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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혁 교수의 정치분석] ⑫미국 의회언어의 질과 민주주의의 향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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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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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락 오바마가 금융위기 이후 회복과 책임을 강조했지만, 의회는 정부 권한과 한계를 둘러싼 갈등 언어로 대응했다.
  • 같은 America·responsibility·freedom이 양당에서 서로 다른 현실과 가치로 쓰이며 공통 정치언어가 붕괴됐다.
  • 세계질서 유지를 위한 미국의 부담이 누적되며 국내 분열과 정당성 위기가 심화됐고, 그 귀결로 America First가 등장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세계패권의 절정과 민주주의 언어의 균열(1993–2016)

금융위기 이후 의회의 언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미국 경제만 흔든 것이 아니었다. 탈냉전 이후 미국 정치를 지탱해 온 언어에도 균열을 만들었다. 자유시장에 대한 신뢰는 흔들렸고, 정부의 역할을 둘러싼 논쟁은 더욱 첨예해졌다. 경제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질문은 곧 미국 정부는 어디까지 개입할 수 있는가라는 민주주의의 질문으로 바뀌었다.

버락 오바마는 국가적 위기를 공동의 회복이라는 언어로 설명하려 했다. 대통령 연설에서 반복되는 핵심어는 recovery, responsibility, reform, investment, middle class였다. 경제를 살리는 일은 단순한 경기부양이 아니라 중산층을 다시 세우고 미래에 투자하는 국가적 과제라는 메시지였다.

2010년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 Address)에서 그는 국민에게 이렇게 말했다.

"We don't quit. I don't quit."

"우리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나 역시 포기하지 않습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짧은 문장이었지만 그 안에는 금융위기를 극복하려는 대통령의 정치철학이 담겨 있다. 위기는 국가가 함께 이겨내야 할 시련이며, 정부는 그 회복을 이끄는 공동체의 도구라는 믿음이었다.

그러나 의회의 언어는 대통령이 그리는 회복의 서사와 다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Congressional Record』 제111대 의회 제2회기에서 「Patient Protection and Affordable Care Act(환자보호 및 부담적정보험법)」과 「Dodd–Frank Wall Street Reform and Consumer Protection Act(도드-프랭크 월가개혁 및 소비자보호법)」을 둘러싼 토론을 살펴보면 반복되는 핵심어는 government, taxpayer, freedom, debt, Constitution, bureaucracy였다. 대통령이 경제위기의 회복을 말할 때, 의회는 정부의 권한과 한계를 말하고 있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금융위기를 시장의 실패로 설명하고자 했다. 규제가 약화된 금융시장이 탐욕과 투기를 키웠고,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제도 개혁이 경제를 다시 안정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공화당 의원들은 같은 위기를 정부 확대의 위험으로 해석했다. 대규모 재정지출과 연방정부의 권한 증가는 개인의 자유를 제약하고 국가부채를 늘리며, 결국 미국 헌법이 보장하는 제한정부의 원칙을 훼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흥미로운 점은 양당 모두 끊임없이 'America'를 이야기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들이 말하는 미국은 더 이상 같은 나라가 아니었다. 민주당이 말하는 미국은 위기 앞에서 함께 책임을 나누는 공동체였고, 공화당이 말하는 미국은 정부 권력으로부터 자유를 지켜야 하는 헌정공화국이었다. 같은 단어가 서로 다른 정치적 현실을 가리키기 시작한 것이다.

이 변화는 단어의 차이가 아니라 민주주의 언어의 변화였다. 클린턴 시대 의회가 세계경제 속 미국의 역할을 논쟁했다면, 금융위기 이후 의회는 연방정부의 정당성을 논쟁하기 시작했다. 토론의 중심은 세계화에서 국가로, 국가에서 정부로, 정부에서 개인의 자유로 이동했다. 미국이 세계를 어떻게 이끌 것인가는 점차 의회의 관심에서 멀어졌고, 대신 정부를 얼마나 제한해야 하는가가 정치의 중심 의제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민주주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과거에는 같은 현실을 놓고 서로 다른 해법을 경쟁했다면, 이제는 현실을 설명하는 언어 자체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대통령은 recovery를 말했고, 의회는 debt를 말했다.

대통령은 investment를 말했고, 의회는 taxpayer를 말했다. 대통령은 responsibility를 말했고, 의회는 freedom을 말했다. 민주주의의 위기는 합의가 사라진 데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공통의 정치언어가 점차 사라지기 시작한 데서 시작되었다.

미국 의회 의사당 전경. [사진=로이터 뉴스핌]

티파티 운동과 세계를 잃어가는 의회의 언어

금융위기 이후 미국 정치의 균열은 더욱 깊어졌다. 대통령은 세계 속 미국의 회복을 이야기했지만, 의회는 미국 내부의 자유와 정부의 한계를 둘러싼 논쟁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었다. 이러한 변화는 2011년 「Budget Control Act of 2011(2011년 예산통제법)」 제정을 둘러싼 부채한도(debt ceiling) 협상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미국 역사상 부채한도 협상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2011년의 논쟁은 단순한 재정정책을 넘어 민주주의 언어 자체가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연방정부가 국가부도를 막기 위해 부채한도를 상향해야 하는가를 둘러싸고 의회는 장기간 대립했고, 세계 금융시장마저 미국 의회의 결정을 지켜보아야 했다.

