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글로벌·중국 특파원

속보

더보기

[제2의 얄타회담] ① 우크라·이란의 운명을 좌우할 美·中·러 '빅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미·중·러 정상들이 다음 달 우크라이나 종전·핵군축 3자 회담을 추진했다
  • 회담 의제가 이란·대만·한반도로 확대돼 세력권 거래가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 우크라이나 배제와 미 의회 반발로 제2의 얄타회담 실현에는 변수가 남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크렘린 "미·중·러 회담 준비 착수"…트럼프 "비핵화 논의라면" 화답
전장 맞교환·세력권 분할 우려…젤렌스키 배제 논란에 美 의회도 반발
[AI 일러스트=권지언 기자]

미국과 중국, 러시아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계질서의 향방을 논의할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우크라이나 종전과 핵군축을 명분으로 내건 3자 회담이 현실화한다면, 논의는 이란과 대만, 한반도 현안까지 확대될 수 있다. 강대국들이 각자의 핵심 이익을 인정하고 서로의 세력권에 대한 개입을 자제하는 이른바 '제2의 얄타회담'이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는 전후 미국이 주도해 온 동맹 중심의 국제질서가 강대국 간 거래와 세력권 분할의 질서(3극 체제)로 바뀌는 첫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미·중·러 3자 담판이 부상하는 배경과 각국의 전략적 셈법, 국제질서에 미칠 파장을 짚어본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중국, 러시아 정상이 다음 달 한자리에 모여 3자 회담을 진행할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크렘린궁이 준비 착수를 공식화하면서 구상에 한층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종전을 의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3자 회동을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무기와 비핵화'를 명분으로 문을 열어뒀다.

테이블이 실제 마련되면 의제는 우크라이나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중동(이란)과 아시아·태평양(대만)까지 아우르며 3대 강국의 세력권을 가르는 '빅딜'로 진화할 수 있다. 외교가에서 '제2의 얄타회담'에 버금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 푸틴의 '대국 담판'  구상…트럼프는 '핵' 꺼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3자 정상회담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다음 달 18~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가 거론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은 이 자리에서 빠지는 구상이다. WSJ가 인용한 전직 러시아 정보당국자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 3자 구도를 세계를 세력권으로 나누는 '제2의 얄타회담'으로 구상하고 있다.

1945년 2월 미국·영국·소련 정상은 크림반도 얄타에 모여 전후 유럽 질서를 정했다. 당사국을 배제한 채 강대국끼리 세력권을 나눈 회담의 대명사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백악관에서 "핵무기와 비핵화를 논의하기 위해 (회담을) 하겠다"며 "시 주석이 원한다면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때문이라기보다는 비핵화를 위해서"라고 선을 그었다.

명분 자체가 근거 없는 것은 아니다. 미·러 간 마지막 핵군축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은 지난 2월 5일 만료됐다. 양국의 배치 전략핵탄두를 각각 1550기로 묶던 법적 상한이 사라진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새 군축 틀에 중국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중국은 3자 군축 협상을 거부해 왔고,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도 중국이 "아마 덜 내켜 할 것"이라고 인정했다.

새 전략무기 감축 합의가 시급한 과제이긴 하지만, 3자 회담에서 단기간에 성과가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오히려 당장의 현안에 비춰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꺼낸 '핵'은 이란의 핵 야욕을 겨냥한 것으로도 읽힌다.

회담 추진은 러시아 측 발표를 통해 한층 구체화됐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25일 러시아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모스크바와 베이징, 워싱턴이 3자 정상회담 개최에 원칙적으로 준비돼 있으며 관련 준비도 시작됐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과 미국은 아직 회담 개최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앞서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관련 정보가 없다고 밝혔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구체적인 제안이나 의제가 논의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 바 있다.

