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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톡] 정은채 "'재벌X형사2', 매회 시청률 확인하며 마음 졸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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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은채가 22일 ‘재벌X형사2’ 종영 소회를 밝혔다
  • 새 합류 부담 속 주혜라로 팀에 자연스럽게 녹았다
  • 시즌3 제안엔 응할 뜻이며 새 얼굴도 원한다고 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시즌1 홀로 새 합류…"잘 녹아드는 게 가장 큰 숙제"
시즌3 제안에 "기꺼이", 다음엔 "민낯 같은 역할"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시즌1에 없던 새로운 인물로 합류한 배우 정은채가 '재벌X형사2'를 마친 소회를 밝혔다. 이미 완성된 팀에 뒤늦게 합류하는 부담도 있었지만, 그에게 이번 작품은 새로운 앙상블을 만들어가는 과정이었다.

22일 서울 강남구 학동로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정은채는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재벌X형사2'에 대해 "오늘 이렇게 인터뷰를 하고 드라마 이야기를 하게 되니 이제야 정말 끝이 났다는 실감이 난다"며 "후반부로 갈수록 시청자분들이 스토리에 많이 이입해주시고 좋아해주셔서 좋은 반응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배우 정은채 [사진=블리스미디어]2026.09.22 taeyi427@newspim.com

'재벌X형사2'에서 정은채는 전 경찰청 대테러팀장 출신의 강력1팀장 주혜라 역을 맡아 진이수 역의 안보현과 호흡을 맞췄다. 시즌1에서 이미 호흡을 맞춰온 배우들 사이에 홀로 새롭게 합류한 만큼 부담도 적지 않았다.

정은채는 "아무래도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었다. 시즌1에서 이미 단단하게 구축된 팀에 저만 새롭게 투입되는 인물이어서 팀원들과 현장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자연스럽게 흡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주는 에너지가 너무 따뜻했고 처음부터 기쁜 마음으로 반겨주셔서 즐겁고 편안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며 "다행히 호흡도 잘 맞았다"고 덧붙였다.

이미 사랑받은 작품에 주요 인물로 합류한 만큼 시즌1의 성과를 이어가야 한다는 책임감도 컸다. 평소 시청률이나 피드백에 크게 민감하지 않은 편이지만 이번 작품만큼은 달랐다.

정은채는 "주요 인물로 작품에 투입되면 작품에 대한 부담이나 책임감은 늘 있는 것 같다"며 "이번에는 촬영하면서 방송이 됐기 때문에 반응을 현장에서 실감하며 촬영했다. 기록적인 수치가 나오는 것을 보면서 신기하고 놀랍기도 했지만 마음을 진정시키면서 각자의 역할에 집중했고 좋은 시너지가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원래 시청률이나 피드백에는 둔감한 편인데 이번에는 시즌1이라는 전작이 있다 보니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마음을 처음 느껴봤다"며 "처음으로 매회 시청률이 얼마나 나왔는지 확인하면서 마음을 졸였다. 저에게는 새로운 경험이면서 재미있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 부담만큼이나 정은채가 현장에서 느낀 것은 시즌제 작품이 이어질 수 있었던 힘이었다. 다음 시즌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작품의 인기뿐 아니라 현장을 함께한 사람들의 호흡과 애정도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정은채는 "다음 시즌이 제작된다는 것 자체가 작품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뜻이지만 단순히 인기만으로 가능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의 합이 좋아야 하고 '꼭 다시 같이하고 싶다'는 애정도 있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마음이 강했던 시즌1의 사람들이 다시 함께한다는 게 어떻게 보면 부러운 환경이었다"며 "그런 좋은 환경에 새로운 인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했고 덕분에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은채가 형사 캐릭터를 연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약 10년 전 OCN '손 the guest'에서도 강력팀 형사로 시청자를 만났다. 다만 당시와 이번 주혜라의 위치와 결은 확연히 달랐다.

