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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2.00%] 이주열 "현 기준금리, 경기회복 뒷받침에 부족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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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총재 "마이너스 GDP갭 해소, 내년 하반기 전망"

[뉴스핌=우수연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현재 기준금리 수준이 경기회복을 뒷받침하는데 충분하다고 언급했다. 1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사상최저인 연 2.00%로 인하했다.   

이날 이 총재는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두 차례를 인하하고 난 (기준금리) 2%는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기에는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기준금리의 하한선에 대한 질문에는 "적정금리의 하한선은 측정방법에 따라 다양한 숫자가 나온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금리 인하로 인한 자본유출 우려에 대해서는 내외금리차 뿐만 아니라 환율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국제 금융시장의 자금사정을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만약 내외금리차가 줄고 동시에 환율도 원화 절하되는 쪽으로 시장의 예상이 바뀐다면 분명 자본유출 가능성을 고려해야한다"며 "자본유출이 언제쯤 본격적으로 일어날지 알수있는 (기준금리 하한)선을 밝히기는 쉽지않다"고 말했다.

이번 금리 인하의 이유로는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수정으로 마이너스 GDP갭이 해소될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크며, 향후 물가 상승압력이 종전 예상보다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경제주체 심리의 개선이 미흡해 성장에 하방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아울러 이 총재는 GDP갭의 마이너스 폭이 기존 전망때보다 확대돼 플러스 전환 시기가 다소 늦춰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이너스 GDP갭의 해소시기는 내년 하반기쯤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

▲금리 인하의 효과가 실제 소비나 투자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유동성 함정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유동성 함정까지 거론되고 있는데, 그건 이론대로 통화정책이 무력화되는 단계를 뜻한다. 물론 유동성함정까지 간건 전혀 아니다. 8월 금리 인하이후를 보면 인하 파급효과가 어느정도 작용하고 있다고 보인다. 여수신 경로를 봐도 기준금리 인하폭만큼 여수신 금리가 낮춰졌고 시차를 두고 소비와 투자에 연결될 것이다. 

물론 파급효과가 구조적 요인에 의해 예전보다는 미약할 수 있다는 생각은 든다. 하지만 정책금리의 인하 효과는 분명히 있다.

▲ 금리인하로 가계부채만 늘릴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크게 늘고 있는데, 가계부채 증가세는 관리 가능한 수준인가?

-8~9월 가계부채가 많이 늘어난 건 사실이다. 비은행 보다는 은행이, 은행에서도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늘었다.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른 여파도 있지만 8월중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 관련, 9월에는 은행 자체상품 판매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

정부의 규제완화에 이어 두차례 금리 인하가 가계대출을 늘리는 쪽으로 작용할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 급증은 과거와 같은 큰 폭의 급증은 아닐것이다. 주택가격 상승 기대가 아직은 크게 확산되지는 않았고 본다. 지켜봐야한다. 

▲ 이달 통화정책방향 보면 유로지역 경기부진 장기부진 장기화될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유로 경제성장둔화가 국내 성장경로에 미치는 영향은?

- 유로존 경제부진에 대해서는 한은 경제전망에 기반영했다. 하지만 여러 기관에서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이 유로 경제가 생각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전망을 많이 내고 있다. 우리도 유로존이 일반적인 평가보다 더 나빠진다면 분명 우리경제에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본다. 내년 경제전망도 내놨지만, 유로존 경제의 둔화는 여전히 하나의 하방리스크로 남아있다.

▲ 이달 근원인플레이션이 1.9% 수준으로 떨어졌다. 저물가에 대한 한은의 판단에 달라진점이 있나?

-9월 근원인플레이션 하락은 전년동월 물가가 특이요인에 따라 낮아진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작년 9월 유제품 중심으로 공산품 가격이 크게 올랐는데 이에따른 영향이다. 앞으로 근원인플레이션은 2%대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 올해 경제성장률 3.5%로 낮춘 폭을 감안하면 내년 성장률 예상이 너무 낙관적인 것은 아닌가?