◆ 우크라와 이란, 거울처럼 닮은 두 전장

우크라이나와 이란 두 전장의 배경은 다르지만 역학 구도에선 사실 데칼코마니를 이룬다.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유럽의 지원에 기대 전쟁을 이어가듯, 이란의 전쟁 수행 능력 역시 러시아와 중국의 지원에 상당 부분 기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최근 수개월간 러시아와 중국이 표적용 위성 이미지와 무기 부품 등으로 이란의 전쟁 수행을 직접 지원해 왔다고 평가했다. 미국 싱크탱크 수판센터는 러시아의 표적 정보가 이란이 5억달러 규모의 미군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를 지상에서 파괴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중순 러시아와 중국이 이란을 '전혀' 돕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자국 정보당국의 평가와 배치되는 발언이다. 그는 최근 에어포스원 탑승 전 기자들에게 이란과 관련해 "매우 다른 두 가지 정보 보고서가 있다"고도 말했지만, 보고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식은 더 노골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러시아는 거대한 나라다. 우크라이나는 그렇지 않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협상 타결을 압박했다. 러시아를 두고는 "병력 공급이 무한하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행정명령을 통해 의회가 지난달 통과시킨 대러 제재법의 주요 조항 적용을 면제했다. 앞서 미 재무부도 러시아산 디젤 거래를 허용하는 일반허가를 발급했다. '작은 나라는 빠지고 큰 나라끼리 판을 정리한다'는 트럼프식 구도가 짙어지는 모양새다.

두 전장을 잇는 거래의 실마리도 드러났다. 푸틴 대통령은 21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와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수십 년에 걸쳐 쌓아 온 이란과의 특별하고 신뢰하는 관계가 있다"며 "이 위기를 해결하는 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기꺼이 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농가를 위해 대량의 비료를 공급할 수 있다는 제안도 내놨다.

시점도 공교롭게 맞물린다.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미 전면전 이후 다섯 번째 '겨울 공세'에 돌입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지난 7월 16일 이후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만 2147건에 달해 지난해의 수배 수준이다. 푸틴 대통령이 위트코프 특사에게 협상 재개 의사를 밝힌 지 몇 시간 만에 키이우에는 대규모 공습이 쏟아졌다.

이란 전선도 다시 달아오를 조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3일 중간선거 이후 이란 공습을 재개할 수 있음을 시사해 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선거 이후 공습 재개를 위한 구체적 계획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에너지 인프라와 핵시설, 미사일·드론 전력이 표적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공격을 승인하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과 합의할지, 아니면 "끝장낼지" 결정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세 번째 항공모함 전단을 포함한 추가 전력을 페르시아만 방향으로 보내고 있으며, 중동 일부 지역의 외교·군사 인력도 줄이고 있다.

결국 '겨울 대공세에 미국은 개입하지 말라'는 푸틴 대통령의 바람과 '이란과의 결전에 중·러는 빠지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바람이 3자 회동에서 만날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각자의 전장에서 상대의 개입을 차단하는 일종의 '상호 불간섭' 거래다.

중동 역내 분위기는 이미 대격돌 대비 쪽으로 기울고 있다. WSJ는 이란이 핵시설 방어를 강화하며 미국이 공격하면 역내 전역에서 보복하겠다고 벼르고 있다고 전했다.

기본적으로 미중러 3자 회동은 두 전쟁을 군사적 해결이 아닌, 대화로 종결짓기 위한 협의체 기능을 할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 큰형들 사이에 고공 외교전의 명분이 만들어지려면 더 극적인 무력충돌이 선행돼야 할지도 모른다. 다음달 18일 APEC 회의를 앞두고 어떤 상황이 먼저 전개될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실제 미국 중간선거(11월3일) 직후 이란과 우크라이나 두 전장에서 무력충돌 수위가 극적으로 높아진 뒤 미중러 3자 회담이 열린다면 이 자리는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이란과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바탕 근육을 자랑한 뒤(분풀이를 한 뒤) 종전으로 가기 위한 협상장이 될 것이다.

◆ 우크라서 대만까지…'3극(Tripolar)' 지도 그려지나

미중러 정상회담에서 다룰 주제가 아시아·태평양 지역까지 넓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중국 측 발표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달 24일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의 기존 "지지하지 않는다"는 표현보다 한층 수위를 높인 요구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시 주석은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이해하고 있다"고만 했다. 승인 대기 중인 140억달러 규모의 대만 무기 판매 패키지에 대해서도 결정을 내놓지 않았다.

대만의 미래 지위에 대한 외부 세력의 발언권을 차단하는 것은 중국의 핵심 이익이다. 3자 구도가 이를 강대국 간 '양해' 형태로 굳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선 스팀슨센터 중국 프로그램 국장은 WSJ에 "중국은 강대국들의 중심축이자, 잠재적으로 미·러 간 중재자로 비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큰 나라끼리의 거래라는 트럼프식 서사를 아시아에 투영하면 한국과 일본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

일본은 이미 지난달 미·중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을 "2차대전 당시 동맹"으로 표현하자 중국이 이를 대일 압박 논리로 활용할 수 있다며 경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APEC 계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시 주석 간 회담 요청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지원하며 군사 협력을 강화해 온 만큼, 한반도 문제가 테이블에 오를 경우 중국은 물론 러시아도 북한 쪽에 무게를 실을 수 있다는 점은 한국 정부가 유념할 대목이다.

