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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혁 교수의 정치분석] ⑩미국 의회언어의 질과 민주주의의 향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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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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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연혁 교수가 1993년 이후 미국 대통령과 의회가 세계와 미국을 두고 상반된 언어로 충돌한 과정을 분석했다.
  • 클린턴 시기 NAFTA 논쟁에서 대통령은 세계경제와 리더십을 말했지만 의회는 일자리·임금·지역사회 중심의 언어로 맞섰다.
  • 르윈스키 사건 탄핵 정국에서 의회는 정책보다 대통령의 진실성과 도덕성, 민주주의와 헌법 해석을 둘러싼 분열된 정치언어를 드러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세계패권의 절정과 민주주의 언어의 균열(1993–2016)

초강대국의 언어

소련의 해체와 베를린 장벽의 붕괴, 그리고 공산주의 국가들의 자유화는 미국을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국제적 위치에 올려놓았다. 더 이상 미국과 맞설 군사적 경쟁자는 존재하지 않았다. 세계 최대의 경제력과 군사력, 기술혁신과 금융질서, 세계인재를 끌어들이는 교육과 과학기술, 국제질서유지가 모두 하나의 국가에 집중되었다.

당시 국제정치학에서는 이러한 새로운 국제질서를 설명하기 위한 용어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찰스 크라우트해머(Charles Krauthammer)는 「The Unipolar Moment」(1990)에서 이를 '단극의 순간(Unipolar Moment)'이라 불렀고, 윌리엄 C. 월포스(William C. Wohlforth)는 「The Stability of a Unipolar World」(1999)에서 '단극체제(Unipolar System)'라는 개념으로 정리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이름보다 먼저 세계는 미국 대통령의 언어를 통해 새로운 시대를 읽고 있었다.

1997년 대통령 취임식에서 선서 중인 빌 클린턴. [사진=위키백과]

1993년 1월 20일, 미국 제42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빌 클린턴의 취임사는 냉전의 승리를 자축하는 연설이 아니었다. 세계를 지배하게 된 미국을 선언하는 연설도 아니었다. 그는 자유가 가져온 새로운 책임을 제하고 있다.

"Today, a generation raised in the shadows of the Cold War assumes new responsibilities in a world warmed by the sunshine of freedom but threatened still by ancient hatreds and new plagues."

"오늘 냉전의 그늘 속에서 성장한 한 세대가 자유의 햇빛으로 따뜻해진 세계에서 새로운 책임을 맡습니다. 그러나 그 세계는 여전히 오래된 증오와 새로운 재앙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클린턴의 취임사에서 가장 자주 반복되는 단어 가운데 하나는 '책임(responsibility)'이다. 클린턴은 미국의 힘을 설명하기보다 그 힘이 요구하는 의무를 제시한다. 냉전의 종식은 미국이 마음대로 행동할 수 있는 시대의 시작이 아니라, 더 큰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시대의 시작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어지는 문장에서는 미국이 바라보는 세계의 모습이 더욱 분명해진다.

"The world itself is being remade by the forces of technology and information. A world economy, a world environment, a world AIDS crisis, a world arms race—these are no longer separate problems."

"세계 자체가 기술과 정보의 힘에 의해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하나의 세계경제, 하나의 지구환경, 세계적인 에이즈 위기, 세계적인 군비경쟁은 더 이상 서로 분리된 문제가 아닙니다."

'세계경제(world economy)'라는 표현은 여러 차례 등장하지만, 그 문장은 시장의 확대를 자랑하지 않는다. 기술과 정보가 국경을 바꾸고 있으며, 미국도 그 변화 속에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호소가 이어진다. 세계를 향한 대통령의 언어에는 자신감이 있었지만 오만은 없었다. 미국을 세계 위에 놓기보다 세계 속에 놓는 표현이 반복되었다.

하지만 같은 시기 의회가 사용한 언어를 보면, 대통령과 조금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이 미국 뉴욕주 뉴욕시에서 열린 블룸버그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9.25. [사진=로이터 뉴스핌]

1993년 가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의회에 제출되자 상원과 하원은 연일 격렬한 토론을 이어갔다. 클린턴은 자유무역이 미국과 북미 경제를 함께 성장시킬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NAFTA means jobs. American jobs, and good-paying American jobs."

"북미자유무역협정은 일자리를 의미합니다. 미국의 일자리이며, 임금이 높은 미국의 일자리입니다."

대통령은 자유무역을 세계경제와 연결하여 설명하였다. 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움직이는 시대에 미국이 먼저 길을 열어야 한다는 논리였다.

그러나 하원 토론에서는 전혀 다른 단어들이 반복되었다.

1993년 11월 17일 하원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이행법안(H.R. 3450)을 놓고 하루 종일 토론을 이어갔다. 이어 11월 20일 상원도 같은 법안을 심의하였다.

