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오피니언 외부칼럼

속보

더보기

[기고] 예술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업 역할…평택, 문화와 산업 융합 필요성 대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전혜연 대표가 28일 평택의 문화도시 전략을 제안했다
  • 기업과 시민, 예술가, 행정이 함께 예술 생태계를 키워야 한다고 했다
  • 평택만의 공연·전시·기술 결합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전혜연 문화 기획자(문화유목민 대표)

예술 생태계는 시간이 만든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기업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진다.

도시가 성장하는 초기에는 공장과 도로, 아파트 같은 하드웨어가 먼저 들어선다. 그것은 막대한 자본만 있다면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완성할 수 있다. 그러나 도시를 살아 숨 쉬게 하는 문화는 다르다. 공연장을 짓는다고 문화가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고, 미술관 하나를 세운다고 예술도시가 되는 것도 아니다.

문화는 사람이 쌓고, 시간이 키우며, 관계가 완성한다.그래서 예술 생태계는 도시가 가장 늦게 얻지만 가장 오래 남는 자산이다. 이 지점에서 기업의 역할은 단순한 투자자를 넘어선다.

기업은 공장을 세울 수 있다. 그러나 도시를 함께 만드는 일은 기업과 시민, 예술가, 행정이 함께해야만 가능하다. 기업이 남길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은 공장이 아니라 도시다.

세계는 이미 그 사실을 경험했다. 스페인 북부의 산업도시 빌바오(Bilbao)는 한때 철강과 조선산업의 쇠퇴로 깊은 침체를 겪었다. 1997년 구겐하임 미술관이 문을 열면서 세계는 이를 '빌바오 효과(Bilbao Effect)'라고 불렀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빌바오의 성공을 오해한다. 빌바오는 미술관 하나를 지어서 성공한 도시가 아니다.

전혜연 대표.

진짜 변화는 그 이후에 있었다. 구겐하임 미술관은 출발점이었다. 도시는 강변을 되살리고, 공공공간을 재설계하고, 교통을 혁신했으며, 문화산업과 관광, 시민의 삶을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했다. 행정과 기업, 시민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오랜 시간 투자했기에 빌바오는 하나의 도시 브랜드가 될 수 있었다.

결국 빌바오 효과의 본질은 건축이 아니라 관계였다. 평택 역시 같은 질문 앞에 서 있다. 평택에 문화공간을 세우는 것으로 충분한가. 아니면 공연장을 중심으로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고, 예술가가 머물며, 시민이 함께 문화를 만들어가는 도시까지 꿈꾸고 있는가.

그 차이가 앞으로의 평택을 결정할 것이다. 평택은 이미 훌륭한 출발선에 서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산업이 있고, 젊은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으며, 시민들은 수준 높은 문화예술에 대한 분명한 열망을 보여주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이 각각의 점들을 하나의 선으로 연결하는 일이다. 그리고 그 선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평택만의 문화 콘텐츠가 필요하다.

평택에 대한 소망이 있다면 다른 도시의 성공한 콘텐츠를 가져와 소비하는 도시가 아닌 평택의 산업과 기술, 그리고 도시의 정체성 자체가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만들었으면 하는 것이다.

LA에서 경험했던 Dataland와 같은 전시공간을 평택에서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Dataland의 전시는 일반적인 이머시브 전시와는 다르다. 관람객의 움직임과 데이터가 작품에 반영되고, 개인의 기억과 정보가 작품의 일부가 되며, 나아가 자신의 DNA와 정체성까지 새로운 예술적 경험으로 연결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미 여러 도시에서 볼 수 있는 대형 LED 화면과 프로젝션 중심의 이머시브 전시를 반복하는 것으로는 평택만의 경쟁력을 만들 수 없다. 평택에 필요한 것은 Dataland와 같은 첨단기술과 예술이 지속적으로 만나 새로운 작품을 생산하는 미래형 문화 플랫폼이다. 반도체와 AI, 데이터, 로봇, 디지털 기술 등 평택이 가진 산업적 자산을 예술의 언어로 전환할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런 공간이라면 평택은 단순히 '미디어아트를 보여주는 도시'가 아니라 첨단산업과 예술이 실제로 만나 새로운 문화를 생산하는 도시가 될 수 있을꺼란 상상을 해본다. 오히려 세계적인 반도체 산업의 도시, 평택의 산업적 정체성을 문화적 자산으로 바꾸어야 한다.

