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백구영은 27일 ‘스트릿 월드 파이터’ 우승으로 노력의 보상을 받았다
- 백구영은 4년 전 아쉬움을 털고 자신만의 창작 갈증을 해소했다
- 백구영은 꾸준한 연습과 팬들의 응원을 원동력으로 꼽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우승은 아직도 꿈속에 있는 것 같아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제가 노력해 온 시간에 대한 보상을 받은 기분입니다."
백구영이 '스트릿 월드 파이터: 디렉터스 워' 우승으로 오랜 시간 쌓아온 창작자로서의 갈증을 해소했다.

지난 27일 상암 CJ ENM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진행한 백구영은 "아직 끝나지 않았을 것 같은데 끝나서 신기하다. 우승도 아직 꿈속에 있는 것처럼 비현실적"이라며 "파이널 날이 너무 빠르게 지나간 것 같아 기억을 천천히 되짚어 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밝혔다.
백구영에게 이번 프로그램은 4년 전 '스트릿 맨 파이터'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이기도 했다. 그는 "4년 전 파이널에 가지 못하고 방청을 갔을 때 마음이 힘들었다. 나도 저 자리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컸다"고 털어놨다.

출연을 앞두고 걱정도 있었다. 오랜 시간 케이팝 업계에서 활동했지만, 최근 2~3년간은 자신의 시안이 채택되지 않거나 자신보다 어린 안무가의 아이디어가 선택되는 상황을 겪으며 자신감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는 제작진에게 출연해도 괜찮을지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백구영은 "한때는 업계에서 모두가 나를 찾는다고 느껴 어깨에 힘이 들어가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시안이 계속 선택되지 않는 등 상실감을 느끼는 일이 있었다"며 "그런 상황에서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돼 걱정이 많았다. 그럼에도 많은 분이 응원해 주셨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승이라는 결과도 기쁘지만, 그동안 놓치지 않고 노력해 온 것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한다"며 "트로피가 아니더라도 이 프로그램에서 얻은 것이 많다. 스스로 노력한 시간에 대한 '개근상'을 받은 기분이다.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그램이 특별했던 이유는 결과물뿐 아니라 창작 과정까지 보여줄 수 있었다는 점이다. 케이팝 아티스트의 퍼포먼스를 작업할 때는 아티스트와 팬들의 취향, 무대의 목적 등을 고려해야해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을 온전히 펼치기 어려울 때도 있었다고.
백구영은 "케이팝 업계에서 일하다 보면 내가 만족하는 작품을 만드는 것보다 대중과 팬들이 좋아할 만한 결과물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된다"며 "물론 그 과정도 중요하지만, 내가 추구하는 작품이 맞는지, 내가 좋아하는 방향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내가 추구하는 작품과 보여드리고 싶은 이야기를 선보일 수 있었다. 제작진과 이야기를 나눌 때도 이번에는 보여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고 했다"며 "대중의 반응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고, 욕을 먹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우승 여부와 관계없이 그동안 업계에서 채워지지 않았던 갈증이 과정 속에서 해소됐다"고 말했다.

경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미션으로는 첫 미션을 꼽았다. 처음 만난 댄서들과 짧은 시간 안에 호흡을 맞춰 무대를 완성해야 했지만, 그 과정 자체가 신선한 경험이었다고 돌아봤다.
백구영은 "노제를 제외하면 첫 미션에서 함께한 댄서들은 잘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아예 모르는 사람들을 만나 연습하고 무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과정이 신선했다"며 "함께하면서 댄서들에 대한 고마움이 더 커졌다. 댄서라는 존재가 얼마나 소중하고 고마운지 다시 느꼈다"고 전했다.

함께 출연한 캐스퍼와의 재회도 반가운 순간이었다. 과거 가까이 지냈지만 결혼과 이사 등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만나는 횟수가 줄었다고 한다. 오랜만에 만난 캐스퍼가 건넨 말은 백구영에게 오래 남았다.
백구영은 "캐스퍼와는 사이가 나빠서 연락이 뜸해진 게 아니라, 내가 결혼하고 생활이 달라지면서 자연스럽게 만날 기회가 줄었다. 명절 때 1년에 한 번 정도 통화하는 사이였다"며 "이번에 오랜만에 만나서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캐스퍼가 어렸을 때 선배들이 저물어가는 모습을 많이 봤는데, 형은 저물지 않고 계속 떠 있는 모습을 보여줘서 감사하다고 하더라. 술에 취해서 같은 이야기를 12번 정도 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그 이야기를 듣고 정말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오랜 시간 춤을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결국 꾸준한 연습이었다. 슬럼프를 극복하는 특별한 비결을 묻자 "안 하면 답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같이 춤을 추던 친구들 가운데 지금까지 춤을 추는 사람은 많지 않다. 치열한 상황에서 연습하지 않으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며 "하기 싫어도 하고, 기분이 좋지 않아도 연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변에서는 어떻게 정체기가 없느냐고 묻기도 했다. 거만하지만 속으로는 '나는 연습만 하니까 당연하지'라고 생각했다"며 "술과 담배도 하지 않아서 계속 연습실에만 있었다. 그렇게 꾸준히 하다 보니 주변에서도 좋게 봐주셨고 실력도 계속 늘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백구영은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 팬분들이 제 작품뿐 아니라 작품을 만들어 가는 과정까지 응원해 주신다"며 "제가 팬분들께 팬이라고 말씀드리는 것도 조금 민망하지만, 저 역시 그분들을 응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moonddo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