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내부칼럼

속보

더보기

[오동룡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43년 영공 지키고 떠난 최초의 국산전투기 KF-5 제공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공군이 17일 KF-5F 0594호기를 수원 10전비 격납고에 보관하며 2025년 말 명예퇴역 후 전시 전환을 준비했다.
  • KF-5는 면허생산 국산 전투기로 62년간 이어진 F-5 계열 전력의 허리였고, T-50·FA-50·KF-21로 가는 기술 토대를 마련했다.
  • 손석락 공군총장은 KF-5 퇴역을 2027년으로 앞당기고, 예천·강릉·원주 등에 KF-21·F-35A·FA-50을 재배치하는 세대교체를 추진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10전비 격납고에서 이별을 준비하는 KF-5 '0594호기'
F-5·KF-5로 이어진 62년… KF-21·F-35A가 잇는다
수원·예천·강릉·원주… 전력 재편 시나리오 '가동'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지난 17일 수원 제10전투비행단. 한때 '공군의 주력전투기'였던 KF-5F 0594호기가 조용히 격납고를 지키고 있었다. KF-5 제공호는 공군의 첫 국산 전투기이자, KF-21 보라매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 기체다. 이러한 점에서 KF-5의 퇴역은 단순 노후기 퇴역이 아니라 공군 전력 '세대교체의 상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1982년 9월 9일 경남 김해 대한항공 테크센터에서 출고된 이 복좌형 기체는 대한민국이 처음으로 '국산전투기'라는 이름을 걸고 내놓은 KF-5 시리즈 1호기가. KF-5가 43년 동안 영공을 지킨 뒤 2025년 말 '명예퇴역'을 한 것이다.

1982년 첫 공개된 이후, 한국 최초의 국산 전투기로 영공을 수호한 KF-5F 제공호. [사진=공군 제공] 2026.06.18 gomsi@newspim.com

KF-5F 0594호기는 원래 제10전투비행단 배치를 시작으로, 16전비·18전비를 거쳐 다시 수원으로 돌아와 생을 마무리하고 있다. 공군이 KF-5를 2024년 6월까지 F-4E 팬텀 마지막 기체가 머물렀던 그 격납고에 보관 중인 것도 눈길을 끈다. 공군이 전투기 세대교체 과정을, 팬텀→제공호→보라매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하나의 '스토리'처럼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KF-5의 히스토리와 101전비대의 전통 = KF-5 제공호의 뿌리는 미국 노스롭 제작 F-5E/F에 있다. 1975년 박정희 대통령이 "국산 전투기를 만들어 보자"고 지시하면서, 미국산 기종 가운데 F-5를 골라 면허생산 형태로 도입한 것이 출발점이다.

당시 한국은 F-16을 희망했지만, 미국이 한반도 군비과열 우려와 한국이 과연 최신 고정익 전투기를 면허생산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가지면서 F-5E/F 면허생산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게 당시 외교 당국자들의 전언이다.

국내 최초 생산전투기 KF-5 68대는 1982년부터 1986년까지 만들어졌고, 이 가운데 30대는 '녹다운' 방식, 나머지 38대는 국내 중소업체가 제작한 부품을 일정 비율 투입한 형태였다. KF-5를 '녹다운 방식'으로 생산했다는 것은, 완전한 설계·제작 주체가 아니라 미국에서 거의 완성된 기체를 분해 세트(키트)로 받아, 국내에서 조립·시험하는 형태의 라이선스 생산을 말한다.

고정익 항공기 제작 경험이 사실상 전무하다시피 하던 시절이었지만, 공군과 대한항공 기술진이 몸으로 축적한 이 노하우는 훗날 T-50, FA-50, KF-21 개발로 이어지는 토대가 됐다는 것이 방산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파란 원 속에 노란 별과 태극 문양을 형상화한 101전투비행대대 마크. 한국 공군 최초 전투비행대대의 전통과 영공 수호 임무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엠블럼이다. [사진=디펜스타임스] 2026.06.18 gomsi@newspim.com

◆F-5 계열 62년, 팬텀 55년의 역사 = 1951년 8월 1일 창설된 101전투비행대대는 F-51D 무스탕, F-86F 세이버, F-5E/F 타이거II 직도입기를 거쳐 지금은 KF-5 제공호를 운용하는 마지막 부대로 남아 있다.

공군이 1965년 첫 F-5A/B 프리덤파이터를 도입한 이후, F-5A/B 127대와 F-5E/F, KF-5E/F 214대를 합쳐 총 341대의 F-5 계열을 운용해 온 62년 역사의 마지막 주자가 바로 이 101전투비행대대라는 상징성도 크다.

