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은행권이 4월 말 실버바 판매를 재개했지만 3일 현재 판매액은 57억원에 그쳐 지난해 과열 매수세가 사라졌다.
- 실버바·실버뱅킹·골드바·골드뱅킹 잔액이 올해 들어 40~60% 감소하며 실물 귀금속 투자 열기가 전반적으로 식었다.
- 금융권은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로 금·은 가격 변동성과 환차손 부담이 커지며 달러 투자가 헤지 수단으로 더 낫다는 인식이 확산됐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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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금리 상승에 골드바·골드뱅킹 인기도 동반 감소
"안전자산 매력 약화"…금·은 대신 '달러 선호' 시각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은행권의 실버바 판매가 약 6개월 만에 재개됐지만 지난해와 같은 과열 매수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 영향으로 은과 금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실물 귀금속 투자 열기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NH농협·하나은행 등 3곳의 실버바 판매액은 지난 4월 말 판매 재개 이후 이달 1일까지 약 57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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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의 실버바 판매는 지난해 10월 중순 실물 은 품귀 현상으로 중단됐다가 올해 4월 말부터 일부 은행에서 순차적으로 재개됐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이 올해 4월 27일부터 판매를 다시 시작했으며, 기존에 실버바를 판매하지 않았던 하나은행은 지난달 20일부터 취급을 시작했다.
판매 중단 직전인 지난해 10월 1~20일 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 등 4개 은행의 실버바 판매액은 222억원에 달했다. 반면 올해는 4월 27일 판매 재개 이후 7월 1일까지 판매액이 57억원에 그쳤다. 단순 판매액 기준으로 약 74% 줄어든 수준이다. 올해 판매 기간이 더 길었음에도 지난해 10월 판매액의 4분의 1 수준에 머문 셈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가격 상승 기대감에 실물 은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은행권 판매 물량이 빠르게 소진됐다. 그러나 올해 판매 재개 이후에는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기보다 가격 흐름을 지켜보는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은 가격 변동성이 커진 데다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까지 부각되면서 실물 귀금속 투자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실버뱅킹 수요도 시들해졌다.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실버뱅킹을 취급하는 신한은행의 실버뱅킹 잔액은 지난 1월 4458억원에서 6월 말 2345억원으로 47.4% 줄었다. 7월 1일 기준 잔액도 2400억원에 그쳐 연초 대비 46.2%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금 투자 열기도 함께 식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올해 1월 약 897억원에서 6월 325억원으로 감소했다. 5개월 만에 약 63.8% 줄어든 것이다. 골드뱅킹 규모도 축소됐다. KB국민·신한·우리은행 등 3곳의 골드뱅킹 잔액은 6월 말 기준 1조8370억원으로 1월 대비 24% 감소했다.
금융권에서는 금·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된 데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자가 붙지 않는 실물 귀금속 투자의 매력이 약해진 영향으로 보고 있다. 달러 강세도 부담 요인이다. 국제 금·은 가격이 달러 기준으로 형성되는 만큼 원화 투자자 입장에서는 가격 하락뿐 아니라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한 PB는 "기존에는 금이 전쟁이나 위기 상황에서 안전자산 역할을 한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에도 가격이 기대와 다르게 움직이면서 실물 금이 리스크 헤지 수단으로 충분한지에 대한 의문이 커진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달러 강세 국면에서는 귀금속 가격 하락뿐 아니라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헤지 목적이라면 아직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달러 투자가 오히려 더 낫다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