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기고] AI 로봇의 시대, 안전인증만으로는 안전할 수 없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AI·클라우드·센서 결합 로봇이 확산되면서 산업·서비스 현장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 국제 로봇 인증은 여전히 물리적 기계 안전 중심에 머물러 AI 해킹·센서 조작·OTA 공격 같은 신종 위험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 로봇 오작동이 생산중단·인명피해·국가안보 위협으로 번질 수 있어, 현 체계를 개선하지 않으면 인증이 위험을 가리는 형식 절차로 전락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박정인 덕성여대 AI DynaInfo 연구소 연구교수

오늘날 로봇은 단순한 기계장치를 넘어 인공지능, 클라우드, 센서 네트워크, 자율주행 시스템이 결합된 초연결 디지털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은 스마트팩토리의 핵심 인프라가 되었고, 서비스 로봇은 병원·학교·물류센터·공항·호텔·군사 분야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와 멀티모달 AI의 발전은 로봇에게 단순 반복동작이 아니라 인간과 유사한 인식·판단·의사결정 능력을 부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 발전 속도에 비해 국제인증 체계와 보안규제는 여전히 기계 안전 중심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국제 로봇 인증의 핵심은 대부분 물리적 안전에 집중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ISO 10218(산업용 로봇 안전), ISO/TS 15066(협동로봇 안전), IEC 61508(기능안전), IEC 62443(산업제어시스템 보안), UL 3300(서비스로봇 안전) 등이 존재한다. 그러나 상당수 인증체계는 여전히 기계가 오작동하지 않는가, 충돌 시 인간에게 위험한가, 센서가 정상 동작하는가와 같은 전통적 안전 중심 구조를 취하고 있다. 즉 로봇을 물리적 기계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AI 기반 로봇의 위험은 더 이상 단순한 기계 오작동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박정인 교수.

카메라와 라이다(LiDAR) 센서, AI 비전 시스템, 생성형 AI 기반 작업보조 모델, 클라우드 연결 시스템을 통해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인식한다. 작업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부품을 식별하며, 작업 순서를 스스로 조정한다. 또한 생산 효율을 위해 원격 OTA(Over-the-Air) 업데이트 기능도 탑재되어 있다.

문제는 이러한 구조가 곧 거대한 공격 표면이 된다는 점이다. 만약 공격자가 로봇의 AI 인식 모델이나 센서 데이터 흐름에 침투할 경우, 로봇은 물리적으로는 정상 동작하면서도 잘못된 판단을 수행할 수 있다. 예컨대 공격자는 카메라 입력값을 교란하여 인간 작업자를 "배경 객체"로 인식하게 만들 수 있다.

또는 적대적 이미지를 이용하여 실제 사람을 감지하지 못하도록 만들 수도 있다. 이 경우 로봇은 안전시스템이 정상이라고 판단한 상태에서 고속으로 팔을 움직이거나 중량 부품을 운반하게 된다.

더 심각한 시나리오는 공급망 공격과 결합되는 경우이다. 예를 들어 특정 외산 AI 모듈이나 오픈소스 라이브러리에 악성 코드가 은닉되어 있다고 가정해 보자. 로봇 제조사는 국제안전인증을 모두 통과했기 때문에 해당 시스템을 신뢰하고 공장에 대량 도입한다. 그러나 이후 클라우드 업데이트 과정에서 공격자가 AI 모델을 변조하면 로봇 전체가 동시에 오작동할 수 있다. 단순히 한 대의 기계가 멈추는 수준이 아니라, 수백 대의 로봇이 동시에 비정상 동작을 수행할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다.

[사진 신화사 = 뉴스핌 특약] 인공지능 이미지.

실제로 국제 보안 연구자들은 산업용 로봇이 사용하는 ROS(Robot Operating System) 환경과 원격 제어 프로토콜의 취약성을 반복적으로 지적해 왔다.

