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28일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연준 금리결정을 앞두고 일제히 상승했다
- 갤럭시는 비트코인이 6월 약세장을 끝내고 매집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 미국은 디지털 자산의 달러 패권 강화를 강조했지만 거래 부진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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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장관 "디지털 자산, 달러 패권 강화할 것"
로빈후드 암호화폐 매출 55% 급감…거래 부진은 여전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28일 일제히 상승했다. 비트코인이 6월 저점을 찍고 새로운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미국 정부가 디지털 자산을 달러화의 글로벌 지배력을 강화할 전략적 수단으로 평가한 것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암호화폐 거래량은 여전히 부진해 가격 반등이 본격적인 시장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한국 시간 오후 7시 10분 기준 비트코인은 약 2% 상승한 8만10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지난 주말 7만9000달러 가까이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낙폭을 만회하며 8만달러 선을 회복했다.
주요 알트코인도 강세를 보였다. 지캐시(ZEC)는 6% 가까이 급등한 1317달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하이퍼리퀴드(HYPE)는 약 6% 오른 82달러에 거래됐고, 리플(XRP)과 도지코인(DOGE)은 2~4% 상승했다. 이더리움(ETH)은 2.5% 오르며 2360달러를 웃돌았으며, 솔라나(SOL)도 약 3% 상승한 102달러를 기록했다.

◆ 갤럭시 "비트코인 약세장 끝나고 매집 국면 진입"
암호화폐 투자회사 갤럭시는 비트코인의 약세장이 이미 끝났다는 분석을 내놨다.
갤럭시의 전사 리서치 책임자인 알렉스 손은 27일 보고서에서 "약세장은 지난 6월 종료됐으며, 비트코인은 과거 모든 상승 국면에 앞서 나타났던 매집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손은 비트코인이 지난 6월 5만8000달러 아래에서 저점을 형성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이 장기 추세를 가늠하는 50주 이동평균선을 다시 넘어선 데다 매도 압력이 완화되고 미국의 부채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시장의 관심은 이날 예정된 연준의 금리 결정에 쏠려 있다. 투자자들은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오는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할지 주목하고 있다. 금리 인상은 차입 비용을 높이고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어 암호화폐 시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 美 재무장관 "디지털 자산, 달러 패권 강화할 것"
미국 정부는 디지털 자산 산업이 달러화의 국제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7일 리플의 스웰(Swell) 콘퍼런스에서 브래드 갈링하우스 최고경영자(CEO)와 대담하며 디지털 자산이 달러화의 글로벌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과거 세계 기축통화의 힘은 군사력에서 비롯됐지만, 이제는 점점 더 기술적 리더십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우리는 군사적 보호막을 유지하겠지만, 기술적 보호막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경쟁하는 것처럼 디지털 자산도 양국의 기술 패권 경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우리는 디지털 자산 기술 체계에서도 승리할 것이며, 이는 미국 달러화를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달러화에 가치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국채 수요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베선트 장관에 따르면 현재 스테이블코인의 90% 이상이 달러화를 기반으로 하며, 발행사들은 준비자산으로 미국 국채를 보유하는 경우가 많다. 스테이블코인 사용이 확대되면 미국 국채 수요도 늘어나 연방정부의 새로운 자금 조달원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베선트 장관은 "스테이블코인은 미 재무부의 중요한 자금 조달원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전 세계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연방 규제 체계를 마련한 지니어스법(GENIUS Act)을 통과시켰다. 다만 암호화폐 산업 전반의 규제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클래리티법(Clarity Act)은 의회 통과에 실패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과 협력해 규제 체계를 정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기관이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금융서비스 제공을 중단하는 이른바 '디뱅킹(debanking)' 관행도 규제적 안전장치를 통해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로빈후드 암호화폐 매출 55% 급감…거래 부진은 여전
미국 정부의 디지털 자산 산업 육성 의지와 달리 실제 암호화폐 거래 시장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가 27일 발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 매출은 1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억6700만달러보다 약 55% 감소했다. 다만 월가 예상치인 1억1410만달러는 웃돌았다.
전체 매출에서 암호화폐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도 1년 전 약 21%에서 8.4%로 줄었다.
암호화폐 거래량 역시 크게 감소했다. 로빈후드의 전체 암호화폐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8% 줄어든 500억달러를 기록했다. 로빈후드 앱을 통한 거래량은 48% 감소한 210억달러, 자회사인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의 거래량은 28% 줄어든 290억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로빈후드의 전체 매출은 옵션과 주식, 예측시장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14억24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 예상치인 14억3000만달러에는 소폭 못 미쳤다.
옵션 거래 매출은 31% 증가한 3억9900만달러, 주식 거래 매출은 41% 늘어난 1억2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예측시장 매출은 1억73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6배 이상 증가했다. 3분기 주당순이익(EPS)은 0.51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0.55달러를 밑돌았다.
로빈후드는 암호화폐 거래 부진에도 디지털 자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로빈후드 체인은 메인넷 운영 첫 분기에 800억달러 이상의 탈중앙화 거래소 거래량을 처리하고 5000만달러 이상의 블록체인 수수료를 창출했다. 다만 해당 수수료 가운데 실제 매출로 인식된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 로빈후드(HOOD)의 주가는 8%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