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GAM]온체인 자본시장 도전장 FIGR ② 블록체인에 쌓는 대출·주식·펀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월가와 크립토 투자자들이 24일 피규어의 모델 전환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토큰화 RWA 구조적 성장, 다각화 수익, 규제 친화적 온체인 금융이 주요 근거다.
  • AI 시대 자본시장 입지 강화 전망에도 사설 체인 고립과 경쟁 심화 리스크가 제기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비즈니스 모델 전환 낙관 이유
AI 시대 자본시장 유리한 입지
프로비넌스 고립 등 경계 요인

이 기사는 2월 24일 오후 1시3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월가와 크립토 투자자들이 피규어의 모델 전환을 긍정적으로 보는 배경에는 세 가지 근거가 자리잡고 있다.

먼저, 토큰화된 RWA는 단순 유행이 아니라 구조적인 긴 주기라는 인식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뉴욕증권거래소, 위즈덤트리와 프랭클린템플턴 등 기존의 대형 금융회사들이 대출과 주식, 부동산, 머니마켓펀드 등을 잇달아 온체인에 올리기 시작했다., HELOC라는 비교적 단순하지만 대규모인 자산군을 토큰화해 이미 150억달러 이상의 실질적인 운영 자산을 올려놓은 피규어는 토큰화로 실제 효율을 창출한 첫 사례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둘째, 수익 구조가 대출 수수료부터 온체인 인프라 라이선스, 거래 및 데이터 수수료 등으로 다각화된다는 점이다. 캐피털닷컴과 판테라 캐피털 분석에 따르면 피규어는 2024년 기준 조정 순매출 3억3900만달러 중 상당 부분을 HELOC 수수료에서 벌었지만 이미 프로비넌스 체인 라이선스와 플랫폼 사용료가 의미 있는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인프라와 네트워크 수익은 경기나 금리 사이클에 덜 민감하게 누적되는 경향이 있고, 채권과 대출 토큰이 쌓일수록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특성을 보인다. 투자자 입장에서 피규어는 경기 사이클에 민감한 대출 핀테크에서 대출과 거래 인프라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그림이다.

셋째, 기술과 규제 측면에서 합법적이고 인증된 온체인 금융이라는 입지다. 피규어의 $YLDS 스테이블코인은 SEC에 등록된 몇 안 되는 수익형 스테이블코인 사례로, 규제 친화적인 토큰화를 지향한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냈다.

블록체인 상에서 자사 주식을 발행, 거래하는 실험 역시 증권법과 거래소 규제 틀 안에서 블록체인 기반 주식거래를 검증하는 파일럿 성격을 띤다. 규제 리스크가 크고 탈법적이라는 인식이 강한 크립토 영역에서 피규어는 제도권 안에서 블록체인이 실질적인 효율을 내는 사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YILD [사진=업체 제공]

시장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 시대의 자본시장에서 피규어의 입지가 구조적으로 강화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생성형 AI와 고빈도·머신러닝 기반 트레이딩이 확산되면서 자본시장은 세 가지를 동시에 요구받는다. 자산과 거래 데이터의 디지털 정합성, 24시간 실시간 결제·청산, 규제 위반 리스크의 실시간 모니터링이다.

전통적인 증권 인프라에서는 론과 채권, 주식이 각기 다른 시스템과 중개기관을 통해 발행, 결제되지만 피규어의 프로비넌스 체인에서는 거래 데이터가 동일한 온체인 레코드로 묶인다. 이는 AI가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평가하거나 담보 상태를 점검할 때 온체인 데이터를 한 번만 읽으면 되는 구조를 의미한다.

피규어 플랫폼 [사진=업체 제공]

또 하나의 축은 거래 시간과 결제 속도다. AI 트레이딩과 알고리즘 운용이 24시간 돌아가는 시대에 뉴욕과 런던 증시의 개장 시간에 묶인 기존 인프라는 자연스러운 병목이 된다. 피규어가 구상하는 블록체인 기반 주식·대출 마켓은 토큰화된 자산을 24시간 거래, 결제 가능한 형태로 제공해 AI 트레이딩과 실시간 리밸런싱 수요가 자연스럽게 흘러들어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

뉴욕증권거래소와 ICE, 트레이드웹 등 전통 인프라 플레이어가 자체 토큰화 및 24시간 마켓을 준비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인데, 피규어는 HELOC와 자체 주식이라는 비교적 작은 자산군에서 AI 친화적 자본시장을 먼저 구현, 전략적 옵션을 쥐고 있다는 평가다.

경계의 시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가장 대표적인 비판은 프로비넌스가 외부 개발자 생태계 없이 고립된 사설 체인이라는 지적이다. 솔라나와 이더리움 등 다른 RWA, 디파이 체인에는 다수의 독립 개발자와 프로젝트가 얹혀 있는 반면 프로비넌스는 사실상 피규어와 그 파트너들의 전용 레일에 가깝다.

이는 장기적으로 생태계 확장력과 혁신 속도를 제약할 수 있고, 피규어가 모든 레이어를 직접 유지, 업데이트해야 하는 부담도 크다.