평택 평화예술의 전당

또한 평택은 좋은 공연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찾아오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 '평택에도 공연장이 있다'가 아니라, '그 공연을 보려면 평택에 가야 한다.' 이 차이는 매우 크다. 서울에서 볼 수 있는 공연을 평택에서도 똑같이 보여주는 것만으로는 사람을 움직이기 어렵다.

평택에서만 볼 수 있는 공연, 평택에서 먼저 시작되는 공연,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만날 수 있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

사람들이 좋은 공연을 보기 위해 서울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서울에서도 사람들이 평택으로 공연을 보러 오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행정 역시 단순히 공연의 횟수나 관객 수를 채우는 방식에서 벗어나 어떤 콘텐츠를 선택할 것인지, 어떤 예술가와 협력할 것인지, 어떤 장르를 육성할 것인지, 어떤 공연을 평택의 대표 콘텐츠로 만들 것인지에 대한 장기적인 전략과 전문적인 기획이 필요하다.

문화행정의 목표는 공연장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평택을 찾아올 이유를 만드는 것이어야 한다. 여기에서 중간 규모의 도시들이 공통적으로 마주하는 고민이 있다.

도시는 성장하면서 공연장과 전시장, 문화센터와 복합문화공간 같은 하드웨어를 빠르게 늘려간다. 그러나 정작 그 공간을 어떤 콘텐츠로 채우고, 어떻게 운영하며, 어떤 예술가와 연결할 것인지에 대한 전문인력은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결국 건물은 있는데 그것을 움직일 사람이 없는 문제가 생긴다. 그 공간을 지속적으로 움직일 전문인력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 문화재단을 비롯한 문화기관 역시 전문인력의 비율을 높이는 인력구조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 행정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행정만으로 문화가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전시를 기획하는 큐레이터, 공연을 기획하는 프로듀서, 국제 네트워크를 가진 전문가, 미디어아트와 첨단기술을 이해하는 기획자, 기업과 예술가를 연결할 수 있는 전문가 등 다양한 역량이 조직 안에 필요하다.

특히 평택처럼 산업과 기술이 중요한 도시라면 기존의 문화행정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예술과 기술, 산업과 국제교류를 연결할 수 있는 새로운 전문인력 구조가 필요하다. 물론 모든 전문성을 조직 내부에서 처음부터 갖출 필요는 없다.

최근 평택 아트센터에서 열렸던 유명 피아니스트 공연.

평택에 아직 충분한 예술 전문가가 없다면 외부의 우수한 인력과 기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된다. 국내외 뛰어난 큐레이터와 기획자, 예술가, 공연 전문가, 미디어아트 전문기관, 기술기업과 지속적으로 자문하고 협업하며 프로젝트 단위의 콜라보레이션을 만들어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한 번 유명한 전시나 공연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다. 지속적으로 새로운 콘텐츠가 생산되고 발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평택만의 이유를 가진 문화도시가 되기를 기대한다. 서울에서도 보기 어려운 공연이 먼저 평택에서 열리고,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전시와 지역의 역사를 품은 전시가 함께 열리며, 반도체 산업도시라는 정체성과 문화예술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도시.

첨단기술과 예술이 만나 끊임없이 새로운 작품이 탄생하고, 국내외 예술가와 전문가들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해 평택을 찾는 도시.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이번 주말에는 평택에 가자." "좋은 공연이 평택에서 열린대." "그 전시는 꼭 평택에서 봐야 해." 그렇게 공연 한 편은 식당을 살리고, 전시 하나는 골목을 걷게 만들며, 예술가 한 사람의 작업실은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 낸다.

문화는 공연장 안에서 끝나지 않는다. 도시 전체를 움직이는 경제가 되고, 관계가 되고, 브랜드가 된다. 정착은 소비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관계에서 시작된다. 좋은 공연과 전시는 사람을 도시로 불러들인다. 한 번의 방문은 경험이 되고, 경험은 관계가 된다. 예술가가 머물고 시민이 참여하면서 그 관계는 도시의 새로운 문화 생태계로 이어진다.

