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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혁 교수의 정치분석] ⑬스웨덴 의회의 담론수준과 민주주의 설득의 질 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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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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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57년 스웨덴 의회는 전국민 추가연금 제도 도입을 놓고 보수와 진보가 국가 개입과 개인 자유라는 본질적 가치를 격돌시켰다.
  • 사민당은 연금을 자유 개혁으로 재정의하고 복지를 시혜에서 시민의 정당한 권리로 격상시키며 문법적 설득력을 발휘했다.
  • 야당은 국가 권력의 자유 질식 위험을 논리적으로 제기했으나 단 1표 차이로 패배하면서 민주주의의 소수 경청 미덕을 보여줬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2차 대전 이후 역사적 격동을 이겨낸 의회 언어의 힘

4월 마지막 주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아데나워 탄생 150주년 기념 '민주주의 진단 국제학술대회'의 열기는 뜨거웠다. 미국, 영국, 캐나다, 스웨덴, 덴마크, 포르투갈 등 각국 학자들이 모인 학술회의에 참가했던 나는 독일 바이마르 공화국과 일본 제국주의 시대의 속기록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독재가 뿌리를 내리기 전, 의회의 언어가 어떻게 논리적 설득력을 잃고 타락하며 민주주의의 방벽을 스스로 허물었는지 보여주는 내용으로 관심을 받았다.

지난 연재에서 1920년대부터 1945년까지 스웨덴 의회가 감정의 폭주를 제어하며 민주주의의 방벽을 세운 과정을 살펴보았다.

독일과 일본과는 달리 전쟁의 위기 속에서도 의회의 언어를 지켜 온 스웨덴이 1950년대 들어 복지 확대를 놓고 보수와 좌익 계열의 정당들이 벌인 연금 개혁 논쟁, 1979년 미국 해리스버그(Harrisburg) 인근에 위치한 스리마일섬(Three Mile Island)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촉발된 세계적 반전 운동과 원자력 발전소 폐기 문제를 놓고 벌인 환경 논쟁, 1980년대 중반 자본 자유화와 주택 가격 버블로 촉발된 1991년 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복지 축소 논쟁 등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로 도약하던 황금기 시대와 그 모델이 실존적 위기에 직면했던 격동의 1990년대까지를 트리비움(Trivium) 분석 기법으로 조명한다.

트리비움이란 문법(Grammar)과 논리(Logic)와 수사학(Rhetoric)의 틀을 사용해 어떻게 갈등을 합의로 이끌어내는지 설명할 수 있는 설득 도구다. 이번 2편에서는 20세기 스웨덴 사회를 뒤흔들었던 연금 제도 개혁, 핵발전 폐기, 그리고 국가재정위기 속의 복지 축소 논쟁을 통해 그들이 어떻게 격론 속에서도 언어의 품격을 지켰는지 분석한다.

스웨덴 의회(Sveriges Riksdag, 릭스다그) [사진=위키미디어 공용]

1957년 연금 개혁(ATP) 논쟁: 국가 개입의 필연적 확대인가, 개인의 강요된 선택인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스웨덴은 유례없는 경제적 호황을 누렸다. 1950년대 스웨덴의 연간 경제 성장률은 평균 4%를 상회했고, 실업률은 1~2%대의 완전 고용 상태를 유지했다. 물가 역시 비교적 안정적이었으나,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는 전통적인 가족 공동체의 부양 능력을 약화시켰다.

풍요 속에서 노후 빈곤이라는 새로운 사회적 위험이 고개를 들자, 이 풍요를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를 두고 1950년대 후반 스웨덴 의회는 보편적 복지 모델의 운명을 가를 전 국민 추가 연금(ATP, Allmänna Tilläggspension) 논쟁에 돌입했다. 이는 단순한 경제 정책이 아니라 시민의 삶에 국가가 어디까지 개입할 것인가에 대한 2차 대전 이후 치러진 사상적 대결이었다.

1957년 5월 14일 사민당 타게 에를란데르 총리는 단상에 올라 우파 야당을 향해 다음과 같이 직격탄을 날렸다.

"Den allmänna pensionen är inte bara en siffra i en budget, utan en frihetsreform. Vi bygger en bro av trygghet som gör att ingen människa behöver frukta morgondagen. Det är en bro som den starke bygger för den svage, men som till slut bär oss alla (일반 연금은 예산안의 숫자일 뿐만 아니라, 하나의 자유 개혁입니다. 우리는 그 누구도 내일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안전의 다리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위해 세우는 다리이지만, 결국 우리 모두를 지탱하게 될 것입니다)."

