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책·서울 교육

속보

더보기

올 1학기부터 초·중·고 수업 중 스마트기기 '금지'…"교육 전략 전환돼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3월 시행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교원 판단 시 사용·소지 제한 법제화
교권·학습권 보호 취지에 교사들 '화색'…학부모·청소년 "과잉입법" '난색'
금지 한계 지적도…전문가 "규제보다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강화에 초점"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수업 중 학생들의 휴대전화 등 스마트기기 사용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올해 1학기부터 시행된다. 교권 회복과 학습권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규제라는 주장과 학생 기본권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과잉입법이라는 반발이 맞서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청소년을 능동적인 디지털 시민으로 키우는 교육 설계가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한다.

8일 교육계에 따르면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오는 3월 1일부터 적용된다. 학교장과 교원이 학습권 보호와 원활한 수업 진행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교내에서 스마트기기 사용·소지를 제한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 핵심이다. 장애가 있거나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 교육 목적 활용, 긴급 상황 대응 등은 예외로 두되, 제한 대상 기기와 기준·방법은 학칙으로 정하도록 했다.

수업 중 스마트기기 사용 금지 일러트스. [사진=챗GPT 생성]

생활지도 과정에서의 아동학대 신고 부담을 덜기 위한 장치도 포함됐다. 학교장·교원이 정당한 사유로 스마트기기를 제한한 경우 이를 아동복지법상 금지행위로 보지 않도록 했고, 학교장이 올바른 스마트기기 사용 습관을 위한 소양교육을 교육과정에 포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조항도 담았다.

교사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지난해 스승의날을 맞아 교원 559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교육활동 중 휴대전화 알람·벨소리 등으로 수업 끊김이나 방해를 겪었다는 응답이 66.5%였다. 휴대전화 사용을 제지하다 저항·언쟁·폭언을 경험했다는 응답도 34.1%로 집계됐다. 한 중등 교사는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으로 교사의 수업권만 방해된다는 건 오해"라며 "학생들도 과도한 스마트기기 사용으로 문해력과 집중력이 저하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 미성년자에게 술·담배를 금지하는 것과 같은 교육적 개입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성평등가족부의 '2025년 청소년 미디어 이용 습관 진단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을 스스로 조절하지 못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는 과의존 위험군 청소년은 21만명을 넘는다. 2024년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는 고2 국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9.3%로 전년 대비 0.7%포인트(p) 상승해 표본평가 전환(201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해 교총의 한글날 설문에서도 교사들은 문해력 저하 원인으로 '디지털매체 과사용'을 가장 많이(36.5%) 꼽았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2024년 한글날 맞이 학생 문해력 실태 교원 인식조사 결과. [사진=김아랑 미술기자]

반면 학생·학부모를 중심으로는 과잉 입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개정안이 교육부가 2023년 9월 마련한 '교원의 학생생활 지도에 관한 고시'에 뿌리를 두고 있다. 처벌 조항이 따로 없고 제한 기준과 처벌 수위도 학칙에 위임해 학교현장의 풍경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개정안의 특성은 교육적 해결 대신 무엇이든 법적 처벌로 풀려는 '교육의 사법화' 비판을 피하게 했지만, 그만큼 '굳이 법까지 만들어야 하나'는 의문이 꼬리표로 달렸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이미 상당수 학교는 교칙으로 학생의 스마트폰 사용을 사실상 전면 제한하고, 위반 시 벌점 등 제재도 부과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법률로 규제 범위를 넓히면 학생의 일상적 행위를 불법으로 낙인찍고 학생을 잠재적 범법자로 취급하는 과잉입법이 될 우려가 크다. 학습권 보호라는 명분보다 학생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통제를 강화하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했다.

