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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중독자의 고백⑮]일본여성이 건넨 필로폰..지옥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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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바 찾아온 일본인 여성 손님 권유에 '필로폰' 투약
절망의 순간마다 찾은 마약 "현실은 바뀌지 않았다"
부모가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켜.."호적 팠으니 오지 말라" 오열

편집자주] 대한민국은 마약 안전지대인가? 아닙니다. 마약 청정지역이 아니라는 사실이 최근 증명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이미 한 해 마약사범만 1만2000명, 많게는 1만6000명이 검거되고 있는 마약 오염국입니다. 최근 재벌가를 비롯해 연예인들의 마약투약 사실이 줄줄이 적발되면서 모방범죄도 우려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문제는 마약의 위험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독증상’이라는 추상적인 부작용만 알려져 있을 뿐입니다. 우리가 모르고 있는 마약의 실상과 위험은 무엇일까? 뉴스핌은 마약중독자와 그 가족의 삶을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그들이 직접 쓴 수기를 입수해 연중기획으로 보도합니다. 건강한 삶과 가정을 마약이 어떻게 파괴하는지, 마약정책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짚어봅니다.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마흔 두 살, 최현동(가명)씨도 처음부터 마약 중독자는 아니었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세가 기울면서 최 씨에게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최 씨가 어릴 적, 아버지는 최 씨에게 직접 한자를 가르칠 정도로 교육열이 높았다. 큰 공장을 운영해 집안 사정도 넉넉했다.

최 씨는 줄곧 학교에서 반장을 도맡았고 성적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공부 문제에 있어서는 자주 회초리를 들었던 아버지였지만, 최 씨에게 사랑을 아끼지 않았다. 아버지의 공장이 부도를 맞기 전까지는 그랬다.

빚쟁이들을 피해 아버지는 가족들을 데리고 작은 시골 마을로 숨어들었다. 작은 철물점을 운영하기 시작한 아버지는 더 이상 최 씨의 교육에 신경쓸 여력이 없었다. 최 씨는 전학 간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공부를 사실상 포기했다.

중학교 2학년에 올라가고 난 뒤에는 담배도 배웠다. 책가방 속에는 교과서 대신 만화책과 담배뿐이었다. 늘 술에 취해 집에 들어오는 아버지는 “왜 공부를 하지 않느냐”며 최 씨를 마구 때렸다. 한겨울에는 최 씨를 홀딱 벗겨 집 밖으로 내쫓기도 했다. 이틀동안 물을 마시지 못하게 한 경우도 있었다.

아버지가 갈등을 겪던 최 씨의 반항도 점점 거세졌다. 최 씨는 보란 듯이 담배를 피우고 또 친구들과 함께 ‘본드’를 했다. 이 사실을 안 아버지는 불같이 화냈지만, 그럴수록 최 씨는 더 본드를 마셨고 가출을 반복했다.

그럼에도 최 씨는 어머니의 도움으로 무사히 중학교를 마치고 고등학교 입학했다. 그래도 상황을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최 씨는 낮에는 친구들과 당구장을 다녔고 밤에는 나이트클럽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이 나이트클럽에서 최 씨는 처음으로 ‘약물’을 접하게 된다. 비극의 시작이었다.

나이트클럽에서 DJ를 맡은 최 씨는 필리핀 국적의 밴드와 가깝게 지냈다. 이 밴드의 멤버들은 수시로 작은 알약을 먹고는 했는데, 최 씨는 며칠 뒤 그 약이 환각제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호기심에 이들에게 얻은 알약을 먹은 최 씨는 처음 느껴보는 환각 상태에 빠져들었다. 그렇게 최 씨는 점점 약에 중독됐고 약 없이는 단 하루도 잠들 수 없는 지경까지 갔다.

최 씨는 이후 나이트클럽을 떠나 일명 호스트바에서 생활을 시작했다. 이곳에서 알게 된 한 일본여성 손님을 만나면서 최 씨는 결국 ‘필로폰’까지 손대게 된다. 이 여성이 업소를 찾아올 때마다 최 씨는 함께 필로폰을 투약했다.