"'손 the guest'에서는 처음 강력팀 여형사 역할을 맡았는데 팀원 중 가장 막내였고 물불 안 가리고 몸으로 뛰는 캐릭터였다"며 "액션신과 맨몸 액션도 많아서 육체적인 한계를 느끼며 촬영했던 기억이 강하게 남아 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번에는 직급도 올라갔고 사회적인 위치에도 큰 변화가 있는 캐릭터였다"며 "주혜라는 훨씬 이성적이고 냉철한 판단력으로 움직이는 인물이다. 사건이나 인물을 대하는 접근 자체가 완전히 달라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주혜라를 연기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이미 완성된 강력1팀에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는 일이었다.

정은채는 "팀장으로 들어오면서 팀원들과는 완전한 직속 상관이자 리더의 관계였다. 그들을 끌고 가는 모습을 설득력 있게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며 "제가 새로 투입된 인물이기 때문에 새로운 파도가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기존에 구축된 캐릭터들도 조금 다르게 빛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리액션에 맞춰 진이수나 최 형사, 박 형사 등이 가지고 있던 캐릭터에서도 새로운 면모가 드러났고 서로 대비되면서 매력적으로 표현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진이수 역의 안보현과의 호흡이 있었다. 정은채는 두 사람의 관계를 "브로맨스에 가까운 케미"라고 표현했다.

정은채는 "오히려 관계가 담백해서 신선한 케미가 있었던 것 같다"며 "안보현 배우가 지문에도 드러나지 않는 리액션이나 잠깐의 순간들을 굉장히 잘 표현해줬다. 두 사람의 관계가 발전하고 변화하는 부분을 섬세하게 만들어줬고 방송을 보고 나서 알게 된 지점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들이 연기를 너무 잘해줬고 저를 믿고 신뢰해줘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배우 정은채 [사진=블리스미디어] 2026.09.22 taeyi427@newspim.com

진이수와 주혜라는 성격뿐 아니라 수사 방식에서도 상반된 인물이었다. 정은채는 이러한 차이를 서로의 빈틈을 채우는 관계로 풀어내고자 했다.

정은채는 "진이수와 굉장히 상반되는 캐릭터로 사건을 헤쳐나가고 싶었다"며 "진이수가 가지지 못한 부분을 제가 표현하고, 제가 가지지 못한 부분은 진이수가 완벽하게 공백을 메워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혜라에게는 훨씬 이성적이고 냉철한 판단력, 경험에서 나오는 여유와 연륜이 사건을 통해 묻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진이수의 재력과 이를 활용한 '하이엔드 수사'가 주혜라에게 익숙한 방식은 아니었다. 하지만 사건을 함께 해결해가면서 이를 인정하고 활용하게 되는 과정 역시 두 사람의 관계 변화를 보여줬다.

정은채는 "초반에는 판타지적이고 코믹한 요소들이 주혜라에게 수용되지 않아 굉장히 어색한 상황으로 시작한다"며 "갈수록 사건을 해결하는 데 진이수가 중요한 키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해하면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된다. 그런 부분에서 재미있고 통쾌한 지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전용기와 각종 스포츠카, 화이트 해커 등 작품 속 '하이엔드 수사'를 직접 경험하는 것도 특별했다. "다른 작품에서는 쉽게 만나기 힘든 장치들을 많이 만났다"며 "실제로도 재미있고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돌아봤다.

작품의 볼거리는 화려했지만 주혜라라는 인물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오히려 힘을 뺐다. 정은채는 외적인 스타일보다 인물 자체가 먼저 보이기를 바랐다.

정은채는 "주혜라를 연기할 때는 스타일링이나 느낌보다 인물이 조금 더 도드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분장이나 의상 부분에서도 힘을 많이 빼고 접근했다"고 밝혔다.

대신 캐릭터의 직업과 삶을 보여주는 요소들은 주혜라를 이해하는 단서가 됐다. 경찰 제복과 전투복은 인물의 태도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줬고, 주혜라의 집 세트에서는 캐릭터의 내면을 발견했다.

정은채는 "경찰 제복도 처음이었고 전투복 같은 의상도 처음 입어봤는데 생각보다 편했다"며 "의상이나 외적인 부분이 그 사람의 태도나 느낌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연기할 때 도움을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주혜라의 집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사건 자료가 인상적이었다.

