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비트코인은 3일 미국 기술주 급락과 정치 불확실성으로 7만700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 바이낸스 해킹과 SAFU 기금 감소가 암호화폐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 대규모 공매도와 거래소 보유량 감소가 향후 반등 요인으로 거론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22억달러 공매도·거래소 보유량 감소에 반등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비트코인이 3일 7만7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인공지능(AI) 산업의 대규모 투자에 대한 우려가 기술주에서 암호화폐 시장으로 번진 영향이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대규모 해킹 사태도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대규모 공매도 포지션과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 감소가 향후 가격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 시간 오후 7시 1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1% 넘게 내리며 7만70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전날 반등분을 모두 반납하면서 지난 1일 밤 기록했던 7만7600달러 수준도 다시 밑돌았다.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상승세를 주도했던 지캐시(ZEC)는 약 8% 급락한 1145달러를 기록했다. 하이퍼리퀴드(HYPE)는 1.8% 내린 84달러, 솔라나(SOL)는 2% 하락한 92달러에 거래됐다. 바이낸스코인(BNB)은 1% 넘게 떨어지며 7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이더리움(ETH)과 도지코인(DOGE)도 1~2% 하락했다.

◆ 기술주 하락·바이낸스 해킹 여파에 투자심리 위축
이번 하락은 미국 기술주에서 시작됐다. 미국 반도체주를 추종하는 지수는 최근 3거래일 동안 12% 급락했고, 나스닥100지수는 최근 고점 대비 10% 하락하며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5% 내렸다.
미국 기술주 매도세는 아시아 증시로 번졌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3% 넘게 하락했고,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지수도 약 1% 떨어졌다. 중국 증시 역시 중앙은행의 증시 지원 방침에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란 전쟁이 끝날 수 있다는 기대에 국제유가가 급락했지만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심리를 되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바이낸스 해킹 사태의 여파도 이어지고 있다. 바이낸스는 최근 대규모 해킹 피해를 보전하기 위해 이용자 보호 기금(SAFU)에 보관된 비트코인의 절반가량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사이트 멤풀스페이스에 따르면 바이낸스가 공개한 SAFU 지갑에는 지난달 31일 네 차례의 거래가 이뤄진 이후 약 7500개의 비트코인이 남아 있다. 지난 2월 약 10억달러 규모의 기금을 스테이블코인에서 비트코인으로 전환했을 당시 보유량인 1만5000개의 절반 수준이다.
비트코인 가격을 개당 약 7만7000달러로 계산하면 남은 기금의 가치는 약 5억8000만달러다. 바이낸스는 약 63억달러 규모의 해킹 피해를 보전하기 위해 63억4000만달러 이상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피해 보전에는 SAFU 기금과 회사 자체 자금, 선물보험기금 일부가 활용됐다.
바이낸스는 SAFU 기금을 다시 10억달러 수준으로 복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회사 규정에는 비트코인 가격 변동으로 기금 가치가 8억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이를 10억달러 수준으로 재조정하도록 돼 있지만, 실제 기금 사용에 대해서는 별도 규정이 없다.
다만 바이낸스는 해킹 피해 자산의 약 95%를 보충했다고 밝혔다. 리처드 텅 바이낸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홍콩 핀테크 위크 행사에서 고객 자금 유출입이 대부분 정상화됐으며 회사의 재무 상태도 건전하다고 강조했다.
◆ 22억달러 공매도·거래소 보유량 감소에 반등 가능성도
시장에서는 최근 거래소에서 대규모 비트코인이 인출된 점을 중장기적인 가격 상승 요인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거래소에 남아 있는 비트코인이 줄어들면 향후 매수 수요가 회복될 때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매도 물량도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이페리온 데시무스의 크리스 설리번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비트코인 약 2만9220개에 해당하는 22억달러 규모의 공매도 포지션이 형성된 것으로 추산했다. 24시간 기준 매도자 주도 거래량도 219억9000만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바이낸스 해킹 이후 거래소 자금 흐름이 크게 달라지면서 현재 포지션 규모를 판단하기는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공매도 포지션이 대규모로 쌓인 상황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할 경우 '쇼트 스퀴즈(short squeeze)'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쇼트 스퀴즈는 가격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비트코인을 되사들이면서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지는 현상이다.
설리번은 최근 바이낸스 해킹 이후 상당량의 비트코인이 거래소에서 빠져나와 오프라인 보관 지갑인 콜드 스토리지로 이동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그는 "매우 많은 비트코인이 거래소에서 인출돼 개인이 직접 관리하는 콜드 스토리지로 이동했다"며 "이는 강력한 상승 신호지만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거래소 인출에는 해킹에 따른 자산 이동과 고객 자금 인출이 포함돼 있어 이를 모두 장기 보유 수요 증가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설리번은 거래소 보유량 감소와 앞서 형성된 공매도 포지션이 맞물려 향후 몇 달 동안 비트코인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매도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설리번은 암호화폐 공포·탐욕지수와 매도세 소진 지표가 과거 비트코인 강세장 초기 조정 국면에서 나타났던 것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추가적인 단기 약세가 나타나더라도 200일 이동평균선이 지지선 역할을 유지하는지가 반등을 확인할 핵심 조건"이라고 말했다.
◆ 중간선거 결과 '주목'
시장에서는 이날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도 주요 변수로 꼽고 있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경우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클래리티법(Clarity Act) 등 주요 법안의 입법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예측시장 폴리마켓과 칼시에서도 민주당의 의회 양원 장악 가능성이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선거 결과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의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중간선거 결과보다 암호화폐의 제도권 편입과 금융기관의 투자 확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리스크 디멘션스의 마크 코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모든 시선이 폴리마켓과 칼시, 초기 출구조사 결과에 쏠려 있다"며 "특히 연말 투자 전략을 고려한다면 선거 결과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것은 시간을 잘못 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이 의회 양원을 모두 장악하더라도 규제 당국과 대형 금융회사들의 지원에 힘입어 암호화폐의 제도권 도입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너스는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와 로빈후드의 24시간 거래 시스템 투자, 은행권의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 구축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AI 관련 기술주가 대규모 투자 비용 부담으로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암호화폐가 일부 전통적인 위험자산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에 대한 장기 강세 전망을 유지하면서 2027년 목표 가격을 18만달러, 2030년 기본 시나리오상 예상 가격을 50만달러로 제시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