『Congressional Record』 제103대 의회(103rd Congress), 제1회기(1st Session)의 11월 17일부터 20일까지의 토론 기록을 살펴보면, 의원들의 발언은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반복했던 '세계(world)'보다 '지역사회(community)', '노동자(worker)', '공장(factory)', '임금(wages)', '가족(family)'이라는 단어에 훨씬 더 집중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대통령이 세계질서를 이야기하는 동안, 의회는 지역구의 경제와 유권자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NAFTA를 둘러싼 논쟁은 대통령과 의회의 언어가 처음으로 뚜렷하게 갈라지기 시작한 순간이라 할 수 있다. 자유무역을 지지한 의원들은 미국이 세계경제를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반대한 의원들은 미국 노동자와 지역사회의 희생을 우려하고 있다.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 중인 빌 클린턴. [사진=Wikimedia Commons]

예를 들어, 1997년 4월 16일 하원 본회의에서 민주당 의원 데이비드 보니어(David Bonior)는 NAFTA 시행 이후를 평가하며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Today we know about the real-life effects of NAFTA. We have the trade data, we have the job data... We have personal real-life stories from thousands of people telling us what it has done to their jobs, their wages and the communities they live in."

"이제 우리는 NAFTA의 실제 결과를 알고 있습니다. 무역 통계도 있고 고용 통계도 있습니다. 또한 수천 명의 미국인이 자신의 일자리와 임금, 그리고 자신이 살아가는 지역사회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직접 말해주고 있습니다."

반면 자유무역을 지지한 의원들은 미국의 국제적 리더십과 세계경제에서의 경쟁력을 강조하며 자유무역이 미국의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는 논리로 맞섰다.

이러한 대립은 일부 의원의 견해가 아니었다. NAFTA 비준과 그 이후의 『Congressional Record』를 보면 하원과 상원을 막론하고 'leadership', 'global market', 'competitiveness'라는 언어와 'jobs', 'American workers', 'fair trade', 'communities'라는 언어가 끊임없이 충돌한다.

같은 협정을 두고도 한쪽은 세계를 이야기했고, 다른 한쪽은 노동자와 공장을 이야기 한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사용한 '세계경제'라는 언어는 의회에 들어오면서 '일자리', '임금', '지역사회', '미국 노동자'라는 언어로 분화되기 시작하고 있다.

이 언어의 충돌은 NAFTA에만 머물지 않았다. 이후 중국과의 무역, 제조업 공동화, 이민, 의료보험, 국경 안보를 둘러싼 논쟁에서도 반복되었고, 결국 미국은 세계를 이끌어야 한다는 언어와 미국을 먼저 보호해야 한다는 언어가 끊임없이 경쟁하는 정치로 들어서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시기, 클린턴의 취임사에서 제시된 '세계'와 '미국'은 의회 토론에 이르러 서로 다른 정치언어로 갈라지기 시작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 변화가 처음 뚜렷하게 드러난 것은 대통령의 정책이 아니라 대통령 성추문 스캔들을 둘러싼 통치정당성과 인격논쟁에서 확인할 수 있다.

1997년 백악관 집무실의 빌 클린턴과 르윈스키. [사진= Wikimedia Commons]

르윈스키 사건과 탄핵, 정책에서 인격으로

1998년의 미국은 역설의 나라였다. 경제는 호황을 누리고 있었다. 실리콘 벨리에 자리잡은 정보기술 산업은 전례 없는 속도로 성장했고, 실업률은 수십 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연방정부는 오랜 적자를 끝내고 흑자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미국 사회는 냉전 이후 가장 안정된 번영을 누리고 있었고, 클린턴 역시 이러한 성과를 자신 있게 국민 앞에 내세웠다. 그는 1998년 연두교서에서 짧지만 강한 한 문장으로 시대를 요약했다.

"The state of our Union is strong."

"우리 연방은 강합니다."

그 문장은 경제지표만을 의미하지 않았다. 미국은 세계 최강국이 되었고, 세계경제는 미국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었으며, 대통령은 그 성과를 국가의 자신감으로 연결하려 했다. 그러나 불과 몇 달 뒤, 의회의 언어는 경제도 성장도 외교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국회의사당에서 가장 많이 반복된 단어는 더 이상 'economy'도 'prosperity'도 아니었다. 대신 'truth', 'perjury', 'oath', 'rule of law', 'public trust', 'Constitution'이 회의장을 채우기 시작했다. 정치의 중심이 정책에서 대통령 개인으로 이동한 것이다.

1998년 12월 18일부터 19일까지 하원은 빌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다뤘다. 『Congressional Record』를 읽어 보면 의원들은 세금이나 복지, 무역이나 외교를 거의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들은 대통령이 위증을 했는가, 선서를 저버렸는가, 헌법이 요구하는 공직자의 책임을 위반했는가를 놓고 서로 다른 민주주의를 주장하고 있다.

