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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 마르티네즈,폭발하는 색채와 도상을 감춘 미묘한 '화이트아웃'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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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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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안갤러리 대구가 12일 에디 마르티네즈 개인전을 열었다.
  • 화이트아웃 기법 신작 20여 점을 30일까지 선보인다.
  • 그리기와 지우기를 반복해 생성 소멸의 미묘한 이미지를 드러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리안갤러리 대구, 뉴욕 화가 마르티네즈 전시 개막
드로잉 즉각성과 회화 물성 결합한 독자적 조형세계
오는 4월30일까지 화이트아웃 신작 국내 소개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커다란 갤러리 창밖으로 봄햇살이 드리운 전시장에 알 듯 모를 듯한 화이트의 캔버스가 관객을 맞는다. 꽃병, 인물, 기호 등이 드러나는 것같지만 흰 물감으로 덮이고 지워져 미묘한 층위만 드러난다. 미국 브루클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에이 마르티네즈의 '화이트아웃' 기법의 신작들이다.

리안갤러리 대구(대표 안혜령)는 3월 12일 미국 후기 추상표현주의를 리드하는 작가 에디 마르티네즈(Eddie Martinez)의 개인전을 개막했다. 오는 4월 30일까지 한달 반여 열리는 이번 전시에 작가는 요즘 집중적으로 전개하는 화이트아웃(White-Out) 시리즈의 회화 20여 점을 출품했다. 대구 미술팬들에게 선보이는 출품작은 모두 신작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에디 마르티네즈 'Untitled'. 2024, Acrylic paint and spray paint on linen. 152.4x182.9cm. [이미지=리안갤러리] 2026.03.13 art29@newspim.com

마르티네즈는 드로잉의 즉각성과 회회의 물성을 자유자재로 결합하며 독자적인 조형세계를 구축한 작가다. 그의 회화는 그리기와 지우기를 무수히 반복해 완성된다. 화폭에 빠른 속도로 드로잉을 어어간 뒤, 그 선들을 흰색 물감으로 지우고 덮어버린다. 하지만 이 화이트 물감은 실제론 대상을 완전히 지우지는 않는다. 화이트 물감들 사이로 여전히 대상들은 가시적으로 남아 있고, 언뜻언뜻 형상을 드러낸다.

겹치기와 지우기, 그리고 다시 덧씌우기를 통해 마르티네즈의 화폭은 미묘한 충돌과 다이내믹한 운율, 그리고 세련된 리듬으로 가득차게 된다. 오늘날 뉴욕 미술계가, 아니 글로벌 미술계가 그의 이 오묘하고 비정형적인 회화에 매료되는 것도 바로 이같은 요소들 때문이다.      

화이트아웃 시리즈를 중심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해 온 ʻ그리기와 지우기'라는 행위의 본질을 조명하는 자리다. 작가가 최근들어 푹 빠져 있는 화이트아웃 연작은 그려진 이미지를 지우고 덮는 과정에서 쉽게 인식하기 어려운 형상들이 등장한다. 그 이미지들은 끝내 완결된 형태로 고정되지 않는다. 흰 물감으로 덮이고, 다시 드러나며, 반복적으로 수정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이미지들은 생성과 소멸의 미묘한 경계에 머문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에디 마르티네즈 'Green Orbit'. 2025. Acrylic paint and spray paint on linen. 121.9x152.4cm. [이미지=리안갤러리] 2026.03.14 art29@newspim.com

'White-Out'은 문서 위 오류를 지우는 수정액을 연상케 한다. 하지만 마르티네즈의 회화에서 ʻ지움'은 단순한 삭제가 아니라, 오히려 그 흔적을 더 분명하게 드러내는 행위라 할 수 있다. 지움으로써 흔적이 거꾸로 도드라지는 역설이라니. 바로 이 지점이 오늘 그의 회화를 다시금 조명하게 하는 포인트다.

흰 층위 아래에는 여전히 드로잉의 선과 크고 작은 면들이 남아 있고, 덮인 자리는 화면의 리듬과 밀도를 변화시키며 새로운 이미지를 호출한다. 스프레이, 샤피 마커, 아크릴, 오일, 콜라주 등 다양한 재료가 한 화면 속에 교차하며, 마르티네즈의 회화는 그만의 강렬한 추상표현의 독창성을 드러낸다.