또 다른 비판은 대형 은행 및 브로커의 실질적인 참여 부재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증권의 크레이그 지겐탈러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대형 은행들이 피규어의 소비자 대출 기술을 채택할 가능성은 낮고, ICE나 트레이드웹 같은 기존 인프라 사업자의 솔루션이 승자가 될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경쟁 심화도 부담 요인이다. 디지털애셋홀딩스(칸톤)와 시큐리타이즈, 슈퍼스테이트, 온도·솔라나 기반 RWA 프로토콜, 그리고 블랙록과 프랭클린템플턴의 사내 토큰화팀 등 수십 개 플레이어가 이미 같은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미국 국채나 부동산 등 특정 자산군에 깊은 전문성을 가지고 있거나 기존 거대 운용사 및 브로커와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어 피규어의 'HELOC 출신' 스토리가 자본시장 전반으로 확장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굵직한 잠재 리스크에도 월가는 '고성장 핀테크' 시나리오에 무게를 둔다. 심플리월스트리트에 따르면 2026~2027년 피규어의 매출액과 이익은 각각 연평균 33.4%와 52.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6년 매출액 6억9300만달러와 순이익 2억4500만달러를 기록한 뒤 2027년 매출액 8억4400만달러와 순이익 3억1200만달러의 실적을 낼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는 미국 소비자금융 업종 평균 성장률을 크게 상회한다. 업계 평균 매출 성장률은 10% 가량이고, 이익 성장률은 20% 미만이다.

강세론자들의 전망에는 몇 가지 전제가 깔려 있다. 첫째, HELOC와 기타 개인대출에서 피규어의 디지털 및 블록체인 기반 원가 우위가 유지돼 경기와 금리 사이클이 변해도 점유율을 조금씩 늘려갈 것이라는 가정이다.

둘째, 프로비넌스 기반의 B2B 인프라·플랫폼 수익이 연간 수십 퍼센트씩 성장해 매출 믹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질 것이라는 기대다. 마지막으로, $YLDS 스테이블코인과 온체인 주식·대출 거래 네트워크가 일정 수준의 규모를 형성하며 수수료와 이자 수익이 덧붙는 구조다.

