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자치경찰? 시어머니만 늘어"…신분은 국가경찰인데, 인사·예산은 지자체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③국회 발의 자치경찰법 뜯어보니…업무 과중에 치안 공백 우려
"월급 오르는 것도, 계급정년 없어지는 것도 아닌데 업무만 늘어"
자치단체장에 권한 분산, 정치 중립성은?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1. "국민이 112 신고할 때는 국가경찰, 자치경찰 구분없이 한다. 한 지구대 안에서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이 함께 업무를 하는데, 자치경찰 업무로 신고가 오면 신분은 국가경찰이지만 자치경찰 일을 해야 한다. 이후에 위급한 범죄가 발생하면 많은 인원이 출동해야 하는데 어떻게 대응할 수 있겠나. 업무와 인원을 어떻게 구분해야 하나?"

#2. "지금처럼 국가경찰 업무에 자치경찰 업무를 씌워만 놓고 인사와 예산을 하면 자치단체장이 정치권에 휘둘리지 않겠나? 자치단체장도 결국 정치권 인사다. 선거 때가 되면 얼마나 많은 포퓰리즘 공약을 남발하고 경찰들을 동원하겠나?"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자치경찰법(경찰법·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을 보면 사실상 현재 국가경찰 체계를 유지하는 것과 큰 틀에서 차이가 없다. 사무에 따라 지휘권만 경찰청장, 시도자치경찰위원회, 국가수사본부장으로 나뉠 뿐이다. 이를 두고 경찰 내부에서는 "시어머니가 늘었다", "상전이 늘었다" 등 볼멘소리가 나온다. 특히 인사와 예산에 대한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장이 갖게 되면서 근무여건의 향상 없이 업무만 증가할 수 있다는 일선 현장 경찰관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 자치경찰 사무 15개…지차체 관리 청사 경비도 경찰 몫

14일 경찰청에 따르면 자치경찰법은 자치경찰 사무를 크게 ▲지역 내 주민 생활 안전 ▲지역 내 교통 활동 ▲공공시설과 지역행사장 등 지역경비 등으로 규정했다.

세부적으로 지역 내 주민 생활 안전은 ▲순찰 및 시설 운영 ▲주민참여 방범활동 ▲안전사고 및 재해·재난으로부터 주민보호 ▲아동·노인 등 사회적 약자 보호 및 가정·학교·성폭력 등 예방 ▲지역 내 노숙인 등 보호 ▲주민 일상생활과 관련된 사회질서 유지 및 위반행위 단속 등이다.

경찰 로고 [사진=뉴스핌DB] 2020.08.10 cosmosjh88@naver.com

지역 내 교통 활동은 ▲교통법규 위반 단속 ▲교통안전시설 등 설치·관리 ▲교통안전 교육 ▲주민참여 교통활동 지원 ▲통학버스 신고 등 각종 허가 및 신고 ▲지역 내 교통 안전 및 소통 등이다. 지역경비는 ▲지자체 관리 공공청사 경비 ▲지역축제 등 다중운집 행사 안전 관리 등이다.

일선 현장에서는 자치경찰로 전환되는 4만명이 지방직 공무원이 아닌 국가직 공무원 신분을 유지할 수 있어 환영하는 분위기도 있지만, 대체로 우려의 시선을 보낸다. 한 경찰서 안에서 각기 다른 지휘를 받는 직원이 함께 업무를 보면서 발생하게 될 업무 혼선의 우려가 대표적이다.

부산 지역 일선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예를 들어 대테러는 국가경찰 업무고, 지역행사 경비는 자치경찰 업무다. 우리 경찰서의 경우 경비과 직원이 2명인데 같은 건물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1명은 국가경찰, 또 다른 1명은 자치경찰인 것"이라고 했다.

경찰이 지자체 업무를 떠안게 되면서 치안서비스 질 저하 및 치안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모 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은 "경찰은 치안을 책임지는 기관인데 이번 개정안은 지자체 업무까지 경찰 업무로 만들었다"며 "주민 생활과 밀접한 일반 사무, 공공청사 경비 등 자치경찰 사무 범위가 너무 확대돼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경찰관은 "지자체 업무가 넘어오니까 (치안서비스 질이)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그나마 지금은 자치경찰이 아니니까 이런 불만의 목소리를 낼 수 있지만 자치경찰이 시행되면 우리 업무가 되기 때문에 목소리 내기가 힘들어진다"고 토로했다.