KF-5는 정말 '기동성 하나로 먹고 사는' 전투기였다. 수원 10전비에 근무했던 한 전투기 조종사는 "북한기 침투에 대비해 스크램블을 담당할 때, 우리끼리는 '이륙하면서 안전벨트를 매는 전투기'라고 부를 만큼 기동성이 뛰어났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요즘 F-35처럼 첨단 전자장비가 잔뜩 들어간 기체들은 시동 걸고 각종 시스템이 부팅될 때까지 시간이 꽤 걸리지만, KF-5는 철저히 기계식에 가까운 구조라 이런 절차가 훨씬 단순했다"면서 "덕분에 출동 대기 사이렌이 울리면, 바로 엔진 올리고 곧바로 활주해 이륙하는 속도는 타 기종이 따라오기 힘든 수준이었다"고 했다.

F-5A/B 프리덤파이터는 1960년대 중반부터 2005년까지 127대가 공군에서 운용됐다. 이후 직도입 F-5E/F와 KF-5E/F 제공호까지 합치면 전체 F-5 계열은 341대에 이르며, 1965년 첫 도입부터 2027년 KF-5 퇴역까지 62년 동안 공군 전투기 전력의 '허리' 역할을 맡아온 셈이다.

한편, F-5 계열과 함께 공군의 또 다른 상징이던 F-4E 팬텀은 1969년 첫 도입 이후 55년을 버텼다. 2024년 6월 퇴역식으로 운용을 마감하면서, 당시 마지막 기체가 보관되던 수원 격납고가 지금은 KF-5F 0594호기의 '임시 안식처'가 됐다.

공군은 KF-5F 0594호기를 내년 KF-5 전투기 전력 전면 퇴역식까지 기지에서 관리한 뒤, 항공역사박물관으로 옮겨 일반에 공개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제10전투비행단 격납고에 주기된 대한민국 첫 국산 전투기 KF-5F '0594'호기. 43년간 영공방위 임무를 수행한 뒤 퇴역해, 팬텀의 뒤를 잇는 '역사 전시 기체'로 보존 준비에 들어간 모습이다. [사진=디펜스타임스] 2026.06.18 gomsi@newspim.com

◆손석락 총장이 밝힌 'KF-5 조기 퇴역' 구상 =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은 지난 5월 13일 성남 기지에서 국방부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장기운용 전투기인 F-5의 퇴역 시기를 기존 2030년대에서 2027년으로 3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40년 이상 일선에서 뛰어온 기체에 걸맞게 명예로운 퇴역을 준비하겠다"며 조기 퇴역으로 생기는 전력 공백은 KF-21 보라매 블록1·2 40여대와 F-35A 추가 도입분 20여대로 메우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공군은 같은 자리에서 "한국판 MSS(Manned–Unmanned Teaming 기반 전투체계) 구축과 AI 기반 표적 관리·전투 플랫폼 도입을 병행해, 2030년대에는 유인·무인 전투기 혼합 운용 체제를 본격화하겠다"고 설명했다.

KF-5 조기 퇴역 결정은 단순 유지비 절감이나 안전성 문제를 넘어, KF-21과 F-35A, 향후 무인전투기까지 이으려는 '전력 구조 대개편' 프로젝트의 첫 단추라는 게 공군 수뇌부의 메시지다.

엔진과 동체가 그대로 살아 있는 상태로 보존 중인 KF-5F '0594'호기. 수십 년간 스크램블에 나섰던 제공호가 이제는 '공군 역사 교과서'가 될 순간을 기다린다. [사진=디펜스타임스] 2026.06.18 gomsi@newspim.com

◆수원·예천·강릉·원주의 전력 재편 = 공군은 KF-21 블록1 전력화를 예천 16전투비행단 156전투비행대대에서 시작하고, 이 과정에서 FA-50과 KF-5를 재배치하는 입체적인 재편안을 가동 중이다. 예천에 KF-21을 들이기 위해 16전비에 있던 FA-50 대대를 수원 10전비로 옮기고, 수원에서는 그 자리를 비워주기 위해 KF-5 퇴역 일정을 앞당기려는 구상이다.

