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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이창용 총재 "최종 기준금리 3.5%, 다수 금통위원 같은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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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소수의견 2명
환율 고려해 금리 인상, 외화유출 등 우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국내 기준금리가 3.00%까지 오른 가운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시장이 예상하는 연말 기준금리 3.50% 수준이 금통통화위원(금통위원) 견해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창용 총재는 또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과 외환 부문 리스크 확대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빅스텝(0.5%포인트 인상) 결정은 금통위원 만장 일치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야 한다는 소수의견(2명)이 었었던 것이다.

다음은 이날 오전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 후 이어진 이 총재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주요 내용이다.

- 시장에서는 연말 최종 금리를 3.5%로 보는데 합리적인가

▲ 최종 기준금리를 3.5%로 보는 시장 기대치에 대해서는 다수 금통위원이 비슷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 다만 이보다 낮게 보는 금통위원도 있다.

- 소수의견은 어떤 입장이었나

▲ 큰 틀에서 경기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했다. 2주 뒤 금통위 의사록이 공개되면 확인 가능하다.

-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이 소수의견이 있었는데 11월 금통위서 빅스텝 가능성은 낮은 건가

▲ 어느 방향으로 갈지에 대해서 말하기가 어렵다. 금통위원 간 의견이 갈렸다. 전반적인 금통위원 의견은 워낙 불확실성이 크다는 것이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에 따라 전세계 경제가 동요할 수 있다. 국제 금융시장 여건이 워낙 흔들리고 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10.12 photo@newspim.com

- 빅스텝 가장 큰 근거는 외환 리스크 증대와 이에 따른 자본 유출이라고 봐도 되나

▲ 환율에 대해 고려했다. 9월 들어 원화가 급격히 절하된 게 중요 요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 환율 변화는 수입물가를 올려서 물가 상승률이 정점 후 떨어지는 속도를 상당 기간 늦출 수 있다. (환율 고려는) 물가 대응 차원이다.

두번째로 원화 평가 절하가 여러 경로를 통해 금융 안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지금까지는 나타나지 않았다.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차이가 벌어지면 외화 유출, 마진콜, 외화 유동성 압박 국내 전이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게 다수 금통위원 의견이었다.

- 기준금리 0.5%포인트 올렸으나 당장 외환시장에 나타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 시장 기조는 하루만에 판단하기가 어렵다. 지금 전세계 환율 변동을 크게 좌우하는 것은 강달러 현상이다. 우리가 어떤 조치를 해도, 방어책 및 리스크 관리를 하나 미국 긴축정책 속도가 국제금융시장에 영향을 준다. 미국이 조만간 금리 인상을 멈추면 변동성이 커진다.

환율에 대해서 걱정하고 중요하게 보고 있다.다만 다른 나라와도 비교했으면 한다. 9월에 달러 대비 원화가 약세인 것은 맞으나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도 많은 어택(공격)을 당했다. (환율 변동에 대해) 과거 자료뿐 아니라 국제적 비교를 해야 한다. 추가 변동이 우리나라 요인인지 위안화 동조인지 등 국제적 상황과 비교를 해야 한다. 이런 국제적 비교 없이 2008년 등과 비교하면 과도한 위기 의식을 가져올 수 있다. 환율 수준을 엄중히 보나 환율 전세계 공통 상황이라는 점을 무시하고 과거 수준과만 비교해서는 안 된다.

-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차이 감내 수준은

▲ 환율을 잡기 위해서 미국 금리가 오르면 기계적으로 (한국) 금리를 올린다는 게 전혀 아니다. 환율 타깃을 하는 게 아니다. 미국과 금리 차이가 난다고 해서 1대 1로 금리를 올리는 게 아니다. 금리 차이가 벌어지면 환율이 변하고 물가와 금융 안정에 리스크가 생기면 이를 고려해 금통위에서 결정한다. 과도하게 (금리 차이가) 벌어지면 위험해서 바람직하지 않으나 1대 1로 비교하는 것은 아니다.

