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국 축구대표팀이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5-0 완승을 거뒀다
- 발목 인대 부상에서 돌아온 황인범이 교체 출전해 중원 조율과 패스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 황인범의 성공적 복귀로 홍명보호는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중원 전력에 큰 힘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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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입 3분 만에 날카로운 원터치 기점 패스 기록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중원 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르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홍명보호에 큰 힘을 보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BYU)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의 멀티골과 조규성의 멀티골, 황희찬의 추가골을 앞세워 5-0 완승을 거뒀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치른 첫 번째 모의고사에서 대승을 거둔 한국은 지난 3월 유럽 원정 2연전에서 코트디부아르와 오스트리아에 연이어 패했던 아쉬움을 털어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은 황인범의 복귀였다. 황인범은 지난 3월 소속팀 경기 도중 발목 인대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당초 복귀 시점을 예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고,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에도 비상이 걸렸다.
황인범은 현재 대표팀에서 대체가 어려운 자원이다. 2018년부터 성인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황인범은 중원에서 경기 템포를 조절하고 공격 전개를 설계하는 능력은 물론, 수비와 공격을 연결하는 역할까지 수행한다. 홍명보 감독이 최근 정착시킨 스리백 시스템에서도 미드필더진의 핵심 축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A매치와 올해 3월 평가전까지 연이어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대표팀과의 실전 호흡에도 우려가 따랐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홍 감독은 황인범을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시켰다. 회복과 재활에 집중해온 황인범 역시 꾸준히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결국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복귀전을 치르게 됐다.
벤치에서 출발한 황인범은 한국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17분 이한범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A매치 출전은 지난해 10월 파라과이전 이후 약 7개월 만이었다.
오랜 공백에도 적응 시간은 필요하지 않았다. 투입 직후부터 특유의 간결한 볼 처리와 넓은 시야를 선보였다. 첫 패스부터 상대 압박을 벗겨내며 전방으로 연결했고, 중원에서 경기 흐름을 차분하게 조율했다.
특히 투입 3분 만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후반 20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수비 지역에서 공을 차단한 뒤 황인범에게 연결했다. 황인범은 상대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도 이동경(울산 HD)이 침투하는 걸 확인한 후 몸을 돌려 원터치로 방향을 전환하며 오른쪽 측면의 이동경에게 정확한 전진 패스를 찔러 넣었다.

이동경은 곧바로 아웃프런트로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으로 쇄도한 조규성(미트윌란)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팀의 세 번째 골을 완성했다.
공식 기록상 어시스트는 아니었지만, 득점의 출발점이 된 장면이었다. 황인범 특유의 시야와 패스 능력이 그대로 드러난 순간이었다.
이후에도 활발한 움직임은 계속됐다. 후반 28분에는 중원에서 공을 잡은 뒤 침투하던 조규성을 향해 날카로운 전진 패스를 연결했다. 비록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공격 전개 과정에서 황인범이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장면이었다.
후반 41분에는 직접 슈팅까지 시도했다.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날린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경기 감각이 상당 부분 회복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황인범은 약 30분 가까이 그라운드를 누비며 부상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지웠다. 공격 전개와 경기 조율, 수비 가담까지 두루 수행하며 대표팀 중원의 핵심 자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대표팀 입장에서도 가장 큰 수확 중 하나였다. 손흥민이 멀티골로 에이스의 건재함을 알렸다면, 황인범은 짧은 출전 시간 속에서도 왜 자신이 대표팀의 '중원의 심장'으로 불리는지 보여줬다. 특히 월드컵 본선에서 강팀들을 상대하기 위해선 중원 장악력이 필수적인 만큼 황인범의 복귀는 홍명보호 전력에 큰 호재다.
이제 남은 과제는 본선 전까지 컨디션을 더 끌어올리는 것이다. 한국은 오는 6월 4일 같은 장소에서 엘살바도르와 월드컵 본선 전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성공적인 복귀 신고를 마친 황인범이 다음 경기에서는 더 긴 시간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