1999년 빌 클린턴 탄핵 심판 당시 상원 회의장. [사진= 위키백과]

탄핵을 지지한 의원들은 먼저 법치주의를 내세웠다. 그들에게 핵심은 클린턴이라는 개인이 아니라 법 앞의 평등이라는 원칙이었다. 대통령이 누구인가보다 대통령도 헌법 아래 있는 한 사람의 시민이라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하였다. 그들은 반복해서 말하였다.

"No one, not even the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is above the law. The Constitution does not create one standard for ordinary citizens and another for the Chief Executive. If we fail to uphold that principle today, we diminish the rule of law itself."

"미국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법 위에 설 수는 없습니다. 헌법은 일반 시민에게 적용되는 법과 대통령에게 적용되는 법을 따로 만들지 않았습니다. 오늘 우리가 그 원칙을 지키지 못한다면 훼손되는 것은 한 대통령이 아니라 법치주의 자체입니다."

그들의 연설은 경제를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실업률도 주식시장도 흑자재정도 중요하지 않았다. 대통령의 정책이 아무리 성공했더라도, 공직자가 법과 선서를 어겼다면 헌법은 반드시 응답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들에게 탄핵은 정치적 선택이 아니라 헌법적 의무였다.

그러나 탄핵에 반대한 의원들은 같은 헌법에서 전혀 다른 결론을 이끌어냈다. 그들은 대통령 개인의 행위를 옹호하려 하지 않았다. 대신 헌법이 보장하는 민주적 정당성과 국민의 선택을 강조하였다.

대통령을 심판하는 가장 큰 권한은 의회가 아니라 국민에게 있으며, 탄핵은 국가를 보호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지 정당 간 정치투쟁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였다.

[시카고 로이터=뉴스핌] 미국 빌 클린턴 전 대통령

"The American people elected this President. Impeachment must never become a substitute for elections, nor a political weapon employed whenever Congress disagrees with the occupant of the White House. The Constitution demands restraint as well as accountability."

"미국 국민은 이 대통령을 선택했습니다. 탄핵은 선거를 대신하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되며, 의회가 백악관의 주인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사용하는 정치적 무기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헌법은 책임뿐 아니라 절제도 요구합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것은 양측 모두 민주주의와 헌법을 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누구도 민주주의를 부정하지 않았고, 누구도 헌법의 권위를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찬성 측은 민주주의를 '법 앞의 평등'으로 이해했고, 반대 측은 민주주의를 '국민이 부여한 정치적 정당성'으로 이해하고 있다. 같은 단어가 서로 다른 의미를 갖기 시작한 것이다.

이 점에서 르윈스키 사건은 단순한 성추문이나 탄핵 사건을 넘어 미국 정치언어가 변곡점을 맞이한 순간으로 해석할 수 있다. 클린턴 집권 초기 의회의 논쟁은 자유무역, 복지개혁, 재정균형처럼 정책의 우선순위를 둘러싼 경쟁이었다.

그러나 탄핵 국면에서는 정책보다 대통령 개인의 진실성과 도덕성, 그리고 통치할 자격이 논쟁의 중심이 되었다. 상대의 정책을 비판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상대가 공직을 수행할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를 묻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 민주주의는 탄핵이라는 헌법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Congressional Record』에 남은 언어는 또 다른 변화를 기록하고 있다. 의회는 더 이상 정책의 우열만을 다투지 않았다. 점차 상대의 정당성과 도덕성을 먼저 심판하는 언어로 이동하고 있었고, 그 변화는 이후 9·11과 이라크 전쟁, 오바마 시대를 거치며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게 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최연혁 스웨덴 린네대학교 교수

*필자 최연혁 교수는 = 스웨덴 예테보리대의 정부의 질 연구소에서 부패 해소를 위한 정부의 역할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스톡홀름 싱크탱크인 스칸디나비아 정책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매년 알메달렌 정치박람회에서 스톡홀름 포럼을 개최해 선진정치의 조건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그 결과를 널리 설파해 왔다. 한국외대 스웨덴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스웨덴으로 건너가 예테보리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고 런던정경대에서 박사후과정을 거쳤다. 이후 스웨덴 쇠데르턴대에서 18년간 정치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버클리대 사회조사연구소 객원연구원, 하와이 동서연구소 초빙연구원, 남아공 스텔렌보쉬대와 에스토니아 타르투대, 폴란드 아담미키에비취대에서 객원교수로 일했다. 현재 스웨덴 린네대학 정치학 교수로 강의와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저서로 '우리가 만나야 할 미래' '좋은 국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민주주의의가 왜 좋을까' '알메달렌, 축제의 정치를 만나다' '스웨덴 패러독스' 등이 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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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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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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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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