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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고수] 슈퍼개미 '김정환' "바이오 등 미래성장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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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7000만원으로 시작해 5년만에 100억대 자산
보유종목 ‘상폐’ 아픔 뒤 부동산 등 안전자산 분산

[뉴스핌=김양섭 기자] 14년 전 전세자금 7000원만을 빼서 시작한 주식투자로 수년 만에 100억대 슈퍼개미가 된 김정환 씨. 현재 자산은 약 250억원 정도다. 주식투자를 해오는 동안 그의 투자 스타일에는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자산의 절반 정도는 안전 자산으로 돌려놓고 나머지 자산으로 주식을 한다. 예전보다 더 공격적으로.

슈퍼개미 김정환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7000만원으로 ‘가치투자’ 시작...5년 만에 100억대 자산가

그가 ‘가치투자’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웅진코웨이였다. 친인척인 웅진코웨이 임원이 그에게 웅진코웨이의 적정한 가치가 얼마나 될 것 같냐고 물었고, 그 질문을 풀기 위해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가치투자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것. “그때 웅진코웨이의 적정 가치를 따져보기 위해 공부를 하다 밸류에이션 평가 기법들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회사 가치를 알고 난 후 반드시 투자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는 당시 아내와 살고 있던 전셋집을 나와 부모님 집으로 들어갔다. 수중에 쥔 전셋돈 7000만원이 주식투자를 본격적으로 하는 종잣돈이 됐다. 그 돈으로 웅진코웨이에 ‘몰빵’ 투자를 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2004년 웅진코웨이를 4000원대에 집중 매입한 뒤 1년도 안 돼 5~6배의 수익을 냈다.

이를 계기로 그는 주식에 ‘푹’ 빠졌다. 성장성이 보이는 저평가 종목에 ‘몰빵’ 투자한 뒤 기다렸다 몇 배의 수익을 내고 팔기를 수차례 되풀이했다. 자산은 빠른 속도로 불어났다. 2004년 시작해 5년여 만에 주식 자산은 100억원대를 넘었다.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에도 그는 손실을 보지 않았다. 당시 몰빵 투자했던 삼천리자전거 주가가 꾸준히 오른 덕택이다. 주식시장에서 그가 크게 알려진 것도 삼천리자전거 지분 보유(5%) 사실을 공시하면서다.

삼천리자전거는 2년에 걸쳐 천천히 매수했다고 한다. 그가 삼천리자전거를 사들이기 전 자전거업종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물론 거래량도 미미했다. 이른바 소외종목이었다. 이런 종목을 계속 사들인 그는 당시 주변에서 ‘미쳤냐’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오래 기다른 끝에 결국 그는 달콤한 과실을 얻을 수 있었다.

◆ 삼성·SK 등 대기업 샐러리맨...주식은 부업

그는 성균관대 경제학과,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대학원 재학 시절 선배와 함께 웹컨설팅 회사를 창업하기도 했다. 경제학을 선택한 뚜렷한 이유는 없다고 한다. 그는 “고등학교 때 경제학이 뭔지도 몰랐고, 그 당시 법대 다음으로 인기가 많은 학과라는 정도였다”고 했다. 대학원은 경영학이 자신에게 잘 맞는 학문이라 선택했다고 한다. 그는 “마케팅 과목이 재밌었는데, 직관력이나 크리에이티브 분야에 좀 끌렸던 것 같다”고 기억했다.

30대 초반 그는 삼성 계열사인 e삼성차이나에 부장으로 입사했다. 중국 유학을 준비한 적이 있는데, 그때 익힌 중국어와 중국 현장 경험, 마케팅 전공, 창업 경험 등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처음에 과장으로 오라고 했는데, 부장 시켜 달라 하니까 해주더라고요. (웃음)”

SK그룹에서 비슷한 타입의 회사인 eSKetch를 설립하면서 대표이사로 가기도 했다. 이곳에서 오래 일하진 않았다. 그는 “몇 년 하다 SK 측에서 그 사업을 접었는데 국내 SKT의 부장으로 가라고 해서 사표 쓰고 월급쟁이 생활을 접었다”고 했다. 이때는 그가 주식투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던 2004년 무렵. 그에게 더 이상 평범한 샐러리맨은 메리트가 없었다. 그래도 그는 자신이 ‘전업투자자’는 아니었다고 한다. 그는 “대부분 주식투자 말고도 어떤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전업투자자라고 하기는 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2007년에는 ‘밸류25’라는 회사를 창업했다. 보험과 펀드상품 등의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독립법인대리점(GA) 업체다.