물론 이 같은 전망은 거시경제와 규제, 경쟁 등의 변수에 크게 좌우된다. 금리 급락으로 HELOC 수요가 줄거나 신용 리스크 상승으로 대출 자산의 부실이 늘어날 경우 피규어의 자산 성장과 수익성은 동시에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또 SEC와 연준, OCC 등 규제기관이 토큰화된 증권과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경우 $YLDS와 온체인 주식 네트워크의 확장 속도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용이 완성한 韓·日 반도체 동맹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건희 선대회장에게 물려받은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사업 동맹으로 재편하고 있다.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교류를 직접 챙겨온 이 회장은 최근 삼성전기와 스미토모화학 계열 동우화인켐의 유리기판 합작을 계기로 인적 신뢰를 핵심 소재 공동 개발과 생산 협력으로 확장했다. 과거 일본의 선진 기술을 배우고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시작된 삼성의 대일 협력이 이 회장 체제에서는 AI 반도체 공급망을 함께 설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 = 뉴스핌DB] ◆ 스미토모와 손잡고 반도체 핵심 '글라스 코어' 공동 생산 15일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2일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한국 자회사인 동우화인켐과 합작법인 '글라셈' 설립에 나섰다. 글라셈은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의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기가 지분 66%, 동우화인켐이 34%를 보유한다. 경기 평택에 생산 거점을 구축해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합작을 단순한 계열사 차원의 투자보다 삼성과 일본 재계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관계가 첨단산업의 공동 사업으로 이어진 사례로 보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은 이건희 선대회장 때부터 삼성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대표적인 일본 소재기업이다. 양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고, 지난 2011년에는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생산 합작사 SSLM을 설립했다. 이번에는 협력의 무대가 AI 반도체용 첨단 패키징 소재로 옮겨갔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표면이 평탄하고 열에 따른 변형이 적어 고성능 AI 반도체와 대형 패키지에 적합한 차세대 부품으로 꼽힌다. AI 반도체의 연산 성능과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칩 자체뿐 아니라 이를 연결하고 지지하는 기판과 패키징 소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고다층·고밀도 반도체 패키지기판 설계와 제조 기술을 합작법인에 투입한다. 동우화인켐은 정밀 유리 가공과 공정 자동화 역량을 제공한다. 양사가 각자의 기술을 결합해 글라스 코어를 공동 생산하면 삼성은 AI 반도체 패키징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른 유리기판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이재용 회장이 잇는 일본 네트워크…AI 협력으로 확장 삼성과 일본 재계의 협력 중심에는 이건희 선대 회장이 1993년 출범시킨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가 있다. LJF는 삼성과 일본 주요 전자·부품·소재 기업 최고경영진이 정례적으로 만나 기술과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교류 모임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경영자들이 참여하며 삼성의 핵심 해외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선대 회장은 요네쿠라 히로마사 전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양측의 신뢰는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을 지낸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으로 이어졌다.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LJF 정례 교류회를 직접 주재하고 일본을 수시로 방문하며 도쿠라 회장을 비롯한 현지 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AI 시대에 맞는 사업 협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기의 유리기판 [사진=삼성전기] ◆ 산요·NEC·도레이·소니…반세기 이어진 기술 동맹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반세기 넘게 이어져 왔다. 출발점은 일본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합작이었다. 삼성은 1969년 산요전기와 TV 생산법인 '삼성-산요전기'를 설립하며 전자산업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산요전기 창업자인 이우에 토시오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와세다대 동문으로 인연을 맺은 점도 양사 협력의 계기가 됐다. 이후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기술 도입을 넘어 핵심 부품을 함께 개발·생산하고 공급망을 구축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삼성은 1970년 일본전기(NEC)와 삼성NEC를 설립해 브라운관과 전자부품 기술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훗날 삼성SDI로 성장했다. 2000년에는 NEC와 삼성NEC모바일디스플레이를 세워 OLED 사업에 진출했다. 관련 사업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거쳐 현재의 삼성디스플레이로 이어졌다. 협력 범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패키징과 대형 LCD 분야로도 넓어졌다. 삼성은 1995년 도레이와 스템코(STEMCO), 스테코(STECO)를 설립해 관련 공급망을 공동 구축했다. 2004년에는 소니와 대형 LCD 패널 합작사 S-LCD를 세워 대규모 생산 투자에 나섰다. 초기 일본 기술을 배우기 위한 합작으로 시작된 협력이 기술 개발과 생산,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한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선진 기술을 배우고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재용 회장은 일본 재계와 쌓아온 오랜 신뢰 관계를 단순한 교류에 그치지 않고 AI 반도체와 첨단 소재 분야의 실질적인 사업 협력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07-15 14:25
사진
오세훈 "李 정부 출범 후 시민 주거 힘들어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설명하는 '일타강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억제·공급 축소 기조의 정부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청년, 신혼부부, 중산층 1주택자의 주거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청년정책박람회'에 모두 발언을 했다. 2026.07.10 ryuchan0925@newspim.com 서울시는 15일 오후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약 26분 분량이다. 이번 영상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후속편에서는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 방향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오 시장은 "정부가 틀렸고 서울시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통계와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모든 주택 거래와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분석하고 토지거래허가대장 4만4000건을 대조하는 한편 공인중개사 약 660명의 의견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시민들의 주거 상황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1%, 전세가격이 6.3%, 월세가 7.4% 올랐다며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정부가 여섯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제한, 규제지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수요 억제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 정부의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말했다. 공급 대책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보다 공공사업에 치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공급 물량 약 3만2000가구 중 2만8000가구는 과거 발표 후 장기간 진척되지 않은 사업으로, 실질적인 신규 공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매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대책 이후 서울 전체 거래의 78.1%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고 영등포, 강서, 관악, 동작, 성북, 성동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전월세 시장의 혼란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까지 사라졌다"며 "전체 전세계약의 55.4%가 갱신계약일 정도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전세 감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월세가 늘었지만 지금은 금리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월세가 급증했다"면서 "자연스러운 구조 변화라기보다 정책이 미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부담이 크게 늘어 청년과 1인 가구 등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시민에게 먼저 청구서가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주비 대출 제한·입주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실화" 공급 측면에서는 이주비 대출 제한으로 올해 이주 예정인 정비사업구역 35곳 중 14곳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시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사가 보증을 거부한 사업장은 5곳, 협의 중인 사업장은 9곳이며 보증을 확보하더라도 연 4~7%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2만700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은 1만7000가구로 약 60%지만, 내년에는 8000가구로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자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여섯 번의 대책으로 누르고 공급은 규제로 막은 데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고 했다.  또 정부가 전세 물량 감소 원인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과 기존 세입자의 자가 전환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 분석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소를 대조한 결과 기존 세입자가 거주 주택을 직접 매입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3.5%인 만큼 집값의 절반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해 자가 전환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78.3%, 매물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약 70%였다. 오 시장은 "전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민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진단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정부 부동산 정책, 청년·신혼부부·중산층에 큰 부담" 오 시장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부담이 투기세력이 아닌 청년과 신혼부부, 4050세대, 등록임대사업자, 중산층 1주택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대학가의 한 원룸은 지난해 6월 보증금 1000만원·월세 40만원에서 올해 5월 월세 80만원으로 두 배 올랐다. 또 서울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 850개 단지 중 47.9%인 404개 단지의 전세 매물은 2건 이하였다. 세금 부담도 중산층 1주택자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009년 서울 공동주택의 2.99%에서 올해 14.9%로 예상된다. 서울의 1주택자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16만 명으로, 한강벨트 1주택자는 3만3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투기를 잡겠다던 세금이 중산층 1주택자에게 꽂히고 있다"며 "부자의 세금이 아니라 12월에 날아오는 중산층의 세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18건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정부와 대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는 여야가 없고 시민의 삶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서울시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시장은 "정책 방향 전환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은 다음 시간에 풀어드리겠다"며 "부동산 지옥은 끝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15 14: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