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대북 당국이 9일 김주애를 후계 내정으로 판단했다.
- 국정원은 김정은 일가 동향을 한미 감시망으로 추적했다.
- 구체 근거는 비공개였고 중국·러시아 첩보 가능성도 거론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분석·논쟁 아닌 첩보 차원 문제"
민감성 때문에 쉽게 공개 어려워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권력의 후계체제와 소위 '백두혈통'으로도 불리는 김 씨 일가 동향은 대북 첩보 세계에서 최고의 관심사로 꼽힌다.
특히 최근 들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13)가 공개석상에 비중 있게 등장하고, 그를 후계자로 내세우고 있다는 정보당국의 판단이 이어지면서 관련 첩보와 정보분석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일단 국정원 보고처럼 김주애가 후계자로 내정된 단계가 맞는 것으로 봐야한다"며 "북한 전문가인 이종석 국정원장이 자신들의 예산 등을 관장하는 국회 정보위에 어설픈 대북첩보나 확인되지 않은 분석과 판단을 보고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관 출신 등 이른바 탈북 엘리트들이나 주민이 김주애를 겨냥해 '어리다'거나 '여자가 어떻게 후계자가 될 수 있나'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건 봉건적인 북한 체제에서 오랜 기간 나고자란 처지에서는 일견 당연할 수 있지만, 후계문제 등 북한 관련 최고급 정보판단은 논쟁이나 상식의 문제가 아닌 얼마나 긴요하고 결정적인 첩보를 입수하느냐의 문제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실제 국정원과 미 중앙정보국(CIA) 등 한미 연합 대북 감시망은 김정은과 부인 리설주, 딸 주애는 물론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노동당 총무부장 직함)과 수행비서 역할을 하는 현송월(당 부부장) 등 핵심층의 동향을 밀착 추적하고 있다고 한다.
국정원장 출신 인사는 "과거 김정은과 그 형제들이 스위스 베른의 국제학교에서 유학할 당시 생모인 고용희가 현지를 수 차례 방문한 적이 있다"며 "그 동태를 살피기 위해 사전에 입수된 첩보에 따라 특정 항공편의 1등석 지근거리에 국정원 요원이 탑승해 관련 정보를 수집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당시 보고서에는 고용희가 나름 품위있는 행동을 보이려 애쓰는 듯 했고, 승무원에게도 친절하게 대하는 등 부드러운 이미지를 드러낸 것으로 올라있다고 한다.
장시간의 운항 기간 내내 졸거나 잠을 청하지 않는 특징을 보였고, 승무원과의 대화에 간단한 영어로 답하는 등 북한 측 인물임을 드러내지 않으려 애쓰는 정황도 보고서에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아이들을 데리고 스위스와 인접한 프랑스 파리로 여행 중이던 고용희가 평양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국제통화를 했는데, 한미가 감청한 매우 민감한 내용을 당시 정보당국 최고위급 인사가 언론인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언급하는 바람에 뒷수습에 애를 먹기도 했다는 것이다.
현재 국정원이 김주애를 '후계 내정단계'로 판단하는 구체적인 근거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국회 정보위 소속 위원들에게도 관련 내용을 설명하지 않을 정도로 철저한 비밀에 부쳐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마도 우리의 독자적인 첩보수집이 아닌 미국의 대북감청 등이 포함된 사안이라서 쉽게 공개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외교소식통과 대북 전문가 그룹에서는 직접적인 감청이나 휴민트(humint, 인적 정보수집망) 뿐 아니라 북한의 내부 사정에 더 밝을 수밖에 없는 중국이나 러시아 등의 대북첩보가 가미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과거 김일성이 아들 김정일을 후계자로 내정하고 통치수업을 시키는 과정에서도 중국의 최고위급 인사에게 털어놓은 김일성의 후계 관련 언급이 판단에 결정적 도움을 줬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