정은채는 "집은 모든 것이 멀쩡하게 잘 세팅돼 있는데 한쪽 벽면 전체가 사건으로 뒤덮여 있었다. 그 벽을 보는 순간 '주혜라는 이런 인물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벽이 어떻게 보면 제 안에 있는 벽을 마주하는 느낌이었고 결국 타파해야 하는 과제처럼 느껴졌다"며 "집 안의 벽과 경찰서 화이트보드가 큰 벽처럼 느껴지는 동시에 주혜라의 정체성처럼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완성한 주혜라는 강한 리더이면서도 단순히 카리스마만 앞세우는 인물은 아니었다. 정은채가 바라본 주혜라의 가장 큰 매력 역시 그 안에 자리한 인간적인 면모였다.

정은채는 "조용한 카리스마가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그것이 결국 굉장히 인간적인 면모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큰 매력을 느꼈다"며 "결정적인 순간에는 자신의 선택과 말로 모든 것을 움직이지만 그 전에 팀원들을 믿고 신뢰하면서 한 번 더 이야기를 들을 줄 아는 포용력이 있다. 그런 인간적인 내공은 저도 닮고 싶은 부분"이라고 말했다.

후반부에는 특별출연한 유승호와의 대립도 비중 있게 그려졌다. 정은채는 유승호가 연기한 인물에 대해 "이해하거나 납득하기 어려운 무시무시한 캐릭터인데 특유의 어른아이 같은 매력으로 입체적으로 표현했다"며 "이해할 수 없지만 한편으로는 연민이 가는 지점까지 잘 표현해줘 함께 연기하는 것이 재미있었고 캐릭터와 서사가 더 풍부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카메라 안에서 긴장감이 이어진 것과 달리 촬영장 밖 분위기는 따뜻했다. 정은채는 유승호가 특별출연으로 참여한 만큼 그 역시 기존 배우들과 같은 현장 구성원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랐다고 했다.

정은채는 "저도 특별출연을 경험해봤기 때문에 이 현장이 특별출연이 아니라 정말 그의 현장이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다"며 "현장에서 편안하게 있을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 사건은 긴박하고 어두운 면도 많았지만 카메라 밖 현장은 굉장히 따뜻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존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주혜라를 완성한 정은채에게 작품을 마친 뒤 가장 크게 남은 것은 시청자들이 새로운 인물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줬다는 점이었다.

정은채는 "제복을 너무 좋아해주셔서 한시름 놓았다"며 "이미지적으로도 캐릭터가 설명되고 설득돼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감사하게도 저를 주혜라라는 캐릭터로 잘 받아주시고 좋아해주셨다. 그게 가장 큰 기쁨이었다"고 밝혔다.

주혜라뿐 아니라 시즌2의 팀 전체를 향한 정은채의 애정도 컸다. 연말 시상식에 대해서도 개인적인 수상보다 함께한 배우들을 먼저 떠올렸다. "모든 팀원을 그 자리에서 만나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 상을 떠나 그렇게 연말을 마무리할 수 있으면 좋겠고 누구라도 상을 받으면 정말 기쁠 것 같다"며 "팀워크상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런 상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작품에서는 개인적인 상에 대한 욕심은 더더욱 없는 것 같다"며 "같이 연기한 팀원들을 너무 애정하고 좋아하고 배우로서 존경하는 마음이 크다. 오롯이 그들이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더 큰 작품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배우 정은채 [사진=블리스미디어]2026.09.22 taeyi427@newspim.com

그만큼 애정을 쏟은 팀인 만큼 다시 함께할 기회도 열어뒀다. '재벌X형사2'가 또 다른 사건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정은채는 시즌3가 제작돼 다시 제안이 온다면 기꺼이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정은채는 "제안이 오면 기꺼이 감사한 마음으로 하고 싶다"며 "시즌2 엔딩은 어느 지점에서 끝나는 느낌보다는 모두가 다시 내일을 향해 함께 간다는 의미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엔딩이 좋았고 한편으로는 뭉클한 지점도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시즌3에서 주혜라가 어떤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시즌3가 나온다면 어떨지까지 생각해보지는 않았다"고 했다.

주혜라와 다시 만날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배우 정은채가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얼굴은 하나에 머물러 있지 않았다. 여러 차례 강하고 카리스마 있는 인물을 연기한 만큼 이제는 조금 더 힘을 뺀 역할에도 관심이 간다고 했다.

