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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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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13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더불어한국당 진면목 목격…일하는 국회 만들자"
"현 정부도 적폐 버젓이 행해…靑, 조직 축소해야"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현 정부의 '적폐'를 비판하며 청와대의 조직과 예산 대폭 축소를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정부 3년차에 민생은 더욱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촛불민심을 받들겠다고 했지만, 이전 정부의 적폐라고 지적하고 비판했던 일들이 현 정부에서도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서도 "전 정권 인사 찍어내기를 통한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1심 판결 이후 과도한 사법부 흔들기 등 이 자리에 계신 민주당 의원님들이 그동안 대한민국에서 사라져야 할 일이라고 주장해왔던 일들을 지금 본인들이 다시 하시고 계신다"고 일갈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러한 이유로 '청와대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경제현장 연속 정책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3.08 pangbin@newspim.com

그는 "우선 청와대 특별감찰반 기능을 축소해 내부 직원에 대한 감찰만 담당하고 외부 기관으로부터의 정보 수집 기능을 없애야 한다"면서 "또 특별감찰관을 조속히 임명해야 한다. 청와대는 공수처법의 처리 요구에 앞서 특별감찰관을 임명해 스스로 개혁의지를 먼저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조직과 예산을 대폭 축소해 청와대에는 최소한의 보좌 기능만 남기고 국정은 내각에 맡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다른 정당들을 향해서도 '일하는 국회'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그는 "지난 두달 간 여당과 제1야당의 국회 보이콧 공조를 보면서 제3교섭단체 대표로서 절망감을 넘어 분노까지 느꼈다"며 "평소에는 철저하게 진영논리에 근거해 상대방을 비난하다가 기득권을 지키는 일에는 어찌 그리도 찰떡궁합을 잘 맞추는지 '더불어 한국당'이라는 말의 진면목을 봤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20대 국회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당리당략은 잠시 내려놓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자"면서 "여당은 정부의 실정이 있다면 국회에서 야당에게 매맞을 각오를 하고, 제1야당은 정략적 비판이 아닌 건설적 대안으로 국회운영에 협력하자"고 촉구했다.

다음은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재외동포 여러분!
문희상 국회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이낙연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 여러분!
전북 군산 출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김관영 의원입니다.

먼저, 2019년 들어 두 달이 훌쩍 지난 지금에서야
올해 첫 국회가 열린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오늘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국회는 입법으로 더 나은 사회의 기틀을 만들고
대안 있는 비판으로 정부를 견제해야 합니다.
정쟁으로 국회가 열리지 않아 법안에 먼지가 쌓이고,
정부에 대한 견제 기능이 마비된다면 이것이야말로
책임을 방기한 것으로 국민들께 심판받아 마땅한 것입니다.

지난 두달 간 여당과 제1야당의 국회 보이콧 공조를 보면서
제3교섭단체의 대표로서 절망감을 넘어 분노까지 느꼈습니다.
오랜 기간 우리 정치를 퇴행시켰던 기득권 양당의 적대적 공생관계,
‘더불어 한국당’이라는 말의 진면목을 보는 순간이었습니다.

평소에는 철저하게 진영논리에 근거해서 상대방을 비난하다가
기득권을 지키는 일에는 어찌 그리도 찰덕궁합을 잘 맞추는지요.
작년 예산심사때 헌정사상 처음으로 제3교섭단체를 제외하고
두당이 야합해서 예산안을 통과시킨 것도 그 예입니다.

말로는 민생과 국익을 내세우면서,
속으로는 철저하게 당리당략만을 계산하고
몸으로는 국회 개회조차 거부하는 구태정치,
이제 그만두셔야 합니다.
제발 말로만 하지 말고, 일하는 국회를 만듭시다.
□ 문재인 정부 3년차, 민생은 더욱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3년차!
과연 무엇이 바뀌었습니까?
국민들은 더 행복해졌습니까?

우리는 최근 최악의 미세먼지사태를 겪으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들께 약속한 미세먼지 공약이 허언이었음을,
또 이 정부가 얼마나 무책임하고 무능한지를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조심하라는 문자’와
마스크 하나에 의존한 채 뿌연 하늘을 견뎌야 했습니다.

국민소득 3만불 시대가 열렸지만,
역대 최악의 소득불평등 지표!
이것이 3년차 문재인 정부의 성적표입니다.
현 정부의 소득주도정책은 빈부격차를 줄이겠다는 의지와
정반대로 오히려 부익부빈익빈을 가속화시키고 있습니다.

정부는 기다려 달라고만 합니다.
도대체 소득주도 성장의 성과를 보기 위해
얼마나 더 오래 기다려야 합니까?


지난해 대표연설에서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지적하고 시정할 것을 요구했지만, 바뀐 것이 없습니다.