비교적 평탄한 ‘엘리트’ 코스를 밟은 듯 보이지만 그의 어린 시절은 가난했다. 그는 “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 서울 동숭동 산동네에 살았다. 당연히 과외나 학원은 꿈도 꾸지 못했다”고 했다. 대학에 들어간 뒤 어머니 하시는 일이 잘 풀리면서 비교적 평탄한 생활을 했다. 그는 “가난했던 시절 얘기하면 동생들이 싫어하더라(웃음)”면서 자세한 얘기는 더 이상 하지 않았다.

◆ 바이오 등 ‘미래 성장’에 높은 비중 투자

그는 투자 대상을 고를 때 ‘성장성’에 많은 비중을 둔다. 가치투자를 표방하는 여느 슈퍼개미들과는 스타일에 차이가 있다. “예전에 전통적인 가치투자에 주력했다면, 지금은 ‘미래 성장 가치주’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현재 가장 많은 비중을 둔 종목은 바이로메드다. 그는 “2년 반 정도 들고 있다”고 했다. 이연제약 역시 바이로메드와 연계된 차원에서 투자했다. 이연제약도 같은 시기 투자를 시작했다.

바이오업종 투자에 대해 ‘불안하지 않으냐’고 묻자, 그는 “계속 공부하면서 불안감을 없앤다. 깊은 내용의 정보는 복수의 의학 부문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구하면서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가장 오래 투자했던 기업 역시 '일신바이오'다. 6년 정도 투자해서 300% 정도의 수익을 거뒀다. 삼천리자전거와 함께 5% 이상 지분 보유 사실을 공시했던 종목이다. 삼천리자전거는 4년 정도 투자해서 400% 정도의 수익률을 올렸다고 한다. 현재는 5% 지분을 갖고 있는 종목이 없다.

그는 딸에게도 3000만원을 증여해 주식 계좌를 만들어줬다. 딸 이름으로 보유하고 있는 주식도 ‘바이로메드’다. 그는 “교육 차원에서 딸 이름으로 주식을 사주는 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가장 장기 투자하고 싶은 종목을 골랐다”고 했다.

그는 많은 종목을 보유하지 않는다. 많아 봐야 5개 정도를 적정 수준으로 본다. 종목이 너무 많으면 그 종목에 대한 연구가 소홀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 포휴먼 ‘상장폐지’...”내가 반드시 맞다는 생각 버려야”

그의 주식투자 이력에서 가장 아팠던 기억은 ‘포휴먼’이라는 종목이다. 이 회사는 분식회계로 지난 2011년 상장이 폐지됐다. 그는 이 종목으로 12억원가량을 날렸다고 했다. 포휴먼으로 손해를 본 투자자들은 당시 포휴먼의 회계감사를 맡았던 회계법인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진행했다. 그도 이 소송에 참여했다. 2013년 1심에서 회계법인이 투자자들에게 일부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온 뒤에도 최근까지 법정 다툼이 진행됐다. 지난 5월 항소심에서 원고일부 승소 판결이 나오면서 손실액을 일부 배상받을 수 있었다. 그는 "손실액중 20%를 배상받았다"고 했다.

포휴먼 투자 실패를 계기로 그는 “내가 반드시 맞다는 생각을 버리게 됐다”고 한다. 그리고 자산을 분산시키기 시작했다. 현재 부동산으로 자산을 상당 부분 돌려놓은 이유다.

포휴먼 정도의 실패는 아지니만 손절매(추가 손실을 막기 위해 매도를 통해 손실을 확정하는 것)한 종목도 일부 있다. 태블릿PC 관련주로 언급된 기업에 투자한 적이 있는데, 결과적으로는 실패했다. 그는 “애플과 삼성에 납품할 정도로 우량한 회사였고 장기적으로는 교육용 시장이 커질 것으로 판단해 투자했는데, 스마트폰이 대화면이 될 줄은 사실 몰랐다”면서 “결국 내가 산업 전망을 잘못한 것이라는 판단이 들어서 30% 정도 손실을 보고 나온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서울 강남에 건물 두 채, 인천 송도에 본인이 사는 집을 포함해 아파트 두 채, 강원도 평창의 별장 등 100억원대 규모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건물에서 들어오는 월세는 1900만원 정도. 그는 “일주일에 3~4일은 평창 별장에서 지낸다”고 했다.

최근 증시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 다만 시장에 풀린 유동성 버블이 붕괴될 것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도 했다. 그는 '대세상승장이 꺽인다면 어떤 요인때문에 꺾이겠느냐'고 묻자 “양적 완화로 시장에 돈이 너무 많이 풀렸다”며 “버블이 붕괴될 조짐을 보이면 증시 상승세가 꺾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슈퍼개미 김정환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프로필
1969년 출생
1993년 성균관대 경제학 학사
1999년 성균관대 경영학 석사
1999년 웹컨설팅업체 ‘애드캡슐’ 창업
2000년 e삼성차이나 부장
2001년 eSKetch 대표이사
2007년 밸류25 대표이사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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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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