전문가들도 단순 금지의 한계를 지적한다. 해외에서도 청소년의 과도한 스마트기기 사용 문제가 제기되지만 정책의 무게중심을 금지보다 환경 설계에 두는 흐름이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미국 일부 주에서 피드 추천 알고리즘 조정, 잦은 알림 제한, 부모 동의 절차 강화 등 플랫폼 구조를 손보는 '시스템 기반 규제' 논의가 이어지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김은영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해 12월 발간한 '청소년의 스마트폰·소셜미디어 이용 제한 논의와 교육적 시사점' 보고서에서 "단순 규제는 일시적 통제 수단일 뿐이다. 청소년이 디지털 환경에서 스스로 위험을 인식하고 판단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확대, 교사 연수 강화, 교과 전반에 정보 판별력·온라인 윤리·자기 통제력 함양을 통합적으로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궁극적으로는 청소년을 수동적인 보호 대상이 아니라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디지털 시민으로 육성하는 방향으로 한국 교육의 전략이 전환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jane9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의구, 1심서 실형…법정 구속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12·3 비상계엄 선포문 표지를 사후에 만들고 보관한 혐의로 기소된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강 전 실장은 증거 인멸과 도망을 우려로 법정에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박옥희)는 28일 오후 허위 공문서 작성·행사, 공용물 손상, 대통령기록물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강 전 실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증거 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사후 계엄 선포문 허위 작성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5.28 photo@newspim.com 강 전 실장은 비상계엄 해제 후인 2024년 12월 6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사전에 부서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명한 문서에 따라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처럼 허위 계엄 선포문을 작성한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사후 문건은 한 전 총리, 김 전 장관, 윤 전 대통령 순으로 서명이 이뤄졌고, 강 전 실장 사무실에 보관된 것으로 조사됐다. 내란 혐의 수사가 본격화하자 한 전 총리로부터 "사후에 문서를 만들었다는 것이 알려지면 또 다른 논쟁을 낳을 수 있으니 내가 서명한 것을 없었던 것으로 하자"라는 말을 듣고 해당 문건을 파쇄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사후에 작성된 계엄 선포문이 허위 공문서에 해당하며, 강 전 실장에게 허위 공문서를 작성하려는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계엄 선포의 절차적 적법성을 증명하고 계엄 선포문 표지가 공개되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작성한 이상 (문서) 행사의 목적을 부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 밖에 계엄 선포문 파쇄와 관련한 공용서류 손상·대통령기록물법 위반 혐의도 유죄로 인정됐다. 다만 재판부는 "문서 보관 행위만으로는 해당 문서의 신용을 해할 위험이 발생했다고 볼 수 없다"며 허위 공문서 행사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양형과 관련해 "피고인은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고위 공무원으로서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올바르게 보좌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피고인은 이 사건 계엄 선포가 위헌·위법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발의된 엄중한 상황에서 윤석열 등의 서명을 받아 허위 공문서를 작성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피고인은 윤석열의 사전 지시가 없었는데도 계엄 선포문의 표지 형식을 작성하고 윤석열 등의 서명을 받아 각 범행의 주요한 실행행위를 담당했다"며 "피고인의 직위와 역할을 비춰볼 때 죄책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선고 이후 증거 인멸 및 도망 우려 등으로 강 전 실장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 전 실장 측 변호인은 "사실관계를 다 인정하고 법리적으로 다퉜고 증거, 증인에 대해서도 동의했다"며 "법리적으로 다툴 여지가 있으니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게 해 달라"고 했다. 강 전 실장도 "저는 증거 인멸과 도주에 대한 의사가 전혀 없다"고 항변했으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다투고 있고 1년 6개월이라는 가볍지 않은 형이 선고됐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hong90@newspim.com 2026-05-28 15:27
사진
신네르, 롤랑가로스 2회전 탈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테니스계를 호령하던 얀니크 신네르(24·이탈리아·1위)가 파리의 가혹한 폭염과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로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이 물거품됐다. 신네르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 56위 후안 마누엘 세룬돌로(24·아르헨티나)에게 세트 스코어 2-3(6-3, 6-2, 5-7, 1-6, 1-6)으로 대역전패했다. 톱시드를 받은 선수가 이 대회 3라운드 이전에 탈락한 것은 2000년 안드레 애거시(미국) 이후 무려 26년 만이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신네르가 28일(현지시간)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 경기 중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5.29. psoq1337@newspim.com 경기 초반은 신네르의 독무대였다. 강력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1, 2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3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 5-1까지 달아나며 완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파리의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비극이 시작됐다. 심한 어지럼증과 메스꺼움을 느낀 신네르는 급격한 체력 저하와 함께 다리 경련 증세를 보였다. 코트를 떠나 메디컬 타임아웃까지 요청했으나 한 번 무너진 몸은 회복되지 않았다. 신네르가 중심을 잃자 세룬돌로는 끈질긴 수비와 집요한 톱스핀 샷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몸이 굳어버린 신네르는 마지막 20게임 중 단 2게임만 따내는 빈공 속에 급격히 무너졌다.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인디언웰스, 마이애미, 몬테카를로, 마드리드, 로마까지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5개 대회를 연속 석권하며 30연승을 달리던 신네르의 무패 행진도 허무하게 마감됐다. 지난해 파리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하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6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의 중단이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신네르가 28일(현지시간)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패한 뒤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2026.5.29.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최근 많은 경기를 치르며 회복할 시간이 부족했고 아침부터 몸이 무거웠다"며 "3세트 이후 에너지가 완전히 떨어지며 흐름을 잃었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대어를 낚은 세룬돌로 역시 "그에게 정말 힘든 상황이었다. 솔직히 운이 따랐고 신네르가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며 위로를 건넸다. 이번 이변으로 지난 2024년 호주오픈을 기점으로 이어져 온 신네르와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의 '메이저 독식 체제'는 잠시 멈추게 됐다. 지난 9개의 메이저 대회를 양분했던 알카라스가 손목 부상으로 대회 전 기권한 데 이어 신네르마저 조기 탈락하며 롤랑가로스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혼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세룬돌로가 28일(현지시간)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승리한 뒤 팬들에 인사하고 있다. 2026.5.29. psoq1337@newspim.com 번번이 이들에게 밀렸던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통산 25번째 메이저 우승 대기록 도전과 메이저 대회 준우승 단골이었던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캐스퍼 루드(노르웨이) 등 강자들의 왕좌 탈환 경쟁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특히 조코비치가 이번에 정상에 오르면 남녀 테니스를 통틀어 '역대 메이저 단식 최다 우승'이라는 전인미답의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psoq1337@newspim.com 2026-05-29 08: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