정은채는 "도전해보지 않은 색깔의 작품은 다 해보고 싶다. 새로운 얼굴을 계속 꺼내보고 싶은 게 배우로서의 욕심"이라며 "여러 차례 멋있고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를 했으니 조금 더 부드럽고 인간적이고 허술하면서 귀여운 면이 많은 밝은 캐릭터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가 말하는 '새로운 얼굴'은 지금까지 작품에서 보여준 이미지보다 오히려 실제 자신의 모습과 가까웠다.

정은채는 "훨씬 평범한 인물에 가까운 얼굴일 것 같다. 지금의 제 모습에 좀 더 가까운 모습"이라며 "멋있거나 예쁘고 잘생겨 보이는 필터를 걷어낸 민낯에 가까운 모습을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나이가 들수록 커진다"고 말했다.

다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작품을 선택하는 첫 번째 기준은 아니었다. 정은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작품과 이야기였다.

정은채는 "캐릭터를 구축하고 그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오래 기억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에게 1번은 작품인 것 같다"며 "큰 그림에서 이 작품이 얼마나 오랫동안 기억되고 살아남는지가 중요하다. 결국 이야기의 힘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품이 일단 1번이고 그 안에서 제가 무언가를 할 수 있다면 그게 제 선택지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은채는 "작품이라는 게 정말 운명처럼 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빨리 다시 현장에 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렇게 오래 걸릴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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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레임덕' 오나…민주당 상·하원 '싹쓸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026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 상·하원 주도권을 모두 휩쓰는 '블루 웨이브(Blue Wave·민주당 대승의 파도)'를 일으켰다. 3일(현지시간) 밤, 아직 개표가 한창인 가운데 미국 주요 방송사들은 민주당의 상·하원 다수당 석권을 일제히 예측 보도했다. 민주당은 상원에서 이미 과반인 51석 이상을 확보한 데 이어, 하원에서도 과반(218석)을 무난히 넘기는 대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전반기의 성적표 격인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대승을 거둔 것은 그야말로 '트럼프 심판론'의 압도적 승리였다. 관세 정책과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고물가가 미국인들의 표심을 결정적으로 돌려놓았다. 지난 10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코린스에서 공화당 상원의원 신디 하이드스미스를 위해 지원유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대에서 내려오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NBC, CNN, CBS 등 미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핵심 경합주인 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 4곳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뼈아픈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는 불법 이민자 단속 등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반이민 정책이 라틴계 표심의 반감을 사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밤 개표 상황을 지켜본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간선거 결과를 수용할 의향이 분명히 있다(absolutely willing)"며 민주당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일단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란과의 전쟁이 공화당 선거 패배에 일조했다"고 입장을 밝히는 한편, 민주당이 "터무니없는(insane)" 법안을 내놓을 경우 대통령 거부권(Veto·비토)을 족족 행사하겠다고 강조하며 날을 세웠다. ◆ 입법 주도권 상실… 트럼프 '미스터 비토' 전략과 행정명령 우회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이 형성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 국정 운영 방식은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민주당이 상당한 의석 차로 의회 주도권을 쥠에 따라 주요 국정 과제 관련 입법과 예산안 심의, 인사 청문회 등에서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단 하나의 법안도 통과시키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찌감치 스스로 '미스터 비토(Mr. Veto)'가 될 것임을 경고해 왔다. 그는 지난 1일 폭스뉴스를 통해 선공개된 뉴욕포스트 팟캐스트 인터뷰 예고편에서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아마 내가 '미스터 비토'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올린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다 보면 그들도 시간 낭비라는 것을 깨닫고 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선거 전부터 이미 패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배수진을 쳤음을 보여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8월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출생시민권 및 폴리실리콘 산업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행사에 참석한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러나 거부권 행사만으로는 국가 예산안 타결이나 행정부 국정 운영을 지속할 수 없는 한계가 명확하다. 이에 따라 입법권이 막힌 트럼프 대통령이 고유 권한인 행정명령(Executive Order)에 집착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쏠린다. 