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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제주 빈집이 카페·워케이션 센터로 탈바꿈…"골칫덩이 아닌 기회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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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빈집 재생 우수사례 '포레스트제이·질그랭이 센터' 방문
민간이 옛 외양간 재생…관광객 찾는 마을 대표 카페로 전환
정부 지원으로 옛 건물 리모델링…유엔 '최우수 관광마을' 선정
송미령 장관 "농촌 빈집, 문제 사안 아닌 새로운 기회 공간으로"

[제주도=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제주 농촌 지역에 방치돼 있던 빈집들이 정부와 민간의 노력에 힘입어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서귀포시 안덕면의 옛 외양간은 리모델링을 거쳐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카페이자 숙박공간으로 변신했고, 제주시 세화리의 오래된 건물은 일과 휴양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워케이션 센터로 탈바꿈했다.

이는 버려졌던 공간을 재활용해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시 재생 효과를 만들어낸 대표적인 사례들로 손꼽힌다. 정부는 이러한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내년부터 관련 예산을 크게 확대하는 한편, '농어촌 빈집 정비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는 등 제도적 기반도 강화할 방침이다.

◆ 낡은 외양간이 감성 카페로…"오래된 공간이 주는 매력"

지난 3일 오후 4시, 제주공항에서부터 남쪽으로 약 40분을 달려 서귀포시 안덕면에 소재한 작은 마을 화순리를 찾았다. 마을 내에서도 깊숙이 들어가 한적한 길가를 따라가다 보면 의외의 공간에 홀로 서 있는 건물을 마주할 수 있다. 민간이 빈집을 재생한 성공적인 모델로 손꼽히는 '포레스트제이카우셰드' 카페다.

포레스트제이카우셰드는 본관·별관으로 나뉘는 카페 건물과 숙박공간, 작은 감귤밭 등을 갖고 있다. '카우셰드(cowshed)'라는 이름답게 당초 외양간이었던 공간을 카페 별관으로 리모델링하고, 과거에 창고와 숙소로 사용되다가 빈집으로 방치 중이던 공간들은 카페 본관으로 변모시켰다. 현재는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 사이 이름난 카페로 자리잡았다.

포레스트제이카우셰드 카페 전경 [사진=농림축산식품부 공동취재단] 2025.09.06 rang@newspim.com

방수연 포레스트제이카우셰드 대표는 빈집으로 방치되던 이 공간을 오랜 시간 발품을 들여 찾아낸 뒤, 어떻게 되살려낼지를 직접 구상하고 실현해냈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흰 도화지처럼 준비된 부지에 신축 건물들을 세우는 게 시간·재정적 측면에서 훨씬 효율적인 선택이었겠지만, 그는 보다 품이 들더라도 빈집들을 고쳐 사용하는 것을 택했다. 이 공간으로 들어오려면 가장 먼저 거쳐야 하는 대문조차 옛 모습 그대로 남겨뒀다.

이에 대해 방 대표는 "땅을 알아보면서 제일 마지막으로 본 곳이 여기였는데, 저 대문을 들어오는 순간 딱 여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을 무조건 살려서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며 "원래 이곳에서 노부부가 귤 농사를 하면서 사셨는데, 외양간도 할아버님이 직접 지으셨다고 들었다. 이게 저에게 역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무너뜨리고 싶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카페는 감귤밭 등을 포함해 총 800평 규모로, 본관과 별관 모두 '제주'스러운 감성으로 꾸며졌다. 낡은 외양간의 흔적을 고스란히 남겨두되 그 위에 현대적인 감성을 덧입히면서 투박함과 세련됨이 공존하는 모습이다. 창가에 앉아 오래된 돌담과 감귤밭을 바라보고 있으면, 과거는 단지 과거가 아니라 오늘까지 이어지는 한 조각 풍경으로 되살아난다.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커피 한 잔을 두고 시간을 보내면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빈집 재생의 의미를 몸소 경험하게 된다.

