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8일 이란·이스라엘 교전 중단을 중재해 국제유가는 급등 후 상승폭을 축소해 마감했다.
- OPEC+가 네 번째 증산 목표 확대에 합의했지만 생산 차질로 실제 공급 증가는 미미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 이란·이스라엘 휴전 기대와 강한 미 고용지표, 달러 강세가 맞물리며 금값은 반등 후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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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금리 부담·지정학 완화 기대 엇갈리며 보합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란과 이스라엘 간 충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 요청으로 일시 중단되면서 8일(현지시각) 국제유가가 상승폭을 축소한 채 마감됐다. 금값은 금리 부담과 지정학 완화 기대감이 엇갈리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은 76센트(0.8%) 상승한 91.30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은 배럴당 1.16달러(1.3%) 오른 94.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이날 장 초반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재개와 레바논 공격 소식에 5% 이상 급등했다.
이스라엘이 전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의 친 이란 무장조직 헤즈볼라의 거점을 전격 공습했고, 이란은 탄도미사일 수십 발을 동원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섰다.
양측 교전이 격화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양측에 교전을 즉각 중단하라고 공개 압박했다. 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해 자제를 요청하는 한편, 이란 측에도 간접 채널을 통해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란과 이스라엘은 상호 군사공격을 자제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유가는 상승폭을 축소했다.
다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현재로서는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을 중단하겠지만, 이란이 다시 공격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히는 등 양측은 추가 공격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다.
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최근 공격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수송 제한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OPEC+, 증산 목표 확대 합의
공급 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는 일요일 최근 4개월 동안 네 번째 증산 목표 확대에 합의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실제 공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를 포함한 산유국 협의체 OPEC+ 회원국 상당수가 이미 생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물류 차질과, 러시아의 경우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생산 능력이 약화된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가들은 설명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리스타드에너지의 지정학 분석 책임자인 호르헤 레온는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현재 시장 상황에서 이번 결정이 실제 물리적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 금 가격, 강한 美 고용지표에도 낙폭 만회
금값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 휴전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장중 저점에서 반등해 보합권을 회복했다. 다만 예상보다 강한 미국 고용지표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상승 폭은 제한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미국 금 선물은 0.9% 오른 온스당 4,5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현물 금 가격은 장중에는 3월 2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가 한국시간 9일 2시 42분 기준 온스당 4334.22달러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제이너메탈스 부사장 겸 수석 금속 전략가 피터 그랜트는 "해외 시장에서 기록한 저점에서 반등한 것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 새로운 휴전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라며 "그 소식이 금값 하락 압력을 일부 완화했다"고 말했다.
금은 전통적으로 전쟁이나 지정학적 긴장 상황에서 안전자산으로 선호된다. 하지만 평화 협정이 체결될 경우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이 줄어들고, 중앙은행들이 높은 금리를 유지해야 할 필요성도 완화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높아지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에는 부정적이다.
한편 달러 강세는 금값 상승을 제한한 요인으로 꼽혔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연말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달러는 약 두 달 만의 최고 수준 부근에서 거래됐다.
현재 시장은 연방준비제도가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43%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한 달 전 약 14%에서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이제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를 가늠하기 위해 11일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2일 발표되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주목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미국의 금리 상승 전망을 반영해 단기 금값 목표치를 온스당 4300달러에서 400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과 높은 에너지 가격이 올해 미국 금리를 더 높게 유지시킬 것이란 전망에 따른 조정이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