- 내년 경제성장률이 2%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은

▲ 11월말에 새 전망표가 나온다. 2.1% 하회를 예상한 이유는 지난번 전망에서 이번에 기준금리를 50bp 올린 점을 감안했다.

-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리 밑으로 떨어져도 금리 인상 기조 유지하나

▲ 금통위원 간 의견이 다른 상황이다. 오늘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경제 전망을 변경했다. 지금 상황은 전셰계 경제가 급속히 나빠지고 환율도 변동하며 석유수출기구(OPEC) 감산도 있다. 환율 영향과 유가 상승으로 5%대 높은 물가 상승률이 이어지면 과연 중립금리 수준으로 물가를 잡을 수 있을지, 더 높은 수준으로 가야하는지 금통위원과 의견이 많다.

지난 7월 50bp 인상 때는 금통위원 간 컨센서스가 있었다. 이번에는 어느 한쪽으로 힌트를 줄 수 없듯이 금리 인상 기조는 이어가되 시장에 미치는 여러 영향을 보고 결정하겠다.

- 높은 물가가 지속되는 한 금리 인상 기조 이어가나

▲ 한은이 갖고 있는 물가 전망에 따르면 내년 1분기까지는 5% 상회하는 물가 오름세가 지속된다. 5%대 이상인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면 그 요인이 수요측이든, 공급측이든 기대인플레션을 유발하고 경제에 나쁜 영향을 준다.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만 물가를 꺾기 위해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밖에 없다.

- 1년 가까이 오른 기준금리가 주택 가격 하향 안정에 어떤 영향을 줬나

▲ 지난 1월에서 8월까지 실거래가격이 3~4%로 떨어진 것으로 본다. 기준금리가 올라 추가 하락 가능성도 있다.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므로 빚을 내 산 사람이 고통스러운 게 사실이다. 반대로 보면 지난 2~3년간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올랐고 금융 불안 원인이었다. 금리를 통해서 부동산 가격이 조정되고 가계부채가 조정되는 게 고통스럽지만 거시경제 전체로 봐서는 안정되는 면이 있다.

-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물가 안정 기여도는 ?

▲ 지난해 8월부터 기준금리를 0.5%에서 시작해 250bp(2.5%포인트) 올렸다. 금리 인상과 물가에 시차가 있다. 250bp 올리면 계량 모델에 따르면 물가 상승률을 1년 정도 지났으니 내년 상반기까지 누적적으로 1% 낮출 것으로 본다. 경제성장률 관련해서 추가 50bp 인상이 경제성장률 -0.1%포인트 전후로 낮출 것으로 본다. 또 이자 부담은 12조2000억원 늘 것으로 본다. 가계부채는 1% 낮출 전망이다. 

- 취약차주 부담 가능한 금리 인상 수준인가

▲ (취약차주) 고통이 굉장히 크다는 걸 부인할 수는 없다. 그런데도 5% 넘는 물가 상승률이 이어지고 있다. 근원물가도 오른다. 기대인플레이션을 잡지 않으면 실질소득이 줄어든다. 거시적으로 물가를 우선 잡고 이후 성장 정책을 펴야 한다.

다만 그 사이에 고통받는 분이 많기 때문에 한은은 코로나19 대출 금리는 내년 9월까지 고정시켜 운영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서 새출발기금을 통해 만기 연장이나 신용불량자를 지원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에서도 예산을 통해 어려운 계층에 대해 타깃 대응을 하고 있다. 재정이 많은 역할을 해줘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재정을 풀어 모든 사람을 지원하면 확대 재정이 되고 영국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기재부가 긴축 재정으로 가면서 타깃으로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

