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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시황] 비트코인 6.8만달러 돌파 '안도 랠리'…연초 23% 급락·고래 매도 신호에 경계감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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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반등…이더리움은 2000달러 아래 '경계선'
연준 의사록·중동 리스크…위험자산 모멘텀 제약
연초 23% 급락…사상 최악의 출발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20일 6만8000달러를 넘어서며 광범위한 가상자산 반등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를 추세 전환보다는 '일시적 안도 랠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연초 이후 누적 23% 급락이라는 기록적 부진, 대형 보유자들의 거래소 유입 확대, 채굴 수익성 악화 등 구조적 부담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6.02.20 koinwon@newspim.com

◆ 비트코인 반등…이더리움은 2000달러 아래 '경계선'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컸던 한 주를 지나며 6만8000달러를 넘어섰다. 한국 시간 오후 6시 15분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장 대비 1.94% 오른 6만815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ETH)은 1969달러로 소폭 상승하고 있다.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2000달러는 '돌파 시 축하할 가격'이 아니라 반드시 방어해야 할 심리적 지지선으로 인식되고 있다.

XRP는 1.43달러로 0.8% 상승, 솔라나(SOL)는 84.35달러로 3.8%, BNB 코인은 613.65달러로 1.17% 각각 상승하는 등 주요 알트코인도 반등세다.

시장 흐름은 파동처럼 반복되고 있다.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지만, 과거 고점에서 물린 투자자들이 손실을 줄이고 빠져나올 수 있는 구간에 도달하면 매물이 즉각 출회되는 구조다. 다만 이번 주 반등은 이전보다 다소 덜 취약해 보인다는 점에서, 강제 청산 물량은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준 의사록·중동 리스크…위험자산 모멘텀 제약

거시경제와 지정학 변수도 투자 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연방준비제도(Fed) 의사록은 예상보다 매파적 색채를 띠며 단기 금리 인하 기대의 문턱을 높였다. 인플레이션 둔화가 멈출 경우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신호가 달러 강세와 금융 여건 긴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중동 긴장 고조도 부담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협상에 10~15일의 시한을 제시하고, 미국이 중동 지역에서 군사력을 증강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다. 금 가격은 온스당 5000달러 부근에서 안정 흐름을 보이며 위험자산의 탄력을 제한하고 있다.

일부 전략가들은 미국 증시의 신중한 분위기를 감안할 때 비트코인이 2024년 하반기 수준의 저점을 재시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더리움의 경우 2000달러 부근 장기 지지선이 유지되고 있지만, 1500달러대 최근 저점이 무너지면 본격적 하락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형 보유자 '매도 준비' 신호…바이낸스 유입 사상 최대

온체인 지표도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대형 보유자(고래)의 바이낸스 유입 물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상승 구간에서 현물 매도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리서치 업체 K33은 현재 상황을 2022년 약세장 후반과 비교하며, 급반등보다는 장기간 완만한 횡보 국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물 수요가 뚜렷하게 살아나지 않는 한 반등이 추세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평가다.

◆ 채굴 난이도 15% 급등…수익성은 '수년래 최저'

네트워크 지표에서도 시장의 복잡한 긴장감이 드러난다. 최근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144.4조(T)까지 치솟으며 직전 조정 대비 15% 급등했다. 이는 2021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채굴 난이도는 약 2주(2016개 블록)마다 자동 조정되며, 네트워크 참여 연산 능력(해시레이트)이 변하더라도 블록 생성 시간이 평균 10분 안팎으로 유지되도록 설계돼 있다. 이번 급등은 네트워크에 투입된 연산 능력이 빠르게 회복됐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해시레이트는 한때 826엑사해시(EH/s)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1제타해시(ZH/s) 수준으로 회복했다. 미국의 혹한으로 주요 채굴업체들이 전력 사용을 줄이면서 네트워크 연산 능력이 급감했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6만7000달러대로 반등하자 다시 채굴 장비 가동이 늘어난 것이다. 가격 회복이 채굴 참여 확대를 자극하는 전형적인 구조가 재현된 셈이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해시프라이스(해시레이트 단위당 하루 예상 수익)는 PH/s당 약 23.9달러로 수년래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난이도는 높아지고 경쟁은 치열해졌지만, 채굴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크게 개선되지 않아 마진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 전기료와 설비 투자 비용이 높은 중소 채굴업체들에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전력에 접근할 수 있는 대형 채굴 사업자들은 공격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 국가는 채굴 사업을 통해 수억 달러 규모의 미실현 이익을 쌓아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자본력이 충분하고 에너지 비용이 낮은 사업자들이 네트워크의 연산 능력을 떠받치며 해시레이트를 높은 수준에서 유지하는 구조다.

