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토요타가 5월 차세대 렉서스 EV LF-ZC 개발을 중단하고 협력 부품업체 손실을 수백억엔 규모로 보상하기로 했다.
- 협력사들은 기가캐스트 공법 도입 위해 설비·공장 증설 등 대규모 선행투자를 했고 프로젝트 중단으로 수십억~100억엔대 손실을 떠안게 됐다.
- 4월 취임한 곤 겐타 사장은 손익분기점 관리 강화로 수익성 낮은 미래 기술은 과감히 중단하는 경영 기조를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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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토요타자동차가 차세대 전기차(EV) 개발 프로젝트를 전격 중단하면서 관련 부품업체들의 투자 손실 일부를 보상하기로 했다. 보상 규모는 수백억엔에 이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래 핵심 프로젝트를 중도에 접고 협력사 손실까지 보전하는 것은 토요타 역사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로, 새 경영진이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 기조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토요타는 지난 5월 차세대 렉서스 세단형 전기차 'LF-ZC' 개발 중단을 결정한 이후 부품업체들과 개별 협의를 진행하며 손실 보상에 나섰다.
LF-ZC는 신형 고성능 배터리를 탑재하고 초대형 알루미늄 일체 주조 공법인 '기가캐스트(Giga Cast)'를 적용하는 등 토요타의 차세대 기술이 총집약된 전략 모델이었다. 당초 토요타의 차세대 전기차 시대를 열 핵심 모델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프로젝트가 중단되면서 공급망 전반에 적지 않은 충격이 발생했다. 토요타 계열 주요 부품업체들은 수십억엔 규모의 손실을 떠안게 됐으며, 일부 업체는 피해 규모가 100억엔 안팎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가 부담하게 될 전체 보상액도 수백억엔 규모로 커질 가능성이 있다. 토요타는 이에 대해 "기업마다 상황이 달라 개별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실 규모가 커진 것은 LF-ZC가 기존과 전혀 다른 생산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기가캐스트는 여러 개의 차체 부품을 용접하는 대신 초대형 주조 설비를 이용해 하나의 대형 부품으로 만들어내는 공법이다. 차체 경량화를 통해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차세대 제조 기술로 주목받고 있지만, 양산 난도가 높고 불량률 관리도 쉽지 않은 것이 단점이다.
그럼에도 협력업체들은 이 공법이 향후 자동차 생산의 표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전용 생산설비 구축과 신규 라인 증설, 공장 신축 등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왔다. 프로젝트 중단으로 이 같은 선행 투자가 상당 부분 손실로 이어지게 됐다.
이번 결정은 토요타의 경영 기조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취임한 곤 겐타 사장은 손익분기점(BEP) 관리 강화를 핵심 경영 과제로 내세우며 생산 차종 재편과 축소 가능성을 언급해 왔다. 이에 따라 미래 기술이라도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과감히 사업을 중단하는 방향으로 전략이 바뀌고 있다는 평가다.
니혼게이자이는 "토요타는 과거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와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 등 차세대 차량을 출시할 때 초기 수익성을 크게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개발 중단은 토요타 역사에서도 이례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