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김성윤은 3일 한국시리즈 1차전 대타로 나서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 삼성은 0-8 열세를 7-8까지 추격했지만 KT에 아쉽게 패했다
- 김성윤은 경기 중후반 활용할 삼성의 새로운 반격 카드로 떠올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 이후 선발 라인업에서 자취를 감췄던 김성윤이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서 다시 존재감을 드러냈다. 벤치에서 기회를 기다리던 그가 대타로 출전해 2안타를 터뜨리며 삼성의 새로운 반격 카드로 떠올랐다.
삼성은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KS 1차전에서 7-8로 패했다. 6회까지 0-8로 끌려갔지만 7회 5점, 8회 2점을 뽑아내며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이날 삼성의 추격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김성윤이다. 김성윤은 7회초 대타로 출전해 두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냈다. 특히 8회에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KT를 마지막까지 압박했다.
김성윤은 이날 경기 전까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사실상 잊힌 존재였다. KIA와의 PO 1차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이후 박승규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정규시즌 내내 삼성 외야의 한 축을 담당했던 선수라는 점에서 더욱 아쉬운 상황이었다. 김성윤은 올 시즌 1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0(424타수 127안타), 6홈런 54타점 1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74를 기록했다. 지난해 타율 0.331, 151안타, 26도루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낸 데 이어 올해도 3할 타율을 유지하며 주전 외야수로 활약했다.
빠른 발을 활용한 주루 플레이와 넓은 수비 범위, 정확한 타격 능력을 앞세워 삼성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김지찬과 함께 테이블세터를 구성할 수 있는 선수였고, 상황에 따라 하위 타선에서도 출루와 주루로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김성윤은 지난달 26일 KIA와의 PO 1차전에서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삼성도 단 2안타를 기록하는 빈공 속에 1-5로 패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곧바로 타선에 변화를 줬다. 김성윤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박승규를 2번 타순으로 끌어올렸다.

이 선택은 적중했다. 박승규는 PO 2차전에서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삼성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3차전에서도 4-4로 맞선 7회초 2사 후 결승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5차전에서는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삼성의 KS 진출에 힘을 보탰다. 박승규가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면서 김성윤이 다시 선발로 나설 기회는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다.
김성윤의 선발 제외는 부상 때문이 아니라 박승규의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박 감독도 김성윤의 능력을 인정하면서 당분간 박승규에게 주전 우익수 자리를 맡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감독은 3일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김성윤의 출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상황이 되면 분명 나갈 것이다. 그런 능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박승규가 무척 좋은 활약을 하고 있고 기세도 좋고 기도 있다"라며 "경기 중후반 작전 야구가 필요할 때 대수비나 대타로 김성윤이 충분히 해줄 수 있다.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선발 자리는 박승규에게 돌아갔지만 김성윤을 중요한 순간에 활용할 수 있는 카드로 준비시키고 있다는 의미였다.
그리고 불과 몇 시간 뒤 박 감독의 구상은 현실이 됐다. 삼성이 0-8로 뒤진 7회초, 구자욱의 투런 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린 상황이었다. 후속 타자 디아즈가 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1루 기회를 만들자 박 감독은 5번 타자 최형우 대신 김성윤을 대타로 투입했다.

김성윤은 KT의 두 번째 투수 로건을 상대로 안타를 때려냈다. 타구는 우익수 앞에 떨어졌고, 1루 주자 디아즈가 2루까지 진루하면서 무사 1, 2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김성윤의 안타로 삼성의 공격 흐름은 끊기지 않았다. 이후 김영웅의 안타까지 이어지며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삼성은 7회에만 5점을 뽑아내며 5-8까지 추격했다.
김성윤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8회초 1사 1, 2루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선 김성윤은 KT 오원석을 상대로 적시타를 터뜨렸다.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상황에서 시속 142㎞ 직구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2루 주자 박승규가 홈을 밟으면서 삼성은 6-8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김성윤은 이 안타로 이날 두 번째 안타와 첫 타점을 기록했다. 이후 삼성은 상대 폭투로 한 점을 더 보태 7-8까지 추격했다. 결국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지만 김성윤의 두 차례 안타가 없었다면 경기 후반의 대반격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김성윤이 두 번 모두 중요한 상황에서 안타를 생산했다는 점이다. 7회에는 무사 1루에서 출루에 성공하며 대량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고, 8회에는 득점권에서 직접 타점을 올렸다. 단순히 안타 두 개를 기록한 것이 아니라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에 결과를 만들어냈다.
PO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김성윤이 KS 첫 경기에서는 대타 출전 이후 2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박 감독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한 셈이다.

삼성으로서는 김성윤의 반등이 더욱 반갑다. 현재 외야진에는 여러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구자욱은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수비에 나서지 못하고 지명타자로 출전하고 있다. 최형우는 42세의 나이에도 좌익수 수비를 맡으며 팀에 힘을 보태고 있지만, 긴 포스트시즌 일정에서 체력적인 부담을 무시할 수 없다.
김지찬과 박승규가 외야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김성윤까지 타격감을 회복한다면 박 감독은 외야 운용에서 더 많은 선택지를 확보할 수 있다.
김성윤은 우익수뿐 아니라 중견수와 좌익수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빠른 발과 수비 능력을 활용해 경기 후반 대수비로 나설 수 있고, 타격 능력을 앞세워 대타로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KS처럼 접전이 이어지는 단기전에서는 한 번의 대타 성공이나 대주자 기용이 승부를 바꿀 수 있다. 김성윤처럼 공격과 수비, 주루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의 가치는 더욱 커진다.
박승규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김성윤에게 반드시 불리한 상황만은 아니다. 박 감독은 굳이 좋은 흐름을 보이는 선수를 선발에서 제외할 필요 없이 경기 중후반 김성윤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두 선수의 장점을 동시에 살릴 수 있다.

상대 투수 유형과 경기 상황에 따라 선발 라인업을 바꾸는 선택도 가능하다. 김성윤이 1차전에서 보여준 타격감을 유지한다면 선발 복귀 가능성도 충분히 열려 있다.
삼성은 KS 1차전에서 8점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했다. 그러나 구자욱이 투런 홈런을 포함해 2안타를 기록하며 살아났고, 김성윤 역시 벤치에서 나와 2안타 1타점으로 반격에 힘을 보탰다.
정규시즌 주전이었던 김성윤에게 PO의 벤치 생활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에게 찾아온 첫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박 감독이 경기 전 강조했던 '경기 중후반 작전 야구'의 핵심 카드가 실제 경기에서 존재감을 증명한 것이다.
삼성은 2014년 이후 12년 만의 KS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선발진과 불펜에 불안 요소가 적지 않은 만큼 타선의 집중력과 벤치 자원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졌다.
박승규가 PO에서 새로운 해결사 역할을 했다면, 김성윤은 KS에서 또 다른 반전의 주인공이 될 기회를 잡았다. 벤치에서 시작한 그의 KS가 삼성의 우승 도전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