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내 정유사들이 26일 중동 전쟁 종전 협상 속에 중동 의존 축소 계획을 밝혔다
- 중동 리스크·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등 비용 부담 우려로 북미·아프리카 등으로 수입선 다변화를 추진했다
- 미국·카자흐스탄 등 도입 확대를 위해 물류비·설비 변경 등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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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대비...공급망 확보 핵심 과제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미국과 이란이 종전 후속 협상을 진행중인 가운데, 국내 정유사들은 전쟁이 끝나더라도 중동산 원유 도입 비중을 점차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반복되면서 원유 확보 안정성 문제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또 미국과 이란의 협상 과정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관리 및 비용 부과 가능성이 나오면서 추가 비용 부담도 관건이다. 향후 또 다시 중동 리스크가 터져 나올 경우 원유 가격 상승은 물론 운송비와 보험료,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등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26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까지 중동산 원유 비중은 62.8%로 지난해(69%) 대비 10% 가까이 줄었다. 대신 북미와 아프리카산 비중이 크게 늘었다. 과거 한때 원유의 70% 이상을 중동에 의존했지만, 전쟁 이후 새로운 공급망 체계에선 수입선 다변화가 필수적이란 인식이 커지고 있다.
SK에너지는 설비 투자 등을 통해 중동산 원유 도입 비중을 현재 약 70% 수준에서 50%까지 낮추겠다는 목표다.SK에너지 관계자는 "그간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국내 석유제품 공급을 위해 중동 외 지역에서 대체 원유 확보 노력을 지속해 왔다"며 "앞으로도 수입 지역과 원유 종류를 다각화해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석유제품 공급 기반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GS칼텍스도 카자흐스탄산 CPC(Caspian Pipeline Consortium) 원유 도입을 확대하며 공급망 다변화에 나섰다. CPC 원유는 카스피해 인근 유전에서 생산돼 러시아 흑해 항구를 통해 수출되는 대표적인 중앙아시아 원유다.
중동산 원유의 대체 수입처로는 대표적으로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가 꼽힌다. 미국은 이미 아랍에미리트(UAE)와 이라크를 제치고 사우디와 함께 한국의 2대 원유 도입국이 됐다. 국내 정유사들이 한미 무역협정(FTA)에 따른 무관세 혜택으로 미국산 원유 도입을 지속 늘려왔다.
단가 측면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와 미국 셰일가스가 중동산보다 싸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는 중동과 달리 미국은 정치적으로 안정돼 공급 역시 안정적이란 장점도 있다. 미국외 주요 원유 도입국으론 카자흐스탄과 호주, 말레이시아 등이 꼽힌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정유사들은 그동안 중동산 원유를 정제하는 고도화설비에 지속 투자했지만 전쟁 이후에는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에 맞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며 "중동 지역 이외 미국이나 기타 국가의 원유 도입을 확대하려면 물류비나 운송비 부담, 정제시설 변경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ta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