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린이시가 29일 전자상거래·스마트물류를 가동했다
- 도매시장과 물류망 결합해 글로벌 공급망 도시로 바뀌었다
- 해외창고 79곳 운영하며 올해 100곳 확대를 추진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중국 산둥성 린이시의 경쟁력은 상청(商城·상가몰)에 상품만 많은 데 있지 않다. 거대한 도매시장에서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창고에 모으고, 자동으로 분류·포장한 뒤 트럭과 철도, 해운을 이용해 중국 각지와 해외로 보내는 물류망이 촘촘하게 연결돼 있다.
린이시가 전통적인 도매시장에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를 결합하면서 '상품의 도시'가 '글로벌 공급망 도시'로 변신하고 있다.
지난 29일 찾은 린이상청의 전자상거래·스마트 물류 현장에서는 상품의 이동 과정이 빠르게 자동화되고 있었다. 온라인 주문이 들어오면 상품을 집하하고 자동으로 분류한 뒤 배송 차량으로 넘기는 시스템이다.
전자상거래 산업단지에 들어선 스마트 물류시설에서는 자동분류 로봇을 활용해 시간당 최대 40만 건의 택배를 처리할 수 있으며, 하루 최대 처리량은 230만 건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린이상청이 수십 년 동안 축적한 도매시장 네트워크와 물류 인프라가 전자상거래와 결합하면서 새로운 경쟁력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린이상청의 현대 물류도시는 이미 1700개가 넘는 물류기업을 끌어들였다. 전국 현급 이상 도시와 연결되는 도로망을 비롯해 중국-유럽 화물열차 노선, 국제도로 운송망, 칭다오항과 르자오항을 연결하는 해상·철도 복합운송망도 구축돼 있다.
현장에서 만난 왕캉량 산둥국제공급망유한공사 총경리는 린이의 물류 경쟁력을 '거대 상품시장과 창고·물류시설이 한곳에 붙어 있다는 점'에서 찾았다.
도매시장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창고로 이동하고, 분류와 포장을 거쳐 트럭에 실린다. 이후 국내 배송망뿐 아니라 국제 철도와 해운을 통해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동남아 등 해외로 보내진다.
왕캉량 총경리는 칭다오와 웨이하이 등 산둥성 연해 항만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린이시는 해외 물류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현재 30개국 이상에 79개의 해외 물류창고를 구축했으며, 올해 이를 100개 수준으로 늘리는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린이시의 해외 물류 공급망은 전자상거래를 통해 한층 확대되는 분위기다. 지난 5월에는 린이상청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산업단지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곳에는 알리바바와 아마존, 틱톡, 오존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들이 입주해 상품 공급망과 온라인 거래, 물류를 연결하고 있다.

린이의 전통적인 도매기업들도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한 기업 관계자는 처음에는 오프라인 도소매에 집중했지만 이후 중국 내수 온라인 판매기업으로 전환했고, 지금은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해외 주문을 받은 뒤 상품을 발송하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하루나 이틀 정도에 불과하다고 했다. 과거 중국 내 도매상에게 상품을 보내던 기업이 이제는 해외 소비자와 바이어의 주문을 직접 받아 국제배송까지 담당하는 구조로 바뀐 셈이다.
린이시의 대외무역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2025년 수출입액은 1245억2000만 위안에 달했고, 상품 수출 대상은 190개 국가와 지역으로 확대됐다. 전통 도매시장을 통한 무역과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를 결합한 모델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산둥성 내륙에 위치한 린이시는 이른바 '내륙항(육상 교통)'의 한계를 물류 네트워크로 극복하고 있다. 바다와 접하지 않은 내륙 도시지만 도매시장에 모인 상품을 고속도로와 철도, 항만으로 연결되는 촘촘한 물류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 각지로 보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는 단순한 온라인 판매 채널을 넘어섰다. 시장과 창고, 물류, 해외 플랫폼을 하나로 묶는 연결고리가 된 것이다.
린이시가 꿈꾸는 글로벌 시장의 모습은 거대한 공장을 하나 더 짓는 것이 아니다. 이미 갖춰진 '상품의 바다' 위에 디지털 주문망과 물류망을 얹어 세계 각지의 주문처로 제품을 빠르게 배송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전통 도매시장에서 출발한 린이가 이제 물류와 국경 간 전자상거래를 앞세워 세계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