심각한 위기는 경제 분야 뿐만이 아닙니다.
촛불민심을 받들겠다던 문재인 정부,
이전 정부의 적폐라고 지적하고 비판했던 일들이
현 정부에서도 버젓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에서 보이듯이
전 정권 인사 찍어내기를 통한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1심 판결 이후 과도한 사법부 흔들기 등
이 자리에 계신 민주당 의원님들이
그동안 대한민국에서 사라져야 할 일이라고
주장해왔던 일들을 지금 본인들이 다시 하고 계시는 겁니다.

사회 각 분야에서 갈등은 해소되기는커녕 더 심화되고 있습니다.
최저임금, 탈원전, 사립유치원 문제,
5.18 민주화운동 폄훼, 태극기 부대로 일컬어지는 극우세력들,
젠더 갈등, 한반도 비핵화를 둘러싼 남남 갈등 등
사회적 갈등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지만,
해법은 요원하고 정부의 노력은 한심하기까지 합니다.

이제 문재인 정부 3년차,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줄 것이라는 기대보다,
무능한 정부에 대한 우려로 대한민국은
미세먼지만큼이나 뿌옇게 되어버린 것이 현실입니다.
국민들의 폐는 멍들어 가고, 하루하루의 삶은 고단하고 팍팍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저력의 대한민국, 여기서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습니다.
지금이야말로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모든 구성원이,
당면한 여러 경제적 어려움은 물론이고,
출산율 최하위, 자살율 최상위인 우리 사회를 어떻게 바꿔나갈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늘 바른미래당의 원내 대표로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바꿔내는 정치개혁 과제,
다시 도약하는 경제 강국을 만들기 위한 과제
우리사회를 지속하게 만들 민생개혁과제와
한반도 평화체제구축을 위한 과제 등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 이제는 청와대 개혁이 필요합니다.

국민들은 “이 나라는 정치가 가장 후진하다”고 말합니다.
대한민국 정치개혁의 첫 번째는 만기청람이라고 불리며,
내각과 여당을 꼭두각시로 만들고 있는
청와대를 개혁하는 일에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지난해 김태우 전 특감반원이 제기한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등 각종 의혹,
인사수석실 행정관의 기밀서류 분실과 육군참모총장 면담 사건은
구중궁궐과도 같이 베일에 가려져 있던
청와대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들이었습니다.

청와대 개혁을 위해서는
첫째,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기능 축소입니다.
청와대 감찰반은 내부직원에 대한 감찰만 담당하고,
외부기관으로부터의 정보 수집기능을 없애야 합니다.
현 정부가 정보 기관의 국내 정보 수집 기능은 안된다면서
왜 청와대만 이런 기능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까?
감찰인력이 많고 적음이 아니라, 기능의 존재 여부 그 자체만으로
공직사회는 경직되고, 고위직들은 청와대 눈치보기에 바쁠 것입니다.

둘째는 특별감찰관을 조속히 임명해야 합니다.
청와대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는 지속적으로 요구하면서,
법에 의해 요구되고 있는 특별감찰관 임명은
차일피일 2년 넘게 미루어 위법상태를 방치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공수처법의 처리 요구에 앞서 특별감찰관을 임명해서
법도 지키고 스스로의 개혁의지를 먼저 보여주어야 합니다.

셋째는 청와대 조직과 예산을 대폭 축소해야 합니다.
청와대는 최소한의 보좌기능만 남기고
국정은 내각에 맡겨야 합니다.
책임 내각을 하겠다고 말만 할 것이 아니라,
과감한 조직축소를 통해서 실질적인 행동을 보이십시오.
청와대 직속의 각종 옥상옥 위원회를 즉각 폐지하고,
내각으로 일을 과감히 넘기십시요.

넷째, 청와대는 야당과의 소통 노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자들만의 대통령이 아니라
이 나라 모두의 대통령인 이상, 각종 국정 현안에 대한
야당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의무이자 책임입니다.
저는 대통령이 야당과 한 달에 한번 이상
정례화적으로 회동할 것을 재차 제안합니다.
한달은 여야 당대표들과의,
다른 한달은 원내대표들과의 회동을
통해 다양한 민심을 제대로 청취하십시오.

바른미래당은 지난 1월부터
여야정 상설협의체의 조속한 개최를 요구했습니다.
정국의 주요현안을 한 테이블에 모두 올려놓고
여야간 빅딜을 통한 국정운영을 수차례 촉구했지만,
제대로 된 답 한번 듣지 못했습니다.
다시 한번 청와대의 답변을 촉구합니다.
□ 도를 넘어선 낙하산 인사, 대통령의 인사철학 바꿔야합니다.

바른미래당은 지난해부터 3차례에 걸쳐
문재인 정부의 낙하산 인사현황을 전수 조사 했습니다.
이전 정부에 대해 민주당이 그렇게 비판했던 낙하산 인사,
문재인 정부 역시 낙하산 인사는 데칼코마니처럼 다를바 없었습니다.

