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27일 뉴욕증시 개장 전 나스닥100 선물이 1% 가까이 올랐다.
- 엔비디아가 호실적과 강한 장기 매출 전망을 내놨다.
- 반도체·소프트웨어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며 AI 낙관론이 확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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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마벨 등 반도체주 동반 강세
세일즈포스·크라우드스트라이크도 급등…시선은 워시 잭슨홀 연설로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선물이 1% 가까이 상승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시장의 높은 기대를 충족하는 실적과 강력한 장기 매출 전망을 내놓으면서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낙관론이 다시 확산한 영향이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마벨테크놀로지 등 반도체주는 물론 세일즈포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등 소프트웨어주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 동부시간 오전 8시 50분(한국 시간 오후 9시 50분) 기준 나스닥100 선물은 280.50포인트(0.96%)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도 0.39% 오른 반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12% 하락했다.

◆ 엔비디아, 2028년 매출 70% 성장 전망
시장을 끌어올린 것은 엔비디아다. ▲엔비디아(NVDA)는 개장 전 거래에서 7% 가까이 급등했다. 전날 발표한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돈 데다 2028 회계연도까지 강력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AI 투자 둔화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엔비디아는 2028 회계연도 매출이 7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LSEG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44%를 크게 웃돈다. 회계연도 2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7년 2월부터 2028년 1월까지인 2028 회계연도에 매출이 7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실제 수요가 "70%보다 훨씬 크다"며 현재 성장의 제약 요인은 수요 부족이 아니라 공급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엔비디아는 메모리 부품 부족이 AI 산업의 성장 속도를 제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엔비디아의 전망은 AI 자본지출이 이미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시장 일각의 우려에도 반박 근거를 제공했다.
삭소마켓의 차루 차나나 수석 투자전략가는 "가장 큰 긍정적 요인은 경영진이 사실상 AI 수요가 여전히 공급 능력을 넘어서는 상황이라고 투자자들에게 확인해준 것"이라며 "이는 AI 자본지출 사이클이 이미 정점을 찍고 있다는 주장에 대한 강력한 반론"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엔비디아의 실적은 AI 인프라 투자 논리를 입증하지만, AI라는 이름이 붙은 모든 종목을 무차별적으로 추격 매수하라는 신호는 아니다"라며 투자자들의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UBS도 AI 성장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마크 헤펠레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이끄는 UBS팀은 "광범위한 AI 성장 스토리에 대한 확신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것이 긍정적인 시장 전망의 핵심 동력으로 계속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AI 자본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일부 AI 자금조달 거래의 순환적 구조가 기술주 변동성을 키울 수 있지만, 2분기 실적 시즌은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 마이크론·마벨 등 반도체주 동반 강세
엔비디아의 상승세는 반도체 업종 전반으로 확산됐다. ▲마벨테크놀로지(MRVL)는 개장 전 거래에서 4% 가까이 올랐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MU)은 4% 이상, ▲브로드컴(AVGO)은 1.2% 상승했다. ▲ARM(ARM)도 3% 넘게 올랐다.
데이터 저장장치 업체들도 강세를 보였다. ▲샌디스크(SNDK)는 4.5% ▲웨스턴디지털(WDC)은 4.1% 상승했다. 반도체 업종 전반의 흐름을 보여주는 ▲반에크 반도체 ETF(SMH)는 2.7%,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는 2.3% 올랐다.
AI 낙관론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소프트웨어주로도 번졌다.

▲세일즈포스(CRM)는 연간 매출과 이익 전망을 상향한 뒤 개장 전 거래에서 11% 넘게 급등했다. 회사는 앤스로픽의 클로드 AI 모델과 자사 기능을 결합하는 새로운 플러그인도 공개했다.
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 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도 연간 매출 전망을 상향하고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9.5% 상승했다. ▲옥타(OKTA)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에이전틱 AI에 힘입은 수요 증가를 발표한 뒤 17% 넘게 급등했다. ▲서비스나우(NOW)와 ▲오라클(ORCL)도 각각 2% 넘게 올랐다.
세일즈포스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실적은 생성형 AI와 에이전틱 AI 등 첨단 AI 도구가 기존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사업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완화했다. 이에 최근 상대적으로 주가가 부진했던 소프트웨어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AI 붐의 최대 수혜주로 평가받아 온 반도체주와의 주가 성과 격차가 좁혀졌다.
엔비디아 실적이라는 대형 이벤트가 지나가면서 시장의 관심은 다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으로 이동하고 있다.
◆ 시선은 워시 잭슨홀 연설로
투자자들은 28일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첫 잭슨홀 기조연설을 주시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워시 의장이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와 미 재무부의 국채 수익률 안정 노력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앤서니 새글림베네 수석 시장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워시 의장이 자신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동결 기조에서 벗어나게 할 핵심 기준과 지표가 무엇인지 명확히 제시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투자자들은 워시 의장이 여전히 2% 물가상승률 목표에 엄격한 선을 긋고 있는지에 대해 더 명확한 설명을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소폭 높게 나오면서 연준의 정책 전망은 한층 복잡해졌다. 이달 초 소비자물가 지표가 비교적 온건하게 나온 것과 대조적이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3000건으로 시장 예상치인 20만8000건을 밑돌았다. 직전 주 수정치 20만7000건보다도 4000건 감소했다. 계속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77만8000건으로 시장 예상치 179만건을 하회해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신호를 보냈다.
미 국채 시장에서는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668%로 소폭 상승했으며, 2년물과 30년물 수익률도 강보합 수준에 머물고 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