◆ 변수는 美 의회 반발과 '선거 이후'

미·중·러 3자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과 의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WSJ는 중국 당국자들이 3자 회동이 APEC 주최국으로서의 위상 과시를 가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즉각 반발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X에 "러시아, 중국, 미국 정상 간 3자 회동은 오히려 푸틴이 전쟁을 지속하도록 부추길 뿐"이라며 "러시아는 글로벌 강국이 아니라 글로벌 문제"라고 직격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미국이 중재하는 자신과 푸틴 대통령의 3자 회담을 거듭 촉구해 왔다. 그는 영토 문제는 "오직 정상급에서만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11월 기술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군사력 제한이나 전후 중립화 문제는 논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우크라이나가 배제된 미·중·러 회담 구상과 대조되는 대목이다.

아르세니 야체뉴크 전 우크라이나 총리도 24일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미·러·중 간 협상이 유럽 안보 구도를 분할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러한 회담 구상을 1938년 뮌헨협정과 1945년 얄타회담에 빗댔다.

미 의회의 반대 목소리도 거세다. 공화당 톰 틸리스 상원의원은 "세계를 압도하려는 두 나라 정상과의 정상회담은 터무니없다"고 했다. 같은 당 빌 캐시디 상원의원도 우크라이나의 운명을 정하는 3자 회담은 "무모하고 도덕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발언들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나온 만큼, 선거 결과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셈법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우크라이나·러시아·미국 간 실무 협상도 별도로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러시아 국민통합의 날인 11월 4일 이후 3자 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날짜는 제시하지 않았으며, 다음 회의는 본격적인 합의보다 각 측의 입장을 탐색하는 예비적 성격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낮췄다.

3국 실무 대표단이 아부다비나 스위스에서 만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장소와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당사국 실무 협상과 우크라이나가 배제될 수 있는 미·중·러 정상급 '빅3' 구상이 동시에 굴러가는 이중 트랙이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