-내년 경제성장률인 3.9% 중에서는 정부의 재정확대 정책도 반영된 것이다. 정부의 예산확대를 통한 재정정책의 효과가 0.2%p의 성장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예상한다. 그 효과를 감안하면 내년 3.7% 정도의 성장은 성장모멘텀이 충분치 않다고 생각한다.

▲ 2%대 기준금리에서 자본 유출 우려가 있다고 보는가?

- 이번 금리 결정에서 크게 고려한 점이 경제안정과 금융안정 이 두가지다. 금융안정 문제는 즉 자본유출 가능성과 가계부채 문제이다. 내외금리차에 환율 변동까지 합쳐진 기대수익률에 의해 자본의 흐름은 결정된다. 만약 내외금리차가 줄고 동시에 환율도 원화 절하되는 쪽으로 시장의 예상이 바뀐다면 분명 자본유출 가능성을 고려해야한다.

자본유출이 언제쯤 본격적으로 일어날지 알수있는 (기준금리 하한)선을 밝히기는 쉽지않다. 국제금융시장의 금리 상승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자금의 변동을 면밀히 지켜보겠다.

▲ 자본유출 가능성 생각한다면 거시건전성 3종세트 완화 방안도 검토하는가?

-내외금리차 축소와 환율 변동(원화 절하)가 함께 움직일때 우리가 걱정을 해야한다. 중요한 변수는 결국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 정상화 과정에 있을 국제금융시장의 가격변동이다.

거시건전성 안정 장치는 과도한 자본유입 억제 목적으로 도입됐다. 이를 완화하면 자본 유입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그런 방면에서는 자본 유출 방지책도 될 수 있다.

▲ 계속되는 저물가에 전망도 계속 맞지않는다. 물가에 대한 구조적인 변화가 발생한건 아닌가?

-물가가 생각보다 낮은 것은 농산물 가격, 특히 석유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데 따른 결과다. 2년에 걸친 저물가는 분명 공급 사이드의 측면이 컸다는 것이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

▲ 한국이 일본식 장기불황에 빠질 가능성이 낮다고 했는데, 이 입장에 변화가 없는지?

-전세계적으로는 물가에 대해서는 구조적인 변화가 있었을 걸로 예상하고 있다. 고령화, 생산성 저하에 따른 만성적인 수요부진, 내수와 해외부문의 불균형 문제, 경기와 물가간의 관계가 예전같지 못하다는 점 등 여러 나라에서 분석하고 있다.

저물가 문제는 우리뿐 아니라 대부분 선진국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다만 어떤 구조적인 변화가 있는지 관측하기에는 시기가 너무 짧다. 2016년부터는 새로운 물가안정 목표를 정해야하는데 이러한 구조적인 부분을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

일본 불황은 디플레이션과 장기 저성장을 말하는 건데, 내년에 국내 근원인플레이션 2%대로 보고있어 디플레이션 얘기까지 갈 단계는 아니다.

일본이 장기저성장으로 간 배경에는 일본이 고령화에 대한 대응에 미흡했다는 것이다. 우리도 정부가 이러한 고령화에 대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의 교훈을 참고해서 고령화 등 구조적인 요인을 잘 대처하도록하겠다.

▲ 마이너스 GDP갭이 종전 전망보다 다소 늦은 시기에 해소될 걸로 봤는데, 해소시기가 늦어진다면 내년이 아닌 내후년까지도 넘어갈 가능성이 있나? 

-마이너스 GDP갭의 해소는 내년 하반기 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GDP갭이 마이너스가 유지되고 있었는데 그 폭이 더 커졌다는 것이다. 마이너스 갭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적정 균형 수준으로 회복 시킬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이번 인하를 결정했다.

▲최근들어 구조개혁 등을 강조하면서 일각에서는 이번달 금리 동결로 보는 사람도 많았다. 시장과의 소통에서도 총재가 실패한건 아닌가?

