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국공산당이 17일 5중전회를 앞두고 반부패 무관용 원칙을 재확인했다
- 기율위는 현직과 퇴직자를 막론하고 부패 관료를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
- 황치판 전 충칭시장이 14일 조사 대상에 오르며 고위층 긴장감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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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 직위 국가공헌 불문 무관용 원칙 적용 거듭 확인
황치판 전 충칭시장 조사 착수…아들까지 연루 보도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중국이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를 앞두고 반부패 기조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부패 관료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재확인한 가운데, 과거 여러 정치적 파고를 넘겼던 황치판(黄奇帆·74) 전 충칭시장이 조사 대상에 오르면서 고위 관료 사회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는 17일 발표에서 최근 잇따른 고위 인사 조사와 당적 박탈 조치가 부패 척결을 향한 당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반부패 투쟁에는 '금지구역(성역)'이 없으며, 모든 분야에서 무관용 원칙을 철저히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율위는 "직위가 얼마나 높든, 나라에 얼마나 큰 공헌을 했든, 이미 퇴직했든 부패에 연루됐다면 빠져나갈 길도, 무사히 물러날 길도 없다"고 서슬퍼렇게 경고했다. 현직뿐 아니라 퇴직 고위 인사까지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번 경고는 황 전 시장에 대한 조사 발표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기율위는 14일 그가 심각한 기율·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황 전 시장은 2010~2016년 충칭시장을 지내며 중국 서부의 대도시 충칭의 경제 성장을 이끈 경제 관료로 평가받았다.
경제 분야에 밝아 '금융시장'이라는 별칭을 얻었으며, 정치적 위기에도 좀처럼 무너지지 않는 인물로 꼽혔다.

그는 충칭시 재임 당시 보시라이와 쑨정차이 전 충칭시 당서기의 몰락을 겪고도 자리를 지켰다. 두 사람은 모두 부패 등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 때문에 황 전 시장은 오랫동안 정치적 생존 능력이 뛰어난 인물로 평가돼 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황 전 시장이 자택에서 아들 황란페이와 함께 연행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충칭 재임 시절 설립된 금융 플랫폼 위푸(渝富)의 고위 임원 2명도 이미 조사 대상에 올랐다.
중국은 최근 다른 고위 인사에 대한 처벌도 이어가고 있다. 기율위는 14일 쓰촨성 청두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주임을 지낸 바오후이를 당에서 제명했다. 중국 당국이 사용하는 '심각한 기율·법률 위반은 부패 등 비위 혐의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시 주석의 발언도 같은 맥락에서 주목된다. 공산당 이론지 치우스(求是)는 16일 시 주석이 올해 1월 발표한 연설을 공개했다. 시 주석은 당시 "반부패 투쟁은 결코 패해서는 안 되는 중대한 전쟁"이라며 "한순간도 멈추거나 한 걸음도 물러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병든 나무'를 뿌리 뽑거나 잘라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매체가 시 주석의 과거 발언을 특정 시점에 다시 공개하는 것은 당의 정책 방향과 정치적 메시지를 강조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이번 연설 공개가 5중전회를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당 기강 확립과 반부패 투쟁의 지속성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오는 26일 개막 예정인 5중전회에서는 당의 자기관리와 통치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주요 문건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내년 제21차가 아닌 제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5중전회가 차기 당대회 전 인사·정책 정비의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반부패 조사가 고위 관료 사회와 당내 권력 구도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시 주석 집권 이후 반부패 운동은 부패 척결과 당 기강 확립을 내세워 지속돼 왔다. 당국은 이를 통해 관료들의 규율 위반을 억제하고 당의 통제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부패 조사가 고위층 인사 정비와 맞물려 진행되는 만큼, 이번 조치들이 향후 당 지도부 개편 과정에서 어떤 의미를 갖게 될지도 주목된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