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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도는 '취성패'③]취업훈련 많은데... "들을 과목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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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직업훈련에 2358개 업체 참여... 훈련과정도 수천개
취준생들 "구직훈련 기술쪽 치우져... 대졸자 위한 훈련 없어"
'4차산업' 일부 훈련기관... 전문성 부족 지적 받아

[편집자주] 수천억원 청년일자리 예산이 줄줄 새고 있다. ‘취업 알선’을 돕고자 도입한 취업성공패키지가 현장에선 ‘공돈 벌이’ 용도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적잖다. 고용 절벽 위에 선 청년들의 정책 만족감도 높지 않다. 설상가상 올해 청년취업률도 제자리 수준. 취업성공패키지의 허점을 들여다보고 바람직한 취업지원 정책의 방향을 모색해본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취업성공패키지는 3년 전부터 알았어요. 돈을 준다고 해서 지원했는데 막상 해보려니 정말 취업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었어요. 현실적으로 외국어 수업이 필요했지만 인문계 전공이 들을 만한 수업은 없었어요. 지원을 취소했습니다.”

박주현(28·여)씨는 ‘돌아온 취준생’이다. 최근 다시 취업성공패키지(이하 취성패)를 고려해봤지만 앞서 박씨를 중도 포기하게 만든 조건이 변하지 않았다. 박씨는 “컴퓨터나 회계 쪽 수업만 많더라”며 “그냥 들어보자니 지원금도 보조금 수준이라 실업급여를 받는 게 낫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박씨처럼 취성패로 ‘구직훈련’을 알아보다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구직 목표에 맞춰 필요한 훈련을 찾기 어렵거나 훈련기관이 양질의 수업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1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년일자리센터에서 열린 ‘일자리 구하는 날 : 취업 성공 일구데이’에서 한 구직자가 행사장에 마련된 이력서 무료 사진촬영 부스에서 제공되는 양복을 입고 있다. 2018.12.19 pangbin@newspim.com

실제로 취성패 사업은 취업상담(1단계)에서 구직훈련(2단계)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높지 않다. 특히 청년 구직자들이 1단계 종료 후 2단계에 참여하는 비율은 52.7%로 절반에 그친다. 20일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017회계연도 결산 분석’에서는 “2단계 참여율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취준생들 “직업훈련, 양 많아도 가짓수 한정적”

취성패 구직훈련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고용노동부에서 지원하는 직업훈련 전반에 대한 평가이기도 하다. 취성패 2단계인 구직훈련이 고용부 구직자용 훈련 카드인 ‘내일배움카드’를 이용해 직업능력개발 훈련에 참여하는 과정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내일배움카드제(직업능력개발계좌제)는 구직자 및 영세자영업자 등에게 연간 200만원 한도의 금액을 지원한다. 범위 내에서 자기 주도적으로 직업능력개발훈련에 참여하게 하고 훈련 이력 등을 개인별로 통합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훈련을 받는 동안은 월 28만4000원의 훈련비를 받는다. 여기에 교통비 및 식비 등 11만6000원을 추가 지원 받으면 수당은 최대 40만원까지 늘어난다.

취업준비생에겐 돈도 벌며 국비지원으로 무료 취업훈련까지 받을 수 있는 기회지만 취성패 참가자 절반은 구직훈련을 외면했다. 왜일까. 경험자들은 “들을 수 있는 과목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고용노동부 직업훈련포털 HRD넷에서 ‘특정 과목 쏠림 현상’이 확인된다. 구직자 훈련과정 중 ‘내일배움카드’ 유형을 선택했더니 6일 기준 총 5166건의 훈련과정이 검색됐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과목은 컴퓨터·회계·요양보호사·미용자격증 등이었다. 실제 같은 기간 컴퓨터자격증(823건), 세무회계(452건), 요양보호사(427건), 미용(381건), 조리기능사(354건), 바리스타(168건) 등이 훈련과정 다수를 차지했다.