- 항상 구조조정의 필요성은 말씀드렸다. 내수 부진은 경기순환적 요인도 있지만 구조적 요인이 더 크다. 구조개혁없이 성장 잠재력을 배양할 수 없다. 경기순환적 차원에서는 금리 정책이 필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구조적 개선 노력이다. 이는 금리 정책에 대한 시그널이라기 보다는 원론적인 문제다.

과도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형성될 경우 그 주장에 대한 한계를 지적하고 싶어서 얘기했다. 이번 인하는 경기에 대한 시각이 바뀐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다.

금통위원 중립성 문제는 금통위원이 소신을 갖고 지켜야 될 몫이다. 국가 경제를 볼모로해서 중립성 시비에 말려든다는 건 적당치 않다. 금통위가 정확하고 냉철한 소신에 의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 하한 금리를 밝힐 수는 없다고 했지만, 지금 기준금리 2.0%이 과연 적정한 금리 수준인가?

- 적정금리 하한선은 측정 방법에 따라 다양한 숫자가 나온다. 지금 두차례를 인하하고 난 2% 수준은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기에는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판단된다.

▲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로 낮췄는데 이를 보면 금리 인하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나?

-금리 인하가 실물에 미치는 효과는 좀 더 기다려 봐야한다. 이론적으로 빨라야 6개월에서 1년까지 있어봐야 한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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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아베노믹스 끝났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다시 지난주 160엔 선을 넘어선 가운데 최근 엔화 가치 하락에 대해 "비교적 잘 통제되고 있다"며 시장이 무질서한 변동성을 보이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열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는 지난달 31일 미일 양국이 엔화 급락을 막기 위해 전격적으로 단행했던 공조 환율 개입 때와 같은 시장 혼란 상태는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8일 달러/엔 환율은 다시 당국의 개입 마지노선으로 꼽히는 160엔을 돌파하며 추가 개입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 상태다. 베선트 장관은 엔저 방어를 위한 일본은행(BOJ)의 연속 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해 "내가 무엇을 하라고 지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경기 부양책이었던 아베노믹스의 시대는 아마도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본이 디플레이션 탈출에 성공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주도의 '다카이치노믹스' 단계로 이행했다고 분석하며, 규제 완화와 주주 친화적 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베선트 장관은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에 대해 "우에다 총재를 15년 동안 알고 지냈는데, 그는 뛰어난 경제학자다. 시장 흐름을 읽는 감각이 얼마나 탁월한지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다카이치 총리의 지지 속에 통화정책과 관련해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베선트 장관은 31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G20 회의 기간 중 우에다 총재와 별도 회동을 갖고 환율 및 금리 정책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중국의 막대한 무역 흑자를 강하게 비판하며 G20 차원의 대중 압박을 예고했다. 그는 "세계는 지속적인 1조 2천억 달러(약 1천656조 원) 규모의 글로벌 무역 흑자를 내는 중국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번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글로벌 불균형 해소를 위해 회원국들에게 중국과의 무역 조건 재검토를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강력한 무역 장벽은 중국이 수출 중심에서 내수 중심으로 경제 균형을 재편하도록 유인책을 제공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직접 무역 상황은 개선되고 있으며, 양국 간 300억 달러 규모의 비전략 물품에 대한 관세 인하 조치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달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에 앞서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의 대면 회담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강력한 인공지능(AI) 모델이 비국가 주체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막는 방안 등을 포함해 중국 측과 매우 강력한 수준의 AI 관련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2026-08-3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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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를 달구는 8가지 화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08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입니다. 원문은 8월28일 블룸버그통신 기사(Carry Trades to Treasury Twists: A Guide to the Hot Debates on Wall Street)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잇달아 시선을 끄는 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올여름 한산한 시기를 누리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는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장기 차입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래 기법에 눈을 돌리는 한편 당국이 반영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 기법과 이론이 뒤섞여 제시되고 있다. 이에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주제들의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본드 스티프너(Bond Steepener)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올해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장기채 보유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까지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장기물 국채 가치가 단기물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런 현상은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으로 불린다. 재무부가 8월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의 국채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이런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그룹(GS)과 웰스파고(WFC)의 금리 전략가들은 장기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가의 통화로 전환하는 고위험 거래를 의미한다. 신흥국 8개 통화 기준 블룸버그 누적 외환 캐리트레이드 지수 분기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 거래는 신흥국 금리가 주요국 대비 높고 신흥국 통화가 달러, 유로, 엔 등 주로 차입에 활용되는 통화 대비 안정적이거나 강세를 보일 때 활발해진다. 이 거래는 7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년 여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처럼 이 거래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달러 가치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뜻한다. 