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솔제지는 4일 고환율·운임 상승으로 4분기 수익성 회복이 어렵다고 전망했다
- 증권가는 한솔제지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 한솔제지는 3분기 영업손실 64억원을 기록하며 7분기 만에 적자 전환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해상운임·원자재 폭등에 4분기 성수기 특수 무색
담합 논란에 출판계 갈등 심화…원가 개선 난망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한솔제지가 올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4분기에도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연말 다이어리와 달력 제작 등으로 인쇄용지 수요가 늘어나는 4분기는 한솔제지의 전통적인 성수기다. 다만 올해는 고환율 기조와 해상 운임 상승 등 대외 변수로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성수기 효과를 누리기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제품 가격 인상이나 원가 절감 등 대응책이 필요하지만 이 역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최근 불거진 제지업계 담합 논란으로 출판업계와의 갈등이 깊어진 만큼 제품 가격 인상을 추진하기 쉽지 않은 데다, 원가 절감만으로 대외 변수에 따른 비용 부담을 상쇄하기에도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 한솔제지, 연말 대목 앞뒀지만 줄줄이 눈높이 하향
4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의 올해 4분기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고환율·고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입 원자재 비용 부담이 지속되는 데다, 출판업계와의 갈등으로 제품 가격 인상 등 수익성 개선 방안을 추진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 |
흥국증권은 지난 2분기 발표 당시 한솔제지의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2조4400억원과 1230억원으로 제시했으나, 3분기 잠정 실적 발표 이후 이를 2조3630억원과 690억으로 눈높이를 낮췄다. 유진투자증권 역시 한솔제지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146억원에서 682억원으로 40%가량 대폭 하향 조정했다.
한솔제지는 다이어리 등에 사용되는 백상지 제조에 강점을 지녀온 만큼 4분기는 전통적인 성수기로 꼽혀왔다. 이에 증권가에서 연간 실적 전망을 잇달아 하향 조정하자 업계에서도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지난달 말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687.35를 기록했는데,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공 전인 지난 2월 27일(1333.11)과 비교해 3배 가까이 폭등한 수치다. 주요 원자재인 활엽수 표백화학펄프(SBHK) 가격도 지난 8월과 9월 보합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톤(t)당 760달러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3.4% 상승했다.
특히 성수기에는 판매가격 인상을 통해 원가 부담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종이 가격 담합 적발 이후 출판업계와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제품 가격을 조정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 제지업계 관계자는 "해외로 수출되는 백판지의 경우 상반기 대비 수출 물량이 줄어드는 데다 해상 운임까지 상승해 선박을 확보하기조차 여의치 않은 실정"이라며 "대외적 요인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전했다.
이어 "출판업계가 법적 대응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갈등이 심화함에 따라, 원가 개선을 통한 수익성 확보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며 "한솔제지는 그간 계절적 성수기와 판매가 인상을 통해 4분기 수익을 확보해 왔으나, 이번 악재로 '판매가 인상'이라는 핵심 카드를 잃게 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 20억 흑자 기대했지만…제지 부문 악화에 3분기 실적 '뚝'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돈 3분기 실적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한솔제지는 지난 3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64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한솔제지가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2024년 4분기 이후 7분기 만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5702억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손실은 130억원에 달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3분기 영업이익이 2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주력인 제지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하면서 시장 기대와 달리 적자를 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당초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기록한 것은 연결 자회사(한솔아메리카)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별도(제지)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기 때문"이라며 "인쇄용지 가격과 해상 운임 상승,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이 전반적인 수익성 악화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2026년 3분기는 주요 원재료 및 에너지 비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stpoems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