◆ 물건너간 승진·월급·계급정년…인사·예산 권한 위임에 불안감 확산

경찰 내부에서 자치경찰제에 대한 환영의 목소리가 나왔던 것은 근무여건 향상에 대한 기대 때문이었다. 특히 승진과 계급정년 폐지 등으로 경찰 조직 내 해묵은 과제인 인사 적체 해소에 대한 바람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계급정년이 적용되는 국가직과 달리 지방직은 정년(만 60세)이 보장된다.

그러나 자치경찰이 국가경찰에서 완전히 분리되지 않으면서 기대했던 신분 변동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이에 일선 현장에서는 업무만 과중될 뿐 근무여건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중간 간부급 경찰관은 "자치경찰이 되면 월급이 오르는 것도 아니고 계급정년이 없어지는 것도 아닌데 업무만 늘어난다"며 "지자체로 가면 한 계급이 올라간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물거품이 된 것"이라고 귀띔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치경찰제 도입 방안 당정청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2.14 kilroy023@newspim.com

자치단체장이 인사와 예산에 대한 권한을 갖게 될 경우 경찰 조직에 개입할 여지가 크다는 우려도 있다. 선거로 뽑는 자치단체장에게 치안을 담당해야 할 경찰관들이 휘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자치경찰법에는 시·도지사 소속인 시도자치경찰위원회가 자치경찰 사무에 관한 인사, 예산, 장비, 통신 등에 관한 주요 정책 및 운영 지원을 한다고 규정돼있다. '경찰청장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경찰공무원 임용에 관한 권한 일부를 시·도지사에게 위임할 수 있고 시·도지사는 위임받은 권한 일부를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시도자치경찰위원회와 시도경찰청장에게 다시 위임할 수 있다'고도 돼있다.

