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이 25일 하락했다
- 유가 급락과 바이백 확대 논란이 매수세를 불렀다
- 달러인덱스도 내리며 연준 금리인상 기대가 식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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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4% 급락에 인플레 우려 완화…재무부 장기물 바이백 확대도 영향
시장 시선은 7월 PCE·워시 잭슨홀 연설로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장기 국채 수익률과 달러화가 25일(현지시간) 동반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4%가량 급락하며 1주일 만의 최저 수준으로 내려온 가운데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의 장기 국채 바이백(환매) 확대 방침을 둘러싼 여진이 이어지면서 장기물 국채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진 것도 달러화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6.34bp(1bp=0.01%포인트) 하락한 4.641%를 기록했다.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3.64bp 내린 4.2%를 나타냈다. 2년물과 10년물 국채 수익률 격차는 44bp로 축소됐다.
국제유가는 약 4%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최근 대(對)이란 제재 공세가 군사적 긴장 고조에 비해 원유 공급에 미칠 위험은 상대적으로 작다고 판단했다.
FHN 파이낸셜의 윌 컴퍼놀 거시전략가는 "매우 격앙된 발언과 긴장 고조가 계속되고 있지만 지난 몇 달간 일어난 모든 일을 감안하면 유가는 여전히 좁은 범위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에너지 시장 투자자들이 분쟁 상황의 변화에 둔감해졌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 베선트 '바이백 두 배' 여진…장기물 수익률 이틀째 하락
채권시장에서는 베선트 장관이 내놓은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 방침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졌다.
베선트 장관은 최근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이 지나쳤다며 재무부의 장기 국채 분기별 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CNBC가 미 재무부가 보유 현금 잔액의 일부를 장기 국채 바이백에 사용할 수 있다고 보도한 것도 장기물 수익률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유가 급락까지 겹치면서 국채 수익률은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물 수익률을 직접 낮추려는 움직임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컴퍼놀은 "현재 미 국채가 과매도 상태라는 증거는 거의 없다"며 "현재 수준의 수익률을 뒷받침하는 펀더멘털이 존재하기 때문에 재무부가 이에 맞서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도 이번 조치가 미 국채 시장의 신뢰성을 훼손하고 의미 있는 부채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기회를 낭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달러인덱스 98.92…'달러 가치 희석' 우려
달러화도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7% 하락한 98.92를 기록했다.
베선트 장관의 바이백 확대 방침은 달러화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차입 비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재무부가 국채시장에 보다 직접적으로 개입할 경우 달러화 가치의 희석(debasement)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뉴욕 배녹번 캐피털 마켓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전략가는 "베선트 때문이든, 다른 중앙은행들이 연준보다 더 많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든 펀더멘털은 달러화에 부정적"이라면서도 "달러화는 지나치게 한쪽으로 쏠려 있고 모멘텀 지표상 과매도 상태"라고 말했다.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기대도 낮아졌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최소 25bp 인상할 가능성을 40.1%로 반영하고 있다. 한 달 전 약 55%에서 낮아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0.09% 상승한 1.1673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06% 상승한 159.22엔을 나타냈으며, 파운드/달러 환율은 0.1% 오른 1.3644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6일 오전 7시 15분 기준 전장 대비 8.5% 하락한 1383.50원을 기록했다.
◆ 美 대이란 제재 확대에도 유가 급락
미국은 이란 경제를 고립시키기 위한 제재를 확대했지만 시장에서는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 조치에는 중국 등 이란의 주요 교역 상대국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가 포함되지 않았다.
베선트 장관은 가장 강력한 제재를 당장은 보류했지만 각국에 이란과의 사업 관계를 끊으라고 경고했다.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달러화 기반 금융시스템에서 퇴출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미국의 제재 확대를 "심각한 불법 행위"라고 비난하며 많은 국가가 미국의 압박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미·캐나다 관세 갈등 격화…캐나다달러는 반등
캐나다달러는 미국 달러 대비 0.1% 강세를 보이며 달러당 1.383캐나다달러를 기록했다. 전날에는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협상이 결렬되고 미국이 일부 품목에 50% 관세를 부과하면서 지난 6월 17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7년 1월 1일부터 캐나다산 모든 자동차와 트럭, 자동차 부품, 철강에 대한 관세를 50%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캐나다는 연간 약 2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며 맞대응했다. 기업과 근로자를 위한 지원책도 내놨다.
골드만삭스는 무역 긴장 고조에도 캐나다달러의 하락폭이 비교적 제한적이었다며, 이는 결국 양국이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가 어느 정도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UBS는 관세 갈등 고조를 반영해 올해 캐나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에서 0.9%로 낮췄다. 다만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이보다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2년물 입찰 수요 양호…PCE·잭슨홀 주목
이날 미 재무부가 실시한 690억달러 규모의 2년물 국채 입찰에서는 양호한 수요가 확인됐다. 발행수익률은 4.204%로 입찰 직전 시장 거래 수준보다 0.4bp 낮았다. 응찰률은 2.6배로 최근 평균과 비슷했다.
이번 입찰은 이번 주 예정된 총 1830억달러 규모의 단기·중기 국채 입찰 가운데 첫 번째다. 미 재무부는 이번 주 700억달러 규모의 5년물과 440억달러 규모의 7년물을 각각 발행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26일 발표되는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다음 주요 지표다.
이어 28일에는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연설한다. 투자자들은 워시 의장이 인플레이션과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 보다 매파적인 신호를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베선트 장관의 국채 바이백 확대 방침에 대해 언급할지도 관심사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