공군이 그린 타임라인에 따르면, 올 9월 예천 156전비대에 KF-21 복좌형 6대가 먼저 들어오고, 이후 단좌형까지 채워지면서 최대 20대 안팎의 KF-21 블록1이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이후 강릉·원주 등 동해·내륙 축 기지에 KF-21 블록1·2를 순차 배치해, 기존 KF-5와 일부 F-5E/F, F-4E 계통이 맡던 공대공·공대지 임무를 KF-21·F-35A·FA-50으로 분산 재조정하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수원 10전투비행단의 KF-5E/F는 2026~2027년 사이에 순차 퇴역하고, FA-50이 공백을 메우게 된다. 이후 KF-21 블록2, F-35A 2차분이 들어오면 다시 FA-50이 타 기지로 순환 배치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강릉 18전비와 원주 8전비 역시 일부 KF-5, F-5 계열을 수원으로 집결시켜 한꺼번에 퇴역시킨 후, KF-21, F-16, FA-50 조합으로 임무를 재편하는 안이 언론을 통해 새어나오기도 했다.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이 2025년 11월 5일 사천기지에서 취임 후 첫 지휘비행으로 KF-21 전투기에 탑승해 시험비행을 실시했다. [사진=공군 제공]2026.06.19 gomsi@newspim.com

◆KF-21로 이어지는 '국산 전투기 시대' = KF-5는 엄밀히 말하면 F-5E/F의 면허생산형이지만, 한국이 처음으로 '우리 손으로 조립·생산한 전투기'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당시 녹다운 방식으로 시작해 일부 부품 국산화 비율을 조금씩 끌어올린 경험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T-50 고등훈련기, FA-50 경공격기, 그리고 4.5세대급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는 그 제작 시간표 자체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게 항공업계의 이야기다.

KF-21은 2026년 9월 예천 156전비대에 복좌형 6대로 최초 실전 배치된 뒤, 생산·시험 일정을 보며 단좌형까지 채워 20대 안팎의 블록1 전력이 2028년 전후까지 구성될 전망이다. 이와 병행해 F-35A 2차 도입분 20여대, 기존 KF-16U 업그레이드, FA-50 개량형 등이 순차적으로 중첩되게 기지에 배치되면서, 공군은 3세대 F-5, 3.5세대 F-4E를 퇴역시키고 4.4~5.5세대 복합 전력으로 2030년대를 맞이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고 있다.

10전비 격납고에 보관 중인 KF-5F 0594호기는 단지 노후 전투기가 아니라, 수입·면허 생산에서 완전 국산 개발로 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상징물이다. 손석락 총장이 밝힌 대로 KF-5를 예정보다 앞당겨 퇴역시키고, 그 자리를 KF-21과 F-35A, FA-50으로 채우는 작업은 '과거를 지운다'기보다 '과거를 기반으로 미래를 세운다'는 선택이다. 