- 국내 크레딧 스프레드가 많이 벌어졌다. 안 좋은 징조로 봐야 하나

▲ 최근 회사채 스프레드가 크게 올라간 것으로 안다. 우량 회사채와 신용 스프레드 증가하는데 등급별 스프레드는 늘어나지 않았다. 금리 인상으로 신용 위험 확산으로 이어지기 보다는 금리가 낮은 수준에서 오르면서 시장 유동성이 줄고, 발행 금리가 오르며 은행 대출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유동성 문제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전채, 은행채 등 우량 회사채 발행량이 늘어나 신용등급 낮은 게 구축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신용 위험도가 전가되는 상황은 아니라고 파악한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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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이 완성한 韓·日 반도체 동맹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건희 선대회장에게 물려받은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사업 동맹으로 재편하고 있다.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교류를 직접 챙겨온 이 회장은 최근 삼성전기와 스미토모화학 계열 동우화인켐의 유리기판 합작을 계기로 인적 신뢰를 핵심 소재 공동 개발과 생산 협력으로 확장했다. 과거 일본의 선진 기술을 배우고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시작된 삼성의 대일 협력이 이 회장 체제에서는 AI 반도체 공급망을 함께 설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 = 뉴스핌DB] ◆ 스미토모와 손잡고 반도체 핵심 '글라스 코어' 공동 생산 15일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2일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한국 자회사인 동우화인켐과 합작법인 '글라셈' 설립에 나섰다. 글라셈은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의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기가 지분 66%, 동우화인켐이 34%를 보유한다. 경기 평택에 생산 거점을 구축해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합작을 단순한 계열사 차원의 투자보다 삼성과 일본 재계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관계가 첨단산업의 공동 사업으로 이어진 사례로 보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은 이건희 선대회장 때부터 삼성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대표적인 일본 소재기업이다. 양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고, 지난 2011년에는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생산 합작사 SSLM을 설립했다. 이번에는 협력의 무대가 AI 반도체용 첨단 패키징 소재로 옮겨갔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표면이 평탄하고 열에 따른 변형이 적어 고성능 AI 반도체와 대형 패키지에 적합한 차세대 부품으로 꼽힌다. AI 반도체의 연산 성능과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칩 자체뿐 아니라 이를 연결하고 지지하는 기판과 패키징 소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고다층·고밀도 반도체 패키지기판 설계와 제조 기술을 합작법인에 투입한다. 동우화인켐은 정밀 유리 가공과 공정 자동화 역량을 제공한다. 양사가 각자의 기술을 결합해 글라스 코어를 공동 생산하면 삼성은 AI 반도체 패키징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른 유리기판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이재용 회장이 잇는 일본 네트워크…AI 협력으로 확장 삼성과 일본 재계의 협력 중심에는 이건희 선대 회장이 1993년 출범시킨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가 있다. LJF는 삼성과 일본 주요 전자·부품·소재 기업 최고경영진이 정례적으로 만나 기술과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교류 모임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경영자들이 참여하며 삼성의 핵심 해외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선대 회장은 요네쿠라 히로마사 전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양측의 신뢰는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을 지낸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으로 이어졌다.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LJF 정례 교류회를 직접 주재하고 일본을 수시로 방문하며 도쿠라 회장을 비롯한 현지 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AI 시대에 맞는 사업 협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기의 유리기판 [사진=삼성전기] ◆ 산요·NEC·도레이·소니…반세기 이어진 기술 동맹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반세기 넘게 이어져 왔다. 출발점은 일본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합작이었다. 삼성은 1969년 산요전기와 TV 생산법인 '삼성-산요전기'를 설립하며 전자산업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산요전기 창업자인 이우에 토시오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와세다대 동문으로 인연을 맺은 점도 양사 협력의 계기가 됐다. 이후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기술 도입을 넘어 핵심 부품을 함께 개발·생산하고 공급망을 구축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삼성은 1970년 일본전기(NEC)와 삼성NEC를 설립해 브라운관과 전자부품 기술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훗날 삼성SDI로 성장했다. 2000년에는 NEC와 삼성NEC모바일디스플레이를 세워 OLED 사업에 진출했다. 관련 사업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거쳐 현재의 삼성디스플레이로 이어졌다. 협력 범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패키징과 대형 LCD 분야로도 넓어졌다. 삼성은 1995년 도레이와 스템코(STEMCO), 스테코(STECO)를 설립해 관련 공급망을 공동 구축했다. 2004년에는 소니와 대형 LCD 패널 합작사 S-LCD를 세워 대규모 생산 투자에 나섰다. 초기 일본 기술을 배우기 위한 합작으로 시작된 협력이 기술 개발과 생산,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한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선진 기술을 배우고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재용 회장은 일본 재계와 쌓아온 오랜 신뢰 관계를 단순한 교류에 그치지 않고 AI 반도체와 첨단 소재 분야의 실질적인 사업 협력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07-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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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李 정부 출범 후 시민 주거 힘들어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설명하는 '일타강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억제·공급 축소 기조의 정부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청년, 신혼부부, 중산층 1주택자의 주거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청년정책박람회'에 모두 발언을 했다. 2026.07.10 ryuchan0925@newspim.com 서울시는 15일 오후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약 26분 분량이다. 