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19일 추미애 지사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 민주당 안팎에서 추 지사 징계 요구가 커졌지만 신중론도 이어졌다
- 추 지사는 19일 국정감사에서 소방관들에게 재차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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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부서도 비판 확산…추미애 징계 필요성에는 신중론
"사과를 바라시니까 사과" 후폭풍까지...징계 촉구 당원 서명까지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추미애 경기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 파장이 사과 이후에 더 확대되며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추 지사에 대한 징계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당사자의 사과 이전에 당 차원에서 먼저 추 지사의 잘못을 인정했고, 이재명 대통령까지 추 지사를 겨냥한 듯한 공식 메시지를 내며 검찰개혁 과정에서의 앙금이 이어진 게 아니냐는 해석까지 불러왔다.
김 대표는 19일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민주당TV 프로그램 '민티07'에 출연해 추 지사의 발언 논란과 관련해 "당사자의 사과가 있는 게 좋겠다는 요청을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李대통령 "소방관에 천금을 준들 아깝겠나"...김민석 "국민 마음 풀릴 때까지 노력"
김 대표는 진행자의 "민주당에서 추미애 지사 관련해 당 차원의 어떤 조치를 바라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는 질문에 "지금은 무엇보다 국민의 마음을 잘 헤아려 국민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는 게 우선"이라고 답하며 징계 절차 착수 여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김 대표는 지난 17일 언론 공지를 통해서도 "당사자에게도 깊은 자성 어린 사과를 요청했다"며 "당 소속 공직자들의 이런 부적절한 발언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깊은 숙의를 거쳐서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잇따른 사과 요구는 이번 논란이 당의 부담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고려한 것에 더해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임명 과정에서 자제 요청에도 지속적으로 반대 의견을 내며 이 대통령의 인사권을 흔들었던 추 지사에 대한 경고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 대통령 역시 추 지사를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소방관에 대한 보상과 처우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추 지사의 발언을 둘러싼 비판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엑스(X·옛 트위터)에 "서민들의 혈세로 온갖 호사는 다 누리면서 힘없는 서민들에는 더 가혹"이라고 썼다. 당시는 추 지사의 경기도의 복지 예산 삭감과 12억원대 전세 관사 논란이 불거진 상황이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전국체전 개회식에서도 다친 소방관들을 언급하며 "천금을 준들 아깝겠나"라고 했고, 전날에는 빈소를 찾아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민주당 내부서도 비판 확산…추미애 징계 필요성에는 신중론
민주당 내부에서는 징계 등 당 차원의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재정적·제도적 보완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이와 관련해 정쟁화하거나 추 지사 관련 부분은 이후에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5선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추 지사가 계속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를 하는데, 안 그래도 (추 지사가) 미운데 (민주당이) 죽일 수도 없고 살릴 수도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 '뉴스명당'에서 "다시 한번 진정어린 사과를 하는게 좋겠다"고 했다. 다만 징계 필요성에 대해서는 "너무 나간 생각이다. 아직은 더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을 지낸 정성호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그 말로 상처받은 분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먼저 하는 게 도리"라고 적었다.

◆추미애 "사과를 바라시니까 사과" 후폭풍...당원 중심 비상징계 촉구 청원까지
이번 논란은 추 지사가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발언하면서 불거졌다.
논란이 이어지자 추 지사는 나흘 뒤인 지난 17일 순직 소방관의 빈소를 찾아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면 유감이며, 사과를 바라시니까 정말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과 과정에서 나온 '사과를 바라시니까'라는 표현을 두고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일부 당원과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추 지사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는 연대 청원도 등장했다. '추 지사 비상징계를 바라는 당원 및 지지자 등 연대청원인 일동'은 추 지사가 "민주당은 물론 이재명 정부를 망치고 있다"고 주장하며 비상징계를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을 받고 있다.
전날 밤에는 민주당 경기도당이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추 지사의 진정성 있는 재사과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징계 등 당 차원의 조치에 대해서는 의견이 모이지 않았으며, 상황을 더 지켜보자는 기류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국민 우롱하는 망언"…추미애, 국토위 경기도 국정감사서 다시 고개 숙여
국민의힘은 추 지사의 발언 논란을 고리로 대여 공세 수위를 높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사과를 바라시니까 사과한다' 발언은 '소방관들을 두 번 농락하고 국민을 우롱하는 역대급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경기도의 소방차량 구입 예산 삭감과 추 지사의 12억원대 관사 입주 논란도 겨냥했다. 장 대표는 "순직 소방관 추모 사업비 겨우 1억 원인데 그것까지 전액 삭감했다. 도민 혈세 빨아먹는 '재정 빨대'는 추미애 지사 본인"이라고 지적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앞서 사과 요구에 답하지 않다가 순직 소방관의 빈소를 찾은 뒤에야 사과한 점도 유감"이라며 "소방관의 숭고한 희생 앞에서 필요한 것은 장황한 해명이 아니라 자신의 말에 대한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여야에서 추가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진 가운데 추 지사는 이날 오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재차 사과했다.
추 지사는 오전 부천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의 영결식에 참석한 뒤 국감장에 출석했다.
추 지사는 이 자리에서 "고(故) 김진석 소방위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최근 저의 발언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소방관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allpas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