『Congressional Record』 제112대 의회 제1회기 토론을 살펴보면 공화당 의원들은 constitutional government, liberty, taxpayer, Washington spending, future generations를 반복적으로 사용하였다. 연방정부의 지출을 줄이고 헌법이 규정한 제한정부를 회복하는 것이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이라는 논리였다.

특히 티파티(Tea Party, 작은 정부와 재정건전성을 내세운 보수 시민운동)의 영향을 받은 의원들은 워싱턴의 관료주의와 연방정부의 팽창을 미국 자유에 대한 가장 큰 위협으로 규정하였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default, economic recovery, compromise, shared responsibility를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하였다. 국가부도는 미국 경제뿐 아니라 세계경제 전체를 위협하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초당적 타협과 공동의 책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흥미로운 점은 양당 모두 '책임(responsibility)'을 반복해서 사용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같은 단어가 가리키는 의미는 완전히 달랐다.

공화당에게 책임은 정부를 축소하고 국민의 자유를 지키는 것이었고, 민주당에게 책임은 국가가 경제를 안정시키고 공동체를 유지하는 것이었다. 이제 같은 단어조차 더 이상 같은 정치언어가 아니었다. 민주주의의 갈등은 정책의 차이를 넘어 언어의 의미 자체를 둘러싼 논쟁으로 옮겨가고 있었다.

[시카고 로이터=뉴스핌] 20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둘째 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의회 안에서만 나타난 것이 아니었다. 같은 시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지도력을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군사력이 아니라 국제협력과 동맹을 통해 미국의 역할을 다시 세우려 했다. 2015년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 Address)에서 그는 미국의 역할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America must always lead on the world stage."

"미국은 언제나 세계무대에서 지도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이 문장은 클린턴이나 부시의 언어와 완전히 단절된 것은 아니었다. 표현은 달라졌지만 미국이 세계질서를 이끄는 국가라는 전제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었다. 다만 그 지도력을 행사하는 방식이 군사력에서 협력과 신뢰로 이동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오바마 시대 의회의 변화는 대통령과 다른 정책을 주장했다는 데 있지 않았다. 민주주의에서 정부와 의회가 서로 다른 해법을 제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문제는 정책을 둘러싼 경쟁이 점차 상대를 설득하는 토론보다 상대를 부정하는 언어로 변해 갔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드러낸다.

클린턴 시대 의회가 자유무역의 장단점을 논쟁하고, 부시 시대 의회가 전쟁의 필요성과 한계를 토론했다면, 오바마 시대에는 정부의 규모와 조세, 국가부채, 의료보험을 둘러싼 논쟁이 상대의 정당성 자체를 부정하는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2009년 대통령의 합동회의 연설 도중 공화당 하원의원 조 윌슨(Joe Wilson)이 "You lie!"라고 외친 사건은 이러한 변화가 공개적으로 드러난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이후 의사진행 방해와 극단적 대립은 반복되었고, 정치적 갈등은 의회 밖 국민의 분열과 맞물려 더욱 심화되었다.

그 결과 미국 의회정치는 중요한 국가적 과제에 대해 합의를 만들어 내는 능력을 점차 잃어갔다. 국가부채, 이민, 총기 규제, 의료보험과 같은 문제는 끊임없이 반복되었지만, 갈등은 커질수록 해결은 어려워졌다. 세계는 여전히 미국을 자유세계의 지도국가로 바라보고 있었지만, 미국 내부에서는 그 지도력을 뒷받침할 공통의 정치언어가 약화되고 있었다.

문제는 대통령과 의회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서로 다른 언어가 국민을 설득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경쟁이 아니라, 상대를 부정하고 타협을 거부하는 언어로 변하면서 민주주의의 작동 방식 자체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다.

미국 워싱턴 D.C.의 연방 의사당 위로 해가 지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패권국가의 역설

냉전 이후 미국은 유일한 초강대국이었다. 클린턴은 자유무역과 세계경제를 통해 미국의 책임을 설명했고, 조지 W. 부시는 자유와 안보를 통해 세계질서를 지키려 했다. 오바마는 협력과 신뢰를 통해 미국의 리더십을 회복하고자 했다. 세 대통령의 언어는 서로 달랐지만 하나의 공통된 전제를 공유하고 있었다. 미국은 국제질서를 유지할 책임과 의무를 가진 국가라는 믿음이었다.

그러나 바로 그 세계적 책임은 미국 내부에 점점 더 큰 비용과 부담을 축적하고 있었다. 미국이 주도한 자유무역 질서는 세계경제를 확대하고 중국의 급속한 성장을 이끌었지만, 미국 인구조사국(U.S. Census Bureau)에 따르면 중국의 WTO 가입 이후 미국의 대중 상품무역적자는 2001년 약 830억 달러에서 2015년 약 3,670억 달러로 급증했다.

