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노르웨이가 1일 도널드 트럼프발 불안정한 국제정세 속 EU 가입 재검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노르웨이는 과거 어업·농업 피해 우려로 두 차례 EU 가입 국민투표를 부결시켰으나, 무역·관세·안보 환경 변화로 입장이 달라지고 있다.
- 아이슬란드의 8월 EU 협상 국민투표와 어업 협정 조건이 노르웨이 여론과 EU 가입 논의에 중대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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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북유럽 국가 아이슬란드가 오는 8월 유럽연합(EU) 가입 협상 재개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스칸디나비아반도 국가인 노르웨이에서도 EU 가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안보와 무역 환경이 갈수록 적대적으로 바뀌고 있고, 힘을 모으고 서로 지켜주며 함께 행동할 수 있는 '진정한' 동맹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면서 주변을 둘러보는 국가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중국이 만든 '미친 세계(crazy world)'가 노르웨이로 하여금 EU와의 관계를 재검토하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의 대표적인 석유·가스 생산국인 노르웨이는 EU 단일시장에는 참여하고 있지만 1972년 7월과 1994년 11월 두 차례 EU 가입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했지만 모두 부결시켰다.
당시 노르웨이 국민들은 에너지와 함께 이 나라 최대 수출 부문인 수산업이 EU 가입으로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에스펜 바르트 아이데 노르웨이 외무장관은 FT와 인터뷰에서 "1972년에는 어업 때문에 반대했고, 1994년에도 어업과 농업 문제가 핵심이었다"며 "이들 쟁점은 결혼과 가족을 갈라놓을 정도로 사회를 분열시켰고 지금까지도 우리 국민들에게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남겼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 시대는 그때와 완전히 달라졌다고 진단했다.
아이데 장관은 "과거엔 '온건한 세계(benign world)가 존재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30년이 지난 지금 그런 세계는 사라졌고 이제 우리는 더 어려운 상황에 있다는 것을 솔직하게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가입하지 않기로 했던 EU의 요소들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무역 정책과 관세 동맹 등을 언급했다.
이어 "중국과 미국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포함해 이 미친 세계는 EU가 그 동안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도구들을 다시 꺼내 쓰도록 만들고 있다"고 했다.
두 달 후 아이슬란드에서 실시되는 국민투표가 향후 노르웨이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이데 장관은 EU가 아이슬란드를 회원국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제시할 어업 협정 관련 내용들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이슬란드 상황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이를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며 "현재 수산업계는 아이슬란드가 EU로부터 좋은 조건을 얻는지 주의 깊게 보고 있다. 그 결과가 여론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요나스 가르 스퇴레 총리도 외신 기자들에게 "아이슬란드가 EU에 가입하면 노르웨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경제 뿐만 아니라 외교·안보 상황도 노르웨이가 EU 가입을 저울질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노르웨이는 나토(NATO) 창립 회원국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의 북극 지역 자치령인 그린란드 통제권을 주장하면서 대서양 동맹에 대한 신뢰가 크게 흔들렸다.
또 러시아가 북극 지역에서의 활동을 크게 늘리면서 노르웨이는 스발바르(Svalbard) 제도에 대한 위협도 크게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FT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EU가 국방·안보에 더욱 집중하면서, 아이슬란드를 포함한 나토 및 단일시장 회원국들 사이에서도 EU의 매력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