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우크라이나군이 13일 지상 로봇 5만대 이상 생산 계획을 밝혔다.
- 로봇은 보급·후송·지뢰매설·진지확보까지 맡고 있다.
- 젤렌스키는 로봇만으로 러시아 진지를 점령했다고 발표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우크라軍, 지상 로봇 개발 분야서 러는 물론 세계 최첨단 군대보다 앞서"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우크라이나군이 보급은 물론 전투 임무까지 수행하는 지상 로봇을 올해 약 5만대 이상 생산할 계획이라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지난해 생산량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현대전의 주축 무기로 떠오른 드론에 이어 지상에서는 로봇이 점차 실제 인간을 대체하는 전투력의 중심에 자리를 잡기 시작한 모습이다.
NYT는 "궤도형과 바퀴형으로 제작된 로봇들은 보급품과 탄약을 운반하고 부상병을 후송하며 지뢰를 매설하고 점차적으로는 진지를 확보하는 임무까지 수행하고 있다"며 "이들은 매달 수천 건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보병용 지상 로봇이 최전선 곳곳에서 맹활약하면서 적의 드론을 피해 몇 달씩 지하 벙커에서 생활하는 우크라이나 장병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지상 로봇 개발 분야에서 러시아는 물론 세계 최첨단 군대들보다도 앞서 나가고 있다"고 했다.

공중 드론의 개발·도입 혁신을 이끈 주인공들이 소프트웨어 전문가들이라면 지상 로봇의 경우에는 용접공과 정비공, 일선 병사들이 주역이다.
우크라이나 전 총리이자 지상 드론 제조업체 유포스(Uforce)의 이사회 의장인 올렉시 혼차루크는 "지상 로봇 시스템은 대부분 최전선 보병 부대에서 개발됐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육군 제36여단 지상로봇소대장 드미트로 이바노프 중사가 로봇을 개발한 계기는 극심한 피로와 적 공격에 대한 노출 때문이었다. 전투공병이었던 그는 배낭에 지뢰를 넣고 약 14㎞를 걸어 운반하곤 했다.
그는 "충분한 수의 무인 차량을 확보한 뒤에는 운송과 보급 등 임무의 최대 80%를 사람 없이 수행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전선 인근에서 두 개의 작업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한 곳에서는 차량을 조종하는 무전기와 제어장치 등 전자장비를 제작하고, 다른 곳에서는 버기형 지상 로봇을 용접하고 조립한다고 했다.
지상 로봇의 투입으로 우크라이나군 전투력과 임무수행 능력은 크게 향상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지상로봇제조업협회장 막심 바실렌코는 "보병전투차량 한 대 가격이면 지상 로봇 77대를 구입할 수 있다"며 "이는 병력 손실 없이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기회를 77번 확보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전투병이 목숨을 걸지 않고도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되고, 부상을 당한 병사를 또 다른 인명 피해 없이 후송할 수 있는 역할은 가치를 따질 수 없을 정도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현재 최전선을 따라 형성된 '킬 존(kill zone)'에는 러시아군도 우크라이나군도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 곳에서는 작은 움직임도 즉각 포착돼 공중 드론의 공격을 받는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 구역이 전선 뒤쪽으로 약 24km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K-2여단 무인 지상시스템 대대장 올렉산드르 소령은 "우리는 병력을 잃을 여유가 없다"며 "병사들을 더 효과적으로 보호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면 보급 임무를 수행할 픽업트럭 운전병이 모두 사라졌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로봇이 적 지역 약 4km를 이동해 세 차례 지뢰를 밟으면서도 끝내 병사를 무사히 후송한 적도 있다"고 했다. 로봇이 없다면 상상도 못했을 일이었다.
그는 500명 이상의 병력과 600대 이상의 로봇을 운용하며 하루 5~6차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제 로봇은 본격적인 전투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로봇이 수행한 전투에서 러시아 병사들이 백기를 들거나 두 손을 든 채 우크라이나군 진지로 이동하는 모습도 점점 자주 목격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보병 투입 없이 드론과 전투 로봇만으로 러시아군 진지를 점령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물론 인류 전쟁사에서 전례가 없는 사례로 평가됐다.
그는 "점령군은 항복했고 작전은 보병 없이 또 우리 측 손실 없이 수행됐다"며 "전장의 미래는 이미 도래했고 우크라이나가 이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시 구체적으로 자폭(自爆) 지상 로봇 라텔, 보급·공병용 테르미트, 기관총 탑재 전투 로봇인 리스와 즈미이, 12.7㎜ 구경 브라우닝 M2 기관총을 장착한 프로텍터, 물자 운반 로봇 볼리아, 의무 후송 로봇 아르달 등을 언급했다.
최근에는 50구경 기관총을 장착한 궤도형 차량이 45일 동안 홀로 경계 임무를 수행한 일도 있었다. 이 로봇은 매일 아침 전투 임무를 수행하러 나갔다가 저녁에 충전을 위해 돌아왔다.
NYT는 "우크라이나 병사들은 이 로봇을 은닉 장소 세 곳에 번갈아 배치했고 이틀에 한 번씩 위치를 바꿨다"며 "러시아군은 끝내 그것이 로봇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