2층 전시장 초입에 걸린 'Lexicons'(서로 다른 언어체계)는 작가의 회화적 특성을 잘 보여주는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에 해당되는 작품이다. 대형 캔버스임에도 화면은 하나의 확장된 드로잉처럼 작동하며 반복되는 형상과 속도감 넘치는 선, 이를 덮는 흰색의 층이 유기적으로 얽혀 있다. 이로써 마르티네즈의 화면은 고정된 이미지에서 탈출해 시간과 행위가 겹겹이 축적된 흔적으로 마치 릴리프처럼 제시된다.

작가가 흰색 물감으로 과감하게 지움으로써 공백이나 침묵이 자리잡는 대신, 지워진 자리가 또다른 이미지의 출발점이 되는 아이러니가 연출된다. 추상과 구상, 드로잉과 회화, 즉흥성과 통제 사이를 오가는 그의 작업은 끊임없이 수정되고 꿈틀대며 펄펄 날아다니는 생명력을 얻고 있다.

그의 작품은 타이틀도 흥미롭다. 그러나 'Freedom Bird', 'White Whale', 'Land Fish', 'Lost Edge'와 같은 제목들은 특정한 서사를 설명하기 보다는 마르티네즈 회화가 머무는 '상태'와 '지점'을 암시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수많은 존재들은 날고, 헤엄치고, 궤도를 빙글빙글 돌면서 제자리를 자유롭게 벗어나 있다. 물고기는 비현실적으로 육지 위에 놓이고, 경계는 끝내 흐려지는 식이다. 

[서울=뉴스핌] 리안갤러리 대구에서의 개인전을 위해 대구를 찾은 미국 작가 에디 마르티네즈.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3.13 art29@newspim.com

이번 전시는 에디 마르티네즈의 회화를 하나의 ʻ과정 중인 사고'로 제안한다. 그의 회화는 무엇을 보여주기 위한 완성된 재현이 아니라, 사유가 머물고 이동하는 공간이다. 흰색의 물감층 아래 부유하는 구불구불한 선과 형상들은 완결을 유예한 채, 잠정적인 상태로 지속된다. 따라서 마르티네즈의 화이트아웃 연작은 시각적으로 구현된 어휘이자, 반복되는 사유의 궤도다.

우리의 삶이 완벽한 정답이 없듯이 작가는 자신의 회화를 결과가 아닌 '시간과 행위의 축적'으로 이해하길 바란다. 또한 그의 작품은 작가를 '제스처의 화가'로 규정하기 보다는 드로잉적 사고를 중심에 둔 작가로 위치하게 만든다. 화면 위에 반복되는 덮기와 드러내기의 과정은, 화가 무엇을 유지하고 무엇을 지워두는지에 대한 '열린 질문'이 되고 있다.

미술평론가 유진상 교수(계원예술대학교)는 "마르티네즈의 회화 속에서 모든 대상은 그것들의 원래의 대상으로 돌아가는 중이거나 줄기세포처럼 가능태의 존재들로 뒹굴고 있다. 흰색의 윤곽은 마법적 리얼리즘 안으로 소환된 소멸과 생성의 어스름한 단계를 보여준다"고 평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에디 마르티네즈 'Lexicons'. 2025. Acrylic paint and spray paint on linen. 152x182.9cm. [이미지=리안갤러리] 2026.03.13 art29@newspim.com

마르티네즈의 작업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코브라(CoBrA)그룹과 액션 페인팅을 연상케 한다. 한편으로는 필립 거스틴의 말년작업에 나타나는 시니컬하면서도 만화적인 분위기를 떠오르게도 한다.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에 그는 미국 내 상반된 지역을 오가며 성장했고, 때로는 1년에 여러차례 여러 도시를 이주하며 매우 팍팍한 시기를 거쳤다. 파편화된 이미지를 등장시켰다 다시 지우고 덮으면서 때론 슬금슬금 드러내기도 하는 그의 회화 패턴은 이같은 유목민적 배경에서 비롯됐다. 성장과정에서 마주친 서로 다른 풍경은 그의 도상 속에 흔적처럼 등장해 반복적으로 변주된다.

작가는 리안갤러리 대구에서의 작품전을 위해 내한해 한국의 기자들과 대담도 나눴다.