하루 한명꼴로 임명되는 낙하산 인사를 보면서
청와대와 집권여당이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논공행상도 정도가 있어야 하는데,
과연 이 정부에 공정한 인사시스템이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공공기관이 민간 기업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이유가
비단 공공기관의 고유한 특성과 업무영역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전문성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볼 수 없는 인사들이
사장등 임원이 되는데, 제대로 된 경영은 애시당초 기대키 어렵습니다.

무엇보다도 국민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공공기관에
비전문가 사장이 임명되는 것이 얼마나 무모하고 위험한 인사였는지
지난해 지역난방 사고와 강릉 KTX 사고에서 우리는 목도했습니다.

같은 식구 채용, 연고주의 채용 등 채용비리의 싹 역시,
낙하산 인사로 인해 더 심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께 촉구합니다.
그간 무차별 투하한 낙하산 인사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하고 남은 임기 동안 하나하나 바로잡으십시오.

또, 대통령께 간절히 호소합니다.
‘내 사람이 먼저다. 내 사람만이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은,
‘그래야 내 정권이 안전하다’는 보신주의와 다름없습니다.
대신,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를 찾아 적재적소에 임명하십시오.

존경하는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인사정책과 관련해 우리 국회가 할 일도 있습니다.
수일 내 7명의 국무위원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있을 것입니다.
철저하게 검증하되, 국회의 권위를 살리는 인사청문회를 만듭시다.
꼭 필요한 도덕성 자질은 철저히 검증하되
정책 수행 능력의 검증에도 국회가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아울러, 인사청문제도 개선 역시 속도를 냅시다.
인사청문회 결과와 무관하게 대통령이 임명할 수 없게
국회 인사청문회 결과가 실질적으로 기능하도록
제도 개선을 해야 합니다. 여야가 책임을 가지고 논의해야 할 것입니다.
□ 특권 내려놓기 두 번째, 이해충돌방지 법제화!

지난해 국회는 오랫동안 국회의 특권으로 인식되어온
국회특수활동비를 바른미래당의 주도로 사실상 폐지했습니다.
올해는 두 번째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국회의원의 이해충돌 방지 입법을 제안합니다.

입법기관으로서 국회의원의 권한은 국민에게 위임받은 것으로
적법한 사용은 물론이고, 도덕적으로 높은 기준이 요구됩니다.

그런데, 최근 우리는 국회의원의 권한이 어처구니없이 사용되는
일련의 사건들을 보고 있자니,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입니다.
부동산 투기 의혹이나 재판청탁과 같은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상상할 수도 없고 실제 일어나서도 안되는 일입니다.
국회 윤리위원회의 준엄한 판단을 촉구합니다.
자정하지 못하는 조직은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습니다.

실체적 진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중이지만,
국회는 이와는 별도로 입법적 보완의 의무가 있습니다.
19대 국회 김영란법 제정 당시에 반영하지 못한
이해충돌 방지 관련 부분을 20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개정해야 합니다.
□ 민심그대로의 선거제도 개혁, 20대 국회서 완수해야 합니다.

20대 국회 개원때부터 우리는 민심그대로의 선거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시대적 과제를 확인했습니다.
국민들이 보내준 지지대로 국회의 의석수를 가지지 못했던
뼈아픈 과거들이 있었는데도, 그냥 이대로 두시겠습니까?
이제는 결단하고 정치개혁의 새로운 장을 엽시다.
선거제도의 핵심은, 국민 한명 한명의 투표가 사표가 되지 않고
국회구성에 정확히 반영되게 하는 것입니다.

작년에 올 1월말까지 선거제도 개혁을 마무리하자는
여야간의 합의가 있었습니다만, 여전히 답보 상태입니다.

자유한국당은 이제껏 선거제도 개혁논의에 매우 소극적이고
또 비협조적으로 임하다가 타당의 소위 패스트 트랙 압박이 있자,
그제서야 몇 일전 비례대표제 폐지, 지역구 270석 확대 안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이 제안은 그간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해온 것과
전혀 다릅니다. 또 헌법에 명시된 비례대표제를 없애는 위헌적 발상이며,
선거에서의 사표를 더 증가시키는 반개혁적이고 반민주적인 억지안입니다.

최근 민주당이 당론으로 권역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전제로 하고
지역구와 비례대표 비율을 3대 1로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바른미래당은 비례성과 대표성을 가장 잘 반영할 단일안을 만들어
빠른시간내에 패스트트랙 절차를 진행할 것입니다.

저는 선거법안을 패스트 트랙으로 지정한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최종적인 법안 의결절차가 아닌만큼,
패스트트랙 절차 돌입이 여야 간 합의처리를 위한
신속한 협상의 촉매가 되길 희망하고,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자유한국당의 연동형비례대표제 개편에 대한
전향적인 자세를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합니다.
□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하고 내년도 최저임금 동결합시다.