로이터 통신은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이미 몇 달 전부터 '여소야대' 정국에 대비해 비밀 대책 수립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러셀 보트 예산관리국장(OMB) 등 핵심 참모진은 지난 4월부터 법률고문실과 협력해 이민 정책, 관세, 주택 비용 감축 등 의회 승인 없이 행정권한만으로 강행할 수 있는 조치들을 정밀 검토해 왔다. 하지만 행정명령 역시 예산 뒷받침이 없으면 효력이 제한적인 데다, 사법부의 가처분 신청 등에 가로막힐 위험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 레임덕 회기 속 공화당의 '속전속결' 입법전  민주당이 새 의회의 의사봉을 쥐는 내년 1월 3일 전까지,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는 남아있는 '레임덕 회기' 동안 양당 간의 치열한 입법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선거 패배를 직감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지도부는 레임덕 기간을 활용해 시급한 국정과제와 법안, 공직 인준안을 전격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과제는 당장 내달 11일 만료되는 연방정부 임시 예산안(CR)의 연장 및 2027 회계연도 정식 예산안 타결이다. 다만 상원 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무력화하려면 60표가 필요해, 민주당과의 타협이 필수적이다. 여의치 않을 경우 국방 예산 등 핵심 부처 안을 먼저 통과시킨 뒤 나머지 항목을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차선책도 거론된다. 2027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 처리도 시급한 과제다. 현재 하원 안만 통과하고 상원 군사위원회 안은 계류 중이다. 이 역시 민주당의 필리버스터를 고려하면 협상이 필수적이다. NDAA에는 주한미군 규모 유지, 미 해군 함정 정비·건조 관련 한미 조선 협력 등 한국의 안보 및 통상 이해관계와 직접 결부된 사안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국내 산업계와 정부도 초유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 가장 시급한 불은 연방정부 부채한도(현 41조 1,000억 달러) 상향이다. 한도 도달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를 늘리지 못할 경우 향후 2년 간 국정 수행 자체가 마비될 수 있다. 민주당은 이를 지렛대 삼아 복지 정책 확대를 요구할 태세다. ◆ 민주당의 대대적 청문회와 '트럼프 가족 비즈니스' 조준… 탄핵 국면 재현되나 상·하원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식하게 된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실패와 각종 사법 리스크를 향해 대대적인 청문회 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의회 조사의 핵심 타깃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 비즈니스다. 출구조사에서도 고물가에 이어 '부패와 사적 이익 추구'가 주요 불만 이슈로 지목된 만큼 민주당의 고강도 조사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 10월 26일(현지시간) 저속 셔터로 촬영한 미국 워싱턴DC의 연방 의회의사당.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의 지난 9월 말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자산은 집권 2기 들어 가상자산, 드론, 인공지능(AI), 예측시장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약 22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민주당은 민간 기업의 경우 대통령 행정권 특권을 이유로 의회의 자료 제출 요구나 소환장 발급을 거부할 법적 명분이 없다는 점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역시 "개원 첫날부터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했다. 주요 조사 대상으로는 트럼프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파트너로 있는 '1789캐피털'이 투자한 희토류 스타트업 '벌칸 엘리먼츠'가 거론된다. 이 회사는 투자 불과 3개월 만에 국방부로부터 6억 2,000만 달러 규모의 대출을 승인받아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중동 국유펀드와 사모펀드 거래를 이어간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이해충돌 의혹, 대선 기부의 대가로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은 석유 기업들, 카리브해 바하마 결혼식 비용의 러시아 올리가르히 대납 의혹 등도 파상공세 대상이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함에 따라 과거 1기 임기 당시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1·6 의사당 난입 사태' 때처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 탄핵소추안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실제 대통령 파면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대단히 낮다. 하원에서는 과반(218석 이상) 찬성으로 탄핵안을 통과시킬 수 있지만, 상원 탄핵 재판에서 최종 유죄를 확정하려면 출석 의원의 3분의 2인 67석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탈환하더라도 의석은 51석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쳐, 상당한 공화당 상원의원 이탈표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한 상원 문턱을 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트럼프 2기 정부는 남은 임기 동안 민주당의 파상적인 청문회 공격과 하원의 탄핵 시도, 이에 맞선 트럼프 대통령의 연쇄 거부권 행사와 행정명령 강행이 맞물리며 미국 국정이 극심한 대치와 경색 국면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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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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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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