모 지방경찰청 소속 직원은 "현재는 집회 불법장비 철거는 용역을 주고 경찰은 혹시 모를 충돌을 예방하려고 경비를 선다"며 "하지만 앞으로 (인사권을 갖는) 자치단체장이 경찰에 불법장비를 철거하라고 지시하면 해야 하는데 이럴 경우 치안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경찰관은 "예산 책정은 지자체에서 하고 집행은 우리가 하게 되는 것인데 사실 예산을 갖고 있는 게 힘이라 아쉬워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신분은 국가경찰이면서 예산과 인사는 지자체가 갖고 있는 것이라 그럴 바엔 아예 조직 자체가 분리돼야 취지에 맞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위원장 1명을 포함해 총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는 시도자치경찰위원회의 전문성에도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방 모 경찰서 소속 직원은 "시·도의회가 2명을 추천하는데 솔직히 누구를 추천하겠냐. 선거 때 공을 세운 사람을 추천하지 않겠냐"며 "막강한 권한을 갖는 시도자치경찰위원회에 치안 전문가가 없게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경찰청 자치경찰추진단은 "시·도에서 경찰청장 의견을 들어서 예산을 수립할 수 있다"며 "인사는 경찰공무원법에 위임하도록 돼있는데 구체적인 범위는 추가로 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30년 넘게 지역 현장에서 근무했다는 한 경찰관은 "누가 자치경찰 도입에 반대하겠냐. 다만 현장에서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도 내년 1월부터 전면 시행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정부와 여당에서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고 본다. 지역경찰로만 30년을 근무했는데 이해가 안 간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번주 '李 정책 슈퍼위크' 주목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정책 슈퍼위크'가 13일부터 시작된다. 이날 열리는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시작으로 부동산 정책 공개 토론회가 오는 14일부터 3일간 열리고, 정부 부처 대통령 업무보고도 15일부터 시작된다. 이 대통령은 한 주 동안 '나라의 곳간'인 내년도 예산안 편성 방안과 '부동산 공화국' 탈피를 위한 정책 토론, 취임 1년 차 당시 점검했던 국정 과제 이행과 지적 사항을 점검한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서울 청와대에서 열린 제28회 국무회의 겸 제13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6.30 photo@newspim.com ◆ 반도체 호황 추가 세수, '미래대응기금'으로 13일 청와대와 정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리는 '2026 국가재정전략회의'에 참석한다. 이날 회의는 '미래대응기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미래대응기금은 반도체 호황으로 확보되는 추가 세수를 활용한 기금이다. 인공지능(AI) 국가전략과 3대 메가프로젝트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기금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기금은 국가 균형 발전과 청년 정책에도 활용된다.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 동안은 부동산 토론회가 잇달아 열린다. 14일은 국토교통부가 '부동산 공급 대책'을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이어 15일 금융위원회의 '부동산 금융', 16일 재정경제부의 '부동산 세제'를 주제로 한 토론회가 각각 열린다. 사흘간의 부동산 토론회에서 언급되고 논의된 내용들은 오는 23일 이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부동산 대토론회'에서 구체화된다. 부동산 공급 대책의 경우 '공공 주도'와 '민간 공급'의 비율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정부의 부동산 공급 대책은 공공 주도가 핵심이었다. 그러나 민간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대출 규제 완화 등의 시장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민간 공급 활성화 방안에 대한 요구도 토론회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 돌아온 잼플릭스…140개 공공기관 업무보고 모두 생중계 이번 토론회에서 논의되는 부동산 세제 개편안 내용은 오는 7월 말이나 8월 초 발표되는 '2026 세제 개편안'에 담길 예정이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10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세제는 2026년도 개편안 발표 시한이 있어 늦어도 7월 말이나 8월 초는 돼야 한다"며 "세제는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이고 재산권 문제라서 입법 예고를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잼플릭스(이재명+넷플릭스)'라고 불렸던 정부 부처 업무보고도 오는 15일부터 시작된다. 21일까지 9차례에 걸쳐 모두 생중계로 진행된다. 국무조정실을 비롯해 19부·6처·18청·7위원회를 포함한 140개 공공기관이 대상이다. 이번 업무보고는 지난해와 다르게 200여 명의 국민 참관단이 새로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200여 명의 국민 참관단과 함께 지난해 말 첫 업무보고에서 제시된 각 부처의 정책과 과제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6-07-13 09:08
사진
전국 찜통더위에 전력수요 급증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짧은 장마 이후 연일 폭염이 지속되면서 올여름 전력수요가 처음으로 90기가와트(GW)를 넘어설 전망이다. 정부가 발전설비를 총동원하고 있지만, 전력예비율이 올여름 들어 처음으로 10%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올여름 전력피크를 8월 셋째 주로 전망했지만, 때 이른 폭염으로 7월부터 전력피크에 도달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 저녁시간 94GW 전망…전력예비율 10%로 뚝 13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7시 최대전력수요는 94GW로 전망됐다. 전력거래소는 최초 전망에서 최대전력수요를 91.8GW, 공급예비력 12.3GW(예비율 13.4%)로 전망했지만, 늘어난 전력수요를 반영해 수정했다. 전력거래소는 "이 시간대 예비력은 9383MW로 '정상' 상태"라며 "전력수급이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026년 7월 13일 최대전력수요 전망 [자료=전력거래소] 2026.07.13 dream@newspim.com 하지만, 이 시간대 공급예비력이 9.4GW 규모로 감소하면서 예비율도 10%로 뚝 떨어질 전망이다. 예비율이 10%까지 떨어진 것은 올여름 들어 처음이다. 정부가 가동할 수 있는 발전설비를 총동원해도 전력예비율이 10% 이하로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기후부 관계자는 "폭우나 태풍으로 인한 전력설비 불시고장, 역대급 폭염에 따른 비상 상황에 대비해 약 8.8GW의 예비자원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정부, 8월 3주 전력피크 전망…7월 경신 가능성 지난해 여름에도 이른바 '마른장마'로 인해 7월 둘째 주부터 폭염에 시달렸다. 때 이른 폭염이 지속되면서 7일 8일 최대전력수요가 95.7GW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 여름철 전력피크(96GW, 8월 25일)와 거의 유사한 수준이다. 기후부는 지난달 25일 올여름 최대전력수요가 8월 3주차에 94.1GW(기준)~98.8GW(상한)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때 공급능력은 107GW 규모이며, 예비력은 13.9GW(기준)~8.2GW(상한)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AI 일러스트=최영수 선임기자] 2026.06.25 dream@newspim.com 하지만 폭염 속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미 7월부터 정부의 전망치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 특히 13일 공급능력이 103.4GW에 그치면서 운영예비력도 9.8GW(예비율 10%)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력거래소는 전망했다. 지난해 10월 1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출범 처음 맞는 여름이어서 기후부 체제 하에서 전력수급 능력이 어떻게 달라질 지 첫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다. 기후부는 전력피크가 예상되는 오후 6~7시 시간대 에너지 절약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기후부는 "대국민 에너지 절약 캠페인으로 수요관리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면서 "냉방온도 준수, 불필요한 조명 소등 등 에너지 절약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dream@newspim.com 2026-07-13 07:5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