최저임금과 관련해 지난해 우리 사회는 지독한 진통을 겪었습니다.
2년간 29%나 급격하게 오른 최저임금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최악의 소득불균형 지표와 일자리 지표, 제조업 침체에서 확인했습니다.
더 이상 손으로 하늘을 가려서는 안됩니다.
현실을 직시하고 정책방향을 과감하게 전환해야 합니다.

얼마 전 정부는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안을 내놓았습니다.
바른미래당이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던 내용이기도 했습니다.
만시지탄이지만, 그 방향성에 대해서는 평가하고 지지합니다.

그러나 이것으로는 부족합니다.
최저임금의 인상 방향에는 동의하나,
지금은 2년간 급격히 인상된 최저임금을 감안해 숨고르기가 꼭 필요합니다.

저는 내년도 최저임금만큼은 올해수준으로 동결할 것을 제안합니다.
그래서 임금을 지급해야 하는 기업들의 숨통을 열어주고,
적응기간을 주어서 기초체력을 회복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1년 후 경제상황을 보아 최저임금 인상 수준을 정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에 대한 대통령과 정부, 국회, 특히 노동계의 결단을 촉구합니다.


탄력근로제와 선택근로제의 단위기간 확대와
도입요건 완화도 시급히 해결해야 합니다.
업종의 특수성을 외면한 획일적인 주52시간 도입으로
기업과 노동자 모두 사실상 법을 어기게 되는 상황을 방치해선 안됩니다.
유연근로제는 사용자뿐만 아니라
일과 생활의 양립을 위해 노동자에게도 유익한 제도입니다.
이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을
3월 국회에서 반드시 매듭지어야 합니다.

바른미래당은 국내외 기업 할 것 없이
국내투자를 꺼리는 지금 상황에서,
기업 투자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노동관련 제도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높여 주어야만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이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해 내겠습니다.
□ 실패한 소득주도성장, 민간 부문의 역동성을 되찾는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문재인 정부가 처음부터 강조한 소득주도 성장은
사실상 실패로 막을 내렸습니다.
최악의 일자리 통계를 비롯한 많은 경제 관련 지표들이
지난 2년간의 경제 상황을 명백히 증명하고 있습니다.

재정을 투입해 공공부문 일자리를 늘리는 한편,
최저임금 인상과 소득보조를 통해 국민들의 가처분 소득을
증대시키려 했지만, 미봉책도 되지 못한 실책이었습니다.
경쟁없이 얻어진 것들이 지속성을 가질 수 없었던 것입니다.

또, 정부가 대기업의 낙수효과는 부정하면서,
어떻게 공공부문에서 시행된 여러 시책들이
자율적으로 민간으로 확산 될 것이라 기대하십니까?
소득주도성장의 확산 역시 애시당초 이상일 뿐이었습니다.

국가가 주도하고 공공부문을 시험대로 삼는 이념 위주의 경제정책 말고
이제 시장의 활력을 제공하는 경제정책으로 바꿉시다.
기업들의 창의력이 하늘을 찌를 수 있게 정부는 물러서십시오.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4차산업혁명 시대라고 불리는 현재의 세계에는
과거와 다른 형태의 새로운 분야들이 열리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산업과 새롭게 성장하는 산업 사이에
필연적인 갈등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이런 갈등을 막기 위해 끊임없이 기존 산업과
신산업 간 공존의 전략을 만들어야 합니다.

최근의 카풀서비스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민주당이 주도한 사회적 기구를 통해
일단락된 점에 대해 높이 평가합니다.
그러나 제2, 제3의 카풀서비스 갈등은 우리 정부가
충분히 대비하지 못한다면, 언제든지 다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새로운 혁신적 기업이 만들어 낼 시장은 미지의 세계입니다.
현행 우리의 제도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낡은 제도로 이들을 멈춰 세워서도 안됩니다.
글로벌 경제는 혁신의 날개를 펴고 하늘을 날아가는데,
우리는 우리 안에 갇혀 도움닫기도 못해선 안 될 것입니다.

급변하는 국제경제의 흐름 속에서
우리 행정에 요구되는 가장 큰 과제로 규제혁신이 꼽히는 지금의 상황,
정부가 과감한 결단을 해야 합니다.

현대 국가에서 정부의 권한은 때로는 입법을 초월합니다.
법률 제정 후 각종 행정입법의 수립과 집행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수많은 불필요한 규제 역시 과감한 철폐의 대상입니다.
국회의 입법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행정입법의 보다 과감하고 유연한 해석과 적용을 통해
현장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을 깨우고 적극행정의 토대를 만들어 주십시오.
또, 기업의 새로운 도전을 북돋을 수 있게 규제 샌드박스를 넘어
네거티브 규제 도입에도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합니다.

