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란이 16일 후티에게 홍해 원유 수송로 봉쇄 준비를 요청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 후티는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에 미사일·드론을 배치하고 선박 공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 호르무즈에 이어 홍해까지 봉쇄되면 중동 주요 원유 수출항로가 마비돼 세계 에너지 시장이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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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란이 미국의 전력 인프라 공격에 대비해 예멘의 친이란 시아파 반군 세력 후티에게 홍해 원유 수송로 봉쇄를 준비하라고 요청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이 실제 행동에 옮겨질 경우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이미 큰 타격을 받은 국제 에너지 공급망이 대혼란에 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를 담당하고 있고, 홍해는 전 세계 해상 무역량의 12~15%를 맡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자 서부 얀부항에서 원유를 선적해 홍해~바브엘만데브 해협~아덴만·아라비아해·인도양으로 이어지는 항로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높였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이란 고위 소식통 2명과 중동 지역 소식통 1명을 인용해 "홍해 수송로 봉쇄 방안이 이란 지도부 내부에서 논의됐으며 이 메시지가 후티 측에 전달됐다"고 말했다.
이란의 메시지가 어떤 방식으로 전달됐는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4일 이란의 전력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언급한 이후 전달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 외무부와 후티 대변인은 로이터의 취재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후티와 가까운 한 소식통은 후티가 선박 공격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으며, 미사일과 드론을 홍해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의 고지대와 예멘 최대의 상업항 가운데 하나인 호데이다와 아덴만이 내려다보이는 지역에 배치한 뒤 공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이 소식통은 현재 예멘에 체류 중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관계자들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대한 봉쇄 시점을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상황에서 후티가 홍해의 선박이나 항만을 공격할 경우 중동의 두 주요 원유 수출 항로가 동시에 차질을 빚게 된다"며 "이는 에너지 위기는 물론 이란과 미국 간 분쟁에서도 새로운 전선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하는 수송로가 봉쇄될 경우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은 더욱 큰 충격에 빠지게 될 전망이다.
현재 홍해 항로는 전 세계 에너지 공급량의 약 7%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우디의 경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에너지 수출의 약 70%를 홍해 연안 얀부항을 통해 내보내고 있다. 지난 13일 얀부항의 원유 선적량은 470만 배럴에 달했다. 얀부항의 처리 능력은 최대 500만 배럴 정도이다.
중동 지역 소식통 가운데 한 명은 로이터 통신에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총만 있어도, 첨단 미사일이 없어도 선박 운항을 중단시키는 것은 가능하다"고 했다.
바브알만데브 해협은 아프리카 대륙의 지부티·에리트레아와 예멘 사이에 있으며 가장 좁은 지점의 폭 약 29km 정도에 불과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