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KT가 3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삼성에 8-7로 승리했다
- 안현민·한승택·김현수가 홈런 3방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 KT는 삼성의 막판 추격에도 홈런으로 쌓은 점수를 지켰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한지용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가 정규시즌 타격에서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 받았던 홈런을 무기 삼아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첫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했다. 막판 삼성의 거센 추격을 받은 KT로서는 홈런으로 점수를 쌓아둔 게 주효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S 1차전에서 8-7로 승리했다.

KT는 이날 삼성 마운드를 상대로 홈런 3개를 터뜨렸다. 3회말 안현민의 투런포를 시작으로 5회말 한승택의 솔로포, 6회말 김현수의 투런포가 연달아 터졌다. 홈런 3방이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KT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90승 5무 49패, 승률 0.647로 1위에 올랐다. 2021년 이후 5년 만이자 구단 통산 두 번째 정규시즌 우승이었다.
가장 큰 강점은 타선이었다. KT는 팀 타율 0.286, 82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82, 득점권 타율 0.304로 모두 리그 1위에 올랐다. 주자가 출루하면 후속 타자가 안타로 연결하는 공격이 KT의 주된 득점 방식이었다.
그러나 홈런에서는 상대적으로 아쉬웠다. KT는 정규시즌 121홈런으로 리그 7위에 그쳤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지만, 한 방으로 점수를 생산하는 능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반면 상대 삼성은 정규시즌 140홈런으로 리그 4위에 올랐다. 르윈 디아즈가 26홈런을 기록했고 최형우 18홈런, 이재현 17홈런, 구자욱 15홈런 등 두 자릿수 홈런 타자만 7명이었다. 타순 곳곳에서 장타를 생산할 수 있는 구조다.
KT는 샘 힐리어드의 홈런 의존도가 상당히 높았다. 힐리어드는 정규시즌 44홈런을 터뜨리며 팀 전체 홈런 1/3 이상을 책임졌다. 나머지 타자 중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김현수와 안현민이 각각 14개, 장성우가 12개로 세 명뿐이었다.

정규시즌에서는 연속 안타와 득점권 집중력으로 장타력 부족을 극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상대 에이스와 필승조가 집중적으로 투입되는 단기전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연속 안타를 여러 개 생산하기 어려운 만큼 홈런 한 방의 가치가 더욱 커진다.
KT는 KS 1차전에서 이러한 우려를 완전히 뒤집었다. 경기 초반에는 정규시즌의 강점을 그대로 보여줬다. 1회말 1사 1, 3루에서 힐리어드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김상수의 1타점 내야 안타까지 나오면서 3-0으로 앞서갔다. 주자가 출루한 뒤 후속 타자의 적시타로 점수를 생산하는 KT 특유의 패턴이 나왔다.
하지만 이후에는 달랐다. 안현민이 먼저 대포를 가동했다. 3회말 무사 2루에서 안현민은 삼성 선발 최원태의 2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05m의 투런 홈런이었다. KT는 단숨에 5-0까지 달아났다.
5회말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선수에게서 홈런이 나왔다. 주전 포수 장성우를 대신해 선발 출전한 한승택이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의 바뀐 투수 장찬희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의 솔로 홈런이었다.
한승택은 정규시즌 128경기에서 홈런 3개에 그쳤다. 공격보다는 안정적인 수비와 투수 리드가 강점인 포수였다. 그러나 중요한 KS 첫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공격에서도 제 몫을 해냈다.

KT의 홈런 행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베테랑 김현수의 방망이가 터졌다. 6회말 2사 1루에서 김현수가 삼성의 바뀐 투수 임기영을 상대로 시속 134km의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05m의 투런 홈런이었다.
김현수는 이날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루타 신기록까지 세운 데 이어 홈런까지 터뜨렸다. 지난해 LG 트윈스의 통합우승을 이끈 베테랑이 이적 첫해 KT의 KS 무대에서도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홈런을 터트린 선수가 세 명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정규시즌 44홈런을 기록한 힐리어드는 이날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다. 대신 안현민과 김현수, 정규시즌 3홈런에 그쳤던 한승택까지 장타 생산에 가세했다. 삼성 배터리 입장에서는 힐리어드만 경계해서는 KT의 장타를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경기였다.
홈런 3방의 가치는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뚜렷해졌다. KT는 6회까지 8-0으로 앞서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7회초 삼성에 대거 5실점을 허용하며 8-5까지 추격당했다. 8회에도 2점을 허용하며 점수가 한 점차까지 좁혀졌다.
안현민과 한승택, 김현수가 홈런으로 쌓아둔 5점이 있었기에 삼성의 거센 추격에도 리드를 유지해 승리를 지켰다. 단기전에서 과정 없이 점수를 올릴 수 있는 홈런이 중요한 이유다.

물론 첫 경기에서 홈런 3개를 기록했다고 해서 정규시즌 내내 나타났던 대포 생산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고 볼 수는 없다. 남은 시리즈에서도 상대 선발투수와 불펜을 상대로 꾸준히 장타를 생산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그러나 KS 1차전은 KT가 정규시즌에 보여준 공격력과는 또 다른 가능성을 확인한 경기였다. 정규시즌 KT의 유일한 타격 약점으로 꼽혔던 홈런이 KS 첫 경기에서는 가장 강력한 무기로 확인됐다.
안타를 연결하는 능력에 한 방까지 더해진 KT가 남은 시리즈에서도 이러한 공격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5년 만의 통합우승 가능성은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football122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