에를란데르는 연금을 국가의 시혜가 아닌 시민의 자유를 보장하는 '다리(bro)'로 형상화함으로써 가난으로 격리되고 고립된 지역을 연결하는 다리를 건설한다는 개념으로 복지의 도덕적 우위를 점하고자 시도했다. 그는 이어 "당신들은 자유를 말하지만, 돈 없는 노인에게 자유란 굶어 죽을 자유일 뿐이다"라며 자유라는 단어의 문법적 정의를 복지와 결합시켜 설득하고자 했다.

스웨덴 타게 에를란데르 총리 [사진=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그러자 자유당의 베르틸 올린(Bertil Ohlin) 대표는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반박했다.

"국가가 모든 국민의 지갑을 관리하겠다는 것은 민주주의의 탈을 쓴 독재다."라고 몰아세우며, "Statlig makt får inte kväva individens frihet. (국가 권력이 개인의 자유를 질식시켜서는 안 된다)"라고 국가의 적극적 개입과 통제 가능성을 제시하며 자유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며 자유 민주주의의 가치를 옹호했다.

그는 국가가 모든 시민을 획일적인 틀에 가두는 것은 보호가 아니라 선택의 박탈이라며, 국민이 스스로의 삶을 설계할 권리를 국가에 저당잡혀서는 안 된다고 논리를 전개했다.

1950년대 후반 스웨덴 의회를 뒤흔든 전 국민 부가 연금(ATP) 논쟁은 단순한 정책 대결을 넘어 국가의 역할과 개인의 자유라는 본질적 가치가 트리비움(Trivium)의 체계 안에서 격돌한 상징적 사건이다. 이 논쟁의 기초가 되는 문법(Grammar)의 차원에서 사민당의 재무장관 구스타브 묄러(Gustav Möller)는 복지는 자선이 아니라 권리라는 강력한 아포리즘(Aphorism, 깊은 진리를 담은 간결한 문장)을 던지며 복지의 지위를 시혜에서 '시민의 정당한 권리'로 격상시켰다.

여기서 문법은 단순히 단어를 배열하는 규칙을 넘어, 문장의 핵심 틀(Syntax)을 재구축하고 그 안에 담길 근본적인 의미(Semantics)를 규정하는 결정적 역할을 수행했다. 즉, 복지를 '부차적 시혜'라는 목적어에서 '시민의 당연한 권리'라는 주어적 가치로 문장의 구조 자체를 바꿈으로써 정치적 담론의 토대를 새롭게 설계한 것이다.

이어 사민당의 잉아 토르손(Inga Thorsson)은 이 논쟁을 재프레이밍하여 연금을 '여성이 남편의 소득에 종속되지 않고 독립된 존엄을 지키게 하는 가정의 평화'로 정의했다. 그녀는 연금이라는 단어가 가질 수 있는 의미의 범주를 '경제적 분배'에서 '성별적 독립과 인권'으로 확장하는 문법적 정의로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논의의 핵심 틀 내에 여성의 주체성이라는 새로운 의미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이는 트리비움의 문법이 어떻게 사회적 가치의 정의를 변혁하고 논의의 지평을 넓히는 민주주의의 설계 도구가 될 수 있는지를 명징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생각의 질서를 세우는 논리(Logic)의 단계에서 야당은 국가 개입이 초래할 인과적 위험성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자유당의 베르틸 올린 대표는 국가 권력이 개인의 자유를 질식시켜서는 안 된다고 단언하며, "국가의 보호가 곧 개인 선택권의 박탈로 이어질 것"이라는 논리적 방어벽을 쳤다.

우파당의 얄 얄마르손(Jarl Hjalmarson) 대표 역시 연기금이 거대한 국가 자본이 되어 시장을 억압할 것이라는 우려를 사회주의적 통제라는 환유(Metonymy, 사물의 속성이나 밀접한 관계가 있는 다른 사물을 빌려 그 전체를 나타내는 기법)적 표현으로 뒷받침하며 국가 주도 모델의 논리적 허점을 공격했다. 이에 대응하여 농민당의 군나르 헤드룬드(Gunnar Hedlund) 대표는 도시 노동자 중심의 설계가 농민에게는 빈 봉투만 쥐여줄 뿐이라는 수사적 의문문을 던져 형평성의 논리적 모순을 날카롭게 제기했다.

