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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소림사 쿵푸 알리고 돈도 벌고, 꿩먹고 알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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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사찰 경영, 이번엔 모바일 게임회사 변신

[뉴스핌=조윤선 기자]중국 무술 쿵푸로 유명한 소림사가 소림무술을 주제로 한 모바일 게임 제작에 나설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중국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는 인터넷 사이트 및 전자상거래 사이트 개설, 인터넷 영화 제작에다 구글과 애플 참관까지 모자라 최근 모바일 게임 진출까지 노리는 등 중국 무술의 성지 '소림사'가 인터넷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개최한 '중국 현(縣)구역 경제와 전자상거래' 포럼에 허난(河南)성 덩펑(登封)시 소림무술승려단 단장 스옌루(釋延魯)가 제자들을 대동하고 참석해 현지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포럼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스옌루 단장이 이번 회의에 참석한 이유는 인터넷 관련 노하우와 경험을 벤치마킹해 소림무술을 학습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소림사는 중국 사찰 중 드물게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하며 세상과 격리된 깊은 산속 사찰이라는 일반적인 이미지에서 탈피, 상업화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소림사는 영화, 제약,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 손을 대고 있으며, 9개 자회사와 기관을 두고 있다.

소림사 공식사이트(shaolin.org.cn).
◇모바일 게임으로 '쿵푸' 전수

3일 알리바바가 개최한 포럼에서 허난성 덩펑시의 인터넷 회사 톈디즈중(天地之中)의 린샤오쑹(林霄松) 회장은 "소림사무술승려단의 스옌루 단장이 포럼에 참석한 것은 무술공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항저우(杭州 알리바바 본사 소재지) 현지의 인터넷 사업을 시찰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사업에 관심이 높은 스옌루 단장이 항저우 현지 모바일 게임 개발 관련 노하우와 경험을 습득해 모바일 게임 개발을 계획 중이란 설명이다.

직접 소림사를 방문하지 않아도 모바일 게임을 통해 검법과 도술, 봉술 등 소림무술을 익힐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소림무술 교육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 소림사의 모바일 게임 사업 구상이다.

소림사의 인터넷 관련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톈디즈중 측은 현재 소림사의 모바일 게임 사업은 구상 단계에 있을 뿐, 투자 금액과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쑹산(嵩山) 소림사는 허난성 덩펑시에 소재한 세계 최고 무술(쿵푸)교육기관이다. 1982년 상영된 이연걸 주연의 무술영화 '소림사'는 당시 현지 영화티켓 가격이 1마오(약 16원) 였음에도 불구하고 누계 박스오피스 수입 1억 위안(약 163억원)이 넘는 엄청난 흥행성적을 기록했고, 이 영화 한편으로 소림사는 무술성지로써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다만 린샤오쑹 톈디즈중 회장은 "덩펑시는 아직까지 1980년대의 '소림사'라는 영화 속에 살고 있다"면서 "덩펑시하면 관광객들은 소림무술만 떠올릴 뿐 수백개가 넘는 현지 명승고적이나 유교(儒敎)·불교(佛敎)·도교(道敎)의 정수가 녹아있는 현지 문화나 역사를 아는 이는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림사의 인터넷 사업은 덩펑시 인터넷 사업의 일부분이라며, 무술을 비롯해 관광상품과 농산품 등도 인터넷을 통해 사업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인터넷 사업은 알리바바의 전자결제시스템 즈푸바오(支付寶)와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淘寶), 톈마오(天貓)를 통해 구현될 예정이다.

◇사찰 스마트화의 선두주자

사실 소림사와 인터넷의 인연은 국내 여느 과학기술기업보다도 먼저 시작됐다.

1995년 '중국 정보업계의 개척자'로 불리는 장수신(張樹新)이 중국 최초 인터넷 서비스업체를 설립한 이듬해 소림사가 도메인을 신청했다. 당시는 알리바바가 없었던 시절로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이 막 인터넷 회사 '하이보네트워크(海博網絡)'를 창업해 옐로우페이지를 운영할 때였다.

평상시에 소림사 공식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것도 소림사의 무술스님들이다.

2001년 소림사 공식 사이트가 정식 운영된지 3년 후 소림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처음으로 금강지(金剛指), 하마공(蛤蟆功), 점혈대법(點穴大法) 등 전설속의 무술비법을 공개했다.

2008년에는 소림사 산하의 자회사 '소림환시디(歡喜地)유한공사'가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에 입점, 법복(참선복)과 참선 수행용 신발, 향을 비롯해 소림사 마크가 찍힌 티셔츠 등 기념품을 판매했다.

그 중에서 중화서국(中華書局)출판사가 특별 출판한 '소림무공의종비적(少林武功醫宗秘籍)'은 무려 9999위안(약 163만원)에 판매돼 엄청난 화제를 불러모았다.

소림사는 2012년 중국판 트위터인 시나웨이보와 텐센트웨이보를, 올해에는 웨이신(위챗) 계정을 개설해 네티즌과 소통하고 있다. 현재 소림사가 보유한 팔로워는 6만명이 넘고, 소림사 위챗 공중계정을 정기적으로 열람하는 네티즌도 300명을 넘어섰다.

이에 그치지 않고 올 3월 소림사 주지 스융신(釋永信)이 구글과 애플 본사, 스탠퍼드대학을 방문하기도 했다.

스융신 주지는 "아이튠즈를 통해 무료로 불법(佛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소림사 사무실에는 와이파이가 설치돼 있으며, 젊은 스님들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스융신 주지도 스마트 기기를 애용하고 있다. 2011년 제11기 전국인민대표대회 4차회의에 참석한 스융신 주지가 아이패드를 통해 웨이보에 글을 남기기도해 큰 주목을 받았다.

소림사는 인터넷 뿐만 아니라 영화, 제약, 식품 관련 사업에도 발을 담갔다.

현재 소림사는 산하에 소림사약국, 소림사식품발전유한공사, 소림사권법연구회, 소림무술승려단, 소림사적십자회, 소림서화(書畫)연구원, 중화참선시연구회, 소림사자선복지기금회, 소림영화공사 등 기관을 두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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