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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룡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43년 영공 지키고 떠난 최초의 국산전투기 KF-5 제공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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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군이 17일 KF-5F 0594호기를 수원 10전비 격납고에 보관하며 2025년 말 명예퇴역 후 전시 전환을 준비했다.
  • KF-5는 면허생산 국산 전투기로 62년간 이어진 F-5 계열 전력의 허리였고, T-50·FA-50·KF-21로 가는 기술 토대를 마련했다.
  • 손석락 공군총장은 KF-5 퇴역을 2027년으로 앞당기고, 예천·강릉·원주 등에 KF-21·F-35A·FA-50을 재배치하는 세대교체를 추진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10전비 격납고에서 이별을 준비하는 KF-5 '0594호기'
F-5·KF-5로 이어진 62년… KF-21·F-35A가 잇는다
수원·예천·강릉·원주… 전력 재편 시나리오 '가동'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지난 17일 수원 제10전투비행단. 한때 '공군의 주력전투기'였던 KF-5F 0594호기가 조용히 격납고를 지키고 있었다. KF-5 제공호는 공군의 첫 국산 전투기이자, KF-21 보라매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 기체다. 이러한 점에서 KF-5의 퇴역은 단순 노후기 퇴역이 아니라 공군 전력 '세대교체의 상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1982년 9월 9일 경남 김해 대한항공 테크센터에서 출고된 이 복좌형 기체는 대한민국이 처음으로 '국산전투기'라는 이름을 걸고 내놓은 KF-5 시리즈 1호기가. KF-5가 43년 동안 영공을 지킨 뒤 2025년 말 '명예퇴역'을 한 것이다.

1982년 첫 공개된 이후, 한국 최초의 국산 전투기로 영공을 수호한 KF-5F 제공호. [사진=공군 제공] 2026.06.18 gomsi@newspim.com

KF-5F 0594호기는 원래 제10전투비행단 배치를 시작으로, 16전비·18전비를 거쳐 다시 수원으로 돌아와 생을 마무리하고 있다. 공군이 KF-5를 2024년 6월까지 F-4E 팬텀 마지막 기체가 머물렀던 그 격납고에 보관 중인 것도 눈길을 끈다. 공군이 전투기 세대교체 과정을, 팬텀→제공호→보라매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하나의 '스토리'처럼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KF-5의 히스토리와 101전비대의 전통 = KF-5 제공호의 뿌리는 미국 노스롭 제작 F-5E/F에 있다. 1975년 박정희 대통령이 "국산 전투기를 만들어 보자"고 지시하면서, 미국산 기종 가운데 F-5를 골라 면허생산 형태로 도입한 것이 출발점이다.

당시 한국은 F-16을 희망했지만, 미국이 한반도 군비과열 우려와 한국이 과연 최신 고정익 전투기를 면허생산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가지면서 F-5E/F 면허생산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게 당시 외교 당국자들의 전언이다.

국내 최초 생산전투기 KF-5 68대는 1982년부터 1986년까지 만들어졌고, 이 가운데 30대는 '녹다운' 방식, 나머지 38대는 국내 중소업체가 제작한 부품을 일정 비율 투입한 형태였다. KF-5를 '녹다운 방식'으로 생산했다는 것은, 완전한 설계·제작 주체가 아니라 미국에서 거의 완성된 기체를 분해 세트(키트)로 받아, 국내에서 조립·시험하는 형태의 라이선스 생산을 말한다.

고정익 항공기 제작 경험이 사실상 전무하다시피 하던 시절이었지만, 공군과 대한항공 기술진이 몸으로 축적한 이 노하우는 훗날 T-50, FA-50, KF-21 개발로 이어지는 토대가 됐다는 것이 방산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파란 원 속에 노란 별과 태극 문양을 형상화한 101전투비행대대 마크. 한국 공군 최초 전투비행대대의 전통과 영공 수호 임무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엠블럼이다. [사진=디펜스타임스] 2026.06.18 gomsi@newspim.com

◆F-5 계열 62년, 팬텀 55년의 역사 = 1951년 8월 1일 창설된 101전투비행대대는 F-51D 무스탕, F-86F 세이버, F-5E/F 타이거II 직도입기를 거쳐 지금은 KF-5 제공호를 운용하는 마지막 부대로 남아 있다.