△화이트아웃 작업은 어떻게 시작됐나=2015년 뉴욕 전시를 준비하는 중에 나왔다. 화면에 그려놓았던 블랙의 선과 형태 위에, 재탄생의 느낌으로 화이트물감을 덮어가며 지우기와 그리기를 반복했는데 느낌이 좋았다. 그런데 화이트아웃은 삭제 차원에서 덮는 게 아니라 긴장하는 무엇인가가 나오길 바라면서 하는 작업이다.

△화면에 여러 대상의 파편들이 등장하는데 서로 무슨 관계가 있나?=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 아니고 여러 대상이 유기적으로 얽힌 것이다. 동물도 있고, 식물도 있고, 사람도 있다. 

[서울=뉴스핌] 리안갤러리 대구 전시장에 걸린 자신의 화이트아웃 기법의 회화를 바라보는 에디 마르티네즈. [사진=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2026.03.13 art29@newspim.com

△가린 부분이 재창조되는 과정에 매력을 느끼는지?=화이트아웃 기법은 변화무쌍하고 어떤 것으로 귀결될지 몰라 설레이며 전율을 느끼게 한다. 화이트로 다 덮는 게 아니라 덮었다가 살렸다가를 거듭한다. 칼라가 나왔다가 다시 숨었다가 하는 식이다. 나는 뉴욕 화가들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물론 드 쿠닝, 고르키 등 유럽서 넘어온 작가도 있다. 그러나 추상표현주의는 미국서 시작됐다고 믿는다.

△나비, 꽃병, 강아지를 많이 그렸다. 요즘엔 어떤 사물에 관심을 갖고 있나=우주, 즉 갤럭시 등 최근 관심을 갖는 대상이 있지만 특정해 말하긴 어렵다.

△화이트 사용한지가 10년이 넘었다. 새롭게 발견해내는 화이트의 세계가 있나=뉴욕의 길을 걷다 보면 가로수에 낙서를 해놓은 걸 환경미화원이 와서 덮어버린 장면을 목도한다. 다른 컬러로 덮는데 흥미로왔다. 화이트는 새로운 것을 부여하며 트랜스폼을 할 수 있어 좋다. 때문에 화이트의 한계에 다다를 때까지 끝까지 해보려 한다. 화이트의 한계를 빨리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화이트로 그려놓은 걸 가릴 때 아쉽지 않나=내 스튜디오에는 색이 엄청나게 있는데 화이트아웃 연작 말고, 블랙아웃도 있다. 본능적으로 작업한다. 덜 지우거나 더 지우는 것은 큰 의미가 없고, 비주얼적으로 내가 도달하고자 하는 걸 할 뿐이다. 내겐 그림 자체가 삶의 전부다. 또 언어학자는 아니지만 언어를 좋아하기 때문에 제목에 신경을 쓴다. 사실 제목에 살짝 기대기도 한다. 좋은 타이틀이 회화를 완성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에디 마르티네즈 'Lost edge' 2025, Acrylic, oil, spray paint on linen. 182.9x152.4cm [이미지=리안갤러리] 2026.03.14 art29@newspim.com

△데이비드 호크니처럼 아이패드 드로잉을 할 생각은 없나?= 별로 생각 없다. 간간이 아이패드를 활용하긴 하나 아주 기본적인 것만 하고 있다. 내 작업의 본질은 페인팅이다. 붓을 들고 전통적인 방식으로 작업하는 게 아주 좋다. 회화는 미래에도 계속 존재할 거라고 생각한다. 없어진다면 우울할 거다. 사람들은 실제 페인팅을 감상하길 좋아하니까 앞으로도 쭉 이어질 거다.

△언제부터 화가의 길을 생각했나=어린 시절 형제자매 없이 살아서 그림 그리기가 유일한 탈출구였다. 삶에 질곡이 많았는데 그래서 드로잉을 아주 많이 했다. 대학도 생각할 것도 없이 미대를 택했다. 중간에 중퇴하긴 했으나 전업작가를 할 수 있는 건 큰 축복이다. 나는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좀 전에 잠깐 짬이 난 순간 종이에 뭘 그리던데=내가 늘 하는 행위다. 사람을 만날 때도 손은 그림을 그리고 있을 때가 있다. 어떤 상대는 싫어하기도 한다. 제 2의 본성이다. 

