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유럽 주요국 증시는 9일 중동 긴장과 불확실성 속 혼조세로 마감했다.
- 트럼프는 이란과 2~3일 내 전쟁 종식 합의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이스라엘·레바논 교전과 미 헬기 격추로 긴장은 이어졌다.
- ECB의 11일 금리 인상 가능성과 기술·에너지·통신주 약세 속에 이탈리아 은행주 인수·매각 소식으로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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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럽 주요국의 증시가 9일(현지 시각) 혼조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또 다시 이란 전쟁이 곧 끝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지만 시장은 이스라엘과 이란이 충돌을 멈출지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향후 통화 정책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3.09포인트(0.50%) 내린 618.64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83.16포인트(0.74%) 하락한 2만4433.06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45.87포인트(1.41%) 떨어진 1만227.33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4.14포인트(0.05%) 오른 8203.43에,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54.63포인트(0.11%) 상승한 5만262.76으로 장을 마쳤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48.40포인트(0.27%) 내린 1만8174.70에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뉴욕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경기 관람 후 기자들에게 "핵무기를 어떤 방식으로도 허용하지 않는 매우 좋은 합의가 최종 단계에 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쟁을 끝낼 수 있는 합의가 2~3일 안에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란과 합의가 성사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도 즉각 개방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중동 정세를 둘러싼 투자 심리는 여전히 신중했다.
이스라엘은 이란과의 교전은 중단하면서도 레바논에 대한 공습은 계속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이 남부 해안 도시 티레 전역에 공습을 가해 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 계속된다면 추가로 무력 행사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성명을 통해 "레바논 남부를 포함해 적(이스라엘)의 침략과 악행이 계속되면 이전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압도적인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이 미국의 헬기를 격추한 것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아파치 헬기 한 대가 추락한 것과 관련 "이란이 격추했다. 미국은 반드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크레이그 캐머런은 "글로벌 시장은 지난 1~2주 동안 사실상 박스권에 머물렀다"며 "중동 상황과 아시아 및 미국 시장에서 나타나는 인공지능(AI) 관련 변동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시장에서는 ECB가 오는 11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널리 예상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투자자들은 이번 회의 이후 추가 긴축 가능성에 대한 ECB 신호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영국 투자 플랫폼 웰스 클럽의 수재너 스트리터 수석 투자전략가는 "ECB가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과도한 긴축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며 "성장을 더욱 둔화시킬 정도로 지나치게 강한 정책을 시행하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전망은 아마도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쪽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요 업종 중에서 최근 변동성이 컸던 기술주는 장 초반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결국 1.3% 하락 마감했다. 미국 증시 기술주 약세 흐름을 뒤따른 것으로 해석됐다.
광산주와 에너지주가 각각 2.5%, 2.4% 떨어지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통신주도 2% 하락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차세대 이동통신망 기술 개발에 나설 경우 잠재적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는 이유로 스웨덴 통신장비 업체 에릭슨과 핀란드 통신장비 업체 노키아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방산주는 0.7% 하락했다. 미국 투자은행 모간스탠리가 유럽 방산주에 대한 투자 의견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비중확대'에서 '중립(Equal-weight)'으로 하향 조정한 데다 향후 실적 전망도 낮춰 잡았기 때문이다.
기업별로는 이탈리아 금융업계가 다시 주목받았다. 이탈리아 은행 몬테 데이 파스키 디 시에나(MPS)가 경쟁사인 인테사 산파올로와 방코 BPM으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으면서 유로존 은행권의 시장 점유율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인테사 산파올로는 경쟁당국의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MPS 지점 635곳과 브랜드를 이탈리아 보험사 유니폴에 매각하는 별도 계획도 발표했다.
이 소식에 MPS 주가는 2.6% 상승했고, 방코 BPM과 인테사 산파올로도 각각 약 1% 올랐다. 이탈리아 은행 BPER 방카와 유니폴은 각각 4.7%, 2.9%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