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달러/원 환율이 4일 1530원대로 올라 외국인 수급 회복이 늦어질 우려가 커졌다.
- 코스피는 외국인 19거래일 연속 순매도로 8639.38에 마감하며 8600선으로 밀렸다.
- 외국인 매도는 반도체 차익실현 성격이 강해 환율 안정이 회복 분수령이 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반도체에 집중...외국인 삼전닉스 54조원 매도
순매도 66조원에도 외국인 비중은 최고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530원선까지 치솟으면서 외국인 수급 회복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9000선 진입을 시도했지만 외국인은 1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고환율 부담이 향후 외국인 자금 재유입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6원 오른 1530.0원에 출발해 1529.7원에 마감했다. 장중 1530원선을 넘어 출발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0일(1554.0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4% 하락한 8639.3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 장중 8933.62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이후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8600선으로 밀려났다.
외국인은 이날에만 약 7조원을 순매도했다. 지난달 7일부터 이날까지 1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코스피 시장에서 총 66조873억원을 팔아치웠다. 같은 기간 개인은 66조5195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 매물을 대부분 받아냈다.

◆원화 약세에 외국인 자금 재유입 지연 우려
시장에서는 최근 원화 약세가 외국인 수급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뿐 아니라 환율 변동에 따른 손익까지 고려한다. 원화 약세가 이어질 경우 국내 증시 투자 매력이 낮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이날 '6월 금융시장 브리프'를 통해 국내 증시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견인하는 상승 랠리를 이어가겠지만 고금리·고유가·고환율 부담으로 상승 속도는 둔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의 1530원대 재진입은 국내 증시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외국인 입장에서는 환율 불확실성과 환헤지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외국인 자금 흐름이 환율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 외국인 자금 유출이 원화 약세 압력을 높이고, 고환율은 다시 외국인 자금 유입을 제약하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달러/원 환율은 금리차나 경상수지보다 자본 흐름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외국인 주식 수급 개선 여부가 단기적으로 환율 방향성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라고 진단했다.
◆외국인 비중 40% 돌파…이탈보다 리밸런싱 성격
다만 증권가에서는 최근 외국인 매도세를 한국 증시 이탈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외국인 보유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매도 역시 반도체 중심의 차익실현과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코스피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40.26%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36.26%와 비교하면 4%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지난달 29일 사상 처음으로 40%를 넘어선 이후 2거래일 연속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매도는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외국인이 연속 순매도를 시작한 지난달 7일부터 이날까지 순매도 1위 종목은 삼성전자로 약 28조원이 순유출됐다. SK하이닉스도 26조원 이상 순매도되며 뒤를 이었다. 두 종목의 순매도 규모만 54조원을 웃돌아 전체 외국인 순매도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권순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매도는 한국 시장 자체를 떠나는 움직임이라기보다 반도체 비중 축소와 리밸런싱 성격이 강하다"며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환율 안정 여부가 외국인 수급 회복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업황 기대와 기업 실적 개선 흐름이 유지되더라도 달러/원 환율이 높은 수준에서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갈 경우 외국인 매수 전환 시점은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매도가 구조적 이탈이라기보다 리밸런싱 성격이라면 환율이 안정될 때 수급 회복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1530원대 환율은 외국인에게 부담스러운 구간인 만큼 당분간 매수 재개 속도는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