일부 연구에서는 원격 네트워크를 통해 로봇의 움직임을 조작하거나 센서 값을 변조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특히 협동로봇은 인간과 같은 공간에서 움직이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공격 성공 시 인명피해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 사례가 국제인증 체계의 가장 큰 문제를 드러내는 이유는, 로봇이 기계적으로는 안전인증을 통과한 상태라는 점이다. 기존 국제인증은 충돌 강도, 비상정지 기능, 모터 출력 제한 등은 검사했을 수 있다. 그러나 AI 모델이 해킹되어 사람을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 센서 데이터가 조작되는 상황, OTA 업데이트가 악성코드에 감염되는 상황까지 충분히 검증하지는 못한다. 즉 기계는 안전하지만 AI는 위험한 상태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위협은 단순 산업재해 문제를 넘어 국가안보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미래의 항만, 반도체 공장, 발전소, 군수물류센터, 자율주행 물류창고 등은 대부분 AI 로봇 기반 자동화 시스템에 의존하게 된다. 만약 적대국이나 국제 해커조직이 이러한 로봇 네트워크를 동시에 공격한다면 생산 중단, 물류 마비, 핵심 산업시설 파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과거 단순 IT 해킹과 달리 실제 물리적 사회 기반시설을 공격하는 사이버와 물리 융합 공격이라는 점에서 훨씬 위험하다.

최근 노조가 계속적으로 산업의 어려움을 초래하면서 AI 로봇산업이 보다 가속화 페달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래형 스마트팩토리 공장 내부에는 수백 대의 협동로봇이 인간 작업자와 함께 움직이고 있다. 이 로봇들은 단순 반복기계가 아니라 추론하고 출처도 기억하면서 결과적으로 인간처럼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AI 시대의 로봇 위험이 더 이상 기계 고장이 아니라 인지 조작과 AI 신뢰 붕괴의 문제이고 현재 국제인증 체계가 이러한 AI 보안위협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인증은 안전을 보장하는 장치가 아니라 오히려 위험을 숨기는 형식적 절차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을 확실히 하여야 한다.

HMM의 생성형 AI 기반 챗봇 [사진=HMM]