한편 상장 채굴 기업들 사이에서는 전략 전환 움직임도 나타난다. 전력과 연산 자원을 인공지능(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데이터센터로 재배치하려는 시도다. 채굴업체 비트팜스(BITF)는 최근 사명에서 '비트코인' 색채를 지우고 AI 인프라 중심 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라이엇 플랫폼스(RIOT) 역시 행동주의 투자자들로부터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대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결국 네트워크는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그 이면에서는 수익성 압박과 사업 구조 변화라는 이중의 변곡점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연초 23% 급락…사상 최악의 출발

무엇보다 투자자들을 짓누르는 것은 연초 성적표다. 비트코인은 2026년 들어 첫 50일 동안 23% 하락했다. 1월 10%, 2월 15% 하락으로, 사상 처음으로 1월과 2월이 연속 하락하는 흐름이다.

과거 1월에 두 자릿수 하락이 있었던 해에도 2월은 반등했지만, 이번에는 그 공식이 깨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2년 이후 가장 약한 연속 월간 성과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 대선 이후 해가 통상적으로 강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부진은 더욱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결국 현재 시장은 '반등은 가능하지만 추세 전환은 아직'이라는 진단이 지배적이다. 대기 매도 물량과 거시 변수, 채굴 수익성 압박이 해소되지 않는 한 비트코인의 회복은 여전히 시험대 위에 올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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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이 완성한 韓·日 반도체 동맹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건희 선대회장에게 물려받은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사업 동맹으로 재편하고 있다.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교류를 직접 챙겨온 이 회장은 최근 삼성전기와 스미토모화학 계열 동우화인켐의 유리기판 합작을 계기로 인적 신뢰를 핵심 소재 공동 개발과 생산 협력으로 확장했다. 과거 일본의 선진 기술을 배우고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시작된 삼성의 대일 협력이 이 회장 체제에서는 AI 반도체 공급망을 함께 설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 = 뉴스핌DB] ◆ 스미토모와 손잡고 반도체 핵심 '글라스 코어' 공동 생산 15일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2일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한국 자회사인 동우화인켐과 합작법인 '글라셈' 설립에 나섰다. 글라셈은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의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기가 지분 66%, 동우화인켐이 34%를 보유한다. 경기 평택에 생산 거점을 구축해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합작을 단순한 계열사 차원의 투자보다 삼성과 일본 재계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관계가 첨단산업의 공동 사업으로 이어진 사례로 보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은 이건희 선대회장 때부터 삼성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대표적인 일본 소재기업이다. 양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고, 지난 2011년에는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생산 합작사 SSLM을 설립했다. 이번에는 협력의 무대가 AI 반도체용 첨단 패키징 소재로 옮겨갔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표면이 평탄하고 열에 따른 변형이 적어 고성능 AI 반도체와 대형 패키지에 적합한 차세대 부품으로 꼽힌다. AI 반도체의 연산 성능과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칩 자체뿐 아니라 이를 연결하고 지지하는 기판과 패키징 소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고다층·고밀도 반도체 패키지기판 설계와 제조 기술을 합작법인에 투입한다. 동우화인켐은 정밀 유리 가공과 공정 자동화 역량을 제공한다. 양사가 각자의 기술을 결합해 글라스 코어를 공동 생산하면 삼성은 AI 반도체 패키징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른 유리기판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이재용 회장이 잇는 일본 네트워크…AI 협력으로 확장 삼성과 일본 재계의 협력 중심에는 이건희 선대 회장이 1993년 출범시킨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가 있다. LJF는 삼성과 일본 주요 전자·부품·소재 기업 최고경영진이 정례적으로 만나 기술과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교류 모임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경영자들이 참여하며 삼성의 핵심 해외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선대 회장은 요네쿠라 히로마사 전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양측의 신뢰는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을 지낸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으로 이어졌다.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LJF 정례 교류회를 직접 주재하고 일본을 수시로 방문하며 도쿠라 회장을 비롯한 현지 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AI 시대에 맞는 사업 협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기의 유리기판 [사진=삼성전기] ◆ 산요·NEC·도레이·소니…반세기 이어진 기술 동맹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반세기 넘게 이어져 왔다. 출발점은 일본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합작이었다. 삼성은 1969년 산요전기와 TV 생산법인 '삼성-산요전기'를 설립하며 전자산업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산요전기 창업자인 이우에 토시오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와세다대 동문으로 인연을 맺은 점도 양사 협력의 계기가 됐다. 이후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기술 도입을 넘어 핵심 부품을 함께 개발·생산하고 공급망을 구축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삼성은 1970년 일본전기(NEC)와 삼성NEC를 설립해 브라운관과 전자부품 기술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훗날 삼성SDI로 성장했다. 2000년에는 NEC와 삼성NEC모바일디스플레이를 세워 OLED 사업에 진출했다. 관련 사업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거쳐 현재의 삼성디스플레이로 이어졌다. 협력 범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패키징과 대형 LCD 분야로도 넓어졌다. 삼성은 1995년 도레이와 스템코(STEMCO), 스테코(STECO)를 설립해 관련 공급망을 공동 구축했다. 2004년에는 소니와 대형 LCD 패널 합작사 S-LCD를 세워 대규모 생산 투자에 나섰다. 