그래서 문화는 단순한 소비 콘텐츠가 아니다. 도시에 사람이 머물게 하는 힘이다. 물론 아직 갈 길은 멀다.무엇보다 전문가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토대가 있어야 한다. 지역의 다양한 목소리를 존중하면서도 전문성을 가진 예술가와 기획자들이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희망은 충분하다. 평택은 산업이라는 강력한 기반과 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을 동시에 가진 드문 도시다.

평택신리 문화복합 공간 '공간미학'

여기에 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예술 생태계를 키워간다면, 평택은 대한민국에서 새로운 도시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다.나는 평택이 '한국의 빌바오'가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빌바오를 닮는 것은 목표가 아니다. 평택은 평택만의 길을 만들어야 한다.

세계 최고의 반도체 산업이라는 단단한 기반 위에, 공연과 전시, 창작과 일상이 공존하는 도시. 기업과 시민, 예술가와 행정이 함께 도시의 미래를 설계하는 도시.첨단기술과 예술이 만나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도시. 세계적인 공연과 전시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찾아오는 도시. 국내외의 뛰어난 전문가들이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기 위해 찾아오는 도시.그것이 평택이 만들어 갈 새로운 경쟁력이다. 어쩌면 언젠가는 사람들은 그것을 '평택 효과(Pyeongtaek Effect)'라고 부르게 될지도 모른다.

산업은 도시를 성장시킨다. 그러나 예술은 도시를 기억하게 만든다. 그리고 문화는 그곳에 사람이 머물 이유를 만든다. 회색의 공장지대 위에 105만 명이 살아갈 거대한 하드웨어는 이미 세워지고 있다. 이제 그 거대한 그릇을 사람의 온기와 관계, 문화와 콘텐츠로 채울 차례다. 그 도시가 밤이면 불이 꺼지는 산업 배후도시로 남을지, 아니면 서울에서도 일부러 공연과 전시를 보러 오는 문화도시로 성장할지는 지금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

평택은 이미 세계적인 반도체 도시가 되었다. 이제 남은 질문은 단 하나다. 세계적인 문화도시가 될 준비도 함께 하고 있는가. 나는 그 가능성을 믿는다. 기업이 도시를 성장시키고, 예술이 도시를 완성하며, 첨단기술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고, 사람이 그곳에 머물 때 평택은 더 이상 공장이 많은 도시가 아니라 사람들이 찾아오고, 머물고,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기억될 것이다. 그것이 평택의 다음 성장이고, 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써 내려갈 가장 아름다운 상생의 이야기다.

