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트럼프 행정부가 23일 대형 원전 10기 건설을 위해
-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대응 175억달러 대출을 추진했다.
- AP1000 원자로 대상 대출이지만 과거 예산 초과·지연 탓에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트럼프 '2030년 10기 착공' 목표 3년 단축 기대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수십 년간 침체됐던 대형 원자력발전소 건설 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175억 달러(약 26조8000억 원) 규모의 자금 지원에 나선다.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원전을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미 에너지부는 23일(현지시간) 웨스팅하우스 일렉트릭이 설계한 원자로 장비를 주문하려는 전력회사 및 에너지 기업을 대상으로 175억 달러 규모의 조건부 대출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자금은 각각 원자로 2기를 건설하는 사업자에게 최대 5건의 대출 형태로 지원되며, 미국 전역에 총 10기의 대형 상업용 원자로 배치를 목표로 한다.
대출 재원은 변압기와 증기터빈, 원자로 압력용기 등 제작과 인도에 수년이 걸리는 이른바 '장납기 품목(long-lead items)' 구매에 쓰인다. 에너지부는 이를 통해 공사 및 상업운전 개시 시점을 최대 3년 앞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각 원자로는 웨스팅하우스의 1.1기가와트(GW)급 AP1000 모델이다. AP1000은 현재 미국에서 가동 중인 유일한 대형 첨단 상업용 인허가 원자로다. 웨스팅하우스는 브룩필드 자산운용과 기관 파트너(지분 51%), 캐나다 우라늄 생산업체 카메코(49%)가 공동 소유하고 있다.
자금 집행은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 패권 금융국(EDF)이 맡는다. 옛 대출프로그램국(LPO)이 개편된 조직이다. 대출은 웨스팅하우스에 직접 지급되지 않고, 웨스팅하우스와 사업 파트너가 공동 소유하는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해 운용된다. 양측은 프로젝트당 각각 5억 달러, 합계 10억 달러의 자기자본을 먼저 출자해야 대출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웨스팅하우스는 이미 7개 잠재 파트너와 부지를 특정한 의향서(LOI)를 체결한 상태다. 다만 에너지부는 최종 선정 전까지 기업명과 사업 부지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기자들에게 "다시 일이 굴러가게 만들고 싶다"며 "미국에서 대형 원자로를 더 많이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사업들이 전력회사 주주와 요금 납부자, 하이퍼스케일러 모두에게 경제성을 갖출 것으로 확신한다"며 "위험한 사업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라이트 장관은 인공지능(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데이터센터 증설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클라우드·컴퓨팅 인프라를 운영하는 빅테크 기업(하이퍼스케일러)과 에너지 기업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빅테크 기업들이 장기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해 원전 건설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원전 부흥 구상과 맞닿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이 2030년까지 대형 원자로 10기를 착공하고, 원전 발전용량을 400GW로 4배 확대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원전업계 반응도 우호적이다. 팀 기첼 카메코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미국 내 AP1000 원자로의 신속한 배치를 진전시킬 적절한 인센티브가 마련되고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카메코 주가는 발표 직후 1% 넘게 상승했다.
다만 사업 전망을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에서 금세기 들어 완공된 대형 원자로는 단 3기에 불과하며, 현재 건설 중인 곳은 한 곳도 없다. 가장 최근 준공된 서던컴퍼니의 보글(Vogtle) 원전은 예산을 160억 달러 이상 초과했고 완공도 7년이나 지연된 바 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