포레스트제이카우셰드 카페 전경 [사진=농림축산식품부 공동취재단] 2025.09.06 rang@newspim.com

이처럼 방 대표는 무엇보다 옛것이 주는 시간의 무게를 강조했다. 그는 "신축으로 만들거나 기촌 건축물을 따라하는 것보다 버려진 공간을 되살리는 데 장점이 있다"며 "이끼나 넝쿨, 녹슨 흔적 등은 하루아침에 따라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오래된 공간만이 지닌 분위기를 그대로 살려 쓰는 게 진짜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정부가 빈집을 단순히 철거 대상이 아니라 지역의 자산으로 바라보며 재생 정책을 추진하는 것도 이런 맥락과 맞닿아 있다. 민간의 창의적인 재생 아이디어가 정책적 지원과 결합될 때, 빈집은 과거의 흔적을 지우지 않고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함께 현장을 방문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빈집은 활용하기에 따라 문제적인 사안이 아니라 우리에게 다양한 가능성을 주는 자원으로 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정부가 다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며 "민간이 빈집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가꿔나갈 수 있도록 정부는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 나머지는 민간이 할 수 있도록 판을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오른쪽)이 3일 포레스트제이카우셰드에서 방수연 대표(왼쪽)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공동취재단] 2025.09.06 rang@newspim.com

◆ 주민 협동조합이 살려낸 옛 예식장…전 세계 주목 사례로

지난 4일에는 제주에서 빈집을 재생한 또 하나의 성공적인 현장을 찾았다. 이날 오전 11시에 도착한 제주 동쪽 끝 마을 세화리. 전국 당근 생산량의 65%를 책임지는 농촌이자, 일제강점기 해녀 항일운동으로도 이름난 곳이다. 이 마을 한복판에 버려진 건물이 주민들의 힘으로 새롭게 살아난 사례인 '세화 질그랭이 워케이션 센터'가 있다.

이 건물은 한때 예식장과 피로연장으로 쓰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쓰임새를 잃어 결국 폐허가 된 채 문을 닫았다. 하지만 2015년 농식품부의 '농촌 중심지 활성화 사업'을 계기로 주민들이 힘을 모으면서 재기의 기회를 얻었다. 주민 477명이 협동조합을 꾸려 자본과 아이디어를 함께 모으자, 마을의 골칫덩이는 모두가 즐겁게 방문할 수 있는 거점으로 탈바꿈했다. 현재 2층은 카페로, 3층은 공유 오피스 형태의 워케이션 사무실로, 4층은 숙박 공간으로 각각 운영되고 있다.

세화 질그랭이 워케이션 센터 전경 [사진=농림축산식품부 공동취재단] 2025.09.06 rang@newspim.com

양군모 세화마을협동조합 PD는 "농식품부의 사업에 선정된 이후, 주민들이 모여 마을을 어떻게 바꾸고 싶은지 얘기하면서 공동체가 다시 모이기 시작했다"며 "주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마을 사업을 만들자는 게 출발점이었다. 주민 모두가 조합원으로 참여하도록 했고, 지금도 협동조합은 문턱 없이 누구나 들어올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조합원은 500여명으로 늘었고,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도 꾸준히 흑자를 내면서 연 매출 5억~6억원에 순이익 1억5000만원을 창출하는 법인으로 자리잡았다.

센터는 단순히 일할 공간을 넘어 체류형 프로그램과 로컬 소비 확산의 거점으로도 기능한다. 현재 구좌 당근을 활용한 착즙 체험과 해녀들과 함께하는 바다 체험, 오름 웰니스 투어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기업 차원에서 워케이션으로 방문하는 직장인들은 마을 식당과 숙박시설 등을 통해 주간 기준 1000만원 가량의 소비를 지역에 남기고 있다. 특히 LG전자와 현대중공업 등 4곳은 매년 수백명 규모로 방문하는 단골 기업들이다.