또한 2016년 발표된 데이비드 오토어(David Autor), 데이비드 돈(David Dorn), 고든 핸슨(Gordon Hanson)의 '차이나 쇼크(China Shock)' 연구는 중국산 수입 증가가 미국 제조업 고용과 지역경제에 장기적인 충격을 가져왔음을 보여주고 있다. 제조업 공동화와 공급망의 중국 의존도 심화는 중산층의 불안과 보호무역 요구를 키웠으며, 많은 미국인은 세계화의 최대 수혜국이 아니라 그 비용을 부담하는 당사자로 현실을 체감하기 시작했다.

또한 브라운대학교 『Costs of War Project』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이 수조 달러 규모의 전비와 장기적인 재향군인 지원 비용을 초래했다고 분석한다. 여기에 감세정책,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경기부양 정책, 사회보장 및 의료지출 확대가 겹치면서 미국 재무부(U.S. Treasury) 통계 기준 연방정부의 국가부채는 2001년 약 5조 8천억 달러에서 2016년 약 19조 6천억 달러로 증가하였다.

미국, 중국 국기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불법 이민과 국경 문제는 국가 정체성 논쟁으로 이어졌고, 총기 폭력과 인종 갈등, 의료보험과 연방정부의 역할을 둘러싼 대립도 더욱 심화되었다. 세계적 책임은 확대되었지만 그에 따른 경제적·재정적·사회적 비용도 함께 누적되었고, 그 부담을 누가 감당해야 하는지를 둘러싼 정치적 갈등은 점점 더 해결하기 어려워졌다.

세계질서를 유지하는 비용은 계속 증가했지만, 그 비용을 왜 미국 국민이 계속 부담해야 하는가를 설명하는 일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었다.

그 변화는 『Congressional Record』에도 그대로 기록되어 있다. 제111대부터 제114대 의회에 이르기까지 토론의 중심은 세계에서 국내로, 정책에서 정체성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이는 민주주의의 자연스러운 정책 경쟁 때문만은 아니었다.

정책을 둘러싼 경쟁은 점차 상대를 설득하기보다 정당성을 부정하는 언어로 바뀌었고, 타협은 줄어들었으며, 국가적 과제는 반복되었지만 해결은 더욱 어려워졌다. 같은 'responsibility', 'freedom', 'Constitution'이라는 단어도 더 이상 같은 의미를 담지 못했다. 대통령이 '우리(we)'를 말할수록 의회는 '그들(they)'을 말했고, 공통의 정치언어는 점차 사라져 갔다.

이것은 곧 패권국가의 역설을 의미한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였지만, 그 힘을 국내에서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점점 합의하지 못하는 나라가 되어 가고 있었다. 이러한 모습은 위르겐 하버마스(Jürgen Habermas)가 말한 '정당성의 위기'를 떠올리게 한다.

국가는 여전히 강력했지만, 그 권력을 행사하는 이유와 방향에 대한 시민적 합의는 점차 약화되고 있었다. 세계는 여전히 미국의 리더십을 기대했지만, 미국 사회는 누구를 위한 국가이며 무엇을 먼저 해결해야 하는가를 두고 공통의 언어를 잃어가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2016년의 "America First"는 이러한 변화의 출발점이 아니었다. 그것은 20여 년 동안 세계적 책임과 국내의 부담이 충돌하고, 그 갈등을 조정할 정치언어가 점차 힘을 잃어가면서 나타난 역사적 귀결이었다. 다음 장은 바로 그 질문에서 시작한다. 세계의 패권국가는 왜 자국민에게 "먼저 미국"을 약속해야 하는 나라가 되었는가.

최연혁 스웨덴 린네대학교 교수 [사진=뉴스핌 DB]

*필자 최연혁 교수는 = 스웨덴 예테보리대의 정부의 질 연구소에서 부패 해소를 위한 정부의 역할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스톡홀름 싱크탱크인 스칸디나비아 정책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매년 알메달렌 정치박람회에서 스톡홀름 포럼을 개최해 선진정치의 조건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그 결과를 널리 설파해 왔다. 한국외대 스웨덴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스웨덴으로 건너가 예테보리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고 런던정경대에서 박사후과정을 거쳤다. 이후 스웨덴 쇠데르턴대에서 18년간 정치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버클리대 사회조사연구소 객원연구원, 하와이 동서연구소 초빙연구원, 남아공 스텔렌보쉬대와 에스토니아 타르투대, 폴란드 아담미키에비취대에서 객원교수로 일했다. 현재 스웨덴 린네대학 정치학 교수로 강의와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저서로 '우리가 만나야 할 미래' '좋은 국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민주주의의가 왜 좋을까' '알메달렌, 축제의 정치를 만나다' '스웨덴 패러독스' 등이 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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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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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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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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