DATALAND 관람자 체험 모습

*전혜연은 여성인권·미디어아트·도시교류를 통해 예술을 사회변화의 도구로 만드는 행동하는 큐레이터다. 2014년 글렌데일 '위안부의 날 특별전'을 시작으로 소녀상 지키기 국제 연대전을 이끌었고, 2017년부터 글렌데일시 공식 행사로 승격, 8개국 100여 명 작가가 참여했다. 국내에선 《여성인권이야기: 행진》을 성북, 부산, 보은, 고성, 포항, 인천, 김포, 파주 등 지방정부와 함께 이어가고 있다. 2018 평창올림픽 미디어아트 기획을 계기로 공공 미디어아트의 사회적 소통 가능성을 열었고, 수원문화축전·국립극장 등에서 지역 역사와 장소성을 담은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김포-글렌데일 교류전은 '경계'와 '자유'를 주제로 일상 공간에 공공미술을 설치했으며, 2024년에는 김포의 지역 의제를 다룬 '다양성'이란 전시로 네 지역을 아우르는 28명 작가 참여한 대규모 미디어아트전도 기획했다. 최근에는 사이버불링을 여성인권 의제로 삼아 국회 논의·전시·온라인 캠페인을 준비 중이다. 그는 예술이 비판에서 그치지 않고 실질적 대안과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믿는다. 현 국제예술생태연구협회 대표, 귀주사범대 동아시아미디어센터 책임연구원, 비영리 단체 문화유목민 대표, 전시 기획사 SR Comm 대표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바이낸스, 8.4조원 해킹 당해…역대 최대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추정 피해액 63억 달러(약 8조 4,000억 원)에 달하는 암호화폐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낸스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추정 총 피해액은 약 63억"라며 "블록체인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피해 자산을 동결했으며, 현재까지 약 30억 달러가 온체인에서 동결됐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즉각 모든 가상자산의 입출금을 일시 중단했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바이낸스 측은 비상 상황에서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2018년에 조성한 '사용자 자산 보호 기금(SAFU)'을 언급하며, 모든 손실을 보상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와 서클 역시 해킹과 관련된 자금 각각 15억 달러 이상과 8억 달러 상당을 즉각 동결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블록체인 정보업체 TRM 랩스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북한 정찰총국 산하의 엘리트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를 지목했다. TRM 랩스는 "강력한 온체인 및 오프체인 정보에 근거해 이번 공격은 북한의 정예 해킹 부대인 트레이더트래이터의 소행으로 판단한다"며 "이러한 판단을 매우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킹은 지난해 2월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발생했던 15억 달러 규모의 탈취 기록을 크게 뛰어넘는 역대 최대 피해다. 이번 사건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비트코인은 29일 미국 증시 마감 후 3% 하락했고, 아시아 거래에서도 추가로 3% 떨어져 7만 7천 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타 알트코인도 매도세를 보였다. 가뜩이나 트레이더들은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의 큰 변동성에 대비했던 상황이라 충격이 크다. 30일 110억 달러 규모의 옵션 만기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음 주(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중 한 곳 또는 둘 다 탈환할 경우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한편, 사이버 보안 위협은 암호화폐 업계를 넘어 금융권 전체로 확산하는 양상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같은 날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은 제3자 소프트웨어 제공업체가 해킹돼 국제 거래소 거래를 한 시간 동안 중단시켰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버블맵스는 X에 게시한 글에서 700명이 넘는 폴리마켓 사용자들이 270만 달러 상당의 자금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한국 대신증권은 최근 고객 정보 유출과 미래에셋운용의 해킹 피해가 공개됐다. 일본에서도 GMO인터넷그룹의 외환거래 클라우드가 해킹 협박을 받는 등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wonjc6@newspim.com   2026-10-30 14:11
사진
서울 주택 매입 무주택자 44% 증가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는 가운데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잇따라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보다 당장의 주거 불안이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서울 첫 매수자 전국 대비 10배 이상 증가…30대가 절반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주거 불안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수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9월 서울에서 생애 처음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은 6만575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711명보다 2만 39명(43.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국 생애최초 매수자는 32만 471명에서 33만2358명으로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국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른 반면 서울은 40% 넘게 늘면서 매수 지역이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9만6031명에서 10만8032명으로 12.5% 증가했지만 인천은 3만1255명에서 2만 664명으로 33.9%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9월 서울의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3만58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602명보다 58.7% 늘었다. 전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의 54.6%를 차지하는 규모다. 20대 역시 4552명에서 6699명으로 47.2% 증가했고 40대는 1만772명에서 1만3994명으로 29.9% 늘었다. 상대적으로 주택 마련 수요가 높은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가 확대된 모습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는 1월 6554명에서 4월 7341명으로 늘었고 8월에는 9353명까지 증가했다. 9월에는 8324명으로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5983명과 비교하면 39.1% 높은 수준이다. ◆ 집값·전셋값 동반 상승…공급 확대에도 입주까지 '하세월' 생애최초 매수자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서울 주택가격 상승과 전세시장 불안이 거론된다. 주택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세가격까지 오르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났지만 중랑구와 성북구, 서대문구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보다 줄었지만 서울 전체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세시장에서도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우려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거나 월세 부담을 감수하는 대신 매매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신규택지 조성 등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도 김포 아라와 구리 건원, 하남 등 수도권 신규택지 6곳에 7만67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신규택지에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하더라도 실제 입주는 2033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택지 지정과 보상, 기반시설 조성 등 후속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에 주택공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와의 주택공급 협의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번 신규택지 발표에서도 서울 내 공급부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규 공급 물량이 모두 경기도에 집중된 만큼 이번 대책 역시 서울 주택시장의 수급 불안을 진정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분간 공급계획이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서울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의 움직임이 무주택자의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무주택자들의 매수세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차례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집을 구해야 하는 무주택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확보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6-10-30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