또한 규제혁신 문제에서는 입법부도 통렬히 반성해야 합니다.
정부에는 규제혁신을 요구하면서도, 한편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채
엄청난 양의 규제 법안을 양산해내고 있습니다.
저는 국회에도 제출된 규제법안의 경우,
법안 심의단계에서 규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의무적으로 평가해서 보고하는 과정을 마련하고,
이를 전담하는 조직을 국회 내에 신설할 것을 제안합니다.
□ 지독한 갈등의 한국, 중재자로서 국회와 정부가 나서야 합니다.

최근 5.18 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가치에 대한 폄훼 사건이
민간 영역은 물론이고 우리 국회에서도 있었습니다.
그 여파는 아직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심각한 우려를 표명합니다.

이 뿐이 아닙니다. 탈원전 정책 역시 여전히 논란 속에 있고,
국민연금제도 개편안, 대입제도 역시 오락가락 하고 있습니다.
모두 지난해 9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미 지적했으나,
그 이후 어떠한 진척도 없습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 교류 협력, 최저임금과 탄력근로제 문제,
사립유치원의 제도 개선과 워마드, 일베의 갈등
가짜뉴스를 둘러싼 미디어 환경에서의 갈등
이런 우리사회 갈등의 진원지는 여러 곳이며,
때로는 우리의 일상을 위협합니다.

지독한 갈등 사회!
저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사회적 갈등의 지속은 국가적으로도 큰 손해입니다.
그럼에도 우리 정부는 속 시원한 해법을 내놓고 있지 못합니다.
내편과 네편을 가르고 나와 생각이 다른 집단을 매도하고,
심지어 국가의 정책마저도 집단의 이해에 맞춰
재단하고 비난하기까지 합니다.
현 정부 들어서서 갈등이 해소되기는커녕 더 증폭되고 있습니다.

20대 국회에서 또 마무리 지어야 할 과제로서
지독한 갈등의 사회를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로 바꾸기 위한 방안으로
저는 ‘사회적 갈등 해소를 위한 법률’ 제정을 제안합니다.

국회가 입법으로 전 사회적인 갈등관리 체계를 만들고
정부가 이를 책임 있게 시행함으로서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통합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갑시다.
□ 우리 사회를 지속가능케 하는 민생개혁에 함께합시다.

국회 미래연구원에서 올해 초 3천명의 국민을 대상으로 한
30년 후 미래한국사회에 대한 분야별 전망 조사에 따르면,
미래의 가장 위협적인 것이 ‘인구’와 ‘기후’ 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미세먼지, 저출산, 자살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얼마전 최악의 미세먼지 대란을 경험했고,
저출산의 경우는 지난 10년간 120조원의 예산을 쏟아 부었지만,
합계출산율 0.98에 불과합니다.
지난해 OECD 자살율 1위 국가로서 연간 1만2,000여명의
시민들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미래의 위협이라고 여기지만,
이미 위기는 오래전부터 시작됐었습니다.

미세먼지 대책, 저출산 해소, 자살 예방에
여야의 당리당략이 어디 있고, 이념이 어디 있겠습니까
저는 미세먼지 해소, 저출산 극복, 자살 예방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국가적 목표를 정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민관이 함께 하는 범국가적 기구를 만들 것을 제안합니다.
□ 미세먼지 대책, 범국가적대책기구를 통해 해결해 나갑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대선 공약으로
푸른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미세먼지 30% 감축,
종합관리대책, 대통령 직속기구, 한중 정상급 의제 격상 등
4가지 공약을 내놨지만, 구체적으로 실천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더욱 실망스러운 것은 절실함도 없었고
충분한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미세먼지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범 국가적으로 대책을 강구합시다.
어제 문재인 대통령께서 지난 8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제안한
‘미세먼지해결을 위한 범국가적 기구’설치를 수용한 것을
환영하고 높이 평가합니다. 여야 협치의 좋은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세먼지에 관련해 가장 필요한 일이 중국과의 협의입니다.
손학규대표가 범 국가적기구의 장으로 제안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중국등 관련국과의 외교활동에도 최적임자입니다.
또한 유엔사무총장시절 파리기후협약을 주도했고, 미세먼지와
탄소배출문제에 대한 전문성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반 전총장께서 국회, 시민사회는 물론이고 국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세먼지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큰 역할을 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저출산 시대 극복 위한 ‘100년 대계’를 세웁시다.

저출산 대책을 위한 그 동안의 대책을 종합해서
100년 대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10년간 120조를 쏟아 부었는데 성과를 내지 못한 정부정책을
처음부터 다시 살펴보아야 합니다.
우리 사회의 미래 희망을 만드는 정책만이
최악의 출산율 시대를 극복하는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청년 취업, 주거나 육아, 교육 등 생활 조건 자체가
변하지 않으면 출산율은 회복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제안하고자 합니다.
현재 정부가 성인지 예산안을 만드는 이유는
예산이 남녀의 성별차이로 인해 차등 받지 않게 하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이제는 저출산 인지 예산안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봅니다.
저출산 관련한 예산을 재분류하고,
예산이 출산과 보육, 교육에 얼마나 충실히 기여하는지에
국가의 재정 지출부터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입니다.
□ 자살 공화국, 오명을 벗어나야 합니다.