박정인 교수(법학박사)는 대통령 국가지식재산위원회 본위원회 위원, 문체부 저작권보호심의위원회 심의위원, 문체부 여론집중도조사위원회 상임위원, 인터넷주소분과위원회, 웹콘텐츠 활성화위원회 자문위원, 강동구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의위원, 경찰청 사이버범죄 강사 등 여러 국가 위원을 역임했다. 공공기관 대상 법령입안강의를 하며, 대학에서 특허법, 저작권법, 산업보안법, 과학기술법, 정보보안법, 디지털증거법, ICT트러스트공학, 일반 산업안전, 중대재해법 등을 강의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 인텔리콘 메타연구소, 해인예술법연구소, 숙명여대 초빙교수, 단국대 연구교수 등을 역임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용이 완성한 韓日 반도체 동맹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건희 선대회장에게 물려받은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사업 동맹으로 재편하고 있다.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교류를 직접 챙겨온 이 회장은 최근 삼성전기와 스미토모화학 계열 동우화인켐의 유리기판 합작을 계기로 인적 신뢰를 핵심 소재 공동 개발과 생산 협력으로 확장했다. 과거 일본의 선진 기술을 배우고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시작된 삼성의 대일 협력이 이 회장 체제에서는 AI 반도체 공급망을 함께 설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 = 뉴스핌DB] ◆ 스미토모와 손잡고 반도체 핵심 '글라스 코어' 공동 생산 15일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2일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한국 자회사인 동우화인켐과 합작법인 '글라셈' 설립에 나섰다. 글라셈은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의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기가 지분 66%, 동우화인켐이 34%를 보유한다. 경기 평택에 생산 거점을 구축해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합작을 단순한 계열사 차원의 투자보다 삼성과 일본 재계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관계가 첨단산업의 공동 사업으로 이어진 사례로 보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은 이건희 선대회장 때부터 삼성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대표적인 일본 소재기업이다. 양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고, 지난 2011년에는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생산 합작사 SSLM을 설립했다. 이번에는 협력의 무대가 AI 반도체용 첨단 패키징 소재로 옮겨갔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표면이 평탄하고 열에 따른 변형이 적어 고성능 AI 반도체와 대형 패키지에 적합한 차세대 부품으로 꼽힌다. AI 반도체의 연산 성능과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칩 자체뿐 아니라 이를 연결하고 지지하는 기판과 패키징 소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고다층·고밀도 반도체 패키지기판 설계와 제조 기술을 합작법인에 투입한다. 동우화인켐은 정밀 유리 가공과 공정 자동화 역량을 제공한다. 양사가 각자의 기술을 결합해 글라스 코어를 공동 생산하면 삼성은 AI 반도체 패키징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른 유리기판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이재용 회장이 잇는 일본 네트워크…AI 협력으로 확장 삼성과 일본 재계의 협력 중심에는 이건희 선대 회장이 1993년 출범시킨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가 있다. LJF는 삼성과 일본 주요 전자·부품·소재 기업 최고경영진이 정례적으로 만나 기술과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교류 모임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경영자들이 참여하며 삼성의 핵심 해외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선대 회장은 요네쿠라 히로마사 전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양측의 신뢰는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을 지낸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으로 이어졌다.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LJF 정례 교류회를 직접 주재하고 일본을 수시로 방문하며 도쿠라 회장을 비롯한 현지 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AI 시대에 맞는 사업 협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기의 유리기판 [사진=삼성전기] ◆ 산요·NEC·도레이·소니…반세기 이어진 기술 동맹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반세기 넘게 이어져 왔다. 출발점은 일본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합작이었다. 삼성은 1969년 산요전기와 TV 생산법인 '삼성-산요전기'를 설립하며 전자산업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산요전기 창업자인 이우에 토시오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와세다대 동문으로 인연을 맺은 점도 양사 협력의 계기가 됐다. 이후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기술 도입을 넘어 핵심 부품을 함께 개발·생산하고 공급망을 구축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삼성은 1970년 일본전기(NEC)와 삼성NEC를 설립해 브라운관과 전자부품 기술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훗날 삼성SDI로 성장했다. 2000년에는 NEC와 삼성NEC모바일디스플레이를 세워 OLED 사업에 진출했다. 관련 사업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거쳐 현재의 삼성디스플레이로 이어졌다. 협력 범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패키징과 대형 LCD 분야로도 넓어졌다. 삼성은 1995년 도레이와 스템코(STEMCO), 스테코(STECO)를 설립해 관련 공급망을 공동 구축했다. 2004년에는 소니와 대형 LCD 패널 합작사 S-LCD를 세워 대규모 생산 투자에 나섰다. 초기 일본 기술을 배우기 위한 합작으로 시작된 협력이 기술 개발과 생산,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한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선진 기술을 배우고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재용 회장은 일본 재계와 쌓아온 오랜 신뢰 관계를 단순한 교류에 그치지 않고 AI 반도체와 첨단 소재 분야의 실질적인 사업 협력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07-15 14:25
사진
황우석 전 교수 최고과학기술인상 취소 확정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줄기세포 논문 조작으로 논란을 빚은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이 22년 만에 최종 취소됐다. 15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행정안전부에 황 전 교수의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취소를 요청했고, 행안부는 이를 검토한 뒤 대통령 재가를 받아 취소 절차를 마무리했다. 황우석 전 서울대교수. [사진=뉴스핌DB] 행정안전부는 조만간 황 전 교수의 수상 취소 사실을 관보에 게재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은 국내 과학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과학기술인에게 수여하는 대통령상으로, 수여와 취소 모두 대통령 재가를 거쳐야 하는 과학기술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황 전 교수는 인간 배아줄기세포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004년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을 수상하고 상금 3억원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실이 드러나면서 2006년 서울대에서 파면됐고, 과기정통부는 같은 해 제1호 최고과학자 지위를 철회했다. 당시 과학기술훈장 창조장은 취소됐지만 최고과학기술인상은 관련 규정이 미비해 유지됐다. 정부는 관련 규정을 정비한 뒤 2020년 황 전 교수의 수상을 취소했으나, 황 전 교수가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법원은 의견 제출 기회를 부여하지 않는 등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 취소 처분을 무효로 판단했다. 대법원도 2023년 원심을 확정했다.   abc123@newspim.com 2026-07-15 12: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