세화 질그랭이 워케이션 센터 전경 [사진=농림축산식품부 공동취재단] 2025.09.06 rang@newspim.com

무엇보다 주민 주도의 실험이 국제적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질그랭이 센터는 농식품부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정책 우수사례'와 행정안전부의 '로컬 브랜딩 우수사례'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유엔 관광청이 선정한 '최우수 관광마을'로 이름을 올렸다. 단순히 빈집을 재활용한 성공담에 그치지 않고, 주민 참여와 정부 지원이 맞물리며 세계가 주목하는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농촌 재생 정책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양 PD는 "농식품부와 행안부 등에서도 인정을 받았지만, 가장 큰 성과는 유엔 관광청으로부터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된 것"이라며 "이 소식을 들은 70대 어르신들이 '평생 보잘것없다고만 생각했던 세화가 전 세계 관심을 받게 됐다'며 자랑스럽다고 하셨다. 농식품부의 사업이 마중물이 돼 세계에까지 인정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 '철거'에서 '활용'으로…"민간이 고쳐쓰는 사례 확산할 것"

정부도 농촌 빈집 문제를 체계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행정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의 빈집은 13만4000호, 이 가운데 농어촌 빈집은 7만8000호로 집계됐다. 이 중 62%에 해당하는 4만8000호는 리모델링을 통해 활용이 가능하지만, 나머지 38%인 3만호는 철거가 불가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매년 약 8000호를 철거해 왔지만, 새 정부는 단순 철거에서 벗어나 활용 중심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민간이 참여하는 귀농귀촌 플랫폼 '그린대로' 빈집 은행이 공식 출범했다. 부동산 플랫폼과 연계해 거래 가능한 빈집을 등록·중개하는 방식으로, 개시 직후 전국에서 70건이 등록됐다. 현재 19개 시·군이 참여하고 있으며, 138명의 지역 공인중개사가 연결돼 빈집 활용을 돕고 있다. 정부는 이런 플랫폼을 통해 귀농·귀촌 희망자와 청년 창업자 등을 잇는 매개체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농촌 빈집은행 추진 체계도 [자료=농림축산식품부] 2025.04.23 plum@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빈집을 주거 공간으로만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워케이션 센터와 마을 도서관, 문화 공간 등 다양한 재생 모델로 개발 중이다. 전남 강진·경북 청도·경남 남해 등에서는 빈집을 활용한 마을 호텔과 공유 오피스, 창업 공간 등의 사업이 이미 추진되고 있다. 재원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20%를 분담하고 나머지는 정부·지자체·민간이 함께 투자하는 방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제도와 예산 지원도 강화한다. 농식품부는 타 부처들에도 나눠져 있는 빈집 정비 사업을 전담 부처로서 일원화해 추진하는 한편, 예산 규모를 올해 15억원에서 내년 123억원으로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여기에 '농어촌 빈집 정비 특별법' 제정을 연내 추진해 정비 사업 특례와 지원기구 설치, 전국 통합 정보 제공 체계 마련 등을 법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농촌재생 거점마을' 시범 사업이 본격화된다. 전북 김제·고창과 경남 밀양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전국 111개 시·군에 농촌재생 거점마을을 조성해 창업·관광·체류형 프로그램을 확산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농촌 빈집을 단순한 문제 주택이 아니라 지역 활력을 불어넣는 기회 공간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송 장관은 "7만8000채에 달하는 농촌 빈집 가운데 철거가 불가피한 곳은 정비하되, 민간이 자발적으로 고쳐 쓰는 사례는 적극 확산해야 한다"며 "제주도의 사례처럼 민간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빈집을 재생하는 모습을 널리 알려, 농촌 빈집이 문제 주택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 공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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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Z플립8'에 주름 개선 신기술 뺐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의 고질적인 화면 주름을 줄이기 위해 '플렉스 티타늄'을 도입했지만, 접힘부 굴곡과 단차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이어져 온 갤럭시 Z플립8은 제외됐다. 고급 기술을 상위 제품에 먼저 적용해 제품 간 차별화를 두는 전략은 기존에도 활용해 왔다. 