다음은 자살예방정책입니다.
OECD 국가 중 부동의 자살율 1위 국가의 오명을 벗어야 합니다.
단언컨대, 자살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입니다.

다행히 지난해 복지부에 자살예방과가 신설됐고,
국회에서는 64명의 여야 의원이 동참한 자살예방포럼이 활동 중입니다.
국회 자살예방포럼이 중심이 돼서 자살예방 관련 법제의
전면적인 개정을 추진중입니다.
20대 국회가 반드시 자살예방 관련 법제의 개정을 완료해야 할 것입니다.

국가차원의 예산 증액도 대폭 이뤄져야 합니다.
올해 우리나라의 자살예방 예산은 218억원 정도입니다.
이웃 일본이 연간 8000억원을 책정하는 것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합니다.
관련 예산 역시 현재보다 10배 이상 배정하는 등의
특단의 대책을 제안합니다.

자살예방을 위한 5개년 계획을 세우고,
민관이 함께하는 특별 기구 설립을 통한 자살예방 정책의
체계적인 수립 및 시행이 필요합니다.

□ 미투 입법, 반드시 20대 국회에서 마무리합시다.

저는 지난해 9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세상의 반이 여성이라는 것을 머리만이 아니라
가슴으로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용기 있는 여성들의 미투 선언에 대한
지지와 함께 이를 위한 입법 추진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 국회의 관심과 노력은 부족합니다.
이 땅에서, 직장에서, 임금에서, 각종 노동 현장에서
차별받는 여성이 없도록 국회가 반드시 책임져야 합니다.
20대 국회가 서둘러 미투입법을 완성합시다.
□ 한반도 평화체제구축에 초당적으로 협력합시다.

얼마전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문 작성도 못한채 끝났습니다.
지난해 세 번의 남북 정상회담과 한 번의 북미 정상회담 후속으로
한반도 비핵화 진전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열린 회의여서, 더욱 안타깝습니다.
이번 회담이 더 나은 비핵화와 평화체제로 가는
산통이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저는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이 노력해온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구축이라는
목표에 동의하고 박수를 보냅니다.
또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협을
상당부분 감소하게 한 성과도 평가합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은 큰 방향에서는 옳으며
우리가 지향해야 할 과제이지만, 절대 서둘러서는 안됩니다.
돌다리를 두드리며 건너는 심정으로 인내심을 가지고
작은것부터 성과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정부와 여당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수집해
상황을 판단하는 ‘확증편향’의 오류를 경계해야 합니다.
얼음보다 차갑게 현 상황을 직시하고
국민들과 함께 소통하며 한반도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합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의 과실은
특정집단의 전유물일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됩니다.
외교에 여야가 어디 있고 한반도 평화에 여야가 어디 있겠습니까
보수 세력 역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초당적인 협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진보정권과 보수정권에 공히 일관성 있게
적용할 수 있는 대북정책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정부의 좀 더 유연하고 적극적인 소통노력을 촉구합니다.

정부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언급한
영변 외 지역의 대규모 핵 시설을 포함한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확실한 의지표명과 실천적 행동약속을 촉구해야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하고 책임 있는 설명을 해야
남남 갈등을 줄이고 긴밀한 한미공조를 유지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구축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굳건한 안보태세의 유지를 위한 한미 연합 훈련에 대해서도
향후 정책방향을 제대로 잡아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용문제를 들어
한미연합훈련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우리 안보 태세 확립에 얼마나 중요한지,
또 주한미군의 방위비 협상과 실제로 관련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펴봐야 합니다.
고도의 외교능력이 요구되는 시점임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 20대 국회 마지막 골든타임에, 과거를 넘어 미래를 준비합시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재외동포 여러분!
문희상 국회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이낙연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 여러분!

남은 20대 국회 1년에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다시 한번 생각해봅시다.
정부와 여당은 당리당략을 떠나 이번 20대 국회가
대한민국의 바른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고 할 수 있는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목록을 만들어 야당에게 제출하고 협조를 요청하십시오.

야당은 책임감을 가지고
성과를 만들 수 있게 이 목록에 대한 논의에 성실하게 임해야 합니다.
그것이야말로 20대 국회 마지막 골든타임을 앞둔
국회가 국민에 대해 져야할 의무이자 책임입니다.

이제 20대 국회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냉정함을 가지고 준비합시다.
국가 미래를 위한 입법을 하는 국회,
국민들의 고단한 삶을 보살피는 국회가 되도록
당리당략은 잠시 내려놓고 일하는 국회를 만듭시다.

여당은 정부의 실정이 있다면
국회에서 야당에게 매맞을 각오를 합시다.
제1야당은 정략적인 비판이 아닌 건설적인 대안으로
국회운영에 협력합시다.