그가 업소를 자주 찾아올수록 최 씨는 빠져나올 수 없는 마약의 늪으로 끌려들어갔다. 이 여성과 주사기 파트너 관계가 2년쯤 지속됐을쯤, 업소 사장이 최 씨의 마약 투약 사실을 알게 됐다. 사장은 최 씨에게 여성 손님과 관계를 정리할 것을 요구했다. 마약에 손 대 목숨을 잃은 직원들을 여럿 봤기 때문이다. 최 씨는 결국 여성과 관계를 정리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최 씨는 5살 연상의 미국인 여성을 만나 동거를 시작한다. 최 씨는 이 여성의 소개로 호스트바를 나와 서울 이태원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카운터 업무를 맡게 됐다. 최 씨는 이곳에서 필로폰을 투약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환각제는 복용했다. 하지만 이곳에서 알고 지내던 클럽 마담을 통해 다시 필로폰을 다시 만나게 된다. 우연인 듯 운명같은 재회였다.

어느 날, 클럽 마담은 퇴근하는 최 씨에게 “술에 너무 취했으니 집까지 데려다달라”고 부탁했다. 최 씨가 집열쇠를 찾기 위해 그녀의 손가방을 열자 안에는 몇 개의 주사기가 있었다. 최 씨는 심장이 두근 거리기 시작했다. 주사기를 본 것만으로도 최 씨의 머리는 쭈뼛 서는 느낌이었다.

정신을 차리자 최 씨는 이미 그녀와 함께 서로의 팔뚝에 주사기를 찔러넣고 있었다. 이 날을 계기로 최 씨는 클럽 마담과 함께 마약을 투약하는 일이 잦아졌다. 또 여성은 침대 밑에 숨겨놓은 대마초를 꺼내 최 씨에게 권유했다. 둘은 환각제, 필로폰, 대마초를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마약을 했다. 그럴수록 동거 중인 미국 여성과 다툼은 잦아졌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 서초구 대법원의 모습. 2018.11.20 kilroy023@newspim.com

그렇게 5년이 지나고 미국 여성은 본사로 발령이 나 고국으로 돌아갔다. 마약에 빠진 최 씨였지만, 그녀 덕분에 풍족하고 나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다. 미국여성이 떠난 빈자리는 다른 여성을 만나도 채워지지 않았다. 최 씨는 외로움을 달랜다는 핑계로 더욱 더 마약에 빠져들었다. 얼마 후 이 여성에게 장문의 편지가 도착했다. 최 씨에게 동거했던 집을 팔고 작은 가게를 차려 생계를 꾸려 나가라는 내용이었다.

최 씨는 서울의 한 여자대학교 인근에 카페를 차렸다. 최 씨의 쾌활한 성격 덕분에 꾸준히 단골도 늘었고 매출도 제법 괜찮았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하루 종일 일에 치여 산 덕분에 대마초는 가끔 피웠지만 필로폰은 손대지 않았다.

이후 카페를 처분하고 옷가게를 열었다가 곧 친구와 함께 컴퓨터 매장을 운영했다. 사업 수완이 좋았던 최 씨는 2년이 지나자 업계에서 자리를 잡아 탄탄대로를 걸었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 결혼을 약속하면서 최 씨는 장밋빛 인생을 그려나가기 시작했다.

양가 부모님에게 인사를 드린지 얼마 지나지 않아, 최 씨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게 된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옆 가게 사장의 말만 믿고 투자했던 돈을 모조리 잃게된 것이다. 최 씨 외에도 피해자는 여럿이었다. 옆 가게 사장은 사기 혐의로 구속됐지만, 돈을 돌려받을 길은 없었다.

최 씨에게 남은 건 가게를 처분하고 남은 3000만 원뿐이었다. 최 씨는 다시 ‘마약’을 찾았다. 구할 수 있는 마약은 모조리 구했다. 최 씨는 위기를 이겨내기보다 좌절과 마약에 취해 현실을 잊으려고만 했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약혼녀는 최 씨에게 사람을 한 명 붙였다. 얼마 후 약혼녀는 최 씨가 사기사건으로 돈을 잃고 몰래 마약을 투약하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결국 약혼녀는 최 씨의 곁을 떠났다. 모든 것을 잃은 최 씨는 결국 15년 만에 부모님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모처럼 집에 온 아들은 어쩐지 이상한 행동을 하곤 했다. 하루 종일 알 수 없는 웃음을 짓다가도 급격히 우울증 증세를 보였다. 어머니는 곧 최 씨가 집에서 대마초를 피우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최 씨가 지금까지 환각제와 필로폰에 취해 살았다는 사실도 듣게 됐다. 어머니는 최 씨를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

정신병원 생활은 견디기 힘들었다. 의료진은 금단증상으로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는 최 씨의 온 몸을 묶거나 독방에 가뒀다. 3개월이 지나자 병원 생활이 조금 적응됐지만, 최 씨는 병원에 왔다는 사실을 용납할 수 없었다. 심지어 자신을 병원에 넣은 어머니를 원망했다.

