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국은행이 3일 보고서를 통해 부동산과 소득 양극화가 청년층 자산 격차를 심화시켰다고 분석했다.
- 20~30대 무주택 가계는 순자산·소득분위가 하락했고, 고소득·저자산 '헨리' 청년층이 늘어 상위 자산계층 이동이 어려워졌다.
- 자산·소득 지니계수 상승과 상위 10% 자산 집중으로 생산성과 소비가 위축돼 경제·사회적 비용이 구조적으로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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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하위계층 비중 5년 새 7.9%→15.2%
부동산 자산격차에 소득격차까지 겹쳐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집을 가진 가구와 갖지 못한 가구의 자산 격차가 벌어지면서 무주택 청년층의 경제적 위치가 낮아지고 있다는 한국은행 분석이 나왔다.

3일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 가계 양극화의 실태와 파급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2012년 대비 2025년 유주택 가계의 순자산·소득분위는 상승했지만, 20∼29세 무주택 청년세대는 순자산·소득분위가 모두 하락했다. 순자산과 소득이 모두 1분위인 가구 가운데 20~30대 비중도 2020년 7.9%에서 2025년 15.2%로 크게 늘었다.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보유 가구와 미보유 가구 간 순자산 격차가 확대됐고,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주택가격 차이도 지역별 자산 격차를 키웠다. 주택이 고연령층에 집중되면서 자산의 세대 간 양극화가 구조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청년층은 소득이 있어도 자산 형성에서 밀리는 모습이다. 이른바 '헨리(HENRY·High Earners, Not Rich Yet)'로 불리는 고소득·저자산 청년층이 국내에서도 늘고 있다는 것이다. 순자산과 소득이 모두 1분위인 가구 중 20~30대 비중은 2020년 7.9%에서 2025년 15.2%로 증가했다.
전 연령대 중 비중이 커진 것은 20대와 30대가 유일하다. 자산 기반이 약한 청년층은 중상위 소득을 벌더라도 부동산 가격 상승을 따라잡기 어려워 상위 자산계층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작다.
소득 격차도 다시 확대될 조짐이다. 처분가능소득(실제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돈) 기준 지니계수는 2023년 0.323에서 2024년 0.325로 높아졌다. 재분배 정책 영향으로 완화되던 소득 불평등이 IT 제조업 호조와 비IT 부문 성장 정체가 갈리는 성장 속에서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IT 부문에서는 성과급 등을 중심으로 임금이 빠르게 오르는 반면, 다른 산업에서는 임금 상승이 제한되면서 산업 간 소득 격차가 부각되고 있다. 한국 순자산 지니계수는 2017년 0.584에서 2025년 0.625로 상승했다. 지니계수는 0에 가까울수록 평등하고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하다는 뜻이다.
양극화는 성장에도 부담이다. 국가패널 분석 결과 자산 상위 10% 보유비중이 1%포인트(p) 상승하면 2년 뒤 총요소생산성은 0.16%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총요소생산성은 노동과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돈이 기술개발이나 혁신 대신 부동산 가격 상승을 좇는 데 쏠리면 경제 전체의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차장 등은 "자산·소득 복합 양극화는 경제 전반의 생산성과 소비활력을 저하시킨다"며 "노력을 통한 계층 이동 가능성을 제약함으로써 근로의욕과 사회적 신뢰를 약화시키는 등 사회적 비용을 구조적으로 늘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