스웨덴 베르틸 올린(Bertil Ohlin) 자유당 대표 [사진=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청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수사학(Rhetoric)적 공방은 이 논쟁을 단순한 정책 대결이 아닌 철학이 부딪히는 품격 있는 전장으로 만들었다. 특히 스웨덴 의회는 키케로 수사학의 5단계 중에서도 적절한 표현과 양식을 선택하는 표현인 엘로쿠시오(Elocutio)의 미학을 고도로 발휘하여 담론의 수준을 끌어올렸다.

우파당의 엘리 헤크셔(Eli Heckscher)는 당시 복지 모델을 모래 위에 세운 사상 누각(Ett luftslott)에 비유하며, 인위적인 분배가 초래할 미래의 불확실성을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이는 복잡한 경제 구조의 취약성을 한눈에 보여주는 강력한 은유이자, 감정적 공포가 아닌 논리적 경고를 담은 로고스(Logos)의 실천이었다.

이에 대해 사민당의 시구르드 린드홀름(Sigurd Lindholm)은 "우리는 예산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숫자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인간의 운명을 숫자로만 다룰 수는 없습니다 (Vi kan tala om budget. Vi kan justera siffor. Men vi kan aldrig behandla mänskliga öden som bara siffror.)"는 명징한 대조법(Antithesis)을 통해 반격했다.

그는 이 문장에서 아나포라(Anaphora, 문장 첫머리의 반복)적 리듬을 활용하여 경제적 수치에 매몰되어 있던 의회의 시선을 인간 존엄(Mänsklig värdighet)이라는 고결한 가치로 격상시켰다. 이는 수사학적 데코럼(Decorum, 상황에 맞는 격조)을 지키면서도 청중의 심장을 관통하는 파토스(Pathos)를 성공적으로 끌어낸 사례다.

논쟁이 정점으로 치달을 때, 의원들은 단순히 말을 내뱉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철학을 담은 에토스(Ethos, 화자의 도덕적 신뢰감)를 증명해야 했다. 1958년 단 한 표 차이로 가결된 이 치열한 언어의 전장에서 베르틸 올린(Bertil Ohlin)은 패배를 예감한 듯 "민주주의는 소수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예술 (Demokratin är konsten att lyssna på minoritetens röst)"이라는 멋진 은유적 표현을 남겼다. 이는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전쟁의 언어를 상생과 배려의 언어로 전환하는 에피데이틱(Epideictic, 찬사나 비난을 담은 시의적 연설)적 성격을 띠며 승복의 미덕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수사학적 논쟁은 키케로(Cicero)가 강조한 수사학의 원칙들이 현장에서 어떻게 생동감 있게 구현되는지를 보여준다. 이 전장은 스웨덴이 국민의 집이라는 설계도를 실제적인 사회 시스템으로 구축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으며, 눈앞에 상황을 그려내듯 묘사하는 에나게이아(Enargeia)적 나레이션을 통해 국민들이 복지 국가라는 미래의 집을 시각화하도록 돕는다. 결국 품격 있는 의회 언어가 어떻게 한 국가의 민주주의적 토대를 닦고 공동체의 품격을 높이는지 증명한 역사적 사례로 남았다.

최연혁 스웨덴 린네대학교 교수 [사진=뉴스핌 DB]