다만 화면 주름 개선은 새로운 편의 기능을 추가하는 것과 달리 폴더블폰의 기본 사용감과 완성도에 직결된다는 점에서 이번 선별 적용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폴드와 플립의 서로 다른 패널 구조와 접힘 방향, 별도 설계·내구성 시험, 양산 검증 과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작 기준 폴드7이 플립7보다 출고가가 약 89만원 높아 신기술 비용을 상대적으로 흡수하기 수월하다는 점에서 원가 부담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삼성 측은 직접적인 이유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 같은 폴더블이지만 구조는 달라 16일 업계에서는 플렉스 티타늄이 플립8에 적용되지 않은 이유로 폴드와 플립의 서로 다른 디스플레이 구조를 꼽고 있다. 플렉스 티타늄은 기존 부품의 소재만 바꾸는 기술이 아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아래에 티타늄 합금 필름을 넣고, 디스플레이 모듈을 받치는 플레이트에도 티타늄을 적용하는 새로운 적층 구조다. [AI 인포그래픽=김정인 기자] 티타늄 플레이트에는 화면을 반복해서 접고 펼칠 수 있도록 미세한 구멍을 촘촘하게 가공한다. 구멍의 크기와 간격, 배열은 패널이 접힐 때 받는 힘과 접힘 반경에 맞춰 설계해야 한다. 폴드는 화면을 세로 방향으로 접지만 플립은 가로 방향으로 접는다. 화면 크기와 비율, 접힘부위 길이, 힌지 구조와 내부 부품 배치도 서로 다르다. 폴드용으로 설계한 티타늄 플레이트와 미세 홀 구조를 단순히 줄여 플립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이유다. 업계에서는 플립에 같은 기술을 넣으려면 제품 형태에 맞춘 구조 설계와 내구성 시험, 양산 검증을 별도로 거쳐야 할 것으로 본다. 플립형 제품에 기술을 적용할 수 없다는 의미라기보다 이번 세대에서는 폴드용 구조의 개발과 양산 적용이 먼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 원가보다 별도 설계·검증에 무게 플립8 미적용 배경으로 원가 부담 가능성도 거론됐다. 전작 기준 갤럭시 Z폴드7의 국내 출고가는 256GB 모델이 237만9300원으로, 148만5000원인 Z플립7보다 89만4300원 높았다.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폴드가 신기술 적용에 따른 부품비와 공정비 부담을 흡수하기 수월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다만 삼성 측은 원가가 플렉스 티타늄 적용 모델을 가른 직접적인 배경은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Z폴드7. [사진=뉴스핌DB] 수율도 변수로 꼽힌다. 새로운 적층 구조를 적용하려면 티타늄 필름과 플레이트, 접착층이 일정한 품질로 결합돼야 한다. 패널 크기와 접힘 방향이 달라지면 제조 공정과 검사 기준도 다시 맞춰야 한다. 업계에서는 폴드8에서 양산성과 내구성을 먼저 확인한 뒤 플립형 제품으로 확대하는 방식이 생산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본다. 차기 플립 모델의 적용 여부와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판매 비중 커진 폴드에 우선 적용 폴드의 넓은 화면도 신기술 우선 적용 배경으로 꼽힌다. 폴드는 펼친 상태에서 영상과 문서,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화면 평탄도가 제품 완성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접힘부위가 길고 디스플레이 면적도 넓어 화면 전체를 균일하게 받쳐주는 하부 지지 구조도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강성이 높은 티타늄 합금 필름과 플레이트를 함께 적용해 화면 주름과 내구성, 제품 두께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폴드의 판매 비중이 커진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국내 사전판매에서 갤럭시 Z폴드7과 Z플립7은 총 104만대가 판매됐다. 이 가운데 폴드7이 60%, 플립7이 40%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2019년 폴더블폰을 처음 출시한 이후 국내 사전판매에서 폴드가 플립을 앞선 것은 처음이었다. 얇고 가벼워진 폴드7의 판매가 늘어난 가운데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도 폴드8에 먼저 적용된 셈이다. ◆ 소비자 불만 남은 플립…차기 모델 주목 플립8이 신기술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해 온 문제를 고가 폴드 제품부터 개선한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플립은 접었을 때 크기가 작고 휴대가 편리해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끈 제품이다. 하지만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화면 중앙의 접힘부위가 평평하게 유지되지 않고 굴곡이 도드라진다는 불만이 이어져 왔다. 화면을 위아래로 넘길 때 손가락에 단차가 느껴지거나 접힌 부분이 살짝 솟아오른 듯한 이질감이 생기고, 밝은 곳에서는 접힘 자국이 더 선명하게 보여 사용감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폴드8에서 플렉스 티타늄의 양산성과 실제 주름 개선 효과가 확인되면 플립형 제품에 맞춘 구조를 별도로 개발해 차기 제품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플립용 설계와 시험이 추가로 필요한 만큼 내년 출시 제품에 곧바로 적용된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Z플립7. [사진=삼성전자] ◆ 폴더블로 확대되지 않은 프라이버시 기능 갤럭시 S26 시리즈에서 처음 선보인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차세대 폴더블 라인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폴드8과 플립8 모두 적용 대상에서 빠졌다.