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사우디가 26일 수에즈 운하 우회 수출을 크게 늘렸다
- 호르무즈·바브엘만데브 위협에 안전한 경로를 택했다
- 운항은 2~4주 늘고 배럴당 최소 5달러 더 든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통한 원유 수출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이란과 후티 반군의 봉쇄·공격으로 유조선 운항이 크게 위협을 받자 이를 대체할 안전한 우회 수송로로 수에즈 운하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벨기에 해운 에너지 데이터 분석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이집트의 홍해와 지중해를 연결하는 수메드(Sumed) 파이프라인을 이용하는 원유 수송량은 8월 하루 평균 190만 배럴 이상으로 급증했다. 지난 6월의 65만 배럴 미만의 3배가 된 것이다.
수메드 파이프라인을 이용하는 원유의 대부분은 사우디산이라고 한다.
이 송유관은 남쪽의 홍해 북단 수에즈만 연안에 있는 아인 소크나 터미널에서 시작해 북쪽으로 알렉산드리아 서쪽 지중해 연안에 있는 시디 케리르 터미널까지 연결된다.
홍해와 지중해를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는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이 만재 상태로 통과하기 어렵기 때문에 원유는 이 송유관을 통해 지중해 터미널로 보낸다.
즉 유조선은 아인 소크나 터미널에서 원유를 하역해 수메드 파이프라인으로 보낸 뒤 수에즈 운하를 빈 상태로 통과한다. 이후 지중해 시디 케리르 터미널에서 다시 원유를 싣거나 지중해 쪽에서 대기하던 다른 유조선이 원유를 적재한다.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이 발발하기 이전 사우디는 하루 약 700만 배럴에 달하는 원유 수출물량 대부분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실어날랐다. 이란이 이 해협을 봉쇄하자 동부 유전지대에서 생산한 원유를 동서송유관을 통해 서부 홍해 연안의 얀부향으로 보낸 뒤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해 세계 시장으로 내보냈다. 하루 수출량은 약 500만 배럴 정도였다.
하지만 예멘의 친이란 시아파 반군 후티가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하고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를 운항하는 사우디 유조선 등을 공격하면서 이 항로도 큰 위협에 직면했다.
사우디가 이처럼 새로운 우회 경로를 계속 찾아야 하는 상황은 사우디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성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걸프 지역 전문가 닐 퀼리엄은 "사우디의 회복력에 분명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다"며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원유 수출국조차 여러 해상 요충지가 동시에 위협받는 상황의 영향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수에즈 운하를 통한 수출은 시간과 비용 면에서 가장 불리하다. 맷 스미스 케이플러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는 "이 경로는 사우디 원유의 최대 수입국인 아시아까지 가는 거리를 크게 늘린다"며 "중국과 한국, 일본 등으로 향하는 유조선은 아프리카 남단을 돌아가야 해 운항 기간이 2~4주 더 길어진다"고 했다.
그는 "추가 연료비와 운영비 등을 감안하면 원유 1배럴당 최소 5달러의 비용이 더 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