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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박진경' 유공자 재검토… 보훈부, 절차 내세워 정치 눈치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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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자 신청만 문제 삼는 보훈부, 형평성·정치 편향 논란
'학살 주범' vs '양민 보호'… 박진경 평가 두 갈래로 갈라진 4·3 기억
무공훈장까지 뒤흔드는 재검토… 보훈 행정 신뢰·법적 안정성 흔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국가보훈부가 제주 4·3 당시 9연대장이었던 고(故) 박진경 대령의 국가유공자 지위를 '절차 하자' 명분으로 재검토하기로 하면서, 정작 수십 년간 방치해 온 4·3의 역사적 논쟁은 그대로 둔 채 정치·여론 눈치에 따라 보훈 행정을 뒤집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보훈부는 이르면 1월 말, 늦어도 2월 초 박진경 대령 양손자 박철균 예비역 육군 준장 등 유족에게 국가유공자 등록 재검토 방침을 공식 통보할 예정이다. 박 예비역 준장이 신청한 국가유공자 등록은 2024년 10월 승인됐고, 박 대령은 이미 전몰군경으로 국립현충원에 안장돼 있었다.

고 박진경 대령.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2026.01.23 gomsi@newspim.com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보훈부 업무보고에서 "4·3 유족들 입장에선 매우 분개하고 있는 것 같다. 방법을 찾아보자"고 지시해, 사실상 등록 취소를 향한 정치적 '가이드라인'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보훈심사위원회에 안건이 상정되면 최소 6개월 이상 심의가 이어질 전망이며, 여권·야권 모두에서 4·3과 보훈 문제를 둘러싼 정치 공방이 격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은 유공자 등록 신청권을 본인·배우자·자녀·부모 등 일정 순위의 유족에 한정하고, 이외 친척은 보훈심사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보훈부는 박 대령이 직계 비속 없이 전몰한 뒤 집안 결정으로 조카가 양자로 입적됐고, 이 양손자가 신청인이라는 점을 들어 "법이 정한 유족이 아닌 제3자 신청이므로 심사위를 거치지 않은 등록은 절차상 하자"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런 '절차 엄격론'이 박 대령 사례에만 선택적으로 적용되는 인상이 짙다는 점이다. 그동안 보훈부는 법률상 유족이 아닌 인물이 신청하더라도 서훈·범죄 경력 조회에서 문제 없으면 심사위를 일일이 열지 않고 관행적으로 유공자 등록을 승인해왔다고 시인했다. 권오을 장관이 "지금까지 관행에 따라 발급했었다. 앞으로는 절차를 좀 더 엄격하게 할 것"이라고 밝힌 대목은, 앞에서는 '하자'를 내세우면서 뒤에서는 스스로 관행적 처리 사실을 인정한 셈이다.

양손자 신청을 빌미로 삼아 국가유공자 지위를 뒤집는다면, 같은 방식으로 등록된 다른 유공자들에 대해서도 재검토를 할 것인지, 아니면 박 대령에게만 예외적으로 잣대를 들이댈 것인지에 대한 형평성 논란은 불가피하다.

1948년 5월 제주에 부임한 일본군 출신 박진경 중령(당시 계급)은 김익렬 연대장 후임으로 9연대 지휘를 맡은 지 한 달 만인 6월, 남로당 세포였던 부하 장교·하사관들의 공모로 피살됐다.

일부 4·3 단체와 유가족은 당시 부하 진술 등을 근거로 그를 '양민 학살 주범'으로 규정하며 국가유공자 지정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국군777정보사령관을 지낸 제주 출신 한철용 장군(예비역 육군 소장)은 "박진경은 남로당이 일으킨 무장 폭동과 혼란 속에서 선무공작과 제한적 강경 진압을 병행하며 민간인 피해를 줄이려 했던 지휘관이지, 좌파 진영이 주장하듯 '학살 악마'가 아니다"라며, "박 대령이 부임 한 달 만에 남로당의 사주로 제거되지만 않았다면 이후 중산간 초토화 작전 등 무차별 토벌 양상과 대규모 양민 희생은 지금과 같은 규모로 번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박 대령에게 1950년·1952년 을지무공훈장이 수여됐다는 점을 근거로 2024년 국가유공자 등록을 승인했고, 이는 2025년 11월 다시 발급된 국가유공자 증서를 통해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하는 절차로 이어졌다. 국가유공자 등록 취소를 검토하면서 정부는 애초 그 근거였던 무공훈장 수여의 적정성부터 다시 들여다보려 했지만, 당시 공훈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진상 규명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공적 기록을 끝까지 찾아내지 못하자, 정부·보훈부는 '양손자는 신청 자격이 없다'는 절차 논리로 방향을 틀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족 측은 "박 대령이 민간인을 학살한 적 없다는 증언과 남로당이 암살을 계획한 기록이 있다"며 "자유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목숨 바친 사람을, 정치적 논란이 커졌다는 이유로 다시 법적 지위를 흔드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발한다.