수원에서 예천, 강릉, 원주로 이어지는 전력 재편의 현장에서, KF-5 제공호는 한국형 전투기 시대의 서막을 연 주인공이자, KF-21 보라매에게 바통을 넘기고 조용한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goms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300억 사기' 차가원 구속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약 300억원 규모의 사기 혐의를 받는 차가원 원헌드레드 대표가 3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부동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사기) 혐의를 받는 차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차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연예기획사 소속 연예인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사업을 주식회사 노머스에 제안해 계약을 체결하고 선수금 242억원을 받았으나, 실제 사업을 이행하지 않는 등 혐의를 받는다. 수사기관이 파악한 차 대표의 각종 사기 혐의에 대한 총 피해 규모는 약 300억원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300억원대 사기 혐의를 받는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 겸 원헌드레드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6.08.03 ryuchan0925@newspim.com 경찰은 차 대표가 기존 업체와의 계약관계 등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채 사업을 제안했으며, 계약 당시부터 사업을 이행할 의사나 능력이 부족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차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두 차례 신청했으나, 검찰은 보완수사를 요구하며 영장을 반려했다. 이에 경찰은 검찰과 협의해 차 대표에 대한 계좌 추적, 계약 관계 분석 등 추가 수사를 한 뒤 세 번째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지난달 28일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차 대표 측은 경찰 단계에서부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원헌드레드를 둘러싼 각종 의혹은 적대적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제기된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 대표의 변호인인 현동엽 법무법인 화금 변호사는 앞서 "본건은 사실관계상으로나 법리적으로나 사기가 성립되지 않고 다툼의 여지가 많은 사안이므로 법원에서 충실히 구속할 사유가 없음을 소명할 계획"이라며 "법원에서 구속영장에 대한 기각결정을 받아 경찰의 무리한 구속영장 신청 및 수사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밝힌 바 있다. pmk1459@newspim.com 2026-08-03 22:55
사진
실거주 아니면 세금 껑충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정부가 내년부터 실거주 1가구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기본공제액을 현행 12억원에서 14억원으로 높이는 내용의 세제개편안을 내놨지만, 정부안대로 시행될 경우 서울 주요 고가주택 소유자의 보유세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정 금액을 넘는 고가주택은 공정시장가액비율과 종부세율이 함께 오르는 데다 세액공제 한도까지 신설되기 때문이다. 내년 공시가격 상승률이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둔화한다고 가정해도 세액공제를 적용하지 않은 서울 주요 고가 아파트의 보유세는 올해보다 49~71%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거주 1주택자는 기본공제액이 9억원으로 줄어들면서 은마아파트와 잠실주공5단지 등 일부 주택의 보유세가 두 배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실거주 1주택 공제 14억으로…고가·비거주·다주택 과세 강화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번 세제개편안이 시행될 경우 기본공제가 확대되더라도 서울 주요 고가주택 실거주 1주택자의 보유세는 상당 폭 늘어날 전망이다. 현행 1가구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기본공제액은 12억원, 공정시장가액비율은 60%다. 개편안이 시행되면 실제 거주하는 1가구 1주택자의 기본공제액은 14억원으로 늘고 공정시장가액비율은 내년부터 70%로 오른다. 이에 따라 시가 약 20억원, 공시가격 14억원 수준까지는 종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정부는 실거주 1주택자의 경우 시가 약 20억~30억원 구간에서 종부세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실제 세 부담은 연령과 거주기간, 공시가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반면 시가 30억~40억원 구간의 세액 변동을 제한하고, 40억~50억원을 넘는 주택부터 세 부담을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연령과 보유·거주기간에 따라 시가 35억원 수준부터 세 부담이 늘어나는 사례도 나타난다. 비거주 1가구 1주택자의 기본공제액은 현행 12억원에서 9억원으로 축소된다. 다주택자는 4억원을 기본으로 공제하고 추가 공제액 5억원은 전체 주택 공시가격에서 실제 거주하는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차등 적용한다. 종부세 세액공제도 보유기간보다 실제 거주기간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뀐다. 내년에는 기존 보유기간 공제율을 절반으로 줄이고, 보유기간 공제율과 거주기간 공제율 가운데 높은 공제율을 적용한다.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 역시 거주 중심으로 개편된다. 현재 1가구 1주택자는 보유기간과 거주기간에 각각 연 4%씩 최대 40%를 적용받아 양도차익의 최대 80%를 공제받을 수 있다. 2028년부터는 보유기간 공제율이 연 2%·최대 20%로 낮아지고 거주기간 공제율은 연 6%·최대 60%로 높아진다. 2029년부터는 보유기간 공제를 없애고 거주기간에 대해서만 연 8%씩 최대 80%를 공제한다. 장기보유특별공제 한도도 2028년 20억원, 2029년부터 10억원으로 제한된다. 정부 사례에 따르면 12억원에 취득한 주택을 10년간 보유하고 2년간 거주한 뒤 32억원에 매도할 경우 양도소득세 산출세액은 2027년 2억3600만원에서 2028년 3억2000만원, 2029년 4억 500만원으로 늘어난다. 25억원에 취득한 주택을 10년간 보유·거주한 뒤 75억원에 매도하는 사례도 장기보유특별공제 한도 신설로 산출세액이 2027년 3억1600만원에서 2028년 9억2300만원, 2029년 13억7300만원으로 증가한다. 