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현대차는 3일 기아와의 내수 판매 격차가 9915대로 줄었다
- 기아는 RV·전기차 판매 호조로 10월 현대차를 앞섰다
- 현대차는 신형 투싼과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에 나섰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현대차 15.6% 감소·기아 7.4% 증가...10월에도 기아가 1965대 앞서
올해 누적 국내 판매 격차 1만대 아래로...1998년 이후 처음
투싼 본격 인도·GV80 HEV로 방어...무뇨스 "품질·출시 속도·원가 관리" 주문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자동차의 내수 판매 1위 수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올해 1~10월 국내 누적 판매에서 기아와의 격차가 9915대로 좁혀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만5337대에 달했던 격차가 1년 만에 1만대 아래로 축소된 것이다.
현대차가 판매 감소를 겪는 사이, 기아는 주력 레저용 차량(RV)과 전기차 판매를 늘리며 추격 속도를 높였다. 10월 월간 판매에서도 기아가 현대차를 앞섰다. 남은 두 달 판매 흐름에 따라 현대차가 1998년 기아 인수 이후 지켜온 연간 내수 1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대차는 신형 투싼의 본격적인 고객 인도와 아반떼·제네시스 GV80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를 통해 반격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신차 효과를 실제 출고 증가로 연결할 수 있을지 연말 내수 시장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 13만대 격차가 9915대로…현대차 내수 기반 흔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 판매는 현대차 49만7223대, 기아 48만7308대로 현대차가 9915대 앞섰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하고, 기아는 특수차량을 제외한 판매 실적을 기준으로 비교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 양사의 판매량은 현대차 58만9280대, 기아 45만3943대로 격차가 13만5337대였다. 1년 사이 판매 격차가 12만5422대나 줄어든 셈이다.
양사의 판매 흐름은 뚜렷하게 엇갈렸다. 현대차의 1~10월 누적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15.6% 감소한 반면 기아는 7.4% 증가했다. 기아가 점유율을 높이는 동시에 현대차의 판매 기반이 약화하면서 선두 경쟁 구도가 달라지고 있다.
특히 양사의 1~10월 누적 국내 판매 격차가 1만대 아래로 내려간 것은 현대차가 1998년 기아를 인수한 이후 처음이다.
10월 월간 판매에서도 기아가 우위를 보였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4만9042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보다 8.9% 감소했다. 전월 4만9022대와 비교하면 20대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기아는 5만100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보다 27.5% 증가했다. 현대차보다 1965대 더 팔았다. 기아가 월간 내수 판매에서 현대차를 앞선 것은 올해 4월과 7·8월에 이어 네 번째다.
양사의 희비는 주력 RV에서 갈렸다. 현대차의 10월 RV 판매는 1만5673대로 전년 동월보다 21.7% 감소했다. 투싼은 1590대로 59.3%, 싼타페는 2469대로 49.2% 줄었다. 제네시스 판매도 5942대로 34.4% 감소했다.
기아의 RV 판매는 3만4373대로 43.7% 증가했다. 스포티지가 7708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쏘렌토 6784대, 카니발 5570대 등이 뒤를 이었다.
전기차 판매도 기아의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EV5가 3558대, EV3가 3124대 판매되는 등 기아의 국내 전기차 판매는 총 1만3169대로 전년 동월보다 86.5% 늘었다. RV와 전동화 차종을 중심으로 판매 기반을 넓히면서 현대차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다만, 연간 판매 순위가 뒤집히려면 기아가 남은 두 달 동안 현대차보다 합계 9916대 이상 더 팔아야 한다. 월평균 약 5000대의 판매 우위가 필요한 만큼, 현재 추격세가 연말까지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 투싼·GV80 하이브리드 반격…무뇨스 사장, 임직원에 편지
현대차의 연말 내수 방어선은 신차다. 신형 투싼의 본격적인 고객 인도는 이달부터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투싼 판매는 1590대에 그쳤지만, 이 가운데 신형 모델이 1428대를 차지했다. 가솔린 860대와 하이브리드 568대다.
신형 투싼은 10월까지 본격적인 출고가 이뤄지지 않았던 만큼, 11월 이후 판매 확대 여부가 중요하다. 신차 대기 수요를 실제 판매로 전환하고 출고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현대차 내수 회복의 첫 번째 과제다.
아반떼는 신차 효과의 지속성을 확인해야 한다. 10월 신형 아반떼 판매는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를 합쳐 5501대로 집계됐다. 9월 신형 판매량 6945대보다 1444대 줄었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됐지만 가솔린 판매 감소분을 채우지는 못했다.
다만, 신형 모델의 출고 시점과 파워트레인별 판매 구성이 달라 단순한 월별 수치만으로 수요 약화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출시 초기 대기 수요가 소진된 이후에도 안정적인 판매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제네시스 GV80 하이브리드도 현대차의 내수 방어에 힘을 보태고 있다. 10월 GV80 판매 1814대 가운데 하이브리드는 959대로 가솔린 모델 855대를 웃돌았다. 하이브리드가 가솔린 판매를 앞선 것이다.
제네시스 전체 판매는 5942대로 전년 동월보다 34.4% 감소했다. GV80 하이브리드의 초기 판매 호조가 브랜드 전체의 판매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현대차 경영진도 최근 임직원에게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지난달 30일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지금은 제가 자동차 산업에서 일해 온 이래 손꼽을 만큼 어려운 시기"라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중동 분쟁에 따른 공급망 제약과 원자재 가격 상승, 유럽·남미 시장의 경쟁 심화, 생산 차질 등을 경영환경의 주요 부담으로 지목했다. 3분기 판매가 감소했음에도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개선된 점은 성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외환경보다 회사가 직접 개선할 수 있는 경쟁력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차량의 품질과 신차 출시 속도, 원가 관리, 고객 경험은 우리 노력으로 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로서는 남은 두 달이 내수 시장의 주도권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시험대다. 신형 투싼의 출고 확대와 하이브리드 라인업의 판매 호조를 내수 회복으로 연결하지 못하면 기아의 추격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people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