이대로라면, 당시 훈장을 수여한 국가의 공식 판단과 그 후 수십 년간 유지돼 온 전몰군경·무공수훈자 체계 자체가 현재 정치 상황에 따라 번복될 수 있다는 신호를 주게 된다. 보훈 행정의 예측 가능성과 법적 안정성을 스스로 훼손하는 셈이다.

보훈부는 최근 논란을 계기로 "앞으로는 절차를 더 엄격하게 하겠다"며 실무자 내부 감사까지 진행 중이지만, 그 이전까지의 관행을 공식적으로 바로잡는 제도 정비보다는 '사후 책임 전가'에 치중했다는 비판이 뒤따른다.

제주 4·3은 이미 대통령 사과, 특별법 제정, 국가추념일 지정 등을 통해 국가 책임과 희생자 명예회복의 방향이 대체로 정리된 사건이지만, 박진경 대령과 같은 논쟁적 인물에 대해서는 정치·이념 구도에 따라 평가와 예우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이번 박진경 대령 국가유공자 재검토는 '학살 주범이 어떻게 유공자냐'는 도민·유족의 분노와, '남로당 제주도당 폭동 상황에서 제주도민을 지키려다 피살된 장교'라는 반론이 정면 충돌하는 지점에 서 있다. 그만큼 더 필요한 것은 일관된 법 적용과 투명한 사실 검증인데, 정작 보훈부는 관행적으로 승인해온 절차를 문제 삼아 특정 사건에만 소급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훈부가 진정으로 4·3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싶다면, 정치적 기류에 맞춘 '유공자 취소' 신호 보내기부터 멈춰야 한다"며 "박진경 대령의 공훈·가해 여부와 무관하게 사실을 끝까지 추적하고 법과 원칙을 동일하게 적용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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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李 정부 출범 후 시민 주거 힘들어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설명하는 '일타강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억제·공급 축소 기조의 정부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청년, 신혼부부, 중산층 1주택자의 주거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청년정책박람회'에 모두 발언을 했다. 2026.07.10 ryuchan0925@newspim.com 서울시는 15일 오후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약 26분 분량이다. 이번 영상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후속편에서는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 방향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오 시장은 "정부가 틀렸고 서울시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통계와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모든 주택 거래와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분석하고 토지거래허가대장 4만4000건을 대조하는 한편 공인중개사 약 660명의 의견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시민들의 주거 상황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1%, 전세가격이 6.3%, 월세가 7.4% 올랐다며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정부가 여섯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제한, 규제지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수요 억제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 정부의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말했다. 공급 대책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보다 공공사업에 치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공급 물량 약 3만2000가구 중 2만8000가구는 과거 발표 후 장기간 진척되지 않은 사업으로, 실질적인 신규 공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매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대책 이후 서울 전체 거래의 78.1%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고 영등포, 강서, 관악, 동작, 성북, 성동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전월세 시장의 혼란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까지 사라졌다"며 "전체 전세계약의 55.4%가 갱신계약일 정도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전세 감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월세가 늘었지만 지금은 금리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월세가 급증했다"면서 "자연스러운 구조 변화라기보다 정책이 미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부담이 크게 늘어 청년과 1인 가구 등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시민에게 먼저 청구서가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주비 대출 제한·입주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실화" 공급 측면에서는 이주비 대출 제한으로 올해 이주 예정인 정비사업구역 35곳 중 14곳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시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사가 보증을 거부한 사업장은 5곳, 협의 중인 사업장은 9곳이며 보증을 확보하더라도 연 4~7%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2만700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은 1만7000가구로 약 60%지만, 내년에는 8000가구로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자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여섯 번의 대책으로 누르고 공급은 규제로 막은 데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고 했다.  또 정부가 전세 물량 감소 원인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과 기존 세입자의 자가 전환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 분석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소를 대조한 결과 기존 세입자가 거주 주택을 직접 매입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3.5%인 만큼 집값의 절반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해 자가 전환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78.3%, 매물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약 70%였다. 오 시장은 "전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민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진단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정부 부동산 정책, 청년·신혼부부·중산층에 큰 부담" 오 시장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부담이 투기세력이 아닌 청년과 신혼부부, 4050세대, 등록임대사업자, 중산층 1주택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대학가의 한 원룸은 지난해 6월 보증금 1000만원·월세 40만원에서 올해 5월 월세 80만원으로 두 배 올랐다. 또 서울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 850개 단지 중 47.9%인 404개 단지의 전세 매물은 2건 이하였다. 세금 부담도 중산층 1주택자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009년 서울 공동주택의 2.99%에서 올해 14.9%로 예상된다. 서울의 1주택자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16만 명으로, 한강벨트 1주택자는 3만3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투기를 잡겠다던 세금이 중산층 1주택자에게 꽂히고 있다"며 "부자의 세금이 아니라 12월에 날아오는 중산층의 세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18건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정부와 대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는 여야가 없고 시민의 삶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서울시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시장은 "정책 방향 전환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은 다음 시간에 풀어드리겠다"며 "부동산 지옥은 끝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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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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