미취업 청년들이 선호하는 ‘외국어’는 무역영어가 포함된 글로벌 무역실무 전문가 양성이 전부였다. 인문계 전공자를 대상으로 설계된 청년취업아카데미 역시 마케팅과 예체능 등 일부 실무과목을 중심으로 진행돼 일반적인 4년제 졸업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선택지는 적다는 해석이 나온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공급자’ 중심 직업훈련... 요양보호사·사무보조·회계 순

어문계 전공자인 취업준비생 이모(26·남)씨는 “용접을 한다든지 특수한 직업을 가지려는 사람에게는 좋아 보였지만 나처럼 4년제 대학을 나온 일반 전공자에게는 도움될 것이 없는 과정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 지원되는 프로그램 편차가 크다는 증언도 있었다. 대전에 거주하는 차모(29·여)씨는 “해외 무역 쪽으로 재취업을 원했는데 지방에선 그쪽으로는 지원되는 프로그램이 하나도 없었다”며 “제과제빵 같은 기술 분야에 한정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는 직업훈련이 공급자 중심으로 진행된 탓이 크다. 현행 훈련기관 선정 방식은 수동적이다. 업체가 공고문을 보고 국비 사업 참여를 신청하면 정부가 조건이 맞는 기관을 수용한다. 기준선만 넘으면 진입 제한이 없는 절대평가 구조라 특정 업종 쏠림 현상이 나타나기 쉽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직업훈련을 제공하는 업체는 8월 기준 2358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고용부에서 파악하는 내일배움카드 훈련 직종의 비중은 참여인원을 기준으로 요양보호사(15%), 사무보조원·회계(13%), 간호조무사(8%), 이·미용(7%), 음식(4%) 정도다.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의 경우 소프트웨어개발자와 IT관련 디자이너 훈련 등의 참가 비중이 높다.

정부는 훈련기관들이 제공하는 구직훈련의 업종별 비중은 따로 통계를 내지 않고 있다. 구직자들이 훈련 가능 목록을 보고 선택하는 점을 고려하면 참가자 비중이 높은 순이 많이 제공되는 훈련과정일 가능성이 높다.

19일 고용노동부 직업훈련포털 HRD넷 훈련과정 검색순위. [사진=HRD넷 캡처]

◆‘준비 안 된’ 4차산업 훈련... 국비만 꿀꺽?

신설된 훈련과정의 전문성 문제를 꼬집는 목소리도 높다. 특히 4차산업이 트렌드가 되며 교육 준비가 덜 된 훈련기관들이 이름만 4차 산업을 표방해 국비 지원 사업을 따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4월 K대학에서 진행한 ‘바이오 의료 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 과정’에 참가한 수강생들은 ‘커리큘럼과 수업이 다르다’, ‘강사들의 준비가 부족했다’는 등의 후기를 남겼다. 특히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되리라 기대했던 학생들은 “빅데이터보다는 IT 기초 교육 및 SAP 프로그래밍 교육에 가까웠다”며 “빅데이터에 초점을 둔 수업은 8개월 중 약 1~2주에 불과했다”고 토로했다.

A학원에서 ‘VR/AR Unity3D 게임 프로그래밍 과정’을 수료한 학생들도 업체의 전문성 부족 문제를 강조했다. 한 수강생은 “컴퓨터 사양이 너무 낮고 VR기기도 2대에 불과해 AR/VR실습환경에 전혀 맞지 않아 왜 개강했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며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국비 따내고 원생 받아서 급하게 열린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두 기관이 약 6~8개월 동안 학생 한 명을 교육하는 대가로 받은 정부지원금은 각각 2065만원과 482만원이었다. 4차산업 관련 훈련은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으로 분류돼 계좌 한도(200만원)에 상관없이 훈련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A학원의 경우 같은 비용을 내는 개인 수강생과 비교해 국비반 수강생이 받는 수업의 질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비반의 수강인원이 30명이라면 정규수업은 절반인 15명 정원으로 진행된다.

학원 관계자는 “정규반이나 국비반이나 질적으로 큰 차이는 없다”면서도 “아무래도 정규반이 1대 1 코칭이라든지 수준별 수업이 가능해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국비 지원 직업훈련을 제공하는 한 업체. 본 기사와 직접 연관 없음.

취업난을 빌미로 훈련기관이 ‘국비’(세금)를 잡았다는 말도 나온다. 일부 영세사업장은 국비지원 사업으로만 운영되고 있다.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대졸자 겨냥 직업훈련기관은 많지 않고 전직기관은 제조업체 출신을 서비스업종으로 돌리기 위한 교육을 제공한다”며 “사회서비스업이 비용이 안 드니 그런 훈련이 많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훈련기관들도 워낙 많다보니 돌아가는 돈이 많지 않을뿐더러 교육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할 여유가 없다”며 “(일부 훈련이라도 고도화할 수 있게) 차라리 선택과 집중을 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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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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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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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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