▲에디 마르티네즈는 어떤 작가?=에디 마르티네즈(b.1977)는 미국 코네티컷주의 해군기지에서 태어나 브루클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미국의 예술가다. 구상과 추상, 회화와 드로잉을 넘나들며 특유의 육중하고 역동적인 붓질이 두드러지는 회화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수집한 오브제들을 조합해 3차원 구조물도 제작한다. 이를 브론즈로 캐스팅해 회화 속 활달한 형상들을 연상시키는 조각 작업으로 확장하기도 한다.

마르티네즈는 알리슨 M. 진저라스가 기획한 전시로 산마리노공화국을 대표해 베니스비엔날레에 참여했다. 서울의 Space K, 뉴욕 워터밀의 패리시 미술관, 상하이의 유즈미술관, 디트로이트 현대미술관, 뉴욕 브롱크스미술관, 뉴욕 드로잉센터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그의 작품은 국제적인 공공 및 사립 컬렉션에 다수 소장돼 있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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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이 완성한 韓·日 반도체 동맹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건희 선대회장에게 물려받은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사업 동맹으로 재편하고 있다.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교류를 직접 챙겨온 이 회장은 최근 삼성전기와 스미토모화학 계열 동우화인켐의 유리기판 합작을 계기로 인적 신뢰를 핵심 소재 공동 개발과 생산 협력으로 확장했다. 과거 일본의 선진 기술을 배우고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시작된 삼성의 대일 협력이 이 회장 체제에서는 AI 반도체 공급망을 함께 설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 = 뉴스핌DB] ◆ 스미토모와 손잡고 반도체 핵심 '글라스 코어' 공동 생산 15일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2일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한국 자회사인 동우화인켐과 합작법인 '글라셈' 설립에 나섰다. 글라셈은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의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기가 지분 66%, 동우화인켐이 34%를 보유한다. 경기 평택에 생산 거점을 구축해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합작을 단순한 계열사 차원의 투자보다 삼성과 일본 재계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관계가 첨단산업의 공동 사업으로 이어진 사례로 보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은 이건희 선대회장 때부터 삼성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대표적인 일본 소재기업이다. 양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고, 지난 2011년에는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생산 합작사 SSLM을 설립했다. 이번에는 협력의 무대가 AI 반도체용 첨단 패키징 소재로 옮겨갔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표면이 평탄하고 열에 따른 변형이 적어 고성능 AI 반도체와 대형 패키지에 적합한 차세대 부품으로 꼽힌다. AI 반도체의 연산 성능과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칩 자체뿐 아니라 이를 연결하고 지지하는 기판과 패키징 소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고다층·고밀도 반도체 패키지기판 설계와 제조 기술을 합작법인에 투입한다. 동우화인켐은 정밀 유리 가공과 공정 자동화 역량을 제공한다. 양사가 각자의 기술을 결합해 글라스 코어를 공동 생산하면 삼성은 AI 반도체 패키징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른 유리기판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이재용 회장이 잇는 일본 네트워크…AI 협력으로 확장 삼성과 일본 재계의 협력 중심에는 이건희 선대 회장이 1993년 출범시킨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가 있다. LJF는 삼성과 일본 주요 전자·부품·소재 기업 최고경영진이 정례적으로 만나 기술과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교류 모임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경영자들이 참여하며 삼성의 핵심 해외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선대 회장은 요네쿠라 히로마사 전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양측의 신뢰는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을 지낸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으로 이어졌다.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LJF 정례 교류회를 직접 주재하고 일본을 수시로 방문하며 도쿠라 회장을 비롯한 현지 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AI 시대에 맞는 사업 협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기의 유리기판 [사진=삼성전기] ◆ 산요·NEC·도레이·소니…반세기 이어진 기술 동맹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반세기 넘게 이어져 왔다. 출발점은 일본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합작이었다. 삼성은 1969년 산요전기와 TV 생산법인 '삼성-산요전기'를 설립하며 전자산업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산요전기 창업자인 이우에 토시오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와세다대 동문으로 인연을 맺은 점도 양사 협력의 계기가 됐다. 이후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기술 도입을 넘어 핵심 부품을 함께 개발·생산하고 공급망을 구축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삼성은 1970년 일본전기(NEC)와 삼성NEC를 설립해 브라운관과 전자부품 기술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훗날 삼성SDI로 성장했다. 2000년에는 NEC와 삼성NEC모바일디스플레이를 세워 OLED 사업에 진출했다. 관련 사업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거쳐 현재의 삼성디스플레이로 이어졌다. 협력 범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패키징과 대형 LCD 분야로도 넓어졌다. 삼성은 1995년 도레이와 스템코(STEMCO), 스테코(STECO)를 설립해 관련 공급망을 공동 구축했다. 2004년에는 소니와 대형 LCD 패널 합작사 S-LCD를 세워 대규모 생산 투자에 나섰다. 초기 일본 기술을 배우기 위한 합작으로 시작된 협력이 기술 개발과 생산,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한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선진 기술을 배우고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재용 회장은 일본 재계와 쌓아온 오랜 신뢰 관계를 단순한 교류에 그치지 않고 AI 반도체와 첨단 소재 분야의 실질적인 사업 협력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07-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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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李 정부 출범 후 시민 주거 힘들어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설명하는 '일타강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억제·공급 축소 기조의 정부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청년, 신혼부부, 중산층 1주택자의 주거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청년정책박람회'에 모두 발언을 했다. 2026.07.10 ryuchan0925@newspim.com 서울시는 15일 오후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약 26분 분량이다. 