공군이 1965년 첫 F-5A/B 프리덤파이터를 도입한 이후, F-5A/B 127대와 F-5E/F, KF-5E/F 214대를 합쳐 총 341대의 F-5 계열을 운용해 온 62년 역사의 마지막 주자가 바로 이 101전투비행대대라는 상징성도 크다.

KF-5는 정말 '기동성 하나로 먹고 사는' 전투기였다. 수원 10전비에 근무했던 한 전투기 조종사는 "북한기 침투에 대비해 스크램블을 담당할 때, 우리끼리는 '이륙하면서 안전벨트를 매는 전투기'라고 부를 만큼 기동성이 뛰어났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요즘 F-35처럼 첨단 전자장비가 잔뜩 들어간 기체들은 시동 걸고 각종 시스템이 부팅될 때까지 시간이 꽤 걸리지만, KF-5는 철저히 기계식에 가까운 구조라 이런 절차가 훨씬 단순했다"면서 "덕분에 출동 대기 사이렌이 울리면, 바로 엔진 올리고 곧바로 활주해 이륙하는 속도는 타 기종이 따라오기 힘든 수준이었다"고 했다.

F-5A/B 프리덤파이터는 1960년대 중반부터 2005년까지 127대가 공군에서 운용됐다. 이후 직도입 F-5E/F와 KF-5E/F 제공호까지 합치면 전체 F-5 계열은 341대에 이르며, 1965년 첫 도입부터 2027년 KF-5 퇴역까지 62년 동안 공군 전투기 전력의 '허리' 역할을 맡아온 셈이다.

한편, F-5 계열과 함께 공군의 또 다른 상징이던 F-4E 팬텀은 1969년 첫 도입 이후 55년을 버텼다. 2024년 6월 퇴역식으로 운용을 마감하면서, 당시 마지막 기체가 보관되던 수원 격납고가 지금은 KF-5F 0594호기의 '임시 안식처'가 됐다.

공군은 KF-5F 0594호기를 내년 KF-5 전투기 전력 전면 퇴역식까지 기지에서 관리한 뒤, 항공역사박물관으로 옮겨 일반에 공개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제10전투비행단 격납고에 주기된 대한민국 첫 국산 전투기 KF-5F '0594'호기. 43년간 영공방위 임무를 수행한 뒤 퇴역해, 팬텀의 뒤를 잇는 '역사 전시 기체'로 보존 준비에 들어간 모습이다. [사진=디펜스타임스] 2026.06.18 gomsi@newspim.com

◆손석락 총장이 밝힌 'KF-5 조기 퇴역' 구상 =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은 지난 5월 13일 성남 기지에서 국방부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장기운용 전투기인 F-5의 퇴역 시기를 기존 2030년대에서 2027년으로 3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40년 이상 일선에서 뛰어온 기체에 걸맞게 명예로운 퇴역을 준비하겠다"며 조기 퇴역으로 생기는 전력 공백은 KF-21 보라매 블록1·2 40여대와 F-35A 추가 도입분 20여대로 메우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공군은 같은 자리에서 "한국판 MSS(Manned–Unmanned Teaming 기반 전투체계) 구축과 AI 기반 표적 관리·전투 플랫폼 도입을 병행해, 2030년대에는 유인·무인 전투기 혼합 운용 체제를 본격화하겠다"고 설명했다.

KF-5 조기 퇴역 결정은 단순 유지비 절감이나 안전성 문제를 넘어, KF-21과 F-35A, 향후 무인전투기까지 이으려는 '전력 구조 대개편' 프로젝트의 첫 단추라는 게 공군 수뇌부의 메시지다.