이 용어는 잉글랜드의 헨리 8세나 로마 황제 네로처럼 금화와 은화에 구리 등 값싼 금속을 섞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린, 이른바 화폐 개악(debasement)을 단행했던 역사적 사례에서 비롯됐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미국의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구매력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경계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정책 당국이 의도적으로든 실수로든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한몫하고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을 계기로 확산됐다. 이후 2026년 중반 베선트 장관이 엔화와 미국 장기 국채를 지지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승인하면서 월가에서 다시 논쟁으로 떠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계획 발표 전후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다만 달러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이를 모두 디베이스먼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디베이스먼트가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개념이라면 탈달러화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하거나 기업이 달러가 아닌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국 밖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약 70%에서 최근 60% 미만으로 상당폭 낮아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장기적으로 달러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히면서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탈달러화 논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미국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과 통화를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채권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다. 달러의 우위는 시장의 깊이와 미국 경제 규모, 그리고 이를 진정으로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다는 점에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 금융억압은 1973년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로널드 매키넌과 에드워드 쇼가 만든 용어로 정부가 저축을 국채나 특정 우대 차입자에게 유도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뜻한다. 이런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자본 통제, 금리 상한제, 금융기관의 국채 보유 의무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채권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정부는 과중한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연준은 2차 세계대전 기간과 종전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에 상한을 뒀다. 이 조치는 1951년 재무부-연준 협정 체결로 종료됐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베선트 장관의 국채 재매입을 정부 차입비용을 억누르기 위한 금융억압의 한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된 개념으로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가 있다. 이는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 대신 정부의 저비용 차입 지원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 트위스트(The Twist) 베선트 장관의 재매입 전략이 실질적으로 장기채를 단기채로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면 이는 연준이 수십 년간 여러 차례 시행해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재무부 버전에 해당한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내 단기 국채를 장기 국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였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트레저리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통해 단기 국채(T-Bill)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고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DB)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재매입 계획 발표 이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작됐다"며 "재무부는 시장에서 듀레이션을 제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실상 "연성 금융억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를 베선트 풋(Bessent Put)이라고 부른다. 풋옵션은 매수자가 정해진 가격에 특정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경우 시장에 대규모 매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이 인지하고 있어 이에 맞서는 거래를 꺼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정책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 투자자들이 결국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관세 정책,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 연준을 겨냥한 압박, 그린란드 병합 언급으로 인한 전통적 동맹 관계 훼손 등이 꼽힌다. 국가부채 증가와 같은 근본적인 취약 요인도 이런 흐름에 더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8월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해 약 8% 하락했다. 다만 해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발전에 힘입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장기채 재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재무부의 조치는 시장 원리에 따라 금리 수준이 결정되도록 두지 않고 당국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정책과 이미 비교되고 있다. 미국·일본·독일·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RBC블루베이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 그리고 이것이 결국 연준에 금리 억제를 위한 압박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런 압박에 맞서 독립성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이 오랫동안 자산 매입 활용과 재정·통화 정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해온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의 협조 없이는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가 차입비용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엇갈린 성과는 반면교사로 꼽힌다. 당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방어에 나섰지만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8-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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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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