이번 영상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후속편에서는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 방향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오 시장은 "정부가 틀렸고 서울시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통계와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모든 주택 거래와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분석하고 토지거래허가대장 4만4000건을 대조하는 한편 공인중개사 약 660명의 의견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시민들의 주거 상황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1%, 전세가격이 6.3%, 월세가 7.4% 올랐다며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정부가 여섯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제한, 규제지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수요 억제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 정부의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말했다. 공급 대책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보다 공공사업에 치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공급 물량 약 3만2000가구 중 2만8000가구는 과거 발표 후 장기간 진척되지 않은 사업으로, 실질적인 신규 공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매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대책 이후 서울 전체 거래의 78.1%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고 영등포, 강서, 관악, 동작, 성북, 성동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전월세 시장의 혼란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까지 사라졌다"며 "전체 전세계약의 55.4%가 갱신계약일 정도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전세 감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월세가 늘었지만 지금은 금리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월세가 급증했다"면서 "자연스러운 구조 변화라기보다 정책이 미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부담이 크게 늘어 청년과 1인 가구 등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시민에게 먼저 청구서가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주비 대출 제한·입주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실화" 공급 측면에서는 이주비 대출 제한으로 올해 이주 예정인 정비사업구역 35곳 중 14곳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시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사가 보증을 거부한 사업장은 5곳, 협의 중인 사업장은 9곳이며 보증을 확보하더라도 연 4~7%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2만700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은 1만7000가구로 약 60%지만, 내년에는 8000가구로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자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여섯 번의 대책으로 누르고 공급은 규제로 막은 데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고 했다.  또 정부가 전세 물량 감소 원인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과 기존 세입자의 자가 전환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 분석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소를 대조한 결과 기존 세입자가 거주 주택을 직접 매입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3.5%인 만큼 집값의 절반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해 자가 전환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78.3%, 매물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약 70%였다. 오 시장은 "전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민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진단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정부 부동산 정책, 청년·신혼부부·중산층에 큰 부담" 오 시장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부담이 투기세력이 아닌 청년과 신혼부부, 4050세대, 등록임대사업자, 중산층 1주택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대학가의 한 원룸은 지난해 6월 보증금 1000만원·월세 40만원에서 올해 5월 월세 80만원으로 두 배 올랐다. 또 서울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 850개 단지 중 47.9%인 404개 단지의 전세 매물은 2건 이하였다. 세금 부담도 중산층 1주택자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009년 서울 공동주택의 2.99%에서 올해 14.9%로 예상된다. 서울의 1주택자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16만 명으로, 한강벨트 1주택자는 3만3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투기를 잡겠다던 세금이 중산층 1주택자에게 꽂히고 있다"며 "부자의 세금이 아니라 12월에 날아오는 중산층의 세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18건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정부와 대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는 여야가 없고 시민의 삶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서울시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시장은 "정책 방향 전환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은 다음 시간에 풀어드리겠다"며 "부동산 지옥은 끝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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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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