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사용자가 지정한 상황에서 화면의 시야각을 좁혀 옆 사람에게 내용이 잘 보이지 않도록 하는 기술이다.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민감한 정보를 다룰 때 화면 노출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폴드는 화면을 펼쳐 문서나 메시지,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주변에서 화면을 볼 수 있는 범위도 넓어진다. 이 때문에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가 폴더블의 대화면 활용성을 보완할 기능으로 꼽혔지만 이번 신제품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해당 기술을 향후 폴더블 제품군까지 확대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차기 제품에서 적용 범위가 넓어질지 주목된다. kji01@newspim.com 2026-07-1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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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공 통합' 4년제 사관학교 대전 자운대에 세운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국방부가 16일 '국방교육 대개혁'을 표방하며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대전 자운대 일대에 통합하는 '국군사관학교 창설 기본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미래 안보환경 변화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회복 이후 한미연합방위체제를 이끌 장교를 양성하기 위해, 기존 각 군 사관학교를 "최고 수준의 첨단 통합 사관학교"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방부는 이번 계획을 "국방교육 대개혁의 첫걸음이자, 사관학교 교육체계 전반을 재설계하는 도약적 혁신"이라고 규정했다.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지난 2월 20일 오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임관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6.07.16 gomsi@newspim.com 국방부는 문제 인식의 출발점으로 "지금 변화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고 규정하며, "각 군 사관학교 병립 체계가 자원 중복과 분산투자를 초래하는 구조적 비효율을 낳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행 육·해·공군 사관학교는 각각 약 700~1000명 규모로 일반 종합대학 단과대 수준에 불과하지만, 총 2900여 명의 생도를 양성하기 위해 3명의 3성 장군을 포함한 7명의 장성, 약 3000여 명의 지원 인력을 유지하고 있어 "규모 대비 지휘·지원 구조가 비대하다"는 것이 국방부 판단이다. 국방부는 또한 "전쟁 양상이 지·해·공을 넘어 우주, 사이버, 전자기스펙트럼 등 '다영역 통제 능력'을 요구하는 시대로 급변하고 있는데도, 사관학교 교육체계는 여전히 군종별로 분절된 구조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새로 출범할 국군사관학교는 대전 자운대 지역에 통합 신설되며, KAIST와 국방과학연구소(ADD), 항공우주연구원, 천문연구원, 전자통신연구원, 원자력연구원 등 주요 연구기관이 밀집한 과학기술 클러스터와 연계된 '스마트캠퍼스'로 설계된다. 국군사관학교 예상 조감도. [그래픽=국방부 제공] 2026.07.16 gomsi@newspim.com 국방부는 "분산·노후화된 기존 육·해·공군 사관학교 시설을 하나로 모아 과감한 집중투자를 단행, 규모의 경제가 실현된 세계 최고 수준의 통합 교육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교육과정은 우주·사이버·전자기스펙트럼을 포함한 AI 기반 전영역 작전을 주도할 수 있는 각 군 특성화 교육과, 전작권 회복 이후 한미 장병을 주도할 수 있는 국제 감각·소양 함양 과정으로 재설계된다. 국방부는 "현재 약 24% 수준인 사관학교 민간교수 비율을 점차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국립대학 수준 처우를 보장해 최고 석학이 장교 양성 일선에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통합 국군사관학교를 중심으로 간호사관학교, 첨단사관학교, 학군·학사장교 과정 등 다양한 교육 코스를 수용하는 '국방교육 허브'로 장기 발전시키고, 상징성이 큰 기존 사관학교 시설과 기념공간은 보존·활용 방안을 병행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국방부는 "전작권 회복 이후 한미연합방위체제를 이끌 주역을 길러내는 세계적 수준 첨단 사관학교로 도약하겠다"며 "국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열린 절차로 국방교육 대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gomsi@newspim.com 2026-07-1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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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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