최 씨는 6개월 뒤 퇴원했지만, 여전히 필로폰을 찾아다녔다. 마약에서 깨어나면 최 씨는 심각한 우울증을 겪어야만 했다. 현실 속에서 방황을 거듭하던 최 씨는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다. 다행히 3일만에 의식을 회복하면서 목숨을 건졌지만, 최 씨는 삶을 살아갈 동력을 잃은 상태였다.

최 씨는 퇴원 후 더 악랄해졌다. 마약을 사기 위해 어머니의 패물 등 돈이 될만한 건 모두 훔쳐 달아났다. 마약에 취해 길거리에서 잠을 자거나 노숙자들 무리에 섞여 무료급식소를 전전했다. 금단증상이 심할 때는 일주일 동안 밥도 먹지 않고 지냈다.

평소처럼 지하철에 쓰러지듯 잠들었던 최 씨가 눈을 뜬 곳은 ‘정신병원’이었다. 최 씨는 격렬하게 저항했고 다른 환자들을 폭행해 결국 병원에서 강제퇴원 당했다. 다시 집으로 돌아온 최 씨는 부모님 앞에서 새끼 손가락을 물어 뜯어 ‘혈서’를 썼다. 마약을 끊고 정상적인 생활을 해나가겠다는 각오였다. 최 씨는 업체 수십 곳의 문을 두드려 어렵게 정수기 판매사원으로 취업했다. 하지만 이미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최 씨는 다시 우울증을 겪으면서 일자리를 잃고 정신병원에 재입원하게 된다.

검찰 /김학선 기자 yooksa@

지옥같은 생활을 마치고 돌아왔지만, 여전히 최 씨를 위한 일자리는 없었다. 그러던 중 운좋게 한 대형 회집 지배인으로 채용된 최 씨는 각오를 다졌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아보고 싶다는 각오였다. 하지만 이미 마약으로 몸과 마음이 모두 쇠약해진 상태였다. 최 씨는 두 달 후 일을 그만뒀다. 최 씨는 과거에 함께 살았던 미국인 여성에게 연락했다.

다행히 최 씨를 잊지 않았고 고맙게도 미국으로 오면 일자리를 구해주겠다고 말했다. 최 씨는 미국으로 떠나기 전, 실컷 마약을 즐기겠다고 마음 먹었다. 당장 은행을 찾아가 신용카드를 몇 장 만들었다. 온갖 편법으로 마약을 구매했고 명품 가방과 옷도 구매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경찰의 수사를 피해왔던 최 씨는 미국으로의 출국을 며칠 앞두고 평생 처음으로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다. 이 일로 최 씨의 ‘아메리카 드림’ 역시 물거품이 돼버렸다.

출소한 최 씨에게는 ‘빚’만 남아 있었다. 이미 신용불량자로 전락했고 경제적으로 완전한 파산상태에 이르렀다. 집으로 돌아간 최 씨에게 부모는 “이미 호적에서 팠으니 다시는 집으로 돌아오지 말라”고 으름장을 놨다.

그 길로 최 씨는 다시 노숙자로 돌아왔다. 이미 마흔이 넘은 나이였다. 마약으로 인해 심각한 당뇨를 앓고 있었고 치아도 20개나 빠진 그야말로 ‘산송장’이었다.

최 씨는 평생 부모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는 죄책감과 마약을 끊고 싶다는 생각에 스스로 치료시설을 찾아갔다. 시설의 동료들은 최 씨의 단약(마약을 끊는 일)을 물심양면 도왔다. 서로 단약 이후 원하는 삶을 얘기하면서 응원하고 또 격려했다.

최 씨는 시설 생활을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일기도 썼다. 하루도 빠짐없이 적은 1년 동안의 일기에는 최 씨의 단약 과정이 고스란히 적혀있다. 입소 초반 최 씨는 심각한 금단증상을 겪으면서 몇 번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다. 머릿속에는 온통 마약 생각이 떠돌았다. 하지만 최 씨는 자신을 응원해주는 시설 동료들과 부모님을 생각하며 참고 참고, 또 참았다.

