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서울 자치구들이 6·3일 지방선거 이후 한 달간 재건축·재개발 지원체계를 강화했다
- 구청장 직속 전담조직 신설과 인허가 절차 단축으로 정비사업 속도를 높이려 했다
- 정비사업이 서울 주택공급의 핵심수단이자 자치구 경쟁력을 가르는 지표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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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강동·성북구 등 구청장 직속 조직 확대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6·3 지방선거 이후 한 달 사이 다수의 서울 자치구들이 재건축·재개발 사업 지원 체계 강화에 나섰다. 주요 구청장과 당선인들이 정비사업 전담조직 신설, 구청장 직속 조직 확대, 인허가 절차 단축 등을 내세우며 도시정비를 핵심 과제로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자치구들은 정비사업 관련 조직을 구청장 직속 체제로 개편하거나 사업 단계별 지원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사업 초기 정비구역 지정부터 착공, 입주까지 행정 절차를 직접 관리해 사업 속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은평구는 구청장 직속 '정비사업 통합 민원 담당관'을 신설했다. 재선에 성공한 김미경 구청장은 갈현1구역과 대조1구역, 불광5구역 등 주요 사업지의 인허가 절차를 앞당기기 위해 '은평형 정비사업 쾌속 지원 패키지'를 마련한다는 구상을 내세웠다. 정비구역 지정부터 착공, 입주까지 전 과정을 전담 조직이 관리하는 방식이다.
강동구도 기존 부서 단위로 운영하던 도시개발 TF(태스크포스)를 구청장 직속 조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수희 구청장은 명일동 일대 1만2000여가구 규모 재건축 사업과 천호동 재개발 등 지역 내 주요 정비사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방침이다.
성북구에서는 3선에 성공한 이승로 구청장이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를 민선 9기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장위·월곡·길음 일대를 중심으로 총 138개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인 만큼 행정 지원을 강화해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목동 신시가지 14개 단지 재건축이 추진 중인 양천구도 정비사업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 연임에 성공한 이기재 구청장은 재건축·재개발 원스톱 행정지원 체계 구축과 이주안정지원센터 설치, 이주대출 상담 지원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양천구에서는 현재 66개 도시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도 자치구 간 정비사업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자치구별 정비사업 추진 성과를 평가하는 '정비사업 자치구 종합평가'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사업 기간 단축 정도와 인허가 처리 실적, 추진 성과 등을 종합 평가해 우수 자치구를 선정하고 표창과 재정 지원, 인사상 우대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정비사업이 자치구 행정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배경에는 서울의 주택 공급 여건이 자리하고 있다. 신규 택지 확보가 어려운 서울에서는 재건축·재개발이 사실상 주요 주택 공급 수단으로 꼽힌다. 사업 추진 속도는 주민 체감도와 자산 가치에도 직접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구청장들의 주요 성과로 연결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정비사업이 더 이상 단순 민원 업무에 머물지 않고 자치구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 지표가 됐다고 보고 있다. 인허가 지연, 주민 갈등, 이주 문제 등을 얼마나 빠르게 조정하느냐가 지역 주거환경 개선과 공급 성과를 좌우할 수 있어서다.
이태희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공급의 핵심 수단이 정비사업이라는 데에는 어느 정도 사회적 합의가 이뤄졌기에 원론적으로 정비사업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추진하도록 지원한다는 기조는 동일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