대한민국의 바른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한배를 탄 심정으로 침몰할지도 모르는
배를 구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임합시다.
20대 국회 남은 기간, 갈등을 넘어 통합으로
과거를 넘어 미래를 준비해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들어 나갑시다.

바른미래당이 앞장서겠습니다.
국민들께서도 응원해 주십시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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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Z플립8'에 주름 개선 신기술 뺐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의 고질적인 화면 주름을 줄이기 위해 '플렉스 티타늄'을 도입했지만, 접힘부 굴곡과 단차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이어져 온 갤럭시 Z플립8은 제외됐다. 고급 기술을 상위 제품에 먼저 적용해 제품 간 차별화를 두는 전략은 기존에도 활용해 왔다. 다만 화면 주름 개선은 새로운 편의 기능을 추가하는 것과 달리 폴더블폰의 기본 사용감과 완성도에 직결된다는 점에서 이번 선별 적용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폴드와 플립의 서로 다른 패널 구조와 접힘 방향, 별도 설계·내구성 시험, 양산 검증 과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작 기준 폴드7이 플립7보다 출고가가 약 89만원 높아 신기술 비용을 상대적으로 흡수하기 수월하다는 점에서 원가 부담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삼성 측은 직접적인 이유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 같은 폴더블이지만 구조는 달라 16일 업계에서는 플렉스 티타늄이 플립8에 적용되지 않은 이유로 폴드와 플립의 서로 다른 디스플레이 구조를 꼽고 있다. 플렉스 티타늄은 기존 부품의 소재만 바꾸는 기술이 아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아래에 티타늄 합금 필름을 넣고, 디스플레이 모듈을 받치는 플레이트에도 티타늄을 적용하는 새로운 적층 구조다. [AI 인포그래픽=김정인 기자] 티타늄 플레이트에는 화면을 반복해서 접고 펼칠 수 있도록 미세한 구멍을 촘촘하게 가공한다. 구멍의 크기와 간격, 배열은 패널이 접힐 때 받는 힘과 접힘 반경에 맞춰 설계해야 한다. 폴드는 화면을 세로 방향으로 접지만 플립은 가로 방향으로 접는다. 화면 크기와 비율, 접힘부위 길이, 힌지 구조와 내부 부품 배치도 서로 다르다. 폴드용으로 설계한 티타늄 플레이트와 미세 홀 구조를 단순히 줄여 플립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이유다. 업계에서는 플립에 같은 기술을 넣으려면 제품 형태에 맞춘 구조 설계와 내구성 시험, 양산 검증을 별도로 거쳐야 할 것으로 본다. 플립형 제품에 기술을 적용할 수 없다는 의미라기보다 이번 세대에서는 폴드용 구조의 개발과 양산 적용이 먼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 원가보다 별도 설계·검증에 무게 플립8 미적용 배경으로 원가 부담 가능성도 거론됐다. 전작 기준 갤럭시 Z폴드7의 국내 출고가는 256GB 모델이 237만9300원으로, 148만5000원인 Z플립7보다 89만4300원 높았다.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폴드가 신기술 적용에 따른 부품비와 공정비 부담을 흡수하기 수월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다만 삼성 측은 원가가 플렉스 티타늄 적용 모델을 가른 직접적인 배경은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Z폴드7. [사진=뉴스핌DB] 수율도 변수로 꼽힌다. 새로운 적층 구조를 적용하려면 티타늄 필름과 플레이트, 접착층이 일정한 품질로 결합돼야 한다. 패널 크기와 접힘 방향이 달라지면 제조 공정과 검사 기준도 다시 맞춰야 한다. 업계에서는 폴드8에서 양산성과 내구성을 먼저 확인한 뒤 플립형 제품으로 확대하는 방식이 생산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본다. 차기 플립 모델의 적용 여부와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판매 비중 커진 폴드에 우선 적용 폴드의 넓은 화면도 신기술 우선 적용 배경으로 꼽힌다. 폴드는 펼친 상태에서 영상과 문서,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화면 평탄도가 제품 완성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접힘부위가 길고 디스플레이 면적도 넓어 화면 전체를 균일하게 받쳐주는 하부 지지 구조도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강성이 높은 티타늄 합금 필름과 플레이트를 함께 적용해 화면 주름과 내구성, 제품 두께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폴드의 판매 비중이 커진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국내 사전판매에서 갤럭시 Z폴드7과 Z플립7은 총 104만대가 판매됐다. 이 가운데 폴드7이 60%, 플립7이 40%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2019년 폴더블폰을 처음 출시한 이후 국내 사전판매에서 폴드가 플립을 앞선 것은 처음이었다. 얇고 가벼워진 폴드7의 판매가 늘어난 가운데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도 폴드8에 먼저 적용된 셈이다. ◆ 소비자 불만 남은 플립…차기 모델 주목 플립8이 신기술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해 온 문제를 고가 폴드 제품부터 개선한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플립은 접었을 때 크기가 작고 휴대가 편리해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끈 제품이다. 하지만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화면 중앙의 접힘부위가 평평하게 유지되지 않고 굴곡이 도드라진다는 불만이 이어져 왔다. 