자신과 싸움을 끝낸 최 씨는 한 대학교에 입학했다. 늦깍이 대학생이었지만, 최 씨는 입학식날 홀로 참석해 엉엉 소리내 울었다. 마약에 취했던 과거의 자신을 원망하고 또 용서하는 눈물이었다. 불혹의 나이를 넘어서야 사람답게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진 최 씨는 이제 새로운 삶을 꿈꾼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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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8.4조원 해킹 당해…역대 최대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추정 피해액 63억 달러(약 8조 4,000억 원)에 달하는 암호화폐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낸스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추정 총 피해액은 약 63억"라며 "블록체인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피해 자산을 동결했으며, 현재까지 약 30억 달러가 온체인에서 동결됐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즉각 모든 가상자산의 입출금을 일시 중단했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바이낸스 측은 비상 상황에서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2018년에 조성한 '사용자 자산 보호 기금(SAFU)'을 언급하며, 모든 손실을 보상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와 서클 역시 해킹과 관련된 자금 각각 15억 달러 이상과 8억 달러 상당을 즉각 동결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블록체인 정보업체 TRM 랩스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북한 정찰총국 산하의 엘리트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를 지목했다. TRM 랩스는 "강력한 온체인 및 오프체인 정보에 근거해 이번 공격은 북한의 정예 해킹 부대인 트레이더트래이터의 소행으로 판단한다"며 "이러한 판단을 매우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킹은 지난해 2월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발생했던 15억 달러 규모의 탈취 기록을 크게 뛰어넘는 역대 최대 피해다. 이번 사건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비트코인은 29일 미국 증시 마감 후 3% 하락했고, 아시아 거래에서도 추가로 3% 떨어져 7만 7천 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타 알트코인도 매도세를 보였다. 가뜩이나 트레이더들은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의 큰 변동성에 대비했던 상황이라 충격이 크다. 30일 110억 달러 규모의 옵션 만기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음 주(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중 한 곳 또는 둘 다 탈환할 경우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한편, 사이버 보안 위협은 암호화폐 업계를 넘어 금융권 전체로 확산하는 양상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같은 날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은 제3자 소프트웨어 제공업체가 해킹돼 국제 거래소 거래를 한 시간 동안 중단시켰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버블맵스는 X에 게시한 글에서 700명이 넘는 폴리마켓 사용자들이 270만 달러 상당의 자금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한국 대신증권은 최근 고객 정보 유출과 미래에셋운용의 해킹 피해가 공개됐다. 일본에서도 GMO인터넷그룹의 외환거래 클라우드가 해킹 협박을 받는 등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wonjc6@newspim.com   2026-10-3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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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 매입 무주택자 44% 증가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는 가운데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잇따라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보다 당장의 주거 불안이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서울 첫 매수자 전국 대비 10배 이상 증가…30대가 절반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주거 불안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수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9월 서울에서 생애 처음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은 6만575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711명보다 2만 39명(43.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국 생애최초 매수자는 32만 471명에서 33만2358명으로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국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른 반면 서울은 40% 넘게 늘면서 매수 지역이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9만6031명에서 10만8032명으로 12.5% 증가했지만 인천은 3만1255명에서 2만 664명으로 33.9%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9월 서울의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3만58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602명보다 58.7% 늘었다. 전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의 54.6%를 차지하는 규모다. 20대 역시 4552명에서 6699명으로 47.2% 증가했고 40대는 1만772명에서 1만3994명으로 29.9% 늘었다. 상대적으로 주택 마련 수요가 높은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가 확대된 모습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는 1월 6554명에서 4월 7341명으로 늘었고 8월에는 9353명까지 증가했다. 9월에는 8324명으로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5983명과 비교하면 39.1% 높은 수준이다. ◆ 집값·전셋값 동반 상승…공급 확대에도 입주까지 '하세월' 생애최초 매수자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서울 주택가격 상승과 전세시장 불안이 거론된다. 주택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세가격까지 오르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났지만 중랑구와 성북구, 서대문구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보다 줄었지만 서울 전체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세시장에서도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우려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거나 월세 부담을 감수하는 대신 매매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신규택지 조성 등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도 김포 아라와 구리 건원, 하남 등 수도권 신규택지 6곳에 7만67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신규택지에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하더라도 실제 입주는 2033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택지 지정과 보상, 기반시설 조성 등 후속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에 주택공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와의 주택공급 협의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번 신규택지 발표에서도 서울 내 공급부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규 공급 물량이 모두 경기도에 집중된 만큼 이번 대책 역시 서울 주택시장의 수급 불안을 진정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분간 공급계획이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서울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의 움직임이 무주택자의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무주택자들의 매수세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차례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집을 구해야 하는 무주택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확보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6-10-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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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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