초기 일본 기술을 배우기 위한 합작으로 시작된 협력이 기술 개발과 생산,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한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선진 기술을 배우고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재용 회장은 일본 재계와 쌓아온 오랜 신뢰 관계를 단순한 교류에 그치지 않고 AI 반도체와 첨단 소재 분야의 실질적인 사업 협력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07-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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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李 정부 출범 후 시민 주거 힘들어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설명하는 '일타강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억제·공급 축소 기조의 정부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청년, 신혼부부, 중산층 1주택자의 주거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청년정책박람회'에 모두 발언을 했다. 2026.07.10 ryuchan0925@newspim.com 서울시는 15일 오후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약 26분 분량이다. 이번 영상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후속편에서는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 방향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오 시장은 "정부가 틀렸고 서울시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통계와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모든 주택 거래와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분석하고 토지거래허가대장 4만4000건을 대조하는 한편 공인중개사 약 660명의 의견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시민들의 주거 상황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1%, 전세가격이 6.3%, 월세가 7.4% 올랐다며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정부가 여섯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제한, 규제지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수요 억제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 정부의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말했다. 공급 대책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보다 공공사업에 치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공급 물량 약 3만2000가구 중 2만8000가구는 과거 발표 후 장기간 진척되지 않은 사업으로, 실질적인 신규 공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매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대책 이후 서울 전체 거래의 78.1%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고 영등포, 강서, 관악, 동작, 성북, 성동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전월세 시장의 혼란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까지 사라졌다"며 "전체 전세계약의 55.4%가 갱신계약일 정도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전세 감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월세가 늘었지만 지금은 금리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월세가 급증했다"면서 "자연스러운 구조 변화라기보다 정책이 미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부담이 크게 늘어 청년과 1인 가구 등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시민에게 먼저 청구서가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주비 대출 제한·입주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실화" 공급 측면에서는 이주비 대출 제한으로 올해 이주 예정인 정비사업구역 35곳 중 14곳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시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사가 보증을 거부한 사업장은 5곳, 협의 중인 사업장은 9곳이며 보증을 확보하더라도 연 4~7%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2만700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은 1만7000가구로 약 60%지만, 내년에는 8000가구로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자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여섯 번의 대책으로 누르고 공급은 규제로 막은 데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고 했다.  또 정부가 전세 물량 감소 원인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과 기존 세입자의 자가 전환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 분석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소를 대조한 결과 기존 세입자가 거주 주택을 직접 매입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3.5%인 만큼 집값의 절반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해 자가 전환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78.3%, 매물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약 70%였다. 오 시장은 "전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민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진단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정부 부동산 정책, 청년·신혼부부·중산층에 큰 부담" 오 시장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부담이 투기세력이 아닌 청년과 신혼부부, 4050세대, 등록임대사업자, 중산층 1주택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대학가의 한 원룸은 지난해 6월 보증금 1000만원·월세 40만원에서 올해 5월 월세 80만원으로 두 배 올랐다. 또 서울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 850개 단지 중 47.9%인 404개 단지의 전세 매물은 2건 이하였다. 세금 부담도 중산층 1주택자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009년 서울 공동주택의 2.99%에서 올해 14.9%로 예상된다. 서울의 1주택자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16만 명으로, 한강벨트 1주택자는 3만3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투기를 잡겠다던 세금이 중산층 1주택자에게 꽂히고 있다"며 "부자의 세금이 아니라 12월에 날아오는 중산층의 세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18건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정부와 대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는 여야가 없고 시민의 삶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서울시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시장은 "정책 방향 전환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은 다음 시간에 풀어드리겠다"며 "부동산 지옥은 끝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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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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