푸틴 대통령의 12월 미국 마이애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여부도 11월 선전 회의의 성과에 달려 있다는 게 우샤코프 보좌관의 설명이다. 그는 G20 정상회의 초청장을 받았다고 확인하면서도, 러시아는 우선 11월 APEC 정상회의에 집중하고 이후 12월 일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니얼 프리드 전 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차관보는 더힐에 "당사국을 뺀 채 (우크라이나를 두고) 강대국끼리 하는 거래를 '새 얄타'라고 부른다"며 "이제 러시아가 그것을 제안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래에셋운용 이어 대신증권도 해킹 사고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금융투자업계에서 해킹에 따른 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대신증권에서 고객 3만8490명의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된 데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도 일부 업무용 시스템을 통한 정보 유출이 발생했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에 사이버 공격 대응체계 강화와 정보보안 투자 확대를 주문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 17일 비대면 투자일임 계좌 개설과 연계된 서버에서 외부인의 비정상적인 접근을 확인했다. 회사는 공격자 IP와 우회 접속 경로를 차단한 뒤 접속 기록을 분석했고, 이달 26일 고객 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10.28 kunjoo@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고객명과 이메일, 주소, 통신사 식별정보, 은행명, 입출금 계좌번호, 대신증권 종합계좌번호, 휴대전화번호 등 8개 항목이다. 이 가운데 계좌번호와 휴대전화번호 등 일부 정보는 암호화돼 있었다. 대신증권은 현재까지 2차 피해나 핵심 업무 시스템에 대한 불법 접근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도 일부 웹 시스템에 대한 외부 IP의 비정상적인 접근으로 정보 유출이 발생했다. 회사는 이상 접근을 확인한 뒤 관련 경로를 차단하고 긴급 대응에 나섰으며, 외부 보안 전문업체와 함께 침해 원인과 영향을 조사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사고가 일반 고객이나 투자자 대상 시스템이 아닌 일부 업무용 시스템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주민등록번호와 여권번호 등 고유식별정보나 민감정보,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금전 피해나 서버·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직접 침투 흔적도 없으며, 홈페이지 등 주요 서비스는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취약 기능을 일시적으로 비활성화하고 해외 접속과 공격 IP를 차단하는 등 보안 조치를 시행했다. 외부에서 생성된 계정을 비활성화하고, 피해 가능성이 있는 계정에 대해서도 비밀번호 변경 안내 등 보호 조치를 진행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신고하고 법정 기한 내 정보주체에게 개별 통지할 계획이다. 다만 피해 인원과 구체적인 유출 정보 항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은행과 저축은행, 상호금융,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금융회사 16곳에서 침해사고가 발생했다. 공격 대상이 전자금융거래와 직접 관련이 없는 영업지원 시스템 등 비핵심 업무시설로 확대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에서 금융투자업계를 포함한 주요 금융회사들의 해킹 사고를 언급하며 정보보안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사이버 공격의 방식이 나날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공격 대상이 비핵심시설로 확대되는 등 전방위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IT 보안을 부수적 업무로 간주하거나 IT 보안 투자를 비용으로 인식해 충분한 인력과 자원을 투입하지 않는 행태가 더 이상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회사 이사회가 정보보안 역량 강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이 해킹 도구로 활용되면서 취약점 탐지가 쉬워지고 동시다발적인 공격이 일상화할 수 있는 만큼, 금융회사들이 자율적인 방어체계를 신속하게 구축해야 한다는 취지다. rkgml925@newspim.com 2026-10-28 11:00
사진
SK하이닉스, 3Q 영업익 83조 '역대 최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분기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영업이익도 83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여기에 올해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의 성과를 주주들과 나누는 데도 속도를 낸다. 그동안 주주환원 방안으로 거론됐던 일본 키옥시아 투자 수익이 실제 특별배당으로 연결됐다. AI 인포그래픽. [사진=조민교 기자] ◆ AI 메모리 호황에 영업익 83조…이익률 80% 달성 SK하이닉스는 28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04조6155억원, 영업이익 83조33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각각 32%, 38% 증가한 수치로 모두 역대 최대다. 순이익은 39조7756억원, 영업이익률은 80%에 달했다. 매출 100원당 80원을 영업이익으로 남긴 셈이다. 실적 성장은 AI 메모리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이 이끌었다. D램에서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출하가 본격화되고 서버용 DDR5 판매가 크게 늘었다. 낸드에서도 321단 TLC 기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판매가 확대되며 고부가 제품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투자가 빅테크를 넘어 일반 기업과 국가 단위로 확산하는 반면, 반도체 생산시설 확충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2030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청주 M15X의 생산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HBM4 공급을 확대한다. 4분기에는 HBM4가 출하량과 매출 모두에서 HBM3E를 넘어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 수요도 상당 부분 확보했다. 현재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를 포함한 14개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했으며, 계약 물량은 2027년과 2028년 전체 생산능력의 50% 이상에 해당한다. 계약 가격은 합의된 범위에서 시장 상황을 반영하도록 설계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내년 용인 1기 팹 가동 등 설비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크게 늘릴 계획이다. SK하이닉스 HBM 개발 연혁 [사진=SK하이닉스] ◆ 키옥시아 투자 수익 특별배당 현실화…100조 주주환원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주주환원도 본격화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현금배당 30조원 이상, 자사주 매입 및 소각 60조원 이상 등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기존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키옥시아 투자 수익의 환원이다. 그동안 거론됐던 키옥시아 투자 성과의 주주환원이 실제 특별배당으로 구체화됐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키옥시아 투자로 실현한 수익의 대부분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결의한 3분기 현금배당은 총 14조원으로 주당 2만원이다. 이 가운데 1만원은 실적 개선에 따른 배당이며, 나머지 1만원은 키옥시아 투자 수익을 반영한 특별배당이다. 반도체 사업에서 벌어들인 이익뿐 아니라 투자로 확보한 수익까지 주주와 공유하는 구조다. 자사주 매입도 이어간다. 지난 8월 발표한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지난주 완료했으며 조만간 소각할 예정이다. 이날 추가로 결의한 자사주 매입 20조원 중 10조원은 주주환원 목적으로 전량 소각하고, 나머지 10조원은 임직원 보상에 활용한다. 임직원 보상용 자사주는 주주환원 규모에 포함되지 않는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배당 규모를 결정하되 대규모 투자 수익이 발생하면 특별배당으로 추가 환원하고, 자사주 매입도 매 분기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mkyo@newspim.com 2026-10-28 08: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