엔진과 동체가 그대로 살아 있는 상태로 보존 중인 KF-5F '0594'호기. 수십 년간 스크램블에 나섰던 제공호가 이제는 '공군 역사 교과서'가 될 순간을 기다린다. [사진=디펜스타임스] 2026.06.18 gomsi@newspim.com

◆수원·예천·강릉·원주의 전력 재편 = 공군은 KF-21 블록1 전력화를 예천 16전투비행단 156전투비행대대에서 시작하고, 이 과정에서 FA-50과 KF-5를 재배치하는 입체적인 재편안을 가동 중이다. 예천에 KF-21을 들이기 위해 16전비에 있던 FA-50 대대를 수원 10전비로 옮기고, 수원에서는 그 자리를 비워주기 위해 KF-5 퇴역 일정을 앞당기려는 구상이다.

공군이 그린 타임라인에 따르면, 올 9월 예천 156전비대에 KF-21 복좌형 6대가 먼저 들어오고, 이후 단좌형까지 채워지면서 최대 20대 안팎의 KF-21 블록1이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이후 강릉·원주 등 동해·내륙 축 기지에 KF-21 블록1·2를 순차 배치해, 기존 KF-5와 일부 F-5E/F, F-4E 계통이 맡던 공대공·공대지 임무를 KF-21·F-35A·FA-50으로 분산 재조정하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수원 10전투비행단의 KF-5E/F는 2026~2027년 사이에 순차 퇴역하고, FA-50이 공백을 메우게 된다. 이후 KF-21 블록2, F-35A 2차분이 들어오면 다시 FA-50이 타 기지로 순환 배치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강릉 18전비와 원주 8전비 역시 일부 KF-5, F-5 계열을 수원으로 집결시켜 한꺼번에 퇴역시킨 후, KF-21, F-16, FA-50 조합으로 임무를 재편하는 안이 언론을 통해 새어나오기도 했다.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이 2025년 11월 5일 사천기지에서 취임 후 첫 지휘비행으로 KF-21 전투기에 탑승해 시험비행을 실시했다. [사진=공군 제공]2026.06.19 gomsi@newspim.com

◆KF-21로 이어지는 '국산 전투기 시대' = KF-5는 엄밀히 말하면 F-5E/F의 면허생산형이지만, 한국이 처음으로 '우리 손으로 조립·생산한 전투기'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당시 녹다운 방식으로 시작해 일부 부품 국산화 비율을 조금씩 끌어올린 경험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T-50 고등훈련기, FA-50 경공격기, 그리고 4.5세대급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는 그 제작 시간표 자체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게 항공업계의 이야기다.

KF-21은 2026년 9월 예천 156전비대에 복좌형 6대로 최초 실전 배치된 뒤, 생산·시험 일정을 보며 단좌형까지 채워 20대 안팎의 블록1 전력이 2028년 전후까지 구성될 전망이다. 이와 병행해 F-35A 2차 도입분 20여대, 기존 KF-16U 업그레이드, FA-50 개량형 등이 순차적으로 중첩되게 기지에 배치되면서, 공군은 3세대 F-5, 3.5세대 F-4E를 퇴역시키고 4.4~5.5세대 복합 전력으로 2030년대를 맞이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고 있다.

10전비 격납고에 보관 중인 KF-5F 0594호기는 단지 노후 전투기가 아니라, 수입·면허 생산에서 완전 국산 개발로 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상징물이다. 손석락 총장이 밝힌 대로 KF-5를 예정보다 앞당겨 퇴역시키고, 그 자리를 KF-21과 F-35A, FA-50으로 채우는 작업은 '과거를 지운다'기보다 '과거를 기반으로 미래를 세운다'는 선택이다. 

수원에서 예천, 강릉, 원주로 이어지는 전력 재편의 현장에서, KF-5 제공호는 한국형 전투기 시대의 서막을 연 주인공이자, KF-21 보라매에게 바통을 넘기고 조용한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goms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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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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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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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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