장기간 거주했더라도 양도차익이 큰 초고가주택은 공제한도 적용으로 양도세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고가 1주택 보유세 49~71%↑…비거주 은마·잠실은 두 배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패스파인더 전문위원에게 의뢰한 보유세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서울 주요 단지 보유세는 최대 70%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공시가격 상승률이 올해 상승률의 절반 수준으로 둔화한다는 가정 아래 재산세와 종부세, 지방교육세, 농어촌특별세 등을 합산했다. 연령과 보유·거주기간 등에 따른 종부세 세액공제는 적용하지 않았다. 용산구 한남더힐의 보유세는 올해 7632만8650원에서 내년 1억3027만8043원으로 5394만9393원(70.7%)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서초구 반포자이 전용면적 84㎡의 보유세는 올해 1809만6962원에서 내년 2763만9762원으로 954만2800원(52.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97㎡는 2226만8466원에서 3333만2209원으로 49.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단지 전용 112.96㎡는 3815만6682원에서 6141만5590원으로 2325만8908원(61.0%)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93㎡는 1904만6835원에서 2986만526원으로 56.8%,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97㎡는 1503만1458원에서 2356만5600원으로 56.8% 증가할 것으로 보여진다.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61㎡는 1257만6528원에서 2078만9447원으로 821만2919원(65.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은마아파트 전용 84.43㎡도 1003만5738원에서 1630만8631원으로 627만2893원(62.5%) 늘어날 전망이다. 공시가격 상승뿐 아니라 세제개편 자체가 보유세를 끌어올리는 효과도 컸다. 내년 공시가격에 현행 제도를 적용할 경우 반포자이 전용 84㎡의 보유세는 2228만5064원이지만 개편안을 적용하면 이보다 약 535만원 많아진다.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12.96㎡는 현행 제도 납부액인 4551만2683원보다 약 1590만원, 한남더힐은 현행 제도의 8789만8781원보다 약 4238만원 더 부담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비거주 1주택자의 세 부담은 더 커진다.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61㎡의 내년 보유세는 실거주 1주택자일 경우 2078만9447원이지만 비거주자는 2520만3638원으로 441만원가량 많다. 올해와 비교한 비거주자의 증가율은 100.4%로 보유세가 두 배로 늘어난다. 은마아파트 전용 84.43㎡도 거주자는 내년 1630만8631원을 부담하지만 비거주자는 2045만2758원으로 414만원가량 많다. 올해 대비 증가율은 103.8%에 달한다.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114.17㎡는 거주 여부에 따라 내년 보유세가 4045만8995원과 4780만8508원으로 735만원가량 차이가 났다. 도곡렉슬 전용 120.82㎡는 554만원, 한남더힐 전용 235.31㎡는 1058만원가량 격차가 벌어진다.  다만 실제 납부세액은 소유자의 연령과 거주기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정부가 제시한 사례에서는 공시가격 30억원, 시가 약 45억원인 주택에 70세 소유자가 10년 동안 거주한 경우 보유세가 올해 916만3000원에서 내년 961만7000원으로 약 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유했지만 거주하지 않은 경우 내년 보유세는 1376만원으로 약 50% 늘어났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은마·잠실 2주택자 내년 80%↑…2030년 보유세 2.6배 다주택자는 기본공제 축소와 공정시장가액비율 인상, 종부세율 조정이 동시에 적용되면서 보유세 부담이 가파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시뮬레이션은 내년 이후 공시가격 상승률이 단계적으로 둔화한다는 가정 아래 2030년까지의 보유세를 계산했다. 실제 거주하는 주택과 주택이 있는 지역, 보유 주택 수에 따라 기본공제액과 공정시장가액비율을 달리 적용했다. 은마아파트와 잠실주공5단지를 보유한 2주택자의 보유세는 올해 4487만5005원에서 내년 8101만9657원으로 3614만4652원(80.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8년에는 보유세가 1억449만6198원으로 처음 1억원을 넘어서고 2030년에는 1억1646만662원까지 늘어난다. 2030년 보유세는 올해보다 159.5% 많아 약 2.6배 수준에 이른다. 잠실주공5단지와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를 보유한 2주택자의 보유세도 올해 3075만  801원에서 내년 5349만2694원으로 2274만1893원(74.0%) 증가한다. 2030년에는 7696만5978원으로 올해의 2.5배 수준이 된다. 상대적으로 주택가격이 낮은 다주택자도 부담이 늘어난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와 대전 유성죽동푸르지오를 보유한 2주택자의 보유세는 올해 약 918만원에서 내년 약 1487만원으로 62.0% 증가한다. 2030년에는 약 2162만원으로 올해보다 135.5%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3주택자는 절대적인 세 부담 증가액이 더 컸다. 아크로리버파크와 은마아파트, 잠실주공5단지를 보유한 경우 보유세는 올해 2억127만5512원에서 내년 2억8266만9935원으로 8139만4423원(40.4%) 증가한다. 2028년에는 3억4932만321원으로 늘어나고 2030년에는 3억6204만8921원까지 상승한다. 공시가격 상승률이 점차 낮아진다는 가정에도 2030년 보유세가 올해보다 약 80% 증가하는 셈이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1채와 대전 유성죽동푸르지오 2채를 보유한 3주택자는 올해 보유세가 약 1212만원에서 내년 약 2095만원으로 72.8% 증가한다. 2030년에는 약 3114만원으로 올해보다 156.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세제개편안이 거주 중저가 1주택자의 부담을 낮추는 대신 고가주택과 비거주 주택, 다주택자의 과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된 만큼 보유 주택의 가격과 수, 실제 거주 여부가 향후 보유세 부담을 가르는 핵심 기준이 될 전망이다. min72@newspim.com 2026-08-03 18: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