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5일 민주당 중간선거 압승으로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전망이 나왔다
- 기존 설비를 확보한 MS·아마존은 유리하고 신생기업은 타격이 예상된다
- 규제 영향은 제한적이나 2028년부터 AI 투자 위축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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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 의존도 높은 AI 인프라 기업은 타격…2028년부터 투자 위축 우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의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가 강화될 경우 이미 대규모 설비를 확보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유리해지는 반면, 막대한 차입에 의존해 설비를 확충해 온 신생 AI 인프라 기업들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민주당이 주요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미국 내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AI 인프라 확충 속도가 둔화하고 기업 간 자금 조달 능력에 따른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선거 결과가 반영된 4일 뉴욕 증시에서 MS와 아마존 주가는 각각 6% 넘게 급등한 반면, AI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는 약 10% 급락했다.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과 엔비디아도 각각 7%, 3.17% 하락했다.

◆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전망…기존 설비 확보한 빅테크 유리
민주당은 데이터센터 건설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과 지역사회 부담 등을 이유로 신규 시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텍사스에서는 민주당 소속 지나 이노호사 주지사 당선인이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허가를 주 전역에서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다만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규제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규제가 기존 AI 인프라를 확보한 기업과 신규 설비 확충에 나선 기업 사이의 격차를 벌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JP모간의 글로벌 펀더멘털 리서치 공동대표인 제임스 설리번 전무이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에서 나타나는 양극화는 추가적인 공급 제약으로 기존에 확보된 설비의 가치가 훨씬 높아졌다는 인식에 상당 부분 기인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기업 간 차입 비용 격차가 주가 차별화의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MS와 아마존 같은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는 다양한 고객과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는 반면, 코어위브 등 네오클라우드(신생 AI 클라우드 사업자)는 외부 자금 조달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다.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이 제한되면 기존 설비의 희소성이 높아져 이를 선점한 대형 기업들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
◆ 2027년까지 영향 제한적…2028년부터 AI 투자 위축 가능성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가 AI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프로젝트 진행 단계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싱가포르 매체 비즈니스타임스는 BMI의 분석을 인용해 데이터센터 건설과 AI 투자가 급격히 둔화할 경우 미국의 전체 투자 규모가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데이터센터 상당수는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새로운 규제가 단기적으로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2028년 이후 가동을 목표로 하는 신규 프로젝트는 인허가 지연과 규제 불확실성에 더욱 크게 노출될 수 있다.
일본 투자은행 노무라는 중간선거 결과를 분석한 보고서에서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가 2028년부터 AI 투자 확대에 본격적인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코어위브 등 네오클라우드 자금 조달 부담 가중
규제 강화 가능성에 더해 신용시장 여건 악화도 신생 AI 인프라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투자한 네오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와 네비우스, 아이렌의 주가는 지난 10월 한 달 동안 각각 30% 이상 급락했다.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차입에 의존하는 사업 구조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특히 코어위브의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는 1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CDS는 기업의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금융상품으로, 스프레드가 상승할수록 시장이 평가하는 신용위험이 커졌다는 의미다.
JP모간자산운용은 지난달 2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하이퍼스케일러들은 기존 클라우드 사업에서 창출하는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AI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자체 조달할 수 있지만, 신용등급이 낮은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은 차입 비용과 에너지 가격, 차환 여건 변화에 더욱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연되거나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할 경우 기업 간 재무건전성 격차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JP모간자산운용은 재무 여력이 풍부한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이 자금난에 처한 중소 사업자들로부터 데이터센터 설비를 저렴하게 확보하거나 관련 자산을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