*필자 최연혁 교수는 = 스웨덴 예테보리대의 정부의 질 연구소에서 부패 해소를 위한 정부의 역할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스톡홀름 싱크탱크인 스칸디나비아 정책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매년 알메랄렌 정치박람회에서 스톡홀름 포럼을 개최해 선진정치의 조건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그 결과를 널리 설파해 왔다. 한국외대 스웨덴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스웨덴으로 건너가 예테보리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고 런던정경대에서 박사후과정을 거쳤다. 이후 스웨덴 쇠데르턴대에서 18년간 정치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버클리대 사회조사연구소 객원연구원, 하와이 동서연구소 초빙연구원, 남아공 스텔렌보쉬대와 에스토니아 타르투대, 폴란드 아담미키에비취대에서 객원교수로 일했다. 현재 스웨덴 린네대학 정치학 교수로 강의와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저서로 '우리가 만나야 할 미래' '좋은 국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민주주의의가 왜 좋을까' '알메달렌, 축제의 정치를 만나다' '스웨덴 패러독스' 등이 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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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5일 중부 최대 120㎜ 폭우 예고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행정안전부가 14일 오후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예보됨에 따라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침수·산사태 우려 지역에 대한 선제 점검과 통제 강화를 지시했다. 행정안전부는 14일 윤호중 장관 주재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호우와 강풍에 대비한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식품부, 기상청 등 10개 중앙행정기관과 16개 지방자치단체, 한국공항공사 등이 참석했다. 폭우가 쏟아진 9일 오전 서울역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저녁부터 15일 새벽까지 수도권과 강원, 충청권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 경기·강원 북부는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30~100㎜(경기 북부 최대 120㎜ 이상), 강원 내륙·산지 30~80㎜(많은 곳 100㎜ 이상), 충청권과 전북 30~80㎜, 전남과 제주 20~60㎜ 등이다. 행안부는 퇴근 시간대와 심야 시간에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명피해 예방에 중점을 두고 대응할 것을 관계기관에 주문했다. 우선 상습 침수지역과 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사전 점검을 강화하고, 지하차도와 하상도로 등 침수 취약 구간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필요 시 선제적으로 출입을 통제하도록 했다. 빗물받이 이물질 제거와 반복 점검도 실시해 침수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반지하주택과 하천변 산책로 등 침수 취약지역에 대한 예찰도 강화한다. 지난 8~10일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산지와 급경사지 등 붕괴 우려 지역은 사전 점검을 실시하고, 위험 징후가 확인되면 주민들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특히 고령자 등 자력 대피가 어려운 주민은 주민대피지원단과 연계해 1대1 지원 체계를 재점검하도록 했다. 강풍에 대비한 안전조치도 강화된다. 행안부는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예상됨에 따라 옥외광고물과 가로수, 건설현장 크레인, 공사장 가설시설 등 전도와 낙하 위험 시설물은 사전에 고정하거나 철거하도록 요청했다. 또 재난문자와 마을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기상정보와 국민행동요령을 신속히 전파하고 외출 자제와 위험지역 접근 금지 등을 적극 안내할 계획이다. 김용균 자연재난실장은 "정부는 집중호우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체계를 빈틈없이 유지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기상정보와 재난문자를 수시로 확인하고, 안전수칙을 준수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 2026-07-1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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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20% 징수"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이란 항구에 대한 미 해군의 봉쇄조치를 재개한다고 선언했다. 또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에 안전을 제공하는 비용으로 선적 화물의 20%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을 것이며, 이란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유지될 것"이라며 "이란 봉쇄(THE IRANIAN BLOCKADE) 조치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과 관련 물류 수송을 제외한 "다른 모든 국가들은 해협을 공정하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THE GUARDIAN OF THE HORMUZ STRAIT)'가 될 거라며 안전 제공 비용을 청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미국이 "수호자로서, 그리고 공정함의 차원에서, 이 불안정한 세계 요충지에 안전과 보안을 제공하는 업무에 필요한 모든 비용에 대해 선적 화물의 20% 비율로 보상(비용 청구)을 받을 것"이라며 관련 절차가 즉시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대 이란 봉쇄 재개와 호르무즈 안전 제공 비용 징수 선언은 이란이 미국의 호르무즈해협 개방 요구를 거부하고 폐쇄를 선언한 뒤 나왔다. 미군은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에 나서 방공망과 드론 전력 등을 타격했다. 이로써 이란과 휴전 합의로 종료됐던 이란 항구에 대한 미군의 해상 봉쇄가 3주 만에 재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호르무즈해협을 미국이 관리하고 그 대가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실상 해협 통제권 확보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반면 이란 군은 어떠한 경우에도 미국이 해협 관리에 개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반발하고 있어 양측의 충돌이 격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측의 대립은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대치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을 예고한다"며 "글로벌 석유 시장에 추가적인 압박을 가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 대치 격화 속에 이날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9달러대까지 오르며 약 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호르무즈 통행량 회복세도 이미 꺾이는 등 해상 물류 위축 움직임은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선박 추적 데이터 업체 케플러(Kpler)는 지난 주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된 선박 수가 전주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 19척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 예비 평화 협정인 양해각서(MOU)가 체결되기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케플러는 대부분의 선박이 이란이 승인한 항로나 비밀 경로를 이용했으며, 미국이 지원하는 오만 인근 통로를 통한 통행은 끊겼다고 전했다. WSJ은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대로 호르무즈 해협을 군사적으로 장악하려면 상당한 규모의 지상군 침공이나 위험한 해군 작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게시글. [사진=트루스소셜] dczoomin@newspim.com 2026-07-14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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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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