화면을 위아래로 넘길 때 손가락에 단차가 느껴지거나 접힌 부분이 살짝 솟아오른 듯한 이질감이 생기고, 밝은 곳에서는 접힘 자국이 더 선명하게 보여 사용감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폴드8에서 플렉스 티타늄의 양산성과 실제 주름 개선 효과가 확인되면 플립형 제품에 맞춘 구조를 별도로 개발해 차기 제품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플립용 설계와 시험이 추가로 필요한 만큼 내년 출시 제품에 곧바로 적용된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Z플립7. [사진=삼성전자] ◆ 폴더블로 확대되지 않은 프라이버시 기능 갤럭시 S26 시리즈에서 처음 선보인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차세대 폴더블 라인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폴드8과 플립8 모두 적용 대상에서 빠졌다.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사용자가 지정한 상황에서 화면의 시야각을 좁혀 옆 사람에게 내용이 잘 보이지 않도록 하는 기술이다.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민감한 정보를 다룰 때 화면 노출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폴드는 화면을 펼쳐 문서나 메시지,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주변에서 화면을 볼 수 있는 범위도 넓어진다. 이 때문에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가 폴더블의 대화면 활용성을 보완할 기능으로 꼽혔지만 이번 신제품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해당 기술을 향후 폴더블 제품군까지 확대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차기 제품에서 적용 범위가 넓어질지 주목된다. kji01@newspim.com 2026-07-1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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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공 통합' 4년제 사관학교 대전 자운대에 세운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국방부가 16일 '국방교육 대개혁'을 표방하며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대전 자운대 일대에 통합하는 '국군사관학교 창설 기본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미래 안보환경 변화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회복 이후 한미연합방위체제를 이끌 장교를 양성하기 위해, 기존 각 군 사관학교를 "최고 수준의 첨단 통합 사관학교"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방부는 이번 계획을 "국방교육 대개혁의 첫걸음이자, 사관학교 교육체계 전반을 재설계하는 도약적 혁신"이라고 규정했다.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지난 2월 20일 오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임관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6.07.16 gomsi@newspim.com 국방부는 문제 인식의 출발점으로 "지금 변화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고 규정하며, "각 군 사관학교 병립 체계가 자원 중복과 분산투자를 초래하는 구조적 비효율을 낳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행 육·해·공군 사관학교는 각각 약 700~1000명 규모로 일반 종합대학 단과대 수준에 불과하지만, 총 2900여 명의 생도를 양성하기 위해 3명의 3성 장군을 포함한 7명의 장성, 약 3000여 명의 지원 인력을 유지하고 있어 "규모 대비 지휘·지원 구조가 비대하다"는 것이 국방부 판단이다. 국방부는 또한 "전쟁 양상이 지·해·공을 넘어 우주, 사이버, 전자기스펙트럼 등 '다영역 통제 능력'을 요구하는 시대로 급변하고 있는데도, 사관학교 교육체계는 여전히 군종별로 분절된 구조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새로 출범할 국군사관학교는 대전 자운대 지역에 통합 신설되며, KAIST와 국방과학연구소(ADD), 항공우주연구원, 천문연구원, 전자통신연구원, 원자력연구원 등 주요 연구기관이 밀집한 과학기술 클러스터와 연계된 '스마트캠퍼스'로 설계된다. 국군사관학교 예상 조감도. [그래픽=국방부 제공] 2026.07.16 gomsi@newspim.com 국방부는 "분산·노후화된 기존 육·해·공군 사관학교 시설을 하나로 모아 과감한 집중투자를 단행, 규모의 경제가 실현된 세계 최고 수준의 통합 교육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교육과정은 우주·사이버·전자기스펙트럼을 포함한 AI 기반 전영역 작전을 주도할 수 있는 각 군 특성화 교육과, 전작권 회복 이후 한미 장병을 주도할 수 있는 국제 감각·소양 함양 과정으로 재설계된다. 국방부는 "현재 약 24% 수준인 사관학교 민간교수 비율을 점차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국립대학 수준 처우를 보장해 최고 석학이 장교 양성 일선에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통합 국군사관학교를 중심으로 간호사관학교, 첨단사관학교, 학군·학사장교 과정 등 다양한 교육 코스를 수용하는 '국방교육 허브'로 장기 발전시키고, 상징성이 큰 기존 사관학교 시설과 기념공간은 보존·활용 방안을 병행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국방부는 "전작권 회복 이후 한미연합방위체제를 이끌 주역을 길러내는 세계적 수준 첨단 사관학교로 도약하겠다"며 "국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열린 절차로 국방교육 대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gomsi@newspim.com 2026-07-1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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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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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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