이번 영상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후속편에서는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 방향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오 시장은 "정부가 틀렸고 서울시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통계와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모든 주택 거래와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분석하고 토지거래허가대장 4만4000건을 대조하는 한편 공인중개사 약 660명의 의견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시민들의 주거 상황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1%, 전세가격이 6.3%, 월세가 7.4% 올랐다며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정부가 여섯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제한, 규제지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수요 억제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 정부의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말했다. 공급 대책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보다 공공사업에 치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공급 물량 약 3만2000가구 중 2만8000가구는 과거 발표 후 장기간 진척되지 않은 사업으로, 실질적인 신규 공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매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대책 이후 서울 전체 거래의 78.1%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고 영등포, 강서, 관악, 동작, 성북, 성동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전월세 시장의 혼란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까지 사라졌다"며 "전체 전세계약의 55.4%가 갱신계약일 정도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전세 감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월세가 늘었지만 지금은 금리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월세가 급증했다"면서 "자연스러운 구조 변화라기보다 정책이 미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부담이 크게 늘어 청년과 1인 가구 등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시민에게 먼저 청구서가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주비 대출 제한·입주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실화" 공급 측면에서는 이주비 대출 제한으로 올해 이주 예정인 정비사업구역 35곳 중 14곳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시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사가 보증을 거부한 사업장은 5곳, 협의 중인 사업장은 9곳이며 보증을 확보하더라도 연 4~7%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2만700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은 1만7000가구로 약 60%지만, 내년에는 8000가구로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자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여섯 번의 대책으로 누르고 공급은 규제로 막은 데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고 했다.  또 정부가 전세 물량 감소 원인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과 기존 세입자의 자가 전환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 분석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소를 대조한 결과 기존 세입자가 거주 주택을 직접 매입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3.5%인 만큼 집값의 절반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해 자가 전환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78.3%, 매물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약 70%였다. 오 시장은 "전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민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진단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정부 부동산 정책, 청년·신혼부부·중산층에 큰 부담" 오 시장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부담이 투기세력이 아닌 청년과 신혼부부, 4050세대, 등록임대사업자, 중산층 1주택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대학가의 한 원룸은 지난해 6월 보증금 1000만원·월세 40만원에서 올해 5월 월세 80만원으로 두 배 올랐다. 또 서울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 850개 단지 중 47.9%인 404개 단지의 전세 매물은 2건 이하였다. 세금 부담도 중산층 1주택자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009년 서울 공동주택의 2.99%에서 올해 14.9%로 예상된다. 서울의 1주택자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16만 명으로, 한강벨트 1주택자는 3만3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투기를 잡겠다던 세금이 중산층 1주택자에게 꽂히고 있다"며 "부자의 세금이 아니라 12월에 날아오는 중산층의 세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18건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정부와 대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는 여야가 없고 시민의 삶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서울시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시장은 "정책 방향 